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물검색
유형별/분류별 연구성과물 검색
HOME ICON HOME > 연구성과물 유형별 검색 > 보고서 상세정보

보고서 상세정보

https://www.krm.or.kr/krmts/link.html?dbGubun=SD&m201_id=10011377&local_id=10014738
고대 후기 여성의 지위와 자기실현: 4세기 그리스도교 순례를 중심으로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고대 후기 여성의 지위와 자기실현: 4세기 그리스도교 순례를 중심으로 | 2005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최화선(Duke Univ.)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00063
선정년도 2005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07년 04월 09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07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논문의 목적은 4세기 그리스도교 여성 순례의 특징을 여성의 자기 정체성과 자기 실현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해봄으로써, 당시 여성신자들에게 있어서 순례는, 남성들의 가치에 의해 재단된 금욕주의와 동정성이라는 틀을 통해 여성의 덕목이 규정되고 있던 당대 그리스도교 상황에서 여성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고 자신을 실현하기 위한 선택의 하나였다는 것을 밝히는 것이다.
    이 논문이 주목하는 4세기 여성 순례의 두가지 측면은 여성 순례자의 여행자로서의 자기 정체성과 의례 수행자로 드러나는 여성 순례자의 모습이다. 여성 순례자 본인이 직접 남긴 기록인 '에게리아의 여행기'는 에게리아의 자기 정체성이 순례의 과정을 통해 계속 변화하고 새롭게 형성되는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에게리아가 여행 과정 속에서 '순례자'라는 자기 정체성을 점차 획득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 '에게리아의 여행기' 및 '파울라의 순례', '성녀 테클라의 사원'에 관한 기록등에는 여성 순례가 여성들의 중요한 한 의례로 기능했음을 보여주는 많은 구절들이 확인된다. 이는 최소한 4세기라는 상황 속에서는, 순례가 여성들 스스로가 의례의 주체적 행위자가 될 수 있는 열린 공간이었음을 시사한다.
    이같은 여행자, 의례 수행자로서의 여성의 정체성이 지니는 의미는, 4세기를 지배하고 있던 금욕주의적 담론 구조 안에서 해석되어야만 한다. 당시의 여성들을 전반적으로 지배하고 있던 언어와 담론 구조 안에서는 순례 역시 그들의 금욕적 삶, 수도자의 삶의 한 부분으로 인정될 때만 그 의미를 지닐 수 있었다. 따라서 여성들의 순례 역시 당대의 금욕주의, 수도자의 삶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여성들은 오히려 이러한 테두리 자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스스로를 규정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당시 시대 상황의 조건 안에서 가능한 자기실현을 추구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4세기 여성들에게 있어서 순례는, 이러한 특정한 사회적 맥락 안에서의 자기실현의 한 방편이었다고 결론내릴 수 있다.
  • 영문
  •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lucidate that the fourth century Christian pilgrimage was a way for women to find their identity and to achieve self-realization in the social context where Christian women’s virtue was defined by the frame of asceticism and virginity. For this, I focus on the two aspects of women’s pilgrimage; how woman pilgrim’s self-identity was formed during her journey, and how women pilgrims made her pilgrimage as a unique women’s ritual.

    Egeria’s Travels, the only extant travel record written by woman in the fourth century, is a good source to trace back a woman pilgrim’s expression and understanding of the meaning and significance of her journey. Egeria’s travel narratives showed how her self-identity was constructed through some transformation during the journey. It means that pilgrim’s identity as traveler is not fixed in advance but gradually produced by the actual pilgrimage and interaction with other pilgrims.

    Meanwhile, women pilgrimage in the fourth century shows the ritual aspect of pilgrimage. Egeria’s itinerary shows how every visit to holy places was characterized as a ritual and Paula’s visit to holy places exhibits the emotional effect of pilgrimage ritual. Also women pilgrims’ visit to the shrine of St. Thecla at Seleucia reveals very well that their stay at the shrine of St. Thecla was framed by the structure of ritual. Thus, we can say that women’s pilgrimage was a way of partaking ritual on their own way and through this, they could be agents of ritual.

