소나무과 나무는 한반도 자생 침엽수의 절반을 차지하여 종다양성이 가장 높고, 남부 도서와 해안부터 북부의 고산지대까지 가장 넓게 분포하여 자연경관과 생태계를 보전에 중요하며 경제적 가치도 높다. 북한이 당면한 산림파괴에 따른 환경문제에 대한 사회적인 높은 ...
소나무과 나무는 한반도 자생 침엽수의 절반을 차지하여 종다양성이 가장 높고, 남부 도서와 해안부터 북부의 고산지대까지 가장 넓게 분포하여 자연경관과 생태계를 보전에 중요하며 경제적 가치도 높다. 북한이 당면한 산림파괴에 따른 환경문제에 대한 사회적인 높은 관심과 자연생태계에서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북한에 자생하는 소나무과 나무들의 생태와 자연사를 분류체계, 계통발생과 기원, 산포, 종구성, 분포 등과 함께 생물지리적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소나무과 나무들은 계통분류학적으로 겉씨식물, 침엽목, 침엽강, 소나무아강, 소나무목, 소나무과에 속한다. 북한에 자라는 소나무과 나무는 소나무속의 소나무ㆍ잣나무ㆍ눈잣나무, 가문비나무속의 가문비나무ㆍ종비나무ㆍ무산가문비나무ㆍ풍산가문비나무, 이깔나무속의 이깔나무ㆍ만주이깔나무, 전나무속의 전나무ㆍ분비나무 등이다. 계통적으로 소나무속은 가문비나무속과 가장 가깝고, 이깔나무속과 다음으로 가깝다. 전나무속은 솔송나무속에 가깝다.
북한의 11종의 소나무과 나무 가운데 낙엽침엽수인 이깔나무와 만주이깔나무를 제외한 모든 나무가 상록침엽수이다. 지역 내 자리다툼과 씨앗의 산포에 중요한 나무의 키는 눈잣나무, 무산가문비나무ㆍ풍산가문비나무를 제외하고는 모두 교목이다. 눈잣나무ㆍ무산가문비나무ㆍ풍산가문비나무가 자라는 한반도 북부와 일부 중부 고산대 및 아고산대는 겨울 저온과 건조 그리고 강풍으로 큰키나무가 살아가기에는 불리하지만 키 작은 관목들은 쌓인 눈 덕분에 추위와 건조로 보호받아 살 수 있다.
씨앗에 날개가 없는 눈잣나무ㆍ잣나무를 제외한 소나무속ㆍ가문비나무속ㆍ이깔나무속ㆍ전나무속ㆍ솔송나무속 등 소나무과 나무들은 바람에 의해 주로 산포된 것으로 본다. 씨앗에 날개가 없는 눈잣나무ㆍ잣나무 등은 한반도의 고산대와 아고산대에 분포하는 나무들의 분포역 확산은 잣까마귀ㆍ솔잣새ㆍ어치 등 조류와 다람쥐ㆍ청서 등 설치류가 산포를 도운 것으로 본다. 씨앗의 날개 크기가 작은 종일수록 아고산대에 국지적으로 분포하여 씨앗의 날개가 산포와 격리분포에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소나무과 나무들의 분포형은 아고산형의 가문비나무, 눈잣나무, 분비나무, 이깔나무, 종비나무와 산지형의 잣나무, 전나무, 소나무, 그리고 격리형의 만주이깔나무, 무산가문비나무, 풍산가문비나무로 구분된다. 북한의 아고산대에 자라는 고유종은 무산가문비나무, 풍산가문비나무 등 2종으로 이들은 빙하기가 끝난 뒤 오랫동안 국지적인 산악 환경에서 유전적으로 고립되어 만들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에 자생하는 소나무과 나무 희귀종은 이깔나무, 가문비나무, 종비나무, 눈잣나무 등이고, 멸종 위기종은 풍산가문비나무 등이다. 북한에의 아고산대나 격리된 일부 지역에만 자라는 이깔나무, 만주이깔나무, 무산가문비나무, 풍산가문비나무 등은 기온온난화 등 환경변화에 따라 피해 받기 쉬운 종이다.
소나무과 소나무속의 눈잣나무, 잣나무, 가문비나무속의 가문비나무, 종비나무, 무산가문비나무, 풍산가문비나무, 이깔나무속의 이깔나무, 만주이깔나무, 전나무속의 분비나무 등은 여러 차례의 빙하기에 걸쳐 한반도로 유입된 북방계 침엽수이거나 진화한 종으로 지금은 북한의 기후가 한랭한 고산대와 아고산대에 분포한다.
산림은 북한 면적의 70%를 차지하며 침엽수림, 활엽수림, 혼성림의 3개 유형으로 나뉜다. 침엽수림은 면적의 41.9%에 나타나며 분비나무~가문비나무림(삼송림), 이깔나무림, 잣나무림, 리기다소나무림, 소나무림 등 소나무과 나무로 이루어졌다. 소나무림은 북한 산림에서 참나무림(24.8%) 다음으로 넓은 면적인 23.5%에 분포한다. 침엽수 가운데 수종별 비율은 소나무림(45.1%), 이깔나무림(17.2%), 분비나무~가문비나무림(6.6%) 순이다. 수종별 입목축적량은 이깔나무(20%), 소나무류(19%), 가문비나무와 전나무류(14%) 순이다.
북한의 고산대와 아고산대에만 자라는 종비나무ㆍ무산가문비나무ㆍ풍산가문비나무ㆍ이깔나무ㆍ만주이깔나무와 북한과 남한의 고산대와 아고산대에 자라는 눈잣나무ㆍ가문비나무ㆍ분비나무는 지구온난화에 따라 피해가 우려되는 나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