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생의 초기에 경험하는 양육환경의 차이가 아동의 발달 및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 입양아동과 한국 시설보호 아동, 그리고 한국 일반가정 아동 총 1,204명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이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
본 연구에서는 생의 초기에 경험하는 양육환경의 차이가 아동의 발달 및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 입양아동과 한국 시설보호 아동, 그리고 한국 일반가정 아동 총 1,204명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이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입양아동 중 입양되기 이전에 친부모와 동거한 경험이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경우에는 그렇지 못한 경우에 비해 미성숙한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낮았으며, 과잉행동과 같은 외현적 행동문제 수준도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한국 시설보호 아동의 적응 및 행동문제상의 특성을 입소기간과 입소사유를 중심으로 살펴본 결과, 이들의 적응행동은 입소기간의 차이나 입소사유의 차이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이지 않았다. 한국 시설보호 아동의 행동문제 중 공격행동의 경우에는 입소기간이 5년 이상인 장기 입소아동이 1년 미만의 단기 입소아동에 비해 공격행동을 더 빈번하게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시설에 거주하는 아동의 긍정적 정서성 수준은 일반가정에 거주하는 아동의 긍정적 정서성 수준에 비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한국 시설보호 아동이 보이는 적응행동의 양상은 일반가정 아동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한국 일반가정 아동의 경우 미취학 유아의 적응행동 점수가 초등학교 저학년 및 고학년 아동의 적응행동 점수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한국 시설보호 아동이 보이는 행동문제의 양상은 일반가정 아동과 다르게 나타났다. 특히, 공격행동과 같은 외면화 행동문제의 경우 시설보호 아동의 점수가 일반아동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났다. 다섯째, 남아의 경우 시설보호 여부나 연령에 관계없이 여아보다 높은 수준의 공격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서 외현화 행동문제의 경우 성차가 확실하게 드러났다. 여섯째, 아동의 정서성과 행동문제는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서 긍정적 정서성은 아동의 행동문제와 부적 관계를, 그리고 부정적 정서성은 아동의 행동문제와 정적 관계를 보였다. 일곱째, 한국 일반가정 아동의 적응행동 점수는 한국 시설보호 아동의 적응행동 점수 보다는 더 낮았으며, 미국 거주 한국 입양아동의 점수 보다는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성숙, 위축, 신체증상, 전체 외현화 행동문제, 그리고 공격행동 점수의 경우에는 한국 시설보호 아동, 한국 일반가정 아동, 미국 거주 한국 입양아동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전체 내면화 행동문제, 불안, 과잉행동 점수의 경우에는 미국 거주 입양아동의 점수가 한국 시설보호 아동 및 한국 일반가정 아동의 점수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