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구목적
(1) 영어코퍼스 분석을 바탕으로 영어 전치사수동구문의 다양한 사용양상을 살펴보고 해당 구문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요인을 찾아 설명한다.
(2) 코퍼스언어학적 관점에서 전치사수동구문에 대한 그 동안의 이론적 연구와 매우 다른 실증적 연 ...
1. 연구목적
(1) 영어코퍼스 분석을 바탕으로 영어 전치사수동구문의 다양한 사용양상을 살펴보고 해당 구문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요인을 찾아 설명한다.
(2) 코퍼스언어학적 관점에서 전치사수동구문에 대한 그 동안의 이론적 연구와 매우 다른 실증적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연역(이론중심)과 귀납(자료중심)의 상호보완적 연구를 위한 구체적인 실례를 제시한다.
2. 연구 현황
2.1. 선행연구
영어의 전치사수동구문에 대해서는 전통문법과 생성문법을 막론하고 그 동안 매우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왔는데, 통시적으로는 해당 구문의 역사적 생성과 발달과정에 연구가 집중되어 온 반면, 공시적으로는 전치사목적어의 수동화 가능성을 결정하는 요인, 즉, 어떤 경우에 동사와 전치사의 재분석이 허용되어 전치사목적어의 수동화를 가져오게 되는지에 대한 이론적 연구에 관심이 집중되어 왔다.
특히 공시적인 연구노력과 관련하여, 전통문법과 기능문법의 많은 학자들(e.g., Bolinger 1975, 1977, Svartvik 1966; Labov 1972)은 전치사수동을 허용하는 [동사+전치사] 조합이 하나의 단순동사와 동일한 기능을 수행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생각은 이후의 많은 연구들에 의해 이어지는데, 특히 생성문법에서는 전치사수동구문의 동사와 전치사가, 재분석되어 분리할 수 없는 하나의 통사적 단위인 복합동사를 형성한다고 주장되어 왔다.
2.2. 선행 연구의 문제
영어의 전치사수동구문에 관한 그 동안의 공시적 연구, 특히, 생성문법에서의 거의 모든 관련 연구들은 이론적인 관점에서 형태와 의미 문제의 탐구에 치중하고 해당 구문이 수행하는 의사소통기능이나 정보전달도구로서의 측면은 무시함으로써 해당 구문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상당한 불균형을 초래해 왔다고 할 수 있다.
한편, 근래에 들어와 각종 영어구문의 쓰임에 대해 코퍼스 분석을 바탕으로 한 실증적 연구가 비교적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으나, 전치사수동구문에 관해서는 Biber et al.(1999) 등의 극소수의 연구를 제외하면, 영어화자들의 실제 언어생활 속에서 해당 구문이 실제로 어떻게 쓰이고 있으며, 어떤 언어 내외적 요인들이 작용하여 쓰임의 다양한 모습을 결정하고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룬 연구는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3. 영어의 전치사수동구문에 관한 코퍼스 분석
3.1. 전치사수동구문의 분포
(1) 구어체(약 40%)보다는 문어체(약 60%)에서 더 흔하다.
(2) 전체 예문 가운데 행위자(agent)가 표현된 long passive는 약 10%를 차지한다.
(3) 가장 흔히 발견되는 동사-전치사의 조합은 dealt with, referred to, thought of 등이다.
3.2. Long Passive: 주어와 행위자의 무게
End-weight 원리의 뚜렷한 작용을 발견하기는 어렵다.
3.3. Long Passive: 구정보 vs. 신정보
(1) Biber et al.(1999)의 주장과는 달리 주어도 신정보를 전달하는 경우가 비교적 흔하게 발견된다.
(2) 한편, Long passive의 모든 예문에서 Huddleston & Pullum(2002)이 discourse-old/new의 개념을 바탕으로 규정한 정보원리는 예외 없이 준수 된다.
3.4. Short Passive: 주어의 길이
Short passive의 경우 비록 행위자가 생략되어 상대적 비교 대상이 없으나 문두 요소의 무게가 가벼운 것이 바람직하다는 end-weight 원리가 구어체와 문어체 모두에서 뚜렷한 경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3.5. Short Passive: 주어의 정보성
(1) 구어체에서는 수동주어가 구정보를 전달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2) 문어체에서는 주어가 전달하는 구정보와 신정보의 비중이 비슷하다.
(3) 이러한 결과는 무엇보다, 영어문법 전반에 걸쳐 보다 일반적으로 작용하는 end-weight 원리나 정보원리보다는 행위자 생략(omission of agent)과 수동주어의 강조나 부각으로 요약되는 수동문 고유의 특성적 요인이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3.6. Short Passive의 선택: 행위자 생략의 유형
Quirk et al.(1985), Biber et al.(1999), Huddleston & Pullum(2002) 등, 선행 연구들에서 제안된 요인들(unknown, redundant, irrelevant)로 모든 자료가 잘 설명된다.
3.7. 수동 동사와 전치사의 인접성
일부 학자들(Ziv & Sheintuch 1981, Takami 1992)이 주장하는 것처럼, 다른 문장요소에 의해 동사와 전치사가 분리되는 경우(예: My children haven't been read The Tempest to yet)는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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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능동 [동사-전치사] 조함과 대응 수동 [동사-전치사] 조합의 의미적 차이
일반적으로 complement PP를 수반하는 것으로 인정되는 [동사-전치사] 조합도 본래의 기본적 의미가 구체적일 경우 수동에서는 주로 추상적/비유적 의미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