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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와 하이쿠의 창작과 향유 방식의 비교 연구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시조와 하이쿠의 창작과 향유 방식의 비교 연구 | 2004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김정례(전남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00382
선정년도 2004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06년 05월 31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06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에서는 시조와 하이쿠가 어떻게 창작되고 향유되는가에 대해 특히 그 현장에 중점을 두고, 그것의 창작 기반과 절차 및 그에 따른 기능 등을 살핌으로써 양국의 시의 존재양태와 표현 특징을 규명하고자 했다.
    세계적으로 문학에 대한 관심이 엷어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시 장르의 퇴조가 현저한 오늘날, 일본에 500만명 이상이라는 경이적인 수치의 하이쿠 창작 인구가 있다는 사실은 특이한 현상이다. 그런가 하면 한국에서는 예전만큼은 아닐지라도 현대시집이 활발하게 간행되고 있고 1년에 몇 권은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하는 것을 보면, 한일 양국에 시의 향유층이 두텁게 존재하고 있음을 가늠하게 한다. 또한 한국과 일본의 전통시가의 역사에서는 몇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우선 양국 모두 여러 형식의 고유 정형시가가 존재했다는 점, 그리고 그 시 형식은 점점 짧아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한국어로 시 표현을 할 때 가장 짧은 형식으로 성립한 것은 시조(35음절 전후), 일본어로 가장 짧은 형식으로 성립한 것은 하이쿠(17음절)이다. 이들 시 형식은 또 17세기에서 19세기까지 당시의 어떤 시 형식 보다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으며 창작되고 향유되고 있었다는 점에서 특기할 만하다.
    우선 시조와 하이쿠의 창작의 장을 보면, 시조를 창작하고 읊는 것은 연행(演行)이라고 하고 하이쿠의 경우는 고교(興行)라고 했다. 이는 둘 다 영어로는 퍼포먼스(performance)로 번역할 수 있는데, 시조와 하이쿠의 창작의 장이 흔히 근대시가 갖는 폐쇄적이고 고뇌에 찬 개인적인 방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개방적이고 놀이의 성격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음을 엿보게 한다. 시조와 하이쿠의 고교, 그 안에 깃든 퍼포먼스의 성격은 어떠한 것이었는지,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시조는 주지하는 바와 같이 주로 사대부계층에서 읊어졌던 조선시대의 정형시가이다. 17, 8세기를 전후하여 창작층이 넓어짐으로써 사설 시조 형식이 나타나게 되지만, 시조는 하이쿠에 비하면 창작 보다는 음유되고 노래 불리워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시조 속에는 임금에 대한 충성부터 남녀간의 사랑을 비롯해 세태 풍자적 내용까지 계층을 초월하여 인간과 자연에 대한 슬픔과 기쁨 등 모든 내용이 읊어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근세시대의 하이쿠는 한 수 씩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현대 하이쿠와는 달리 <5・7・5>의 홋쿠에 <7・7><5・7・5><7・7>을 반복하다가 <7・7>로 끝을 맺는 형태가 주를 이루었다. 그것은 ‘자(座)’라고 불리우는 場에서 행해지는 1회적인 고교(興行:퍼포먼스)이고, 더구나 여러 사람이 즉흥적으로 읊어가면서 창작하는 시였다. 개인을 기반에 둔 개성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근대시의 개념에서 볼 때, 하이쿠처럼 거리가 먼 세계의 것도 없을 것이다.
    한편 시조와 하이쿠의 현재를 보면, 시조는 현대시에 자리를 내주고 시 형식, 즉 定型도 원래의 형태와는 다른 다양한 형식이 시도되고 있는 반면, 하이쿠는 정형이 원래 그대로 고수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500만명 이상의 향유층이 있다. 이와 같은 한일 정형시가의 전개와 표현 양상에서는 ‘틀(型)의 문화’에의 지향에 근거하는 일본과 ‘틀을 거부하는 문화’의 풍토에서 자란 한국과의 상이성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창작자 중심적이고 독자에게 해석의 여지를 많이 남기는 일본의 하이쿠는 렌주끼리의 ‘화(和)’를 기반으로 하여 機智적인 창화성(唱和性)으로 행해지는 반면, 그 場에서 읊어진 내용, 혹은 메시지가 그 그룹(座)를 넘어 세상 속으로 나가는 일은 거의 없다. 즉 ‘실내의 문예’ ‘和의 문예’라고 말할 수 있다. 이에 반해, 한국의 시조는 같은 ‘즉흥성’과 ‘唱和性’을 갖고 있지만 시인이 시 속에 읊은 메시지는 창작 당시에는 눈 앞의 독자를 향해 읊어졌다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에 의해 吟詠되거나 노래 불리워짐으로써 그 메시지는 멀리 세상 속으로 퍼져 나간다. 말하자면 ‘광장의 문예’ ‘興의 문예’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영문
  • ..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에서는 시조와 하이쿠가 어떻게 창작되고 향유되는가에 대해 특히 그 현장에 중점을 두고, 그것의 창작 기반과 절차 및 그에 따른 기능 등을 살핌으로써 양국의 시의 존재양태와 표현 특징을 규명하고자 했다.
