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총 3부로 구성되었다. 제 1부에서는 <자서전 : 전통으로의 회귀인가, 새로운 글쓰기의 모색인가 >라는 제목 아래, 반세기 이상 소설가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해 온 사로트, 유르스나르, 뒤라스에게 있어서 자서전 쓰기가 내포한 다층적 의미를 고찰해 보았다. 위 ...
본 연구는 총 3부로 구성되었다. 제 1부에서는 <자서전 : 전통으로의 회귀인가, 새로운 글쓰기의 모색인가 >라는 제목 아래, 반세기 이상 소설가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해 온 사로트, 유르스나르, 뒤라스에게 있어서 자서전 쓰기가 내포한 다층적 의미를 고찰해 보았다. 위 세 작가가 자서전이라는 문학 장르와 맺고 있는 긴장과 갈등의 관계를 조명해 본 후, 자신들이 비난해왔던 전통적인 자서전 쓰기에 대항해, 사로트는 이중 자아의 대화적 글쓰기를 통해, 유르스나르는 가문의 역사 복원을 통해, 뒤라스는 흐르는 글쓰기를 통해 ‘새로운 자서전’을 모색하는 과정을 밝혀보았다.
제 2부에서는 <유년기 이야기와 정체성의 탐구>라는 제목 아래 모든 자서전의 중심축이라고 할 수 있는 ‘유년기 이야기’에 대한 이론적, 존재론적, 정신분석학적 논의를 바탕으로, 서술 차원과 내용 차원에서 위 세 작품을 삼단계로 비교 분석해 보았다. 첫째, 뗀느, 프로이트의 이론, 귀스도르의 주장 등을 검토한 후, 위 세 작가가 유년기 추억들을 선택하고 배치하는 방식을 분석함으로써 작가의 현재 관심사를 파악하고 각자가 관습적 글쓰기를 타파하는 방법을 고찰해 보았다. 둘째, 유년시절의 경험 그 자체보다, 글을 쓰는 서술의 시간에 작가가 유년기에 대하여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글쓰기가 어떻게 변모하는지를 밝혀보았다. 셋째, 위 세 작품에 등장하는 정체성의 위기 개념을 통해 작가가 유년기를 유아기-소년기-사춘기-청소년기로 구분하는 근거와 방식에 대해 연구해 보았다.
제 3부에서는 <프랑스 현대 여성 자서전의 특수성>이라는 제목 아래, 사로트, 유르스나르, 뒤라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여성적 글쓰기의 특수성을 분석해 보았다. 특히 여성 자서전의 경우, 어머니의 죽음이나 성적 체험 등과 같은 민감한 부분에 있어서 자기방어적 글쓰기가 두드러지고, 화자이자 주인공인 자기 자신을 지칭하는 서술방식에 있어서 성적 차이를 소멸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