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퀘벡의 언어 정책의 이론적, 실천적 다양한 국면을 공시적, 통시적 관점에서 고찰하면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다루었다. 우선 제2절에서는 퀘벡 불어가 역사적, 사회적 변천 과정을 겪으면서 그 지위가 어떻게 점점 더 위축되고 열악해졌는지 그리고 퀘벡 사회 ...
이 연구는 퀘벡의 언어 정책의 이론적, 실천적 다양한 국면을 공시적, 통시적 관점에서 고찰하면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다루었다. 우선 제2절에서는 퀘벡 불어가 역사적, 사회적 변천 과정을 겪으면서 그 지위가 어떻게 점점 더 위축되고 열악해졌는지 그리고 퀘벡 사회가 조용한 혁명과 산업화를 통해서 어떻게 불어 수호 정책을 펼 수 있는 사회적 배경이 성숙되었는지를 살펴보았다. 제3절에서는 퀘벡 주정부의 언어정책에 대한 법제적, 법제사적 측면의 고찰을 하면서, 지난 30년 동안 여러 번에 걸친 언어법 제정을 통한 언어법의 수정, 보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퀘벡 언어법 불어헌장법은 1977년의 101호 법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으며 근본적으로 동일한 법이라는 것을 보였고 불어헌장법의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하였다. 구체적으로 퀘벡 주정부가 제정한 최초의 언어법인 1968년 85호법에서부터 62호법, 63호법, 공용어 법안이라고 불리는 22호법, 또 불어헌장법이라 불리는 101호법 그리고 101호법의 여러 조항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지니는 이후의 일련의 법들을 차례로 살펴보고 그 법안의 내용, 법안 변천의 방향 및 각 법안들이 나오게 된 배경 및 결과를 밝혔으며 현재의 퀘벡 언어법의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제4절에서는 언어정책을 실행하기 위해서 퀘벡 정부가 어떤 행정적 체계와 조직을 지니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퀘벡 정부의 언어 정책 기관 중 상설기관은 불어최고 자문위원회, 퀘벡 불어청, 지명위원회 그리고 퀘벡 불어보호위원회와 언어정책 서기국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상설기관으로는 5년마다 한 번 씩 결성되어 1년이라는 한시적 기간 동안만 활동하며 퀘벡의 불어 상황 전반을 조사하고 향후 언어정책에 대한 방향과 대안을 제시하는 임무를 맡는 기관이 있다. 우리는 이런 일련의 기관들이 각각 어떤 역할을 담당하면서 서로 어떻게 유기적 연관을 맺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제5절에서는 퀘벡 주정부가 언어정책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는지를 살펴보았다. 우선 우리는 노동 언어로서의 불어 사용의 정착 및 확산 활동의 일환으로 퀘벡 불어청이 벌이고 있는 산업체의 불어화 인증 제도를 살펴보았다. 이후 우리는 전문용어 불어화 작업을 중심적으로 살펴보았다. 퀘벡의 전문용어의 불어화 작업은 크게 두 가지 국면을 지닌다. 그 첫째는 언어학적 원칙에 기반 하여 적절한 불어 어휘 및 표현을 만들어 내거나 표준화를 하는 작업이고 둘째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서 얻어진 불어 전문용어를 언중이 널리 사용할 수 있도록 보급하고 정착시키는 노력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퀘벡의 전문용어 불어화 작업을 이 두 국면으로 나누어서 살펴보았다. 제6절에서는 퀘벡 언어정책의 사회언어학적, 언어정책학적 차원의 의의 그리고 이런 퀘벡의 법제정 방식의 언어정책이 전 세계 여러 나라의 언어정책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았다. 퀘벡의 법제정 방식의 언어정책은 호주의 경우와 비교될 수 있다. 호주는 다중언어를 다문화주의 차원에서 보호, 육성하고자 하는 언어 정책을 취하고 있는데 이런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 언어법을 제정하지는 않고 정부가 정책적으로 그런 방향으로 국민들을 계도하고 장려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퀘벡의 언어정책은 불어헌장법이라는 강제성을 띤 언어법에 입각하고 퀘벡 불어청이라는 기구를 두어 언어정책적 실행을 전담하게 하는 것인데 이런 방식의 언어정책은 퀘벡과 유사한 언어적 상황에 놓인 여러 나라의 언어정책 수립에 영향을 미쳤다. 스페인의 카탈로니아의 경우, 퀘벡의 언어법과 언어정책은 카탈로니아 주의 언어정책 수립에 있어서 직접적인 모델이 되었다. 이외에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같은 나라는 독립 후 러시아어의 지배로부터 벗어난 자신들의 민족어의 지위를 높이기 위한 언어정책 수립에 있어서 퀘벡의 언어법 및 언어정책이 결정적인 참고모델이 되었다. 이런 직접적인 영향의 경우 외에도, 벨기에, 중국, 스코틀랜드, 이스라엘, 호주 등의 다중언어 국가의 언어 정책 수립에 있어서 크고 작은 영향을 미쳤거나 정책 수립의 참고 모델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제7절에서는 향후 퀘벡이 어떤 방향으로 언어정책을 펼쳐나가려 하는지에 관해서 논의를 하였다. 우리는 이를 위해서는 2000년-2001년에 활동했던 퀘벡 불어의 현 상황과 미래 조사위원회의 보고서 및 2005-2008 언어정책 전략 방안의 내용을 중점적으로 분석하여 퀘벡 언어정책의 향후 방향성을 밝혀보려고 했다. 그리고 그 결과 퀘벡의 언어정책은 21 세기 초의 여러 가지 정치, 경제, 산업적인 변혁에도 불구하고 지난 30여 년 간의 언어 정책을 향후에도 계속할 것임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