    The meaning of women pilgrims’ identity as travelers and agents of ritual should be interpreted in the context of the discourse of asceticism and virginity in the fourth century. In the structure of language and the discourse about asceticism, pilgrimage could be meaningful so long as it was acknowledged as a part of ascetic life. Therefore women’s understanding of pilgrimage and of their self-identity could not go beyond the boundary of asceticism. However, as we have examined, women found their own way to make their own experience and agency significant and affirmative through their strategy of interpretation, in this case, which is embodied through traveling and performing ritual. In this respect, it can be concluded that Christian women pilgrimage in the fourth century was a way of self-realization in a specific social, religious context.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논문의 목적은 4세기 그리스도교 여성 순례의 특징을 여성의 자기 정체성과 자기실현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해보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 논문이 주목하는 순례자의 두 가지 측면은 여행자로서의 측면과 의례 수행자로서의 측면이다. 따라서 이 논문은 먼저 여성 순례자의 여행자로서의 정체성은 어떤 과정을 통해 획득되었는지 밝히고, 이어 여성 순례의 의례적 측면을 분석함으로써, 당시 여성 신자들이 순례 안에서 스스로를 적극적인 의례 수행자로 구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었다는 것을 규명한다.
    이 논문에서는 당시 여성 순례자 자신의 자료로서는 유일하게 남아있는 「에게리아의 순례기」를 통해, 여성이 여행자로서의 주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살펴보고, 에게리아뿐만 아니라 파울라 등 다른 여성 순례자들의 기록, 유명한 여성 순례지의 하나였던 셀레우키아의 성 테클라 사원에 대한 기록 등을 통해 여성 순례가 어떻게 여성들의 의례로 기능할 수 있었는지 검토해본다. 또한 무엇보다도 이러한 여행자, 의례 수행자로서의 정체성이 당시 여성 신자들의 적극적인 자기실현의 한 방편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규명하기 위해, 당시 여성신자들을 지배하고 있던 그리스도교 여성들에 대한 금욕주의적 담론과 그 담론적 한계 안에서의 자기실현의 의미를 검토해본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결론적으로 당시 여성신자들에게 있어서 순례는 여성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고 자신을 실현하기 위한 적극적 선택 중 하나였음을 규명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 결과는 4세기 그리스도교 여성들이 순례를 통해 여행자라는 자기 정체성, 의례 수행자로서의 정체성을 획득함으로써, 당대 그리스도교의 금욕주의적 틀이라는 해석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여성들 스스로가 자기실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에 확대 재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1) 정체성, 자기실현이라는 개념에 대한 재검토
    본 연구는 4세기 그리스도교 여성들에게 있어서 순례가 어떻게 그들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자기실현의 한 도구로 기능할 수 있었는지 살펴보는 가운데, 정체성, 자기실현이라는 개념 자체에 물음을 제기하고 이를 재검토해보았다. 그 결과 본 연구는 정체성, 자기실현이라는 개념이 학문적 분석에 적용될 때 그 특정한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 배경이 간과된 채 무차별적으로 적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확인했으며, 이러한 결과는 다른 인문학 연구 전반에서도 널리 주지, 활용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2) 의례로서의 순례
    순례에 대한 연구는 제반 학문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특히 최근 종교학과 인류학 분야에서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순례 자체를 하나의 의례로 바라보는 시각이다. 본 연구는 4세기 여성 순례는 여성들에게 중요한 의례 공간을 제공했다는 사실을 확인함으로써, 하나의 의례로써 순례를 다루고자 하는 종교학, 인류학 연구에 중요한 한 사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 초기 그리스도교 순례 연구에 대한 여성주의적 접근
    현재 서구의 후기 고대 연구자들 가운데 순례라는 현상에 주목하는 학자들은 상당 수 있으나, 여성 순례라는 것에 주목하는 학자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특히 여성 순례를 단순히 사료 나열에서 벗어나 여성주의적, 혹은 젠더화된 시각을 갖고 접근한 예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본 연구는 여성 순례에 대한 여성주의적 시각의 해석의 한 예를 보여줌과 동시에, 이 같은 접근이 더 활성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4) 국내 종교학계 종교와 여성 연구 분야의 활성화
    아직까지 그 연구 성과가 매우 미미한 국내 종교학계의 종교와 여성 분야를 고려해볼 때, 본 연구의 결과는 국내 종교학에서 다룰 수 있는, 그리고 다뤄야 하는 수많은 자료들에 대한 여성주의적 접근의 한 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색인어
  • 여성 순례, 그리스도교, 금욕주의, 자기실현, 자기 정체성, 의례, 의례 주체, 행위 주체
  • 이 보고서에 대한 디지털 콘텐츠 목록
데이터를 로딩중 입니다.
  • 본 자료는 원작자를 표시해야 하며 영리목적의 저작물 이용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 또한 저작물의 변경 또는 2차 저작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데이터 이용 만족도
자료이용후 의견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