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말뫼대학교 K3의 사례를 통해 현재 스웨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학제적 디자인교육의 방향과 특성을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다. 현장방문을 통해 진행된 이번 연구는 스웨덴이라고 하는 ‘현지’에 대한 현지조사와 참여관찰을 통한 지역연구의 성격도 함께 ...

본 연구의 목적은 말뫼대학교 K3의 사례를 통해 현재 스웨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학제적 디자인교육의 방향과 특성을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다. 현장방문을 통해 진행된 이번 연구는 스웨덴이라고 하는 ‘현지’에 대한 현지조사와 참여관찰을 통한 지역연구의 성격도 함께 가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본 연구가 1989년부터 1993년까지의 스웨덴 유학경험과 1996년부터 1997년에 걸쳐 진행이 되었던 해외지역연구의 연속선상에 있기 때문이다. 유학의 계기나 그 후 스웨덴 디자인(사)에 대한 본 연구자의 관심은 식민지 경험 없이 근대화 과정을 거친 스웨덴 사회와 디자인문화에 대한 호기심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식민지 경험, 분단 및 전쟁, 그리고 그 이후 압축적 성장을 통한 급속한 산업화와 근대화 과정을 경험한 한국과 비교적 순조롭게 그 과정을 경험한 스웨덴의 경우는 사실상 비교가 불가능할 만큼 서로 다른 것이기는 하지만 각기 다른 역사적 조건 속에서 디자인이라고 하는 보편언어와 그 가치가 공유되고 자리매김해왔는지 살펴보는 것은 유의미한 일이라고 생각을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스웨덴 말뫼대학교 K3의 디자인교육 프로그램을 선진적 사례로 규정하고 그 내용을 벤치마킹할 목적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 한국과는 다른 사회문화적 전통을 가진 스웨덴에서 논의되고 있는 디자인 개념의 확장과 디자인교육 변화의 필요성, 학제적 연구의 중요성 등과 같은 내용을 구체적 사례를 통해 살펴봄으로써 디자인교육에 있어서 역사적 특수성 보편성, 문화적 정체성의 의미 등을 고찰해보고자 했다. 물론 이러한 점은 문제의식 차원에서 중요한 것이고 실제 연구에 있어서는 현지조사의 장점과 특징을 살리면서 조사된 자료 분석에 있어서 신뢰성과 타당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하고자 했다.
연구의 방법으로는 문헌자료 조사와 더불어 현지조사 및 질적연구방법이 주로 사용되었다. 현지조사는 두 차례에 걸쳐 이루어졌는데 제1차 조사는 2004년에 스웨덴 말뫼대학교 K3의 초빙연구원으로 체류하면서 이루어졌고, 제2차 조사는 2005년 9월의 현장방문을 통해 이루어졌다. 현지조사 기간 동안에는 강의나 워크샵, 심포지엄, 각종 회의 등에 참여하여 참여관찰을 했으며 말미대학교 및 스웨덴의 타 대학 디자인교육 관계자들과의 대화 및 심층 면접을 통해서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러한 현지조사에 앞서서 문헌자료를 중심으로 예비조사단계를 거쳤고, 현장방문을 통해 수집된 자료를 보다 종합적으로 분석을 하기 위해서 스웨덴 디자인의 특징 및 동향, 스웨덴 디자인교육 현황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았다.

This study will consider the current design education and its characteristics in Sweden under spotlight after 90s, and their search for a new direction of design education in turbulent change of 21st century sociocultural environment. After joining EU ...

This study will consider the current design education and its characteristics in Sweden under spotlight after 90s, and their search for a new direction of design education in turbulent change of 21st century sociocultural environment. After joining EU, the Swedish government established Malmo University for the purpose of meeting the current demand which is to create new higher education model coping with 21st century informational, global society. Malmo University leads the integrated design education of theory and practice from the perspective of "aesthetic-technological-critical" orientation while connecting cutting-edge information, technology, and new media with design, culture, and society. These trials launched by Malmo University testify that it has applied actively the contents and necessity of integrated design education to its practical education. In these days, there are burgeoning discussions about a futuristic model of design education and research in Korea. Considering this domestic movement, this case study of Malmo University gives us a chance to compare the changing directions of design education in both countries.

본 연구에서는 1980년대의 침체기를 벗어나 1990년대 중반이후 다시 주목받고 있는 스웨덴 디자인의 특성과 디자인 교육 현황을 살펴보고, 21세기 사회문화 환경의 급속한 변화 속에서 스웨덴은 과연 어떠한 디자인 교육의 변화와 질적 향상을 모색하고 있는지 고찰해보고 ...

