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배려는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비도덕화, 비인간화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강력한 대안책으로 모색되고 있다. 어머니와 아이의 관계에서 자연적인 배려가 파생된다고 보기 때문에, 본 연구는 어머니의 모성경험을 분석함으로써 배려교육의 의미 및 방향을 탐구해보고자 ...
현재 배려는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비도덕화, 비인간화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강력한 대안책으로 모색되고 있다. 어머니와 아이의 관계에서 자연적인 배려가 파생된다고 보기 때문에, 본 연구는 어머니의 모성경험을 분석함으로써 배려교육의 의미 및 방향을 탐구해보고자 한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목표는 다음과 같이 제시될 수 있다. 첫째, 여성의 모성경험을 분석하여 여성에게 어머니가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주고, 모성경험은 여성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며, 특히 도덕관에서는 어떤 변화를 미치게 되는지를 탐구한다. 둘째, 여성의 모성경험에서 배려의 특징을 추출해내어, 배려의 의미를 재해석한다. 셋째, 여성의 모성경험을 기초로 학교교육에서는 배려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재고한다. 이와 같은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서 본 연구의 방법은 문헌연구와 질적인 조사방법을 사용한다. 본 연구의 결과를 제시해보면, 여성에게 어머니가 된다는 것은 책임이라는 말로 나타낼 수 있다. 모성경험은 어머니에게 나라는 독립적인 존재로부터 벗어나 우리라는 존재적 경험, 즉 관계의 망을 경험하도록 한다. 여성들은 어머니가 되면서 강한 어머니로서의 주체성을 형성하며, 모든 삶이 아이를 위주로 하여 변하게 된다. 모성경험은 어머니의 가치관, 성격, 태도, 도덕적인 면에서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그리하여 어머니가 됨으로써 여성들은 사람을 보는 관점이 변화되고, 사교적이 되며, 인내심과 자제력, 부드러움과 너그러움이 증가되며, 부모에 대한 태도에서 변화가 나타난다. 어머니는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 도덕적이 되려고 노력하고, 모성경험은 남을 배려하도록 하는 법을 배우게 하는 결정적인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모성경험은 여성을 도덕적이게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여성이 도덕적이 되도록 하는데 반작용을 하기도 한다. 어머니들의 모성경험은 타인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져 타인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을 방해할 수도 있다. 또한 어머니들은 아이를 선한 아이로 기르는데 목적을 두기 보다는 아이가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있게 하는 현실적인 방향에서 아이를 교육시키며, 내 아이를 위해서라면, 도덕적인 면에서 무감각해지는 것이 나타날 수도 있다. 또한 어머니의 모성경험에 대한 분석을 통해 어머니들은 caring의 의미를 이중적인 의미로 사용한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본 연구는 소극적 배려와 적극적 배려로 구분하여 사용하였는데, 소극적 배려는 아이를 보호해주려는 차원에서 어머니가 보기에 아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해주는 것이다. 이에 비해 적극적 배려는 아이의 마음을 살피고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를 이해하며 아이가 하고자 하는 것을 존중하고 인정해주는 것이다. 또한 배려의 양태를 보면, 어머니와 아버지가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데, 여성은 공감적 배려를 하는 반면, 남성은 분리적 배려를 주로 한다고 할 수 있다. 공감적 배려는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고 함께 나누려는 배려인데 반해서, 분리적 배려는 거리를 두고 지켜보며, 문제해결식의 배려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배려의 의미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바, 학교에서의 교육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배려의 의미와 배려의 방식에 대해서 반성해보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성들의 모성경험을 토대로 할 때, 배려교육을 위해서는 관계의 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학교교육이 재구조화되어야 한다. 또한 배려교육의 요소로 타자의 입장에서 타자 이해, 타자의 말에 대한 경청, 타자의 반응에 따라 자신의 배려의 방식에 대한 지속적인 재조정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배려는 실천을 통해서 습득되는 지속적인 과정이며, 도덕적인 배려가 일어나도록 하기 위해서는 거리두기 역시 배울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