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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머스 히니 시에서의 부재 또는 무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셰이머스 히니 시에서의 부재 또는 무 | 2005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허현숙(건국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00591
선정년도 2005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07년 05월 29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07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Station Island(1984) 이후에 발표한 시집들, 특히 Haw Lantern(1987)과 Seeing Things(1991)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부재와 무의 시적 형상화는 히니의 시인으로서의 여정이 시적 순간, 또는 환상적인 존재의 시적 형상화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는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다시 말해 북아일랜드의 정치적 종교적인 갈등과 억압의 문제보다는 시인으로서 느끼는 현 순간의 일회성과 그것의 사라짐과 순간 인식의 부재 등이 보다 더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어느 순간 시인의 감각 망 안에 들어 왔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사물들의 존재성이 시인의 언어들로 다시 살아나고 있고, 그것이 히니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가 또한 시인으로서의 히니에게 계속 의문으로 남아 시를 쓰게 하는 힘이 되고 있는 듯하다. 현실에 단단하게 기반하고 있는 현상들이 변형되어 영원히 환상의 존재로 되는 것이다. 따라서 그에게 있어서 부재 또는 무의 개념은 말 그대로 아무 것도 없는 것으로서의 존재라기보다는 그 자체 환상의 영혼과 같은 속성을 갖고 있어서 어느 순간 언어로 화할 수 있는 것들이다. 시인의 눈이 그들에 개입하면 그 자체의 속성(its self)을 넘어 마치 물꼬를 트듯 이 세상을 향해 자신을 건네주는 존재들이다. 이러한 힘을 주는 근원으로서의 부재는 따라서 시인으로서는 현실 또는 현상에 대한 긍정적 인식으로 인해 얻은 결과일 것이다. 이러한 무에 대한 히니의 인식은 우리 눈에 보이는 현상의 것들이 사실은 많은 부분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부재와 무의 존재들에 힘입은 바 크다는 인식에 다름 아니다. 이러한 인식은 다른 이미지로 변형되어 나타나기도 하는데, 그 한 예가 ‘텅 빈 공간’의 이미지이다. 그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비어 있는 것이나 실은 그 속에 많은 존재들을 껴안고 있고, 시인은 현상과 그 너머의 비어 있는 공간을 넘나들며 부재의 것들을 현실 속에서 존재하게 한다. 그것은 바로 언어를 통해서이다. 따라서 시인은 이제 단순한 사회적 발언을 행하는 하나의 입으로서 존재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존하는 것들을 현존 너머의 것들과 교류하게 하고 무를 현존케 하는 존재이기도 할 것이다.
  • 영문
  • The works in Haw Lantern and Seeing Things deal with the invisibles or absence with firmer views. A central aim of Heaney's work before these works seems to turn the visible into the invisible. But an absence catches the poet's interests more than the politics in Northern Ireland: his aim is now to make the absent realm or the invisible visible and present by the ordinary expressions. Thus the absence or nothingness expands its meaning beyond itself towards the source of the poet's second thought and the source of the poetic revelation. And some of his works explore the equality of presence between the material and the immaterial, between the invisible inner motions and the visible outer world.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존재의 두 가지 양태에서 인간인 대자(being-for-itself)는 즉자(being-in-itself)를 전제하고서야 비로소 자신의 인식 기능을 행할 수 있다. 즉, 사람의 의식 행위는 타자를 지향하는 것이다. 그리고 의식은 언어와 필연적인 관계를 맺고 있어서 언어와 그것이 가리키는 대상과의 관계에도 적용되어, 무엇을 의식한다는 말은 곧 그 무엇을 언어의 테두리 안에 놓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언어 안에 놓여진 대상, 즉, 즉자는 그것을 의식하는 대자로서의 인간과 관계없이 독자적인 존재성을 획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즉자의 의식 작용에 의해 또 다른 의미를 지니게 된다. 시인은 자신의 의식 작용을 언어로 표현해 내는 존재이므로 시인에 의해 대자는 즉자인 인간에게 그 의미를 드러내는 것이다. 바꿔 말해서 대자 또는 타자는 즉자 또는 인식 주체인 나에게 존재성과 의미성이라는 두개의 조망을 제시하게 되는 과정이 시인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이 구조 속에서 대자와 그것에 대해 의식하는 즉자 내면 사이에는 거리가 존재하는데, 그 거리를 드러내고 표현해 내며 나아가 그 거리를 좁히고자 시도하는 것이 시의 일반적인 속성이다. 히니의 80년대 중반 이후의 작품들에서 몇몇 작품들은 바로 이러한 존재적 성격으로서의 타자와 그것에 대한 시인의 의식 작용의 과정과 결과를 다루고 있다.
