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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보객의 계보와 젠더의 미학적 구축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만보객의 계보와 젠더의 미학적 구축 | 2005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김복순(명지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00357
선정년도 2005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07년 05월 30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07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회화에서의 원근법이 ‘보는 자’로서의 인간 주체와 그를 중심으로 한 세계의 재편이라는 인식론적 전환을 가져왔다면, 그것은 인간의 감각 중 시각이 특권적인 지위를 차지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각의 특권화는 구경꾼과 관찰자, 그리고 만보객의 탄생과 연결된다.
    관찰자는 ‘미리 규정된 가능성들의 체계 안에서 보는 사람이며, 관습과 제한의 체제에 위치지어져 있다. 조나단 크래리의 말처럼 관찰자는 담론적· 사회적 · 기술적· 제도적 관계의 효과로서 존재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관찰자는 19세기의 새로운 종류의 개인 혹은 주체구성의 한 효과일 뿐이
    소설은 화자를 통해 이야기되는 장르이다. 화자를 통해 ‘보는 방식’(way of seeing)이 소설 전체의 의미창출을 지배한다. 보는 방식에 의해 형상이 규정되고, 세계가 구성된다. 즉소설의 시선의 젠더가 누구이냐에 따라 서사는 상당히 달라진다. 즉 만보에서도 ‘누가’ ‘무엇을’ ‘어떻게’ ‘바라보고’ ‘서술하는가’의 시선의 문제가 관건이다. 이것은 시선의 정치학을 형성하며, 미학적으로 서로 다른 서사를 생성케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본고에서는 남성/여성 시선 별, 젠더별로 만보객의 계보를 4가지로 나누고, 각 계보의 만보객의 특징을 검토하였다. 시선과의 관계 속에서 서사화되는 과정을 주체형성/젠더전유 과정으로 살펴보면서 젠더의 미학적 구축과정과 내면화 방식의 차이 등을 그 미학적 특질과 함께 고찰해 보았다.
    남성/여성 만보에는 남성/여성 주체형성의 문제, 남성/여성 노동의 문제, 가족의 문제, 그리고 근대적 시공간의 전유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개입되어 있다.
    남성의 만보는 주체와 대상과의 관계에서 대상이 주체의 외부에 관찰의 대상으로 놓여 있다. 특히 1, 2 계보에서는 대상이 주체의 외부에 관찰대상으로 놓여 있다. 남성의 만보는 주로 주체와 대상 간의 거리두기를 통한 관찰과 성찰이라면, 3, 4 계보의 여성의 만보는 만보객 자신의 구원과 성적 해방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으며, 주체와 대상 간의 강력한 의사소통 요구를 표출하기 때문에 대상에 대한 연민과 동일시에 기반한 ‘말걸기’가 이루어진다.
    남성 만보객의 1, 2 계보는 소실점법 시선의 회복, 또는 보는 주체로 거듭나는 남성 대서사를 형상화한 공통점이 드러났다. 제1 계보에 해당하는 󰡔구보󰡕는 모성 이데올로기의 재생산을 통한 소실점적 주체의 형성을 보여주었으며, 제2계보 중 「장마」는 소실점적 주체의 근대성 비판을 드러내었고, 「날개」는 ‘여성-몸-감각’의 타자화를 수단으로 한 소실점적 주체 회복의 열망을 제시하였다. 남성 만보객의 특징은 소실점법과 여성의 대상화, 타자화 또는 모성 이데올로기의 재생산과 관련되었다.
    이에 반해 여성 만보객의 경우는 주체와 대상과의 상호 소통을 전제로 ‘구원’ ‘해방’ ‘탈출’과 결부된다. 여성의 만보는 사회적 금기의 주변에서 대상(세계)에 대한 여성의 성적 욕망의 해방 욕구를 드러내며, 말걸기를 통해 세계와 소통하려는 의도를 강하게 표출한다. 박완서의 「어떤 나들이」는 이러한 자유 해방 열망의 드러냄과 함께 원천적으로 봉쇄되어 있는 여성의 일상의 억압을 이중절망 형태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여성의 젠더적 범주의 억압성을 잘 확인시킨다. 오정희의 「바람의 넋은」 복수의 소실점으로 존재의 근원 찾기의 문제를 제시한다.
    남성의 만보는 주체와 대상 간의 거리두기를 통한 관찰 및 성찰 비판을 통해 일상으로 안주하기 위한 이유 찾기, 남성성의 회복을 꾀하기 위한 목적을 드러낸다. 소위 보편 플롯 패턴인 오이디푸스 플롯을 채용하고 있었으며, 파노라마적 시선에서 원근법적 시선으로 이동하며 남성대서사를 완성한다. 남성 대서사는 여성을 타자화 하거나 대상화 하여 이룩되었다.
    여성의 만보는 더 큰 해방 또는 존재의 심연 찾기와 연결되어 있으며, 억압적 일상으로부터의 탈출 또는 성적 환상이 개입되어 있다. 원근법적 시선으로, 대상에 대한 연민과 동일시에 기반한 말걸기가 이루어지는 특징을 보였으며, 남성의 만보와 달리 가족과의 연관성이 깊이 개입되어 있었다.
