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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설에 나타난 성 담론 연구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고소설에 나타난 성 담론 연구 | 2005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이상구(국립순천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00339
선정년도 2005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07년 05월 30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07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연구는 고소설에 나타난 성적 욕망이나 행위와 관련된 언술들을 폭넓게 수집하여 정리하고, 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당대인들의 성적 욕망에 대한 인식과 그것에 내포된 의식지향을 고찰할 목적으로 시도되었는바, 그 결과를 간략하게 제시한다.
    먼저 ‘성적 욕망에 대한 인식’이라는 장을 설정하여 고소설에 나타난 성적 담론을 ‘부정적인 담론’과 ‘긍정적인 담론’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부정적인 담론은 대체로 성적 욕망이 개개인의 몸과 마음을 해칠 뿐만 아니라 가정과 국가마저도 망하게 한다는 점을 들고 있다. 즉 성적 욕망은 인간 개개인 및 인간사회의 모든 악덕의 근원이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유교적 세계관에 입각하여 성적 욕망을 억압함으로써 가부장적 종법체제를 유지하고자 했던 봉건지배계층의 이념과 지향이 깊게 투영되어 있다고 하겠다. 긍정적인 담론은 성적 욕망이 음양의 이치에서 나온 것으로 모든 생명체의 본질적 속성이라는 언술이 주를 이루고 있다. 나아가 ‘도는 욕망에서 생겨나고 욕망은 사람에게서 생기며 사람은 남녀에게서 생긴다’거나 ‘인욕이 움직여야 천리가 흐른다’고 하여, 남녀의 성욕을 人道와 만물의 근원일 뿐만 아니라 天理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라며 성적 욕망을 극단적으로 긍정하기도 한다. 실로 이러한 주장은 성리학적 人道觀과 天理觀을 거꾸로 뒤집어 놓은 것이라고 하겠다.
    다음으로는 ‘성적 욕망의 처리방식과 그 지향’이라는 장을 설정하여 남녀의 애정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룬 전기소설과 애정․세태소설을 중심으로 작품 속에 나타난 성적 행위나 사건을 어떤 방식으로 결론짓고 처리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그 처리방식에 나타난 의식과 지향을 고찰하였다.
    전기소설 중 나말여초에 나온 작품은 <최치원>을 제외하고는 성적 욕망을 부정적으로 그리거나 긍정하더라도 婦德․신의․희생․절행 등 도덕적 덕목으로 전화시켜버렸는데, 이는 새롭게 유입된 유교와 불교를 통해 사회적 이념과 가치관을 정립하려는 지향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치원>은 성적 욕망과 유희를 노골적으로 드러냄으로써 유교나 불교와는 다른 시각에서 삶의 의미를 탐구하고자 했다고 할 수 있다.
    15세기 󰡔금오신화󰡕 이후부터 17세기 전반에 나온 전기소설은 거의 모든 작품이 청춘남녀가 결혼 전에 부모 몰래 성교를 맺는 사건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청춘남녀가 혼전성교를 맺는다는 것은 당대의 사회적 관습이나 유교적 도덕관념 및 예교에 따른다면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이들 작품에서는 한결같이 이러한 행위를 긍정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위경천전>의 위생처럼 성적 욕망을 자제하지 못하여 상대방의 의사도 묻지 않고 강제로 겁탈을 시도하는 탈법적 행위마저도 기꺼이 용납되고 있다. 오로지 문제삼는 것은 ‘진정성’의 여부이다. 성적 욕망의 순수성과 진정성에 따라 상대방을 욕망하면 그 어떠한 행위도 용인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용인은 애정․세태소설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남성훼절소설로도 불리는 작품들에서는 유교적 이념이나 관념에 얽매어 일상적이거나 보편적인 삶의 방식, 특히 성적 욕망을 부정하는 경직된 태도를 문제삼고 있다. 즉 이들 작품은 ‘성적 욕망이란 인간의 본성으로서 인위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또 억압되어서도 안 된다’는 사실을 풍자적인 기법을 통해 생생하게 형상화한 의의를 지닌다고 하겠다.
