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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정신과 세속적 합리주의의 가교 - 데까르뜨의 도덕적 입장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기독교 정신과 세속적 합리주의의 가교 - 데까르뜨의 도덕적 입장 | 2005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이경희(서울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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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00056
선정년도 2005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07년 04월 25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07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데까르뜨의 지식나무에서 도덕학은 최상의 지혜를 얻는 분야이다. 그는『철학의 원리』에서 완벽한 도덕 체계의 구성이야말로 그의 철학 최고의 목적이 될 것이라고 선언하였다. 그런데도 그는 본격적인 도덕학 주제 저서나 논문을 남기지 않았다. 그의 초기 작품인『방법서설』에는 ‘잠정적 도덕률’이 등장한다. 왜 잠정적 도덕률인가
    데까르뜨는 근대성은 세속화의 과정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그의 도덕적 입장도 이런 세속화의 관점에서 완벽하게 설명될 수 있을까 ‘잠정적 도덕률’에 반영된 합리주의적 태도는『정념론』에서도 발견된다. 여기서는 좋은 삶을 위한 실제적 처방이 제시되고 있다. 육체의 작용을 이해하고 정념을 지배하는 기술들을 고안해 내는 데 이성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정념의 억제라는 측면에서 스토아학파의 섭리 개념도 검토의 대상이다. 그러나 이상의 검토만으로는 데까르뜨의 진정한 도덕적 입장을 드러내기에는 역부족이다. 데까르뜨에게 최고의 행복은 최고선을 소유하는 데 있다. 그런데 이 최고의 선은 신이다. 데까르뜨는 진리와 선의 원천과 척도를 신에게서 구하고 있으며 이성만으로는 근본적으로 도덕의 진정한 기초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 데까르뜨는 도덕적 숙고에 있어 이성이 신앙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으며 따라서 이 범위 내에서는 그의 이성 개념들이나 의지도 완전히 세속화될 수 없는 지점을 보여주게 된다. 신을 제외한 도덕론은 제한된 지혜와 자기 통제력 정도의 소극적 도덕론에서 멈추게 된다. 잠정적 도덕률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데까르뜨의 의지는 자기 고유의 자의적 결정에서도 또 물질적인 복지에 관련한 도구적 효용에서도 스스로 그 완전한 척도가 될 수 없다. 이 척도는 근본적으로 기독교 형이상학에서 물려받은 신에게서 온다. 결국 데까르뜨의 도덕적 입장은 그 핵심에서 근본적인 종교적 경건함을 바탕으로 삼는다. 세속의 덕은 기독교의 덕을 통해 적극적으로 완성된다. 세속적인 과학 프로그램의 기초도 이성만으로는 성립될 수 없다. 기독교 정신은 고유의 덕 개념을 통해 데까르뜨의 도덕적 입장 속에 확정적 도덕률의 토대를 구축한다. 자유의지는 신의 섭리와 양립가능하다고 데까르뜨는 말한다.

  • 영문
  • The Bridge between Christianity and the secular rationalism -
    Descartes's Moral Stand
    By ‘morals' Descartes understood the highest and the most perfect moral system, which was the ultimate level of wisdom in Cartesian tree of philosophy. Notwithstanding he did not write a standard book or treatise on morals. The ‘provisional moral code' is found in his early writing, Discourse on the Method. Why is it ‘provisional'
    Descartes's modernity is closely connected with the process of secularization. Can his moral stand be explained in terms of the secularization, too In Passions also we can find the rational attitude reflected in the ‘provisional moral code'. In this book Descartes presented the practical way for good life. He said that we had to use reason in order to understand the act of body and to work out the technical know-how which can control passions. We must go over the stoic conception of providence in respect of the curb upon passions. But we can't make out Descartes's genuine moral stand by those examinations alone. In Descartes the highest happiness consists in the possession of the supreme good. Here this supreme good is God. Descartes sought for the foundation and criterion in both truth and the good. He says that mere reason will fundamentally not be the true basis of morality. He recognized that reason depended on faith as far as morals was concerned. Hence his conception of reason and will can't be secularized completely in this regard. The theory of morals God excepted should be stopped at the negative theory of morals which treats