    세계적으로 문학에 대한 관심이 엷어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시 장르의 퇴조가 현저한 오늘날, 일본에 500만명 이상이라는 경이적인 수치의 하이쿠 창작 인구가 있다는 사실은 특이한 현상이다. 그런가 하면 한국에서는 예전만큼은 아닐지라도 현대시집이 활발하게 간행되고 있고 1년에 몇 권은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하는 것을 보면, 한일 양국에 시의 향유층이 두텁게 존재하고 있음을 가늠하게 한다. 또한 한국과 일본의 전통시가의 역사에서는 몇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우선 양국 모두 여러 형식의 고유 정형시가가 존재했다는 점, 그리고 그 시 형식은 점점 짧아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한국어로 시 표현을 할 때 가장 짧은 형식으로 성립한 것은 시조(35음절 전후), 일본어로 가장 짧은 형식으로 성립한 것은 하이쿠(17음절)이다. 이들 시 형식은 또 17세기에서 19세기까지 당시의 어떤 시 형식 보다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으며 창작되고 향유되고 있었다는 점에서 특기할 만하다.
    우선 시조와 하이쿠의 창작의 장을 보면, 시조를 창작하고 읊는 것은 연행(演行)이라고 하고 하이쿠의 경우는 고교(興行)라고 했다. 이는 둘 다 영어로는 퍼포먼스(performance)로 번역할 수 있는데, 시조와 하이쿠의 창작의 장이 흔히 근대시가 갖는 폐쇄적이고 고뇌에 찬 개인적인 방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개방적이고 놀이의 성격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음을 엿보게 한다. 시조와 하이쿠의 고교, 그 안에 깃든 퍼포먼스의 성격은 어떠한 것이었는지,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시조는 주지하는 바와 같이 주로 사대부계층에서 읊어졌던 조선시대의 정형시가이다. 17, 8세기를 전후하여 창작층이 넓어짐으로써 사설 시조 형식이 나타나게 되지만, 시조는 하이쿠에 비하면 창작 보다는 음유되고 노래 불리워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시조 속에는 임금에 대한 충성부터 남녀간의 사랑을 비롯해 세태 풍자적 내용까지 계층을 초월하여 인간과 자연에 대한 슬픔과 기쁨 등 모든 내용이 읊어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근세시대의 하이쿠는 한 수 씩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현대 하이쿠와는 달리 <5・7・5>의 홋쿠에 <7・7><5・7・5><7・7>을 반복하다가 <7・7>로 끝을 맺는 형태가 주를 이루었다. 그것은 ‘자(座)’라고 불리우는 場에서 행해지는 1회적인 고교(興行:퍼포먼스)이고, 더구나 여러 사람이 즉흥적으로 읊어가면서 창작하는 시였다. 개인을 기반에 둔 개성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근대시의 개념에서 볼 때, 하이쿠처럼 거리가 먼 세계의 것도 없을 것이다.
    한편 시조와 하이쿠의 현재를 보면, 시조는 현대시에 자리를 내주고 시 형식, 즉 定型도 원래의 형태와는 다른 다양한 형식이 시도되고 있는 반면, 하이쿠는 정형이 원래 그대로 고수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500만명 이상의 향유층이 있다. 이와 같은 한일 정형시가의 전개와 표현 양상에서는 ‘틀(型)의 문화’에의 지향에 근거하는 일본과 ‘틀을 거부하는 문화’의 풍토에서 자란 한국과의 상이성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창작자 중심적이고 독자에게 해석의 여지를 많이 남기는 일본의 하이쿠는 렌주끼리의 ‘화(和)’를 기반으로 하여 機智적인 창화성(唱和性)으로 행해지는 반면, 그 場에서 읊어진 내용, 혹은 메시지가 그 그룹(座)를 넘어 세상 속으로 나가는 일은 거의 없다. 즉 ‘실내의 문예’ ‘和의 문예’라고 말할 수 있다. 이에 반해, 한국의 시조는 같은 ‘즉흥성’과 ‘唱和性’을 갖고 있지만 시인이 시 속에 읊은 메시지는 창작 당시에는 눈 앞의 독자를 향해 읊어졌다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에 의해 吟詠되거나 노래 불리워짐으로써 그 메시지는 멀리 세상 속으로 퍼져 나간다. 말하자면 ‘광장의 문예’ ‘興의 문예’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 결과는 우리나라 일본어 교육 방법의 다양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詩 하이쿠는 세계 무대에 넓은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평이하고 쉬운 ‘외형적 요소’와 유구한 ‘역사성’을 갖추고 있다. 이에 일본문화를 바탕으로 한 언어 교육 방법으로 도입하여 의사소통 능력 신장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방법론적 모색을 바탕으로 하여 앞으로 우리나라 대학교 및 고등학교 일본어 교육의 교수법 개발의 다양화를 꾀하고자, 일본어 교육 담당자 및 대학원생과 공동교재 개발에 많은 힘을 기울여, 교육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 색인어
  • 시조, 하이쿠, 연행((演行), 고교(興行), 음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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