    <절화기담>과 <포의교집>은 유부남과 유부녀의 불륜적인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그런데이들 작품에서는 이러한 불륜이 결코 부정적으로 그려져 있지 않다. 요컨대, 이들 작품은 ‘성적 욕망의 문제를 개개인의 지향과 그 지향의 진정성 여부와 관련지어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으로써, 개성을 중시하는 근대적 사유방식을 선취한 것이라고 하겠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통해 우리나라 고소설에 나타난 성적 욕망과 관련된 언술들과 그 언술들의 성격, 그리고 전기소설과 애정․세태소설에서 성적 욕망 및 행위와 관련된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고 또 거기에 담긴 의식지향이 무엇이었는가가 대체로 드러났으리라 생각한다.
  • 영문
  • This study is aimed at collecting and classifying sexual desire or behavior-related verbal descriptions shown in the old novels, to examine the sexual desire those days’ people perceived and their inclination contained in it. The findings are summarized as follows.
    Above all, sexual discourse described in the old novels was divided into ‘negative discourse’ and ‘positive discourse,’ in the chapter of ‘Understanding of the Sexual Desire’. Negative discourse generally mentions that sexual desire destroys a household and a nation, as well as personal body and mind. That is, sexual desire is the root of all individual and social vice. It deeply reflects the idea and inclination of the feudal ruling class that attempted maintaining patriarchal clan rules system, by oppressing sexual desire based on Confucian view of the world. The main descriptions of the positive discourse are sexual desire is an intrinsic attribute of all living creatures, coming from the reason of Ying and Yang. Furthermore, it affirms the sexual desire extremely, describing it as a driving force to move natural laws, as well as the root of humanity and all creation, saying ‘Morality comes from desire, desire comes from human beings composed of male and female,’ ‘Human desire lets natural laws flow’. Such assertion is actually a reversed metaphysics view of humanity and of natural laws.
    And then, centering on a romance and prevailing state of society novels depicting love matters in the chapter of ‘How to deal with sexual desire, and its inclination,’ this study focused on the way how to deal with and conclude sexual behavior and incident shown in the novels, and examined the recognition and inclination expressed in the way of handling.
    In the midst of romances, works in Namalyeocho describe sexual desire negatively or transform it into moral principles such as female virtues, faith, sacrifice and fidelity, except of <CHOI, Chi-won>, which is deemed originated from an inclination to establish social ideology and values through newly introduced Confucianism and Buddhism. However, <CHOI, Chi-won> intended to search the meaning of life in different angle from Confucianism and Buddhism, by exposing sexual desire and instinct outspokenly.
    The most of romances generated from Keumo Myth of the 15thcentury to the first half of the 17thcentury depict that young man and woman have sexual relationship before marriage, without being discovered by their parents. Premarital sexual relations were never acceptable inaccordance with then social customs or Confucian morality and manners. But, those works describes such behavior positively consistently. Besides, like as Uisaeng of <Uigyeongcheonjeon>, even raping without controlling sexual desire was acceptable. Only thing that matters is whether there’s ‘genuineness’ or not. Any behavior to satisfyone’s sexual desire was acceptable, if it came from pure an dgenuine sexual desire.
    Such acceptance is connected to the prevailing state of society novels that way. Works also known as male dishonoring novel criticize a stiff attitude denying ordinary and common lifestyle, especially sexual desire, enslaved by Confucian idea or spirit. That is to say, those works have meaning in depicting vividly the fact that ‘sexual desire cannot be restricted artificially as human real nature, and must not be oppressed,’ through sarcastic skill.