    더군다나 이제까지 자신의 내면을 사로잡고 있었던 정치 및 사회의 조건들에서부터 얼마간 거리를 둘 수 있는 곳으로 옮겨온 상태에서 시인으로서의 히니에게는 이전과 다른 시적 지향을 고찰할 시점이었을 것이다. 특히 바로 지금 눈앞에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적 화자의 감각이나 의식을 지배하는 것들을 형상화함으로써 시인은 보다 더 다양한 내면 성찰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그런 표현의 전개를 통해 그 부재의 것이 어떤 것에 대한 근원이 됨을 시인 스스로 알게 될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히니 시에서 발견할 수 있는 부재의 것들은 단순한 부재로서의 존재성만을 지니는 것이 아니라 시인 내면에 일으키는 무늬의 발원지일 터이므로 그 무늬가 어떤 것인가를 찾는 것은 앞으로의 히니 시에서 발견할 수 있는 부재의 의미와 깊은 관련을 맺을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영국과 아일랜드 및 미국에서의 히니에 대한 연구들은 특히 우리나라에서의 히니 시에 대한 연구에 강한 영향을 끼쳐 그들의 연구 경향을 상당 부분 우리가 따라 왔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다 우리의 정치적 경험 및 현재 상황이 아일랜드의 그것과 어느 면에서 유사하다는 느낌으로 인해 히니의 작품에 대한 접근은 다분히 정치적 맥락과 관련되는 것이 자연스럽게 여길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에서의 문학 연구가 정치 역사의 구조에서 문학을 이해하려는 오래된 연구 방법론의 연장이기도 할 터이지만, 직접적으로는 우리 역시 아일랜드와 마찬가지로 식민지로 지배된 경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의 북아일랜드 사람들이 겪고 있는 분단 상황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 시대의 사회적 정서를 대표하는 한 시인이 당대 사회 역사적 의식을 어떻게 시로 형상화하는가를 살펴봄으로써 우리 자신의 내면을 응시하여 새로운 의식지평으로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으려는 시도로서 히니의 시를 평가하는 것이다.
    그런데, 히니의 시 작품들은 아일랜드성에 대한 규정 및 그것에 대한 현실적 적용과 그 내면 의식의 표현으로만 받아들이기에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니고 있다. 즉, 히니의 시 작품들에 대해 정치적 조건과 관련해서 읽기 보다는 다른 관점과 틀에서 읽어야 더 알맞은 작품들이 많은 것이다. 특히 그가 8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발표한 시집들에는 자신의 개인적 생활의 변화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북아일랜드의 분쟁과 갈등의 현장을 떠나 더블린 시의 외곽으로 이주하면서 그는 이제 더 이상 북아일랜드의 문제에 깊이 천착하지 않을 것임을 암암리에 선언한 셈이었고, 또한 부모를 저 세상으로 보내면서 존재의 의미와 그것의 부재 의미 등을 대해 깊이 생각하는 계기를 얻게 된 셈이다. 물론 그의 80년대 이전의 작품들에서 죽음과 그에 따른 부재를 전혀 다루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8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그 주제는 시인으로서의 시적 지향의 문제와 보다 더 관련된다. 따라서 이 논문은 우리나라에서 그리 활발하지 않았던 히니의 최근 작품들에 대해 연구함으로써 식민경험을 넘어서는 시적 지향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지에 대해 어떤 암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 색인어
  • 셰이머스 히니, 존재, 부재, 무, 시적 표현, 아일랜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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