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의 연구원은 다음과 같은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연구결과를 국내의 전문학술지에 게재하였다.
연구원 갑은, <아랍 까씨다와 스페인 무왓샤하트의 상호영향 연구>라는 제목으로 까씨다와 무왓샤하트 또는 자잘의 형성과 발전에 상호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을 고찰하 ...
각각의 연구원은 다음과 같은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연구결과를 국내의 전문학술지에 게재하였다.
연구원 갑은, <아랍 까씨다와 스페인 무왓샤하트의 상호영향 연구>라는 제목으로 까씨다와 무왓샤하트 또는 자잘의 형성과 발전에 상호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을 고찰하였다. 특히 새로운 시 장르가 마그립지방, 이집트, 압바시야제국의 중심부인 동부 아랍세계까지 전파되어 많은 시인들에 의해 작시되었으며, 까시다의 엄격한 형식을 탈피하는 자유를 제공하여 2행시, 4행시, 6행시 등과 같은 새로운 시 형식의 탄생에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을 여러 자료들을 통해 밝혔다.
연구원 을은, <<쌍화점(雙花店)> 형성에 관여한 외래적 요소>라는 제목으로 <쌍화점>의 탄생에 원 잡극과 이슬람적 요소들의 영향을 고찰하였다. 당시에 회회인의 국내 유입은 주로 원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이러한 배경 아래 <쌍화점> 1연의 남자 주인공은 회회인 이었다. 작품의 공간들, 즉 음식점, 사찰, 다운타운, 술집 등 상업 도시의 유흥가로 설정될 수 있었던 것에는 상업 도시의 형성에 적지 않게 기여한 이슬람 상인들이 있었기 때문이며, 작품에서 남녀관계가 1인 남성과 여러 여성이 관계를 맺는다는 설정은 이슬람의 남성중심의 사회제도 관습의 반영이라는 사실을 규명하였다.
연구원 병은, <처용가와 현대의 문화콘텐츠>라는 제목으로‘처용’ 미학의 핵심에 대한 탐구는 폐쇄적인 민족민화의 관념을 과감히 탈피하여 ‘아시아문화’라는 거대한 틀 속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실크로드를 중심으로 한 중세 아시아의 교역시스템, 특히 아랍문화에 대한 고려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제시하였다. 이런 맥락에서 처용 문화의 국제성과 현대적 의미를 중점적으로 규명했다.
연구원 정은, <중세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사랑 노래와 고려속요>라는 제목으로 고려가요는 대중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시가류인 송사악(宋辭樂)의 영향 관계를 고찰하였다. 주제면에서도 연인과 이별한 여인들 혹은 과부들의 한탄, 그리움, 성애에 대한 열망과 같은 송사의 주제들이 고려가요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한편, 이 송사는 실크로드를 통해 중앙아시아를 거쳐 아랍으로부터 수입된 것으로 사료된다. 아랍적인 요소가 중국의 송사에, 이것이 다시 고려가요에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은 고려가요에도 아랍적인 요소가 존재할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근거가 된다.
연구원 무는, <중세 안달루스와 고려의 다중언어 혼용 현상>이라는 제목으로 양 지역에서 살펴볼 수 있는 다중언어 혼용 현상을 고찰하였다. 다중언어의 혼용은 사회 구성원의 급속한 변화와 교류의 수용 및 문학어의 표기 현황을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따라서 중세 안달루스와 고려의 문화적 상사점을 추론하고, 무왓샤하트-고려가요의 생성과 전승방식을 고찰함으로써 양 지역의 시문학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사항들을 비교적인 차원에서 제기해보았다.
연구원 기는, <고려와 대식의 교역과 교류>라는 제목으로 양 지역의 교류 상황을 다양한 측면에서 규명해 보았다. 대식인이 고려에 들여온 물품은 아랍 지역과 동남아시아 산으로, 대식은 이전부터 송과 활발히 교류하면서 고려에 대해 인지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대식인들은 고려의 명절인 중양절과 팔관회에 맞추어 입국하여 교역하였다. 고려와 대식의 직접 교류는 세 차례의 기록에 그쳤지만 이후로도 아랍과 동남아의 물산은 계속해서 고려에 유입되었으며, 이것은 고려와 무역한 송상에 의해 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