    <Jeolhwa Kidam > and <Poeuigyojip > depict an immoral relation between a married man and a married woman. But, the foregoing works are not describing immoral relations as negative. That is, they assert that ‘sexual desire-related matters should be understood by connecting to personal inclination and its genuineness,’ which is deemed preoccupying modern way of thinking, considering personality important.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연구는 고소설에 나타난 성적 욕망이나 행위와 관련된 언술들을 폭넓게 수집하여 정리하고, 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당대인들의 성적 욕망에 대한 인식과 그것에 내포된 의식지향을 고찰할 목적으로 시도되었다. 그 결과 우리나라 고소설 가운데는 성적 욕망 및 행위에 대한 언술들이 상당히 많이 수집, 정리하였다.
    이들 언술 가운데는 성적 욕망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으로 언술한 담론도 적지 않았지만, 긍정적인 시각으로 언술한 담론도 매우 많았다. 부정적인 담론은 대체로 성적 욕망이 개개인의 몸과 마음을 해칠 뿐만 아니라 가정과 국가마저도 망하게 한다는 점을 들고 있다. 즉 성적 욕망은 인간 개개인 및 인간사회의 모든 악덕의 근원이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유교적 세계관에 입각하여 성적 욕망을 억압함으로써 가부장적 종법체제를 유지하고자 했던 봉건지배계층의 이념과 지향이 깊게 투영되어 있다고 하겠다. 긍정적인 담론은 성적 욕망이 음양의 이치에서 나온 것으로 모든 생명체의 본질적 속성이라는 언술이 주를 이루고 있다. 나아가 ‘도는 욕망에서 생겨나고 욕망은 사람에게서 생기며 사람은 남녀에게서 생긴다’거나 ‘인욕이 움직여야 천리가 흐른다’고 하여, 남녀의 성욕을 人道와 만물의 근원일 뿐만 아니라 天理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라며 성적 욕망을 극단적으로 긍정하기도 한다. 실로 이러한 주장은 성리학적 人道觀과 天理觀을 거꾸로 뒤집어 놓은 것이라고 하겠다.
    다음으로는 전기소설과 애정․세태소설을 대상으로 ‘성적 욕망의 처리방식과 그 지향’을 고찰하였다. 그 결과 전기소설 가운데 나말여초에 나온 작품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작품들이 성적 욕망이나 행위를 긍정적으로 형상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생규장전>, <주생전>, <위경천전> 등은 청춘남녀가 결혼 전에 부모 몰래 성교를 맺는 사건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한결같이 이들의 행위를 옹호하고 있다. 특히 <위경천전>의 경우, 성적 욕망을 자제하지 못하여 상대방의 의사도 묻지 않고 강제로 겁탈을 시도하는 탈법적 행위마저도 기꺼이 용납하고 있다. 이들 작품에서 문제삼는 것은 오로지 ‘진정성’의 여부이다. 성적 욕망의 순수성과 진정성에 따라 상대방을 욕망하면 그 어떠한 행위도 용인되고 있는 것이다. 애정․세태소설 가운데 남성훼절소설로도 불리는 작품들은 성리학적 이념이나 관념에 얽매어 일상적이거나 보편적인 삶의 방식, 특히 성적 욕망을 부정하는 경직된 태도를 문제삼고 있다. 즉 이들 작품은 ‘성적 욕망이란 인간의 본성으로서 인위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또 억압되어서도 안 된다’는 사실을 풍자적인 기법을 통해 생생하게 형상화한 의의를 지닌다고 하겠다. <절화기담>과 <포의교집>은 유부남과 유부녀의 불륜적인 사랑을 다룬 작품인데, 이들 작품에서는 ‘성적 욕망의 문제를 개개인의 지향과 그 지향의 진정성 여부와 관련지어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으로써, 개성을 중시하는 근대적 사유방식을 선취하고 있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통해 우리나라 고소설에 나타난 성적 욕망과 관련된 언술들과 그 언술들의 성격, 그리고 전기소설과 애정․세태소설에서 성적 욕망 및 행위와 관련된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고 또 거기에 담긴 의식지향이 무엇이었는가가 대체로 드러났으리라 생각한다. 