    위에서 보듯 남성의 만보와 여성의 만보는 근본적으로 다른 토대 위에 서있으며, 만보라는 인식 형식 및 내면 형성 장치에서 젠더는 인종, 계급, 민족, 종교 범주보다 본질적 모순관계였으며, 최종심급이었다. 남성/여성의 만보를 어떤 시선으로 형상화 하느냐는 젠더의 미학적 구축 과정이었으며, 일종의 담론화 작업이었다.
  • 영문
  • Men's streetwalking keeps distance between subject and object to observe and criticize to keep current situation and to recover masculinity. They are using so called oedipus complex plot and complete Master plot Narratives by panoramatic point of view to perspective point of view.
    Women's streetwalking is related to 'greater liberation' 'sexual fantasy' or 'finding the abyss of beings', and escape from repressed daily lives and sexual delusion are included. It shows sympathy and 'the speak-to' when conversing and family relationship was one of main themes different from men's themes.
    How formalize men/women's streetwalking is a step to establish the aesthetic constructions of gender and a kind of discourses.


    Key-words: flaneur/flanuese, viewing system, way of viewing, perspective, panoramatic viewing, mobilized gaze, modernologio, embodied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소설은 화자를 통해 이야기되는 장르이다. 화자를 통해 ‘보는 방식’(way of seeing)이 소설 전체의 의미창출을 지배한다. 보는 방식에 의해 형상이 규정되고, 세계가 구성된다. 즉 소설의 시선의 젠더가 누구이냐에 따라 서사는 상당히 달라진다. 즉 만보에서도 ‘누가’ ‘무엇을’ ‘어떻게’ ‘바라보고’ ‘서술하는가’의 시선의 문제가 관건이다.
    본고에서는 남성/여성 시선 별, 젠더별로 만보객의 계보를 4가지로 나누고, 각 계보의 만보객의 특징을 검토하였다. 시선과의 관계 속에서 서사화되는 과정을 주체형성/젠더전유 과정으로 살펴보면서 젠더의 미학적 구축과정과 내면화 방식의 차이 등을 그 미학적 특질과 함께 고찰해 보았다.
    남성/여성 만보에는 남성/여성 주체형성의 문제, 남성/여성 노동의 문제, 가족의 문제, 그리고 근대적 시공간의 전유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개입되어 있다.
    남성의 만보는 주체와 대상과의 관계에서 대상이 주체의 외부에 관찰의 대상으로 놓여 있거나 삭제되어 있다. 특히 1, 2 계보에서는 대상이 주체의 외부에 관찰대상으로 놓여 있다. 남성의 만보는 주로 주체와 대상 간의 거리두기를 통한 관찰과 성찰이라면, 3, 4 계보의 여성의 만보는 만보객 자신의 구원과 성적 해방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으며, 주체와 대상 간의 강력한 의사소통 요구를 표출하기 때문에 대상에 대한 연민과 동일시에 기반한 ‘말걸기’가 이루어진다.
    남성 만보객의 1, 2 계보는 소실점법 시선의 회복, 또는 보는 주체로 거듭나는 남성 대서사를 형상화한 공통점이 드러났다. 제1 계보에 해당하는 󰡔구보󰡕는 모성 이데올로기의 재생산을 통한 소실점적 주체의 형성을 보여주었으며, 제2계보 중 「장마」는 소실점적 주체의 근대성 비판을 드러내었고, 「날개」는 ‘여성-몸-감각’의 타자화를 수단으로 한 소실점적 주체 회복의 열망을 제시하였다. 남성 만보객의 특징은 소실점법과 여성의 대상화, 타자화 또는 모성 이데올로기의 재생산과 관련되었다. 1, 2 계보는 소위 보편 플롯 패턴인 오이디푸스 플롯을 채용하고 있었는 특징을 드러낸다.
    이에 반해 여성 만보객의 경우는 주체와 대상과의 상호 소통을 전제로 ‘구원’ ‘해방’ ‘성적 환상’과 결부된다. 박완서의 「어떤 나들이」는 이러한 자유 해방 열망의 드러냄과 함께 원천적으로 봉쇄되어 있는 여성의 일상의 억압을 이중절망 형태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여성의 젠더적 범주의 억압성을 웅변적으로 확인시킨다. 오정희의 「바람의 넋은」 복수의 소실점으로 존재의 근원 찾기의 문제를 제시한다.
    위에서 보듯 남성의 만보와 여성의 만보는 근본적으로 다른 토대 위에 서있으며, 만보라는 인식 형식 및 내면 형성 장치에서 젠더는 인종, 계급, 민족, 종교 범주보다 본질적 모순관계였으며, 최종심급이었다. 남성/여성의 만보를 어떤 시선으로 형상화 하느냐는 젠더의 미학적 구축 과정이었으며, 일종의 담론화 작업이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학문적 기여
    1) 페미니즘 서사학을 남성 중심적 인식론 하의 전통 미학, 젠더화된 근대미학과의 맥락 속에서 조명함으로써 차이의 시학이 지니는 구조와 서사형식적 특성에 대한 이해를 진전시키고 기존 이론을 발전시킬 수 있다.
