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의 철자체계는 하나의 문자(또는 문자소)가 하나의 음가(또는 음소)를 갖는다는 알파벳 고유의 원칙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이 원칙을 위반하는 예외적인 경우가 많아, 알파벳을 사용하면서도 학자들에 의해 비음성적인 언어로 분류되기도 한다. 본 연구에서는 영어의 ...

영어의 철자체계는 하나의 문자(또는 문자소)가 하나의 음가(또는 음소)를 갖는다는 알파벳 고유의 원칙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이 원칙을 위반하는 예외적인 경우가 많아, 알파벳을 사용하면서도 학자들에 의해 비음성적인 언어로 분류되기도 한다. 본 연구에서는 영어의 철자 체계 중 비 규칙성을 드러내는 가장 심각한 경우이면서도 지금까지 기존의 국내 연구에서는 다루어지지 못했던 <gh>를 갖는 모든 단어들에 대한 역사적인 변천과정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gh>라는 문자소와 음소의 대응관계에 대한 음운론적인 분석 또한 통시적인 접근과 공시적인 접근을 통합하여 분석하고자 노력했다. 이는 영어철자체계를 이해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역사적인 변천뿐만 아니라 현대영어에서의 철자 규칙 또한 음운구조와 연계해보려는 의도에서 시도된 것이었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기재된 10,332개의 단어들 중 파생어와 복합어 9,332개와 <g>와 <h> 사이에 단어 경계가 있어 이중문자소가 아닌 경우 790개, 그리고 414개의 폐어와 고어를 제외하고 남는 237개의 단어들을 분석한 결과 가장 특이한 점은 <gh>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가에 따라 발음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음절 내에서의 <gh> 철자군의 위치에 따라 음가를 분석해보면, 가장 많이 실현되고 있는 발음은 기존 학자의 분석처럼 93%의 빈도를 보인다는 /g/가 아니라 묵음이 되는 경우로 104개 단어가 해당되었다. 묵음이 되는 경우는 <t>가 따라오는 경우이거나 혹은 어말인 경우였다. 다음이 /g/의 음가를 갖는 경우로 모두 74개인데 이 경우는 대부분 음절 첫 자음으로 쓰이는 경우였다. /f/ 발음은 draught, rough, enough를 포함해서 단 11개의 단어만이 있다. 그 숫자가 워낙 적은데다 또한 그 대부분이 사용빈도가 높은 기본어휘에 속하므로 이들 단어들은 분석대상에 포함시키기 보다는 철자규칙에 대한 순수한 예외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할 가능성도 있다. 그 외 지역적인 특징을 보이는 [x]의 음가를 갖는 단어는 28개가 있으나 두 개 이상의 이형을 가진 경우와 [k]의 음가를 갖는 경우와 함께 철자규칙에서는 제외되었다. 이러한 음가분석에 의해 다음과 같은 철자규칙이 제안되었다.
<gh> 철자 규칙
(a) <gh>≡/g/ when it is the onset of a syllable
(b) <gh>≡/Ø/ when it precedes <t>
(c) <gh>≡/Ø/ when it is preceded with two morae
(d) <gh>≡/f/ when it is in a frequently used word
(e) <gh>≡Ø elsewhere
또한 연구결과를 교육현장에 응용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실제로 타진해보는 실험연구를 병행했다. 철자규칙 학습 이후 빈도수가 높은 단어들에서는 15.3%, 빈도수가 낮은 단어들에서는 9%의 향상을 보였다.

Although the English spelling system is primarily based on phonetic alphabets, its discrepancies between graphemes and phonemes have been accumulated through the history of the English due to sound changes as well as spelling fixations. The worst case ...

Although the English spelling system is primarily based on phonetic alphabets, its discrepancies between graphemes and phonemes have been accumulated through the history of the English due to sound changes as well as spelling fixations. The worst case of the irregular spellings in English is considered the words with the diagraph <gh> which represents three different phonetic values; consonants /g/ and /f/, and null phonetic value /Ø/. This study analyzes all the words with the diagraph <gh> listed in the Oxford English Dictionary (OED) and tries to bridge the gap between the graphemes <gh> and its phonemic values /g, f, Ø/ by reviewing the historical developments in their spelling and sound and also formulating relevant spelling rules and/or constraints to determine a proper phonemic value according to its position within a syllable. Out of 10,773 words with <gh> listed in OED, only 237 words are the subject of this analysis, because 414 archaic and obsolete words, 9,332 compounds and derivatives, and 790 words with the morpheme/word boundary between <g> and <h> were excluded due to their irrelevant properties. In 237 words, the diagraph <gh> is pronounced as /g/ when located in the onset position in a syllable, /Ø/ when followed by <t>, either /Ø/ or /f/ when located at the end of a word. The following spelling rules have been formulated:
(a) <gh> ≡ when it is the onset of a syllable
(b) <gh> ≡ when it precedes <t>
(c) <gh> ≡ when it is preceded with two morae
(d) <gh> ≡ when it is in a frequently used word
(e) <gh> ≡ elsewhere
In order to find out the practical applicability of the spelling rules formulated in this study, a pilot study has been done with 40 college students before and after acquiring the spelling rules for the <gh> words. The rate for finding a correct phonetic value for <gh> has been improved 15.3% for familiar words (i.e. frequently used words) and 9% for unfamiliar words.

본 연구에서는 영어의 철자 체계 중 비 규칙성을 드러내는 가장 심각한 경우이면서도 기존의 국내 연구에서는 다루어지지 못했던 <gh>를 갖는 모든 단어들에 대한 역사적인 변천과정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gh>라는 문자소와 음소의 대응관계에 대한 음운론적 ...