우언소설, 가정․가문소설, 영웅소설, 판소리계소설, 한문장편소설 등에 대한 고찰은 추후 과제로 남겨둔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최근에 성 또는 사랑의 담론과 관련한 논의가 확산되면서 고전문학에서도 이와 관련된 연구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그런데 고소설의 경우 이런 시각에서 접근한 연구자들이 대상으로 삼은 작품은 기생을 여주인공으로 삼아 남성의 성적 욕망과 관련된 문제를 노골적으로 다루거나 또는 고소설 일반에서는 다소 예외적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에 한정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이러한 연구 경향은 우리 고소설의 실상과 맞물려 있다. 우리 고소설에서 성적 욕망이나 행위와 관련된 구체적인 표현이나 묘사 또는 이와 관련된 직접적인 언술이나 진술 등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도리어 우리 고소설은 대부분 성행위가 실제로 이루어지는 장면이나 대목마저도 도덕적 표현으로 차단하여 은폐시키거나 전고(典故) 또는 비유적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그 실상을 추상화시켜 버린다. 이런 점에서 우리 고소설을 대상으로 성 담론이나 섹슈얼리티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한다는 것은, 몇몇 특정한 작품을 제외하고는, 실로 난감한 일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우리가 시각을 조금만 달리한다면, 우리 고소설을 대상으로 얼마든지 성적 욕망과 권력 담론 사이의 문제들을 깊이 있게 따지고 논의할 수가 있다. 우리 고소설 가운데는 남녀의 애정을 주제로 한 작품이 아닐지라도 청춘 남녀가 사적으로 만나는 장면이나 상황이 많이 나타난다. 그리고 청춘 남녀가 사적으로 만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유교적 도덕관념이나 예교에 어긋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 그 만남을 합리화하거나 정당화하려는 언술이 뒤따른다. 우리는 이런 언술들을 통해 성적 욕망을 억압하는 사회적 질곡을 어떤 방식으로든 극복해 보려는 가녀린 몸부림과 동시에 성적 욕망에서 비롯된 역동적인 힘을 읽어낼 수도 있다.
    이 연구는 바로 이러한 종류의 언술이나 진술들은 고소설 전반에 걸쳐 가능한 폭넓게 수집하여 정리하고, 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당대인들의 성적 욕망에 대한 인식과 그것에 내포된 의식지향을 고찰하였다. 다만, 시간적 여건 상 ‘성적 욕망의 처리방식과 그 지향’에 대한 논의는 전기소설과 애정․세태소설에 한정할 수밖에 없었다. 위의 소설유형처럼 성과 관련된 문제가 전면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우언소설, 가정․가문소설, 영웅소설, 판소리계소설, 한문장편소설 등에서 부분적으로 성적 욕망 및 행위와 관련된 사건이 삽입되어 있다. 예컨대 <조웅전>과 같은 영웅소설에도 ‘성적 욕망에 기반한 남녀의 즐거움’을 들어 유교적 도덕관념인 정절이나 순결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고 있는가 하면, ‘부모의 명령과 육례는 제왕과 부귀한 사람들의 호사스런 사치’라는 언술을 통해 ‘육례’와 같은 복잡한 혼례 절차나 규범 등이 내포하고 있는 본질을 일정하게 암시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는 성 담론 및 섹슈얼리티의 의 개념을 좀더 확장하여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새롭게 고소설을 조망한 일종의 시론인바, 이 연구를 계기로 우리 고소설을 성 담론 또는 섹슈얼리티의 문제와 관련하여 보다 풍부하게 조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나아가 이러한 연구를 통해 조선시대의 일상인들이 실질적인 삶 속에서 성적 욕망을 어떻게 인식했는가를 구체적이면서도 체계적으로 밝힐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
  • 색인어
  • 성 담론, 성적 욕망, 성적 행위, 애정전기소설, 애정세태소설, 성리학적 이념, 반중세적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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