본 연구에서는 1980년대의 침체기를 벗어나 1990년대 중반이후 다시 주목받고 있는 스웨덴 디자인의 특성과 디자인 교육 현황을 살펴보고, 21세기 사회문화 환경의 급속한 변화 속에서 스웨덴은 과연 어떠한 디자인 교육의 변화와 질적 향상을 모색하고 있는지 고찰해보고자 한다.
스웨덴 정부는 유럽연합(EU) 가입 이후 21세기 정보화, 세계화 사회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고등교육 모델의 창출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 기존의 스웨덴 대학 모델과는 다른 특성을 지닌 말뫼대학교를 1998년에 전격적으로 설립하였다. 말뫼대학교에서는 현재 정보와 기술, 뉴 미디어를 디자인과 문화, 그리고 사회에 접목시킴으로써 보다 심미적이고 기술적이며 비평적인 관점에서 이론과 실기가 통합된 디자인 교육을 실천해나가고 있다.
디자인 교육과 연구의 미래지향적 모델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국내의 최근 동향에 비추어볼 때 말뫼대학교의 설립 배경과 디자인 교육의 특성을 살펴보는 것은 한국과 스웨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디자인 교육의 변화 방향을 비교해보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본 연구에서는 현장방문연구를 통해 스웨덴 디자인의 특징과 교육 현황, 최근의 교육환경 변화, 말뫼대학교 설립 배경 및 교육내용, K3의 학제적인 디자인교육 프로그램과 디자인연구 프로젝트 등을 살펴보았고 학제적 디자인교육의 의미와 전망에 대해서도 고찰하였다.

1999년 볼로냐 선언 이후 유럽 각국들은 2010년까지 볼로냐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다. 유럽 대학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국가간, 대학간 교류 증진을 목표로 이루어지고 있는 볼로냐 프로세스는 현재 선언이후 중간지점을 통과하고 있다. 과거 각 국가별로 고유한 특성 ...

1999년 볼로냐 선언 이후 유럽 각국들은 2010년까지 볼로냐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다. 유럽 대학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국가간, 대학간 교류 증진을 목표로 이루어지고 있는 볼로냐 프로세스는 현재 선언이후 중간지점을 통과하고 있다. 과거 각 국가별로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발전해온 유럽의 대학 교육의 표준을 마련하려는 이번 시도는 세부적으로 설정한 10개의 활동지침의 달성 여부와 상관없이 참여국의 대학 교육 정책에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의 종합대학 시스템과는 다른 스칸디나비아 고유의 고등교육 정책을 유지해온 스웨덴의 디자인 교육기관들도 볼로냐 프로세스의 직, 간접적인 영향을 받아 미래 방향을 재설정 중이다. 고등교육에 있어서 일종의 유럽 표준(European Standards)을 만들어 가려는 노력이다. 이것은 미국 중심의 세계 표준(Global Standards)과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보여진다.
오늘날 세계 어느 나라나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기는 한데 유럽의 여러 국가들 역시 미래를 향한 고등교육정책 수립에 있어서 국가 표준, 유럽 표준, 세계 표준 사이에서 경쟁에 뒤쳐지지 않으면서도 고유성을 유지하기 위해 고심을 하고 있다.
스웨덴 말뫼대학교의 경우에 설립 시기나 설립배경, 교육목표 및 교육내용 등이 이러한 교육환경 변화를 그대로 반영한 사례이다. 말뫼대학교의 사례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기존의 대학들이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급속하게 변모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새로운 교육 시스템을 금방 만들어서 운영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는 점을 잘 보여준다. 취지나 목표, 내용구성 등의 측면에서는 훌륭하지만 실질적인 교육 인프라 구축이나 우수한 교수진 및 연구자, 학생 등의 안정적인 확보,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쉬운 일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K3의 경우 ‘디지털 바우하우스’라는 목표 하에 예술과 문화,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의 영역을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디자인 컨셉으로 새롭게 구축하려 한 점은 높이 평가될만하지만 아직까지 그 성과나 이러한 시도의 의미를 평가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현장방문 사례연구가 갖는 의미는 결과적인 평가가 아니라 그 과정을 가까이에서 살펴보고, 현실에서 부딪히게 되는 문제들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말뫼대학교가 겪고 있는 고민과 시행착오는 곧 바로 우리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