    2) 근대성의 문제를 만보의 관점에서 재조명하여 주체와 대상과의 관계 속에서 주체형성/젠더 전유양상을 검토함으로써 각 시기 별로 지배담론이 여성을 담론적 구성물로 만드는 과정을 상세히 검토해 볼 수 있다. 근대 부르주아적 개인의 탄생과 주체형성과정, 개인의 내면형성과정, 사회구성체와 성적 지배 양식과의 연관성 등 기존 연구에서 별로 연구된 바 없는 내용들이 새롭게 검토될 것이다.
    3) 페미니즘 서사학이라는 독자적 학문분야를 정립한다. 차이의 시학, 여성주의에 대한 연구는 있어 왔으나 이를 아우르는 본격적인 연구는 없었다. 본 연구는 선행연구가 해내지 못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게 될 것이다. 외국에서도 페미니즘 서사학 연구는 아직 초보단계에 머물러 있다. 그 의미와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되는 시점에서 한국서사를 중심으로 페미니즘 서사학 이론을 수립할 수 있다면 문학의 보편성 및 한국적 특수성도 아울러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4) 인식론의 보편성, 객관성 등의 범주 구성을 새롭게 할 수 있다.
    화자와 만보객의 성별(젠더)와의 관계에서 등장인물들이 세계를 인식하는 방법의 여러 갈래를 찾아내어 젠더가 인식과정에 미친 영향과 각 젠더의 구체적 인식범주를 분석해 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화자와 만보객의 관계망의 양상에 따라 서사화의 과정이 달라지며, 다른 서사를 구성하게 된다는 점도 아울러 밝혀낼 수 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인식론의 보편성, 객관성 등의 범주 구성을 새롭게 할 수 있다.
    5) 학문의 탈식민화를 탈피하고 주체적인 한국여성문학이론을 개척한다. 차이의 시학은 한국 여성의 개별적 삶의 맥락을 고려하고 페미니스트 인식론의 시각과 관점을 활용함으로써 서양의 전통 미학, 서양의 페미니즘 문학이론의 폭을 넓히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6) 학제간의 학문적 담론을 활성화할 수 있다. 우리 학계는 상이한 전공 분야와의 학제간 연구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본 연구는 여성주의 철학, 사회학, 커뮤니케이션학, 언어학, 문학 간의 학문적 담론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7) ‘대안적 근대’의 모색이 가능하다. 여성이 ‘소설’ 장르를 통해 완전히 젠더화된 존재로 재탄생하였다면(암스트롱), ‘근대미학’을 통해서도 여성과 여성서사는 완전히 젠더화된 존재로 재탄생하였다. 페미니즘 서사학은 이러한 재탄생 과정을 면밀하게 분석하고자 한다. 따라서 여성을 젠더화 전략의 수동적 산물로만 상정하는 정태적인 여성시학에서 벗어나며, 근대미학이 근대성, 미학성을 구축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담론적 통제술을 통해 다시 여성을 젠더화하고 여성성을 재생산하는 제도화된 언술의 측면을 문제삼음으로써 또 다른 근대창출 또는 근대 극복에 기여한다.

    2. 인력양성에의 기여
    여성연구자들의 의욕이 제고되어 여성연구인력 양성에 기여할 수 있으며, 학문후속세대 양성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페미니즘 서사학 이론의 기초작업으로서, 이 작업이 일정부분 정립된다면 그간 정체상태에 있던 여성연구자들의 의욕이 제고될 것이다. 여성연구자들에게 사회적 기회가 실질적으로 부족하게 주어지는 현실에서, 페미니즘 서사학 이론의 학문적 담론을 활성화 함으로써, 여성연구자들의 의욕이 제고될 것이며, 이는 여성 연구인력의 활성화라는 차원 외에 학문후속세대의 연구역량을 한층 강화시켜 줄 것으로 판단한다.

    3. 교육에의 기여
    1) 차이의 시학에 관한 본격적인 작업이 될 본 연구 결과를 독립된 강좌 개설로 적극 활용하여 교육에 본격적인 활로를 열 수 있다. 여성학과 관련된 과목은 꾸준히 개설되어 온 편이나 여성문제를 미학과 철학, 문학과 연관지어 접근시킨 연구가 별로 없어 본 연구는 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 페미니즘 시각 속에 도사리고 있는 패배주의를 극복할 수 있다.
    ‘평등의 페미니즘’과 ‘차이의 정치학’조차 남녀불평등 현실과 남녀 차별적 현실을 재생산하는데 일정하게 기여하였다고 하여 흔히 부정적 비판이 가해진다. 뿐만 아니라 근대성 논의 자체에 은밀하게 숨어 있는 젠더화의 전략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기도 한다. 이러한 태도는 여성연구자들로 하여금 자칫 패배주의 시각에 빠지게 하기 쉽다.
  • 색인어
  • 만보객, 시선의 체제, 보는 방식, 소실점법, 파노라마적 시각, 유동적 응시, 고현학, 신체화,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장마」, 「날개」,「어떤 나들이」,「바람의 넋」,「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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