본 연구에서는 영어의 철자 체계 중 비 규칙성을 드러내는 가장 심각한 경우이면서도 기존의 국내 연구에서는 다루어지지 못했던 <gh>를 갖는 모든 단어들에 대한 역사적인 변천과정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gh>라는 문자소와 음소의 대응관계에 대한 음운론적인 분석 또한 통시적인 접근과 공시적인 접근을 통합하여 분석하고자 노력했다. 이는 영어철자체계를 이해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역사적인 변천뿐만 아니라 현대영어에서의 철자 규칙 또한 음운구조와 연계해보려는 의도에서 시도된 것이었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기재된 10,332개의 단어들 중 파생어와 복합어 9,332개와 <g>와 <h> 사이에 단어 경계가 있어 이중문자소가 아닌 경우 790개, 그리고 414개의 폐어와 고어를 제외하고 남는 237개의 단어들을 분석한 결과 가장 특이한 점은 <gh>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가에 따라 발음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음절 내에서의 <gh> 철자군의 위치에 따라 음가를 분석해보면, 가장 많이 실현되고 있는 발음은 기존 학자의 분석처럼 93%의 빈도를 보인다는 /g/가 아니라 묵음이 되는 경우로 104개 단어가 해당되었다. 묵음이 되는 경우는 <t>가 따라오는 경우이거나 혹은 어말인 경우였다. 다음이 /g/의 음가를 갖는 경우로 모두 74개인데 이 경우는 대부분 음절 첫 자음으로 쓰이는 경우였다. /f/ 발음은 draught, rough, enough를 포함해서 단 11개의 단어만이 있다. 그 숫자가 워낙 적은데다 또한 그 대부분이 사용빈도가 높은 기본어휘에 속하므로 이들 단어들은 분석대상에 포함시키기 보다는 철자규칙에 대한 순수한 예외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할 가능성도 있다. 그 외 지역적인 특징을 보이는 [x]의 음가를 갖는 단어는 28개가 있으나 두 개 이상의 이형을 가진 경우와 [k]의 음가를 갖는 경우와 함께 철자규칙에서는 제외되었다. 이러한 음가분석에 의해 다음과 같은 철자규칙이 제안되었다.
<gh> 철자 규칙
(a) <gh>≡/g/ when it is the onset of a syllable
(b) <gh>≡/Ø/ when it precedes <t>
(c) <gh>≡/Ø/ when it is preceded with two morae
(d) <gh>≡/f/ when it is in a frequently used word
(e) <gh>≡Ø elsewhere
또한 연구결과를 교육현장에 응용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실제로 타진해보는 실험연구를 병행했다. 철자규칙 학습 이후 빈도수가 높은 단어들에서는 15.3%, 빈도수가 낮은 단어들에서는 9%의 향상을 보였다.

본 과제연구에서의 연구결과, 즉 <gh>철자에 대한 음가분석을 토대로 하는 <gh>철자규칙을 교육현장에 응용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실제로 타진해보는 실험연구를 병행했다. 연구결과를 교육현장에서 응용할 수 없다면 그 연구는 사실상 이론을 위한 이론에만 머물게 되 ...

본 과제연구에서의 연구결과, 즉 <gh>철자에 대한 음가분석을 토대로 하는 <gh>철자규칙을 교육현장에 응용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실제로 타진해보는 실험연구를 병행했다. 연구결과를 교육현장에서 응용할 수 없다면 그 연구는 사실상 이론을 위한 이론에만 머물게 되며 결국 훌륭한 연구라 할지라도 그 결과를 활용할 수 없다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연구결과를 교육현장에 응용하려는 시도인 실험연구는 반드시 필요하며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높은 학습 향상도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gh> 철자 규칙에 대한 어휘즉시테스트 실험연구를 통해 입증하고 있다. 연구를 통해 설정된 규칙에 대한 학습 효과를 실험한 결과, 철자 규칙을 습득하기 이전보다 습득한 후 빈도수가 높은 단어들에서는 15.3%, 빈도수가 낮은 단어들에서는 9%의 향상을 보였다. 따라서 연구 결과를 교육현장에 실제로 응용할 수 있다는 부수적인 효과 또한 얻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영어에서의 음 변화를 다루고 있는 많은 책들은 대부분 <gh>철자를 갖고 있는 대표적인 몇몇 단어들에 대한 음의 변천과정만을 간단하게 언급하고 있으며 어떤 경우에는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은 경우도 있다. 즉 현대영어에서 <gh>가 /g, f, Ø/라는 다양한 음가를 갖게 된 것은 역사적으로 음 변화와 철자 변화가 있었기 때문인데 이처럼 현대영어에서 복잡하게만 보이는 음운현상들도 통시적인 시각에서 본다면 적절하게 설명이 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더 나아가 현대영어에서의 많은 중요한 음운현상들을 역사와 음운이론을 동시에 활용하는 통합적인 시각으로 분석하는 것이 어느 한쪽에서의 접근방법보다 더 설명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다면 앞으로 더 많은 현대영어에서의 여러 복잡한 음운현상에 대한 통시적인 접근과 공시적인 접근을 통합하는 종합적인 시각에서의 보다 적절한 설명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더욱이 통시적인 접근과 공시적인 접근을 통합하는 분석은 기존의 연구에서는 전혀 시도된 바 없으므로 본 연구는 영어의 문자소와 음소 간의 대응관계를 역사적으로 또한 음운론적으로 연계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음운론뿐만 아니라 영어음운론에 있어서도 학문발전 공헌도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