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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자기한계 인식과 인정의 윤리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인간의 자기한계 인식과 인정의 윤리 | 2005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이현재(이화여자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00041
선정년도 2005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07년 04월 23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07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1) 주체의 이중적 타자관련성 : 여타의 인정이론이 인간의 주권성이나 이성에 대한 논의에서 출발한다면 버틀러의 이론은 인간의 자기 확신 불가능성 및 자기 동일성의 불가능성에 대한 논증에서 출발한다. 그는 이와 같은 인간의 한계에 대한 인식에서 출발하여 인정의 윤리를 수행하는 도덕적 주체를 정초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밝히기 위해 본 연구는 우선 버틀러가 출발점으로 삼는 인간의 이중적 타자관련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버틀러에 의하면 인간은 동일성이 아닌 타자관련성을 통해 자신을 확인한다. 인간의 타자관련성은 이중적 구조를 갖는다. 푸코의 영향 하에 버틀러는 우선 한 사회의 진리체계는 개인에게 하나의 인정 가능한 존재방식을 제시한다고 본다. 그리고 이 타자로서의 진리체계가 개인의 자아를 구성한다고 설명한다. 인간은 우선 사회적 존재방식을 내면화함으로써 그 사회의 규범체계를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사회 규범체계 즉 타자와의 관련은 나의 구성조건이다. 즉 나는 타자의 규범을 수용하는 한에서 존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단순히 이런 점에서만 타자관련성을 갖는 것이 아니다. 다른 한 편으로 인간은 이러한 자신을 대상화시키는 자기관계를 통하여 내면화했던 규범체계를 문제삼는다. 이것은 곧 자기관계 속에서 인간은 기존의 자기에 대해서 늘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은 자기관계 안에서 주어진 규범을 끊임없이 밀어내며 이 과정에서 자신의 능력을 확인한다. 여기서 확인되는 것은 주어진 체계 안에서 일관적이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이며 기존의 자기와는 다른, 비동일적인 존재로서의 자아이다.
    2) 타자관련적 인간의 한계 : 앞서 살펴보았듯이 "나는 타자와의 관계없이 존재할 수 없다"는 명제는 우선적으로 "내가 타자의 규범을 수용함으로써 형성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나아가 "나는 타자의 규범을 밀어냄으로써 존재한다"는 이중적인 의미를 갖는다. 즉 나는 타자와의 동일화를 통해 나를 형성할 뿐 아니라 타자와의 차이화를 통해 자신을 확인하며 이런 의미에서 나는 타자의 타자라는 위상을 갖는 것이다.
    카바레로는 사회의 규범을 밀어내는 행위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개별 인간에게 그 사회 규범의 완전한 실현을 바라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즉 나는 처음부터 기대되는 규범을 일관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뿐만 아니라 나는 내가 기존의 규범에 대해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조차 스스로 완전히 알 수 없다. 즉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일관적이지도 않으며 나의 미래의 행위에 대해서도 불투명한 존재인 것이다.
    3) 판단 중지의 책임을 갖는 윤리적 주체: 버틀러 구상하는 윤리적 주체는 스스로 자명하게 판단하고 그 판단에 스스로 책임을 지는 그런 의미의 도덕적 주체가 아니다. 그 대신 그가 구상하는 윤리적 주체는 타자와의 대면 상황에서 자신의 판단을 중지할 책임을 갖는다. 즉 자신의 판단을 유보하고 타자에게 말걸기를 하는 것이 윤리적인 자의 책임인 것이다.
    버틀러에 의하면 기존의 도덕적 주체는 타자와의 대면 상황에서 자신의 판단만을 고집하였는데 이것은 타자를 자신의 구성요소로 보지 못하고 위협으로만 간주했기 때문이다. 칸트나 롤즈 그리고 콜베르그에 있어서 도덕적으로 성숙한 주체는 자기동일성과 보편성을 갖는다. 따라서 다름이나 특수성과 같은 타자성은 도덕적 주체를 위협하는 요소로 인식되었던 것이다. 그들은 인간의 자아가 늘 타자성에 의해 위협되고 상처끊임없이 투쟁했으며 이것은 곧 타자 배제의 폭력으로 나타나게 되었던 것이다.
    버틀러는 이러한 윤리적 폭력을 극복하는 방법은 인간이 스스로를 타자성으로 이해할 때 가능하다고 본다. 즉 인간은 원초적으로 타자성에 노출되어 있으며 타자에 의한 변화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인간의 모습임을 인정하게 될 때 보편화의 폭력은 극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원초적으로 타자연관적일 수밖에 없는 인간은 오류가능성을 가지며 따라서 자신의 행동에 완전히 책임을 진다는 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하다. 바로 이러한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는 윤리적 주체는 타자와의 대면에서 자신의 판단을 고집하기 보다는 보류하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타자연관성과 한계를 인정하는 인간은 자기 생각을 유보하게 됨으로써 타자에 대해 더욱 열린 자세를 취할 수 있게 된다. 버틀러가 제안 하는 새로운 형식의 윤리적 주체는 자기동일성의 해체를 감수하고서라도 자신을 타자 앞에 풀어버릴 수 있는 능력을 갖는다. 이 주체에게 중요한 것은 반복을 통한 자기인식의 확정이 아니라 얼마나 다르게 될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하는 것이다.
  • 영문
  • -Focussing on Judith Butler's Book, Kritik der ethischen Gewalt

