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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약란 고사의 국내 수용 양상과 <소약란직금회문록>의 이본 전승 연구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소약란 고사의 국내 수용 양상과 & lt;소약란직금회문록& gt;의 이본 전승 연구 | 2005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서경희(이화여자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00334
선정년도 2005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07년 05월 30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07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중국의 소약란 고사가 국내에 수용되어 전승되고 소설화되는 과정을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여성 혹은 여성 인물에 대한 시각과 소설 창작 방식, 그리고 중국의 고사가 수용되면서 나타나는 우리 고유의 인식과 문학적 특성 등을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에 중국과 국내에 유통되는 소약란 관련 기록을 수집하고 그 기록들을 분석하여 소약란 고사의 다양한 전승과 활용 양상을 파악하였으며, 소설로 정착되면서 분명하게 드러나는 한국적 특성을 이해할 수 있었다.
    소약란 고사는 <진서> 열전의 "두도처소씨"와 <삼재도회>의 "선기도서"에 서로 다른 내용으로 기록되어 전한다. 전자는 진주자사이던 두도가 사막으로 옮겨간 뒤 소약란이 남편을 그리워하며 회문시를 보냈다는 내용이고, 후자는 소약란의 남편 두도가 첩 조양대를 데리고 진주자사로 떠나자 소약란이 남편에게 회문시를 보내서 결국 남편과 재결합하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국내 문인들의 문집에서 자주 언급되는데, <학산초담>과 <지봉유설> 등에서 여성의 재주를 기리기 위해서 소약란을 거론하거나, <점필재집>과 <남한해위록> 등에서는 남편을 그리워하는 여성 화자의 시를 쓸 때 소약란 고사를 시의 소재로 활용하였다. 이 외에도 이 고사의 내용을 풀이하거나 소약란의 사연에 빗대어 자신의 처지를 시로 읊기도 했다. 문인들의 기록에서는 주로 소약란이 남편 두도를 그리워하여 남편에게 회문시를 보낸 것에 주목하고 있는데, 특히 소약란의 문장력과 바느질 솜씨는 부녀자의 재주를 높이 평가할 때 관용적으로 언급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문집 외에도 기생타령 등의 잡가나 <주생전>, <위경천전>, <박씨전> 등의 소설에서도 여성 인물의 재주를 기리기 위해 소약란에 빗대어 서술하는 경우를 자주 발견할 수 있다. 19세기에 많이 창작된 한문소설에서는 소약란의 직금도를 언급하는 데서 더 나아가 직금도를 직접 그려서 삽입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18세기 중반 이후의 박학적 학풍에 영향을 받은 남성 지식인 소설가들이 회문시의 특이한 작법을 작품 속에 체현하여 작가 자신의 지식과 재능의 폭을 과시하려는 경향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19세기 석지형의 <남한해위록>에서 소약란을 화자로 한 시를 지은 뒤에 직금도를 직접 만들어 수록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소현성록>과 같이 가정 내의 처첩갈등이 상세하게 형상화되는 장편국문소설에서는 다른 기록들에서 단순히 소약란의 재주나 남편에 대한 그리움만을 주목하던 것과는 달리, 소약란과 두도의 첩 조양대와의 관계를 문제 삼고 있다. 소약란이 조양대를 없애고 싶어 했던 심정을 언급하여 작품 속에서 처첩 갈등이 첨예하게 부각되고 있음을 드러내고자 했다. 소약란과 조양대의 갈등은 소약란 고사를 소설화한 <소약란직금회문록> 등 한글필사본 소설들에서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소약란 고사를 소설화한 한글필사본 소설들은 주로 여성을 독자로 하고 있기 때문에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으며, 갈등의 해소를 위해 결국 자식을 활용하여 강한 혈연주의를 드러내고 있다.
  • 영문
  •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onsider how an ancient story, Soyakran, was accepted in Korea, transmitted, and made into a novel. Another purpose is to understand a view on a female or female character, the way a novel was created, and a unique recognition of it and a literary characteristic which are shown during the Chinese ancient story was accepted. To do this, some written records related with Soyakran, which are spread in China and Korea, were collected and were analyzed. By doing this, it could be grasped that how Soyakran was transmitted and used and Korean characteristics, which are shown while the story was established, could be understood.