of limited wisdom, self-control and a theme of this kind. There is no alternative but to remain in provisional moral code for the theory like that. Descartes's will can not be the perfect criterion of the instrumental utility for material welfare as well as of the autonomous self-determination. This barometer ultimately comes of God derived from Christian Metaphysics. In the final analysis, Descartes's moral stand is deeply rooted in devotion and piety. The secular virtue is to be positively completed through Christian virtue. Reason alone does not build up the foundation of the secularized scientific program, too. Christianity establishes the foundation of definitive moral code through the conception of original christian virtue in Descartes's moral stand. Descartes says that human free will is compatible with divine providenc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1.데까르뜨는 뚜렷한 도덕학 주제 저서나 논문을 남기지 않았다. 2. 그런데도 그는 지식의 나무에서 도덕학을 최상의 지혜를 얻는 분야로 은유하였다. 3. 도덕적 격률들이란 그에게 있어 형이상학, 방법론, 자연학, 정념론의 문제를 모두 아우르는 것이다. 따라서 단지 실용적인 방편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통합과학 전체의 이념을 관통하며 궁극적으로 ‘좋은 삶’의 전망과 토대를 제공한다. 이는 마침내 인간과 세계를 보는 데까르뜨의 내밀한 관점을 제시한다. 4. 따라서 이러한 입장을 실제로 확인하기 위해 순서대로 데까르뜨의 도덕적 입장이 개진된 저술들을『방법서설』의 3부로부터 시작해『철학의 원리들』의 프랑스어판 서문과 1부, 또 148절부터 170절에 이르는 부분이 중요한『정념론』을 거쳐 무엇보다 개인적 편지들, 특히 1645년에 엘리자베스 공주에게 보낸 편지를 비롯해 1940년대 중후반에 거쳐 교환된 서신들을 검토함으로써 데까르뜨의 도덕적 견해를 추출하고 이를 형식화하고자 하였다. 5. 여기서 초기『방법서설』이나 『정념론』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고대 스토아학파의 영향을 보다 신중하게 관찰해보기로 하였다. 과연 그의 도덕론이 스토아학파의 도덕론의 아류 이상이 아니라면 그의 도덕론이 갖는 의미는 반감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6.『정념론』에서는 사실상 좋은 삶을 위해 실제적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 도덕철학자가 반드시 이해해야 할 우리 본성의 가장 중요한 국면은 육체에 의해 영향을 받았을 때 영혼 속에서 일어나는 정감들의 심리학적 역학과 생리학적 기초에 관한 것이다. 여기서 만족한 삶을 얻기 위해서 우리는 육체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이해하고 정념을 지배하는 기술들을 고안해 내는 데 이성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나타나는 합리주의적 태도로 데까르뜨의 도덕론을 쉽사리 마무리지을 수 있을지 데까르뜨의 또 다른 입장을 살펴보기로 하였다.
    7. 데까르뜨가 말하길 최고의 행복은 최고선을 소유하는 데 있다. 그런데 이 최고의 선은 신이다. 따라서 철학이 신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다만 우리 본성에 필적하는 정도의 지혜와 자기 통제력의 수준에서 머무르게 될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지성의 한계를 넘어서 무한의 관념을 통한 궁극적 행복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
    행복은 정신의 완전한 만족이다. 그런데 정신의 만족이 육체와 완전히 독립적인 것은 아니다. 그것의 기초가 되는 정신과 의지의 자유는 질병, 정념, 기질, 상상에 의해 사라져버릴 수 있다. 그래서 데까르뜨의 행복 개념이 정념을 억제하는 데서만 구할 수 있다는 스토아학파의 주장을 그대로 잇고 있을 것이라 추정하는 것은 데까르뜨의 합리주의적 성향을 과도하게 확대적용하거나 스토아학파의 섭리 개념을 과장할 경우 생겨날 수 있는 오해 가운데 하나다. 에피쿠로스와의 유사성을 거론하는 견해도 있지만 이것의 동기는 오직 데까르뜨가 쾌락을 전적으로 부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만 유효하다. 이 쾌락의 승인은 최고의 쾌락, 즉 정신의 완전한 만족이 최고의 선을 향유하는 데서 오는 결과라는 사실을 데까르뜨가 인정하는 순간 스토아적인 것이라기보다는 기독교적인 덕의 목록들을 확인하는 지점까지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또 하나의 문이 된다. 여기서 나는 데까르뜨가 사용한 기독교적 덕 개념들을 검토함으로써 그의 도덕론이 그 뿌리에서 기독교 사상에 기반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데까르뜨의 도덕론 한 편에 놓인 합리주의적 양식의 저편에서 시소를 움직이는 스토아학파의 영향과 기독교 사상의 비중을 세심하게 다루면서 이 삼각관계의 긴장을 해소하는 확정적 도덕률의 가능성을 기독교 사상에서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이상의 연구를 통해 세속적 합리주의와 기독교 사상 사이에서 데까르뜨의 무게중심을 전자에 두는 기존의 해석편향성을 바로잡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특히 연구과정에서 그 사이에 개입하고 있는 세네카 등 고대 스토아학파의 영향이 위치하고 있는 지점의 한계를 분명하게 확인하는 기회도 얻을 수 있었다. 데까르뜨를 세속화라는 개념틀에만 가두고 여기에서의 성공과 일방적으로 묶으려는 시도는 근대성에서의 세속성만을 부각하는 황폐함으로 남았으며 이는 현대 도덕론의 허무주의적 경향을 부추기는 결과만을 낳았을 뿐이다. 