    Abstract: This paper aims to reconstruct a feminist ethic of recognition and it's ontological base, which can overcome the problem of exclusion of the other. For this, I claim firstly with Carol Gilligan that two moral predispositions-toward justice and toward care- presuppose two concepts of selves as separate and bounded and that only this concept of self can make possible the interaction between the self an the other.
    To develope the concept of the self as bounded, I analysis secondly recent theory of Judith Butler. According to Butler, the subject of justice falls into the narcissism, so that it excludes the difference of the other. So Butler insist that the subject of the new ethic must acknowledge its own connection with the other and recognize human limitation. On this ontological base, the subject of the new ethic can really recognize the difference of the other.

    Key words: ethic of recognition, feminist theory of recognition, self as bounded, human limitation, Judith Butler, Carol Gilliga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연구에서는 "여성주의적인" 인정의 윤리를 재구성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필자는 우선 캐롤 길리건과 함께 정의의 윤리와 보살핌(사랑)의 윤리를 구분하고 보살핌의 윤리 안에서 진정한 타자와의 상호작용 즉 상호인정의 단초를 발견하고자 한다. 캐롤 길리건에 따르면 사랑의 윤리를 실현하는 주체들은 자신을 독립된 것으로 인식하기보다 타자와 연관된 존재로 인식한다. 따라서 타자와 자신을 분리하기보다 타자를 자신의 구성요소로 파악하고 타자와의 상호작용에 참여하는 경향을 보인다.
    필자는 길리건에게서 나타나는 상호인정의 단초를 존재론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 버틀러의 『윤리적 폭력 비판』을 분석하고자 한다. 버틀러에 의하면 기존의 도덕적 주체는 나르시시즘에 빠져있기 때문에 타자의 다름을 보려하기보다는 타자를 자신에게 동화시키고자 하는 폭력을 행사하게 된다. 그러나 자신의 근본적인 타자연관성을 인식하는 윤리적 주체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타자를 배제하기 보다는 타자에 열린 자세를 가질 수 있다. 즉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여성주의적 인정윤리의 주체는 타자를 자신에 동화시키기보다 타자의 시각에서 자신을 문제로 삼는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학문적 기여도 및 파급효과

    현대사회는 가치부재의 상황에서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잃고 있다. 이성적 개인관에 기반하는 정의의 윤리는 타자 배제의 문제를 극복하기 힘들고 감성적 인간관에 기반하는 보살핌의 윤리는 보편적 원리를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갖는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모색된 자기 한계 인정의 윤리는 타자 배제의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보편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윤리의 패러다임을 구성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나아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윤리는 타자성을 자아의 본질적 요소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오늘날 이슈가 되고 있는 생태학적 관점이나 유교 및 불교 형이상학을 중심을 이루어지는 서구 형이상학에 대한 비판과 상통하는 면이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본 연구의 결과는 비교철학 분야에 파급효과를 갖게 될 것이다.

    2. 사회 / 정치적 기대 효과

    자기 한계의 인정에서 출발하는 윤리는 다양한 가치 집단의 공존이 이루어지는 다원적 사회를 위한 윤리적 토대가 된다. 즉 자기한계 인정의 윤리는 다양한 가치 집단의 갈등과 충돌을 막는 데 기여함으로써 한 차원 높아진 사회통합을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따라서 자기 한계 인정의 윤리는 각종 시민 사회단체의 운동이념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래 한국 사회의 비전을 제시하는 정부 정책을 입안하는 기초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3. 교육에의 활용

    인간을 어떤 이념에 따라 육성하는가는 미래사회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일이다. 개화이후 한국사회는 계몽주의의 이념 하에 이성적이고 투명하며 자기확신에 찬 인간을 규범적 이상형으로 제시해 왔다. 그리고 이러한 이상형은 인간에게 공정한 경쟁과 끊임없는 자기연마의 의무 그리고 철저한 책임의식을 고취시켜왔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이러한 인간형은 자신의 가치를 타자에게도 보편화하려는 경향을 드러내었고 이와 동시에 자신의 가치체계에 위배되는 타자에 대해 냉정한 처벌을 행사하는 권력을 행사하려는 위험성을 띠게 되었다.
    그렇다고 이러한 정의로운 인간형을 대신하여 보살핌의 윤리가 지향하는 타자관계 중심적인 인간형을 교육의 대안으로 삼는 것은 적지 않은 문제점을 야기할 것이다. 이미 우리사회는 가족주의가 가족이기주의로 나아가 집단 이기주기로 변질되는 것을 경험하였기 때문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자기 한계를 인정하는 인간형은 타자관계 중심적인 인간형을 대신할 수 있다. 자기 한계를 인정하는 능력을 갖춘 인간은 극단적 보편화나 극단적 편협성의 위험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타자에게 열린 자세로 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기 한계를 인정하는 인간에 대한 철학적 고찰은 미래교육을 위한 기초 작업이 될 것이다.
  • 색인어
  • 인정의 윤리, 보살핌의 윤리, 여성주의적 인정이론, 타자연관적 자아, 인간의 자기한계, 주디스 버틀러, 캐롤 길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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