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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독일어권 문학에 나타난 '병'의 담론 - 병과 죽음을 통한 자아 정체성의 탐색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현대 독일어권 문학에 나타난 & #39;병& #39;의 담론 - 병과 죽음을 통한 자아 정체성의 탐색 | 2005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윤순식(한양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00091
선정년도 2005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09년 06월 29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09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1. 병과 문학을 통한 자아정체성의 탐색(제 1차년도)
    본 연구는 일차적으로 전체 연구의 기초가 될 기본적인 관점을 세우는 데 주력하여, 병과 문학, 문학과 의학 간의 공통점을 알아보았고, 원시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병과 문학의 역사를 병과 주술로서의 문학, 병과 은유로서의 문학, 병과 치료로서의 문학으로 분류하여 살펴보았다. 그리고 실제 문학작품 속에 나타난 병과 죽음의 의미를 역사적으로 고찰하였다.
    문학과 의학의 공통점은 둘 다 인간에 대한 학문, 즉 ‘인간학’이다. 왜냐하면 문학은 인간에 대한 심오한 이해의 표현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사람의 이야기일 수밖에 없고, 또 의학은 생화학적 요소가 복잡하게 결합된 살아있는 유기체로서의 인간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역시 인간에 대한 학문이다. 고대 원시시대에는 주술적 치료로 신에게 기도드림으로써 질병 치료의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했었다.
    토마스 안츠Thomas Anz는 20세기 문학사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정신분석의 수용사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하며, 역으로 정신분석도 문학과의 치열한 논쟁 없이는 그 이해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이처럼 정신분석과 문학, 즉 의학과 문학은 서로 협동하고 경쟁하면서 동시에 현대 주체의 정체성 문제에 대해 서로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의 정신분석에서는 치료자의 환자에 대한 감정전이라고 하는 ‘역전이(逆轉移) Gegenübertragung’의 개념이 부각되고 있다.
    2. 병과 문학-확장된 자아, 외디푸스 콤플렉스적 양상을 중심으로(제 2차년도)
    본 연구는 제 1차년도의 결과물을 토대로 소위 68세대 작가들의 작품을 병의 문제와 관련하여 다룬다. 60년대 중반 이후 만연된 문학적 허구성에 대한 불신감과 기존 문학 일반에 대한 거부반응은 문학적 상상력보다는 확정적인 사실, 개인적인 경험의 신빙성, 기록성을 요구하였으며 그 연장선상에서 1970년대의 산문작품은 자서전적 성격을 주요 특징으로 한다.
    페터 한트케의 『소망 없는 불행 Wunschloses Unglück』은 1971년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자살한 어머니의 죽음을 겪은 후 씌어진 산문으로 어머니의 일생을 회상하면서 한 인간이 자아에 눈 뜨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객관성을 잃지 않으려는 한트케의 서술 태도에서 자기치료로서의 글쓰기의 원형을 찾을 수 있다. 한트케가 관심있는 것은 오직 자신 뿐이라고 여러 인터뷰를 통해 언명했다시피, 대부분 작품의 주제나 소재면에서 끊임없이 관심을 가졌던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었다. 『알아맞히기 그림 Suchbild』은 1980년에 출간된 크리스토프 메켈의 자서전적 소설이다. 국내에 아직 한 번도 소개된 적이 없는 작품으로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동시에 제 3제국에 속한 아버지 세대를 다루고 있다. 이 작품에서 중심인물로 등장하는 메켈의 아버지 에버하르트 메켈 역시 나치 시대의 어용 작가였다.
    특히 페스퍼와 메켈의 작품에서는, 학생운동의 좌절 이후에 제기되는 자기 정체성 문제와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사고에 의해 방치되었던 구체적 삶의 회복이 중요한 내용이 되고, ‘외디푸스 콤플렉스적인 아버지 흔적 지우기 Ödipale Leichenschändung’가 중심 테제가 되고 있다.
    3. 과거극복으로서의 병과 치유로서의 문학(제 3차년도)
    본 연구는 제 1․2차년도에서의 연구성과를 통해 현대 독일작가에게 여전히 트라우마로 작용하는 과거극복 문제를 질병과의 연관 하에 다룬다. 그리고 읽기치료와 이야기 치료의 상위개념인 독서치료와 글쓰기 작업이 어떻게 병의 치유로 적용 가능한 지를 아울러 고찰한다.
    마틴 발저의 주인공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모두 시민사회의 일원으로 잘 적응하여 살아가는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모두들 거의 우울증에 가까운 심성의 소유자들로서 작가는 이것을 통해 사회에 대한 섬세한 관찰 가능성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는 ‘결핍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문학이 저절로 생겨나며, 문학은 언제나 무엇인가가 원래 그러하여야만 하는 모습이 아니라는 부정적인 뿌리를 갖고 있다’고 말하는데, 그의 그의 글쓰기 작업의 첫 번째 동기는 '부정적인 것 ein Negatives'이다.