    An ancient story, Soyakran, is handed down as a different story at Ms. So, A Wife of Dudo, in a series of biographies of Book of Chin and Sungidoseo in Samjaedohoe. The former says that Dudo, a public official of Chinju, was moved to a desert and Soyakran wrote a circle-shaped poem to her husband, longing for him. The latter says that Dudo, a husband of Soyakran, left for Chinju with his mistress, Choyangdae, and Soyakran wrote a circle-shaped poem to Dudo and finally they were reunited. This story is often quoted in books written by Korean literay men. Soyakran is referred to in order to honor an ability of woman in Haksanchodam and Chibongyuseol. Chumpiljaejip and Namhanhaewirok used Soyakran story as a topic of a poem, in which a woman writes a poem, longing for her husband. Besides these, in some books, the story was translated or a poet says her situation in a poem, compared to a case of Soyakran. Books written by literary men, especially, focus on the fact that Soyakran sent a circle-shaped poem to her husband, longing for him. Most of all, Soyakran's writing skills and sewing ability are often referred to when they tried to rate a woman's abilities high. Besides on books, a folk song like Gisaengtaryong and novels such as Chusaengjeon, Woegyengchunjeon, and Parkssijeon say often female character's ability is high. Some novels written in Chinese letters, which are mostly written in the 19th century, show that a female character draws a circle-shaped poem, borrowing an idea of Soyakran's Chickeumdo. This trend seems to come from that educated novelists, who are affected from the mood of great learning in the middle 18th century, learn the unique way to write a circle-shaped poem and boast their knowledge and ability. Seok, ji-hyeong's Namhanhaewoerok in the 19th century, which has a Ghickeumdo after a poem Soyakran narrates, can be accepted at the same reason.
    But long novels written in Korean language such as Sohyeonsoengrok, which shows conflicts between a wife and a mistress, deals with relationship between Soyakran and Dudo's mistress, Choyangdae, while other books simply deal with Soyakran's ability and longing for her husband. Saying that Soyakran want to kill Choyangdae, they shows that the conflicts between a wife and a mistress are serious. These conflicts between Soyakran and Choyangdae are pictured well in novels written in Korean language such as Soyakran Chickeumhoemunrok which makes a story of Soyakran be a novel. These novels are mostly read by women and express women's mind delicately. And they show that they think blood ties are important by using sons to solve the conflict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중국의 소약란 고사가 국내에 수용되어 전승되고 소설화되는 과정을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여성 혹은 여성 인물에 대한 시각과 소설 창작 방식, 그리고 중국의 고사가 수용되면서 나타나는 우리 고유의 인식과 문학적 특성 등을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에 중국과 국내에 유통되는 소약란 관련 기록을 수집하고 그 기록들을 분석하여 소약란 고사의 다양한 전승과 활용 양상을 파악하였으며, 소설로 정착되면서 분명하게 드러나는 한국적 특성을 이해할 수 있었다.