데까르뜨는 세속적 합리주의의 한편에서 기독교 정신의 생명력을 끈질기게 추구함으로써 이성의 한계를 직시함과 동시에 둘 사이의 양립가능성도 확보하는 가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도덕 철학자로서의 데까르뜨의 위상은 다른 분야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편이다. 이런 탓인지 그의 도덕론도 그 동안 그의 수학적이고 기하학적인 방법론이나 인간론, 실체론을 포함한 형이상학 등에 비해 그리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된 이유 가운데 가장 커다란 원인은 데까르뜨 스스로 본격적인 도덕학 관련 저술을 독립적으로 저술하지 않은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까르뜨가 도덕적인 문제들을 결코 폄하하거나 무시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더욱 중요한 문제로, 심지어는 학문의 탐구 단계에 있어 가장 궁극적인 목표로 삼았다는 것이 그의 저작들 여러 곳에서 두루 편재되어 발견되고 있다. 이러한 발견이 딱히 최근의 것이라고 주장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연찮게 근래 지금까지의 편향된 연구 동향과 달리 그의 철학 체계에서 도덕학이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 주목하는 논문들이 여럿 발표되고 있다. 과학 기술의 발달로 인한 극단의 세속화 경향은 현대인들에게 한 편으로는 도덕과 윤리에 대한 질문을 필요로 하지 않는, 더 이상 가치의 근거를 추구하지 않아도 되는 세태를 부추기는 무한경쟁의 신자유주의적 태도를 노골적으로 때로는 은밀하게 작동시키고 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런 도덕 공동화 현상은 철학자들에게 새로운 윤리의 모색과 그 근거 탐구를 반드시 하지 않으면 안 될 새로운 당위를 제공한다고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그 동안 활성화되지 못 했던 데까르뜨의 도덕적 탐구에 대한 연구자들의 관심이 돌아오고 그렇게 함으로써 데까르뜨 철학의 균형을 잡고 온전하게 복원시킬 수 있게 된 것은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그 방향 역시 바람직한 것인지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현재까지 논의의 초점이 우선은 데까르뜨라는 인물의 근대성을 새롭게 조명하는 데 맞추어져 있었다고 해도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결국은 현대의 사상적 고민과 전혀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밝혀내는 것에서부터 나아가 현대에서도 데까르뜨 연구의 의의와 타당성을 확보하는 데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 그의 시대를 뛰어넘는 고민이 현재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데까르뜨의 도덕론에 대한 연구 경향은 서구의 경우에도 정념이나 의지, 감정, 감각 등 인간의 기능과 관련된 논의에 거의 국한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데까르뜨 도덕론에 관련된 새로운 자료들을 확보하려고 애쓰고 있기 때문에 감히 단언할 처지는 아니지만 전체 연구의 구성상 여전히 이런 경향은 크게 역전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안타깝게도 국내에서는 연구 열기에 비해 아직은 데까르뜨의 도덕론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서가 눈에 띄지 않으며 ‘도덕론사’나 ‘철학사’와 같은 책에서 부분적으로 다루고 있을 뿐이다. 연구의 방향도 서구와 마찬가지로 정념론 등 다른 주제에 맞추어 도덕을 논의하고 있는 정도이다. 따라서 이 번 연구는 데까르뜨의 도덕론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자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나는 데까르뜨의 도덕론, 나아가 진리와 선의 문제와 같은 근본적인 문제들이 단지 정념이나 감정 등 인간의 기능에 관련된 논의만 가지고는 부분적인 이해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왔고 지금까지도 이 믿음은 유지되고 있다. 데까르뜨는 합리적 지식에 대한 이상 못지않게 궁극적으로 지식의 나무 가운데 최고의 단계에서 도덕적인 삶과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것을 큰 목표로 삼았다. 이런 그의 열망은 근대라고 하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내면화된 보다 근원적인 기준을 찾아낼 때 훨씬 더 정확하게 이해될 수 있다. 나는 이런 점에서 기존의 연구가 갖는 한계를 벗어나 그의 도덕론에 대한 새로운 논의의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믿었다. 무엇보다 이를 통한 근대성에 대한 새로운 이해는 역사적 사실로서의 데까르뜨를 확인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덕성에 관한 현대적 논의에도 새로운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또한 공학 기술 시대, 신성을 상실한 시대에서 자연과 인간, 실재와 인간을 매개할 연결 고리를 놓쳐 버린 현대인들에게 인간 이성의 계몽이라는 인류 본연의 생존 의식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한계를 무시하지 않는 긴장을 제공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역사의 고립과 단절을 주도한 근대 해석에 대한 종래의 시각을 타파하고 중세와 근대의 연속성 속에서 데까르뜨를 파악함으로써 지금까지 분명하게 확인하기 힘들었던 희미한 연결고리를 재생시키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색인어
  • 도덕 세속화 합리주의 기독교 정신 스토아 학파 정념 이성 육체 근대성 행복 허무주의 잠정적 도덕률 최고선 신 덕 좋은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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