    보토 슈트라우스의 경우, 처녀작 『우울증 환자 Die Hypochonder』의 제목이 시사하듯 등장인물들의 대부분은 현실감이나 대인관계를 상실한 현대의 노이로제 환자들이다. 또 막연한 기대감으로 결속된 예술가 동호인들의 인위적인 정서세계를 통해 정치적 침체기의 감정적 현실을 묘사한 『재회의 삼부작 Trilogie des Wiedersehens』은 사회적 정체성을 상실한 채 고립되고 혼란스러운 내면세계로 물러난 현대 개인의 정신병리학적 고찰인 것이다.
  • 영문
  • In dem vorliegenden Beitrag wird die Suche nach der Ich-Identität mittels der Krankheit und des Todes kritisch betrachtet. Die Schwerpunkte der Betrachtung liegen auf der Krankheit, der Gesundheit und dem Tod in der deutschsprachigen Literatur der Gegenwart.
    Die Diskurse über Gesundheit und Krankheit, derer sich die Figuren des Textes bedienen, sind Bestandteil eines Systems wechselseitiger Kränkungen. Der vorliegende Beitrag begnügt sich wegen der restriktiven Forschungsquellen damit, der hiesigen Forschungslandschaft der Germanistik die Tür zu einem alternativen Gesichtspunkt um einen Spalt zu öffnen.
    Literatur kann Krankheit unter jedem beliebigen Aspekt thematisieren: Sie kann die Frage nach dem persönlichen Sinn einer Erkrankung stellen, sie kann auch nicht-medizinische Bezüge zur Biographie des Kranken sowie zu seiner Familiengeschichte herstellen, und sie kann das Thema auch unter religiösen oder philosophischen Gesichtspunkten betrachten. Die Beschäftigung mit Literatur ermöglicht also eine Auseinandersetzung mit Aspekten des Themas Krankheit, die in der wissenschaftlichen Sprech- und Denkweise nicht immer ausreichend Berücksichtigung finden.
    Seit den neosubjektiven 70er Jahren und noch in der "postmodernen" Subjekt-, Vernunft- und Zivilisationskritik der 80er Jahre zeigt die literarische und kulturkritische Intelligenz auffälliges Interesse an medizinischen, insbesondere psychopathologischen Themen und Motiven. Psychoanalyse und literarische Moderne reagierten gleichzeitig und in wechselseitiger Abhängigkeit auf gravierende Identitätsprobleme des modernen Subjekts angesichts zunehmend diskrepanter, schwer zu integrierender Ansprüche in ausdifferenzierten Gesellschafte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현대인들은 과거에 비해 급격한 사회 변동과 복잡한 환경으로 인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죽음의 상황에 무방비 상태로 놓이게 되었다. 그래서 본 연구는 언제나 죽음이 가까이 있는 현대의 복잡다기한 상황에서 정신적, 신체적 질병과 연관된 죽음을 현대 독일어권의 문학작품을 중심으로 고찰하여 병과 죽음에 대한 사유가 자아의 탐색 및 발견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연구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제 1차년도 연구는 일차적으로 전체 연구의 기초가 될 기본적인 관점을 세우는 데 주력하여, 병과 문학, 문학과 의학 간의 공통점을 알아보았고, 원시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병과 문학의 역사를 ‘병과 주술로서의 문학’, ‘병과 은유로서의 문학’, ‘병과 치료로서의 문학’으로 분류하여 살펴보았다. 그리고 실제 문학작품 속에 나타난 병과 죽음의 의미를 역사적으로 고찰하였는데, 특히 토마스 만과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작품들을 예로 들었다. 본 1차년도 연구는 성공적으로 완료되어 그 결과물은 이미 한국헤세학회지에 발표하였다.
    1차년도의 결과물을 토대로, 제 2차년도 연구에서는 확장된 자아, 외디푸스 콤플렉스로서의 병의 문제를 다루었다. 주된 작품 대상은 병의 문제에 천착한 소위 68세대 작가들의 작품들이다. 60년대 중반 이후 만연된 문학적 허구성에 대한 불신감과 기존 문학 일반에 대한 거부반응은 문학적 상상력보다는 확정적인 사실, 개인적인 경험의 신빙성, 기록성을 요구하였으며 그 연장선상에서 1970년대의 산문작품은 자서전적 성격을 주요 특징으로 한다. 페터 한트케의 『소망 없는 불행 Wunschloses Unglück』은 1971년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자살한 어머니의 죽음을 겪은 후 씌어진 산문으로 어머니의 일생을 회상하면서 한 인간이 자아에 눈 뜨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객관성을 잃지 않으려는 한트케의 서술 태도에서 자기치료로서의 글쓰기의 원형을 찾을 수 있다. 『알아맞히기 그림 Suchbild』은 1980년에 출간된 크리스토프 메켈의 자서전적 소설이다. 국내에 아직 한 번도 소개된 적이 없는 작품으로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동시에 제 3제국에 속한 아버지 세대를 다루고 있다. 이 작품에서 중심인물로 등장하는 메켈의 아버지 에버하르트 메켈 역시 나치 시대의 어용 작가였다. 특히 페스퍼와 메켈의 작품에서는, 학생운동의 좌절 이후에 제기되는 자기 정체성 문제와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사고에 의해 방치되었던 구체적 삶의 회복이 중요한 내용이 되고, ‘외디푸스 콤플렉스적인 아버지 흔적 지우기 Ödipale Leichenschändung’가 중심 테제가 되고 있다. 본 2차년도 연구 역시 성공적으로 완료되어 그 결과물은 이미 한국헤세학회지에 발표하였다.