    소약란 고사는 <진서(晉書)> 열전의 "두도처소씨(竇滔妻蘇氏)"와 <삼재도회(三才圖會)>의 "선기도서(璇璣圖叙)"에 서로 다른 내용으로 기록되어 전한다. 전자는 진주자사이던 두도가 사막으로 옮겨간 뒤 소약란이 남편을 그리워하며 회문시를 보냈다는 내용이고, 후자는 소약란의 남편 두도가 첩 조양대를 데리고 진주자사로 떠나자 소약란이 남편에게 회문시(回文詩)를 보내서 결국 남편과 재결합하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국내 문인들의 문집에서 자주 언급되는데, <학산초담>과 <지봉유설> 등에서 여성의 재주를 기리기 위해서 소약란을 거론하거나, <점필재집>과 <남한해위록> 등에서는 남편을 그리워하는 여성 화자의 시를 쓸 때 소약란 고사를 시의 소재로 활용하였다. 이 외에도 이 고사의 내용을 풀이하거나 소약란의 사연에 빗대어 자신의 처지를 시로 읊기도 했다. 문인들의 기록에서는 주로 소약란이 남편 두도를 그리워하여 남편에게 회문시를 보낸 것에 주목하고 있는데, 특히 소약란의 문장력과 바느질 솜씨는 부녀자의 재주를 높이 평가할 때 관용적으로 언급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문집 외에도 기생타령 등의 잡가나 <주생전>, <위경천전>, <박씨전> 등의 소설에서도 여성 인물의 재주를 기리기위해 소약란에 빗대어 서술하는 경우를 자주 발견할 수 있다. 19세기에 많이 창작된 한문소설에서는 소약란의 직금도를 언급하는 데서 더 나아가 직금도를 직접 그려서 삽입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18세기 중반 이후의 박학적 학풍에 영향을 받은 남성 지식인 소설가들이 회문시의 특이한 작법을 작품 속에 체현하여 작가 자신의 지식과 재능의 폭을 과시하려는 경향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19세기 석지형의 <남한해위록>에서 소약란을 화자로 한 시를 지은 뒤에 직금도를 직접 만들어 수록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소현성록>과 같이 가정 내의 처첩갈등이 상세하게 형상화되는 장편국문소설에서는 다른 기록들에서 단순히 소약란의 재주나 남편에 대한 그리움만을 주목하던 것과는 달리, 소약란과 두도의 첩 조양대와의 관계를 문제 삼고 있다. 소약란이 조양대를 없애고 싶어 했던 심정을 언급하여 작품 속에서 처첩 갈등이 첨예하게 부각되고 있음을 드러내고자 했다. 소약란과 조양대의 갈등은 소약란 고사를 소설화한 <소약란직금회문록> 등 한글필사본 소설들에서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소약란 고사를 소설화한 한글필사본 소설들은 주로 여성을 독자로 하고 있기 때문에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또한 갈등의 해소를 위해 결국 자식을 활용하여 강한 혈연주의를 드러내고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소약란 고사가 국내에 수용되면서 남성 문인들에게는 소약란의 문학적 재능과 남편에 대한 그리움, 지조 면에서 관심을 끌었던 반면, 여성을 주 독자층으로 하는 소설에 수용되거나 한글필사본으로 재창작되면서는 두도의 첩 조양대와의 처첩 갈등을 부각하고 그 과정에서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며, 갈등의 해결을 소약란의 직금도보다 자식의 존재에 의해 이루면서 강한 혈연주의를 드러내고 있다. 소약란 고사의 국내 수용 과정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특성은 다양한 측면에서 활용 가능하다.
    1) 소설 창작 방식의 구체적 증거 제공
    소약란 고사의 소설화 양상은 역사 및 문헌의 기록이 소설로 창작되는 구체적인 과정을 보여주는 자료이다. 소약란 고사가 장편화 되는 과정에서 부각되는 인물, 장면, 사건 등은 소설이 추구하는 재미와 양식적 특성 등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최근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역사 기록의 허구화’에 대한 논의에 실질적인 근거 자료를 제공할 수 있으며, 논의를 활성화하는데 일조할 수 있다.
    2) ‘여성’의 이미지와 역할에 대한 전통적 인식의 이해
    소약란 고사에서 소약란이 지니고 있는 재녀(才女)와 열녀(烈女)의 이미지가 국내 수용 과정에서 어떻게 변용되고 선택되었는가의 문제는 여성의 이미지와 역할에 대한 전통적 인식을 파악하게 한다. 특히 그 인물 유형이 흔하게 나타나지 않는 재녀의 이미지가 국내에 수용되면서 어떤 굴절을 경험하게 되는가에 대한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국내의 수용 주체에 따라 다르게 드러나고 감추어지는 소약란의 여성 이미지에 대한 논의의 결과는 후속 연구를 통해 문학작품 속에 나타나는 여성/여성성의 문제와 연결될 수 있을 것이며, 더 나아가 전통시기 ‘여성’에 대한 인식과 ‘여성 역할’에 대한 규제의 문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3) 한국적 모델의 확보
    본 연구는 중국의 자료가 국내에 수용되는 양상을 살피는 비교문학적 접근을 통해 중국 자료의 특성과 변별되는 한국적 특성을 드러낸다. 한국적 특성은 동일한 원 자료에 대한 시각의 차이나 인물에 대한 평가의 편차, 혹은 장편화 과정에서의 변별점 등을 통해서 파악되는 것으로, 우리 고유의 인식적 기반과 문화적 풍토를 일정 부분 이해하게 할 것이다. 소약란 고사의 수용 양상을 통해 파악되는 한국적 특성들은 국내 자료에 대한 검토만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고유의 속성’으로 한국 문학 혹은 문화의 정체성 문제를 해명하는 데 기여한다.
    4) 교육 자료로의 활용
    소약란 고사는 짧으면서도 흥미로운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이야기는 중국과 한국에서 폭넓게 알려져 있던 것이어서, 본 연구의 결과는 전통시기 중국과 한국의 문화적 차이를 설명하는데 좋은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여성 이미지와 역할에 대한 형상화의 차이는 교육 현장에서 ‘여성’에 대한 양 국의 다른 인식을 잘 설명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색인어
  • 소약란직금회문록, 회문시, 선기도, 국문소설, 재녀(才女), 처첩갈등, 부부, 가문, 여성의식, 가사, 여성독자, 부덕(婦德), 혈연주의, 전승, 이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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