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독일의 대표적 전설 "하멜른의 쥐잡이"의 다각적 고찰을 통해 인문학적 지역학의 모델을 구현해보고자 한 시도이다.
연구의 첫 단계로, 지역학이란 무엇인가 그 개념을 정리하였다. 지역학은 한 지역 또는 국가의 언어, 문학, 역사, 사회, 정치, 경제, 국제 ...
본 연구는 독일의 대표적 전설 "하멜른의 쥐잡이"의 다각적 고찰을 통해 인문학적 지역학의 모델을 구현해보고자 한 시도이다.
연구의 첫 단계로, 지역학이란 무엇인가 그 개념을 정리하였다. 지역학은 한 지역 또는 국가의 언어, 문학, 역사, 사회, 정치, 경제, 국제관계 등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장소에 고유한 자연, 역사, 풍물, 민속, 특산물, 그리고 무엇보다도 역사의 시련을 이겨낸 삶의 향기, 지역민을 주체로 하는 문화사, 생활사, 종합사로서, 지역적 특성을 규명하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로, 인문학적 지역학으로서 전설의 내재적 가치를 정리하였다. 지역학으로서의 전설연구의 의미는 지대하다. 전설은 지역의 크고 작은 역사와 관련을 맺고 있으며 지역민의 역사인식과 내면적 정서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역사적 인물에 관한 전설은 지역민의 소망을 담고 있고, 특정 지역과 관련된 전설은 지명의 유래, 풍습의 유래, 특이한 자연형상물에 대한 지역민의 호기심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 단계는 구체적 사례로서 독일의 대표적 전설인 "하멜른의 쥐잡이" 을 다각도로 연구하였다. 이야기의 구조 분석(전반부의 쥐잡이청년의 행적과 후반부의 아이들 실종사건), 역사성(아이들 실종사건)과 허구(쥐잡이전설)의 결합과정, 전설 텍스트의 형성과정(그림형제의 텍스트 이전과 이후) 등등.
네 번째 단게로 이 전설 소재의 다양한 수용상(문학작품, 속담, 광고, 정치선전, 하멜른 시의 관광상품)을 개괄하였다. 그리고 이 모티브를 수용하고 있는 각 매체 속에서 쥐잡이청년에 대한 이중적(긍정적/ 부정적)의미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하멜른...."전설의 시대적 문화사적 의미를 추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