    이후 제 3차년도에서는 과거극복으로서의 병과 치유로서의 문학을 다루고 있으며 현재 논문집필 중이다. 본 연구는 제 1차, 2차년도에서의 연구성과를 통해 현대 독일작가에게 여전히 트라우마로 작용하는 과거극복 문제를 질병과의 연관 하에 고찰한다. 그리고 읽기치료와 이야기 치료의 상위개념인 독서치료와 글쓰기 작업이 어떻게 병의 치유로 적용 가능한 지를 아울러 분석하고자한다. 이 3차년도 연구에서는 마틴 발저와 보토 슈트라우스 등을 주로 다룬다.
    1, 2, 3차년도의 연구를 종합하면, 문학 작품에 등장하는 수많은 주인공들이 질병에서 회복된 뒤에 또는 질병으로 죽어가는 와중에, 자신이 잃어버렸던 자아를 되찾는다거나 뭔가 깨달음을 얻어 자신의 자아를 좀더 고양시켜 나아가는 적극적 의미로서의 질병도 있고, 당대의 사회적 갈등에서 벗어날 수 있는 안식처의 은유라는 수동적 의미의 질병도 있음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문학작품 속에 나타나는 병의 의미가 자아정체성의 탐색이라는 결론을 도출하고, 바로 여기에서 문학과 의학의 만남인 ‘독서치료 Bibliotherapie’ 내지 ‘글쓰기 치료 Schreibtherapie’로 응용 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이것은 심리치료나 미술치료 내지 음악치료 등과 더불어 현대인에게 더욱 절실하게 필요하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연구결과
    1, 2차년도의 결과물(전문학술지에 게재)을 토대로 제 3차년도에서는 과거극복으로서의 병과 치유로서의 문학을 다룬다. 본 연구는 제 1차, 2차년도에서의 연구성과를 통해 현대 독일작가에게 여전히 트라우마로 작용하는 과거극복 문제를 질병과의 연관 하에 고찰한다. 그리고 읽기치료와 이야기 치료의 상위개념인 독서치료와 글쓰기 작업이 어떻게 병의 치유로 적용 가능한 지를 아울러 분석하고자한다. 1, 2차년도의 연구 중에 새롭게 연구대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명된 페터 슈나이더의 『렌츠 Lenz』와 카린 슈트룩의 『계급애 Klassenliebe』등도 함께 다룰 예정이다.
    (2) 기대효과
    1. 본 연구는 20세기 독일어권 문학을 중심으로 질병이라는 주제 하에 분석함으로써 기존의 작품 해석들에 새로운 시각을 부여한다.
    2. 본 연구는 문학 작품의 예를 통해서 병과 문학이라는 대주제에 대해 근본적인 사유를 전개해 나갈 것이며, 이를 계기로 현대 고령화 사회의 화두인 병, 건강, 죽음 등을 문학과 함께 비판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다.
    3. 각 작가들의 질병에 대한 인식 차이와 트라우마에 대한 사고를 도출해 낼 수 있다.
    4. 병과 문학의 관점에서 한 시대를 조망하게 될 것이다.
    5. 병과 문학에 대한 현대 작가들과 현대 비평가들의 이론을 분석한 본 논문은 본 연구의 현재적 의의를 높여주게 될 것이다.
    6. 문학의 그 본래적 기능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할 수 있다.
    7. 문학 전반에 새로운 연구와 논의의 방향을 제시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8. 주제연구를 통해 질병에 대한 통시대적 · 공시대적인 다양한 논의를 도출해낸다.
    9. 심리치료, 음악치료 등과 함께 문학치료의 새 장을 마련할 것이다.
    (3) 활용 방안
    1. 문학과 의학의 학제간 연구의 토대로 활용된다.
    2. 다원성을 기본으로 하는 현대 문화 연구에도 활용될 수 있다.
    3. 질병과 의학의 은유 이미지를 차용하여 실제 임상치료에 응용할 수 있다.
    4. 독일문학 교육의 질적 향상에 기여할 것이다.
    5. 문학 속에 나타난 질병과 의학, 의학과 사회와의 관계를 연구할 수 있다.
    6. 본 연구에서 언급된 작품들은 독문학 강의나 세미나에서 직접 다루어질 수 있다.
    7. 독일어권 문학 뿐만 아니라 타 언어권 문학 연구에도 활용될 수 있다.
    8. 본 연구를 기폭제로 문학과 의학에 관한 많은 후속연구를 파생시킬 수 있다.
    9. 국내의 독문학이 한 단계 더 성숙된 학문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 색인어
  • 병, 자아, 외디푸스콤플렉스, 트라우마, 과거극복, 독서치료, 글쓰기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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