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한국의 인터넷 오픈마켓 이용자 629명, 중국 393명, 그리고 일본 464명을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3국간의 오픈마켓 참여행동에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오픈마켓 구매품목에 있어서도 한국은 전자제품과 의류/악세사리, 중국은 도서/음반CD와 ...
본 연구에서는 한국의 인터넷 오픈마켓 이용자 629명, 중국 393명, 그리고 일본 464명을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3국간의 오픈마켓 참여행동에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오픈마켓 구매품목에 있어서도 한국은 전자제품과 의류/악세사리, 중국은 도서/음반CD와 의류/악세사리, 그리고 일본은 컴퓨터관련과 도서/음반CD의 구매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월평균 오픈마켓 쇼핑횟수도 한국이 2.03회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일본 1.94회, 그리고 중국 0.70회로 나타났다. 그러나 향후 이용의도(5점 만점)에서는 한국이 3.63으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중국 3.14, 그리고 일본이 2.75로 나타났다. 오픈마켓 사용 만족도에서는 3국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다른 사람에게 오픈마켓 추천의도는 중국이 3.15로 가장 높았고, 한국 2.94, 일본 2.84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오픈 마켓 참여행동의 차이를 나타나게 하는 요인들에서 3국간 차이를 알아보았다. 먼저 인터넷 쇼핑동기에서 3국은 유의한 차이를 보였는데, 먼저 경제적 동기에서는 일본이 3.95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중국 3.87, 한국 3.81의 순이었다. 편의적 동기에서는 일본이 3.91로 가장 높았고, 중국 3.69, 한국 3.58의 순이었다. 쾌락적 동기에서는 일본이 3.43, 한국이 3.34, 그리고 중국이 3.24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동기에서는 중국이 3.33으로 가장 높았고, 한국 2.22, 일본 2.04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오픈 마켓 지각위험에서도 먼저 비대면 위험은 중국이 3.8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다음이 한국 3.71, 일본 3.13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보누출위험 역시 중국이 3.73으로 가장 높았으며, 일본 3.60, 한국 3.17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쇼핑 혁신성에서는 한국이 3.18, 일본이 3.06, 그리고 중국이 2.89로 가장 낮게 나왔다. 전자상거래 신뢰성향 역시 한국이 3.20, 일본 3.05, 그리고 중국이 2.85로 가장 낮게 나왔다. 인터넷 친숙성은 의외로 중국이 4.23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일본 4.02, 한국 4.00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한국과 일본이 상대적으로 인터넷 오픈마켓 참여빈도가 높은 이유는 오픈마켓 지각위험이 낮고, 인터넷 쇼핑혁신성과 전자상거래 신뢰성향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오프마켓에 대한 지각위험은 오픈마켓 이용의도에 영향을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나타났다. 즉, 기각위험이 높을수록 이용의도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인터네 쇼핑 혁신성과 전자상거래 신뢰성향, 그리고 인터넷 친숙성을 조절효과를 검정한 결과 유의하게 나왔다. 즉, 오픈마켓 지각위험이 오픈마켓 이용의도를 낮추지만, 이들 3개 변수는 지각위험의 효과를 조절하여, 이용의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쇼핑동기가 오픈마켓 이용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3국간에는 차이가 나타났다. 즉, 한국에서는 편의적동기와 사회적 동기가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반면, 중국은 경제적, 쾌락적, 그리고 사회적 동기가, 일본은 경제적, 편의적, 그리고 쾌락적 동기가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이론적으로나 실무적으로 몇 가지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이론적으로는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정보기술이라 하더라도 이를 수용, 활용하는 행동은 문화권마다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즉, 인터넷이라는 기술은 매우 글로벌한 기술이지만, 이를 활용하는 방식은 문화권마다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인터넷 오픈마켓이 비록 전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기술이지만 그 참여행동은 국가 간 유사한 차이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 중국, 일본은 매우 유사한 유교문화권 국가들이지만, 인터넷 오픈마켓 참여행동에서는 각국의 인터넷 인프라와 전자상거래 발전상황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중국의 경우 인터넷 인프라의 미비와 전자상거래의 초기단계라서, 한국과 일본에 비해 전자성거래 신뢰성향이나 오픈마켓 지각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이에 따라 오픈 마켓 참여빈도나 의도가 낮게 나타났다. 또한 오픈 마켓 이용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쇼핑동기에도 3국은 차이를 보였는데, 한국은 편의적 동기나 사회적 동기가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반면에 중국은 경제적, 쾌락적, 사회적 동기가, 일본은 경제적, 편의적, 쾌락적 동기가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결과는 각국의 오픈마켓이 사용자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어떤 쇼핑동기를 충족시켜야 하는가를 보여준다고 하겠다. 즉,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오픈마켓의 편의적 동기를 충족시켜 주기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중국과 일본은 경제적인 동기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