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29종의 연행록을 대상으로 잡기 관련 기사를 추출하고 정리 분석을 시도하였다. 그 결과 다량의 기사를 추출해 내었는 바, 기사의 내용은 크게 여섯 가지로 분류할 수 있었다.
첫 번째는 신체잡기 분야로 각저, 신체교예, 놀리기묘기, 공중곡예 및 빙상곡 ...
본 연구에서는 29종의 연행록을 대상으로 잡기 관련 기사를 추출하고 정리 분석을 시도하였다. 그 결과 다량의 기사를 추출해 내었는 바, 기사의 내용은 크게 여섯 가지로 분류할 수 있었다.
첫 번째는 신체잡기 분야로 각저, 신체교예, 놀리기묘기, 공중곡예 및 빙상곡예 등을 포함하고 있었다. 구체적인 종목으로는 각희, 홍봉환축, 쟁검, 탄환, 봉술, 권법, 번도, 무예, 마상재주, 공놀리기, 항아리놀리기, 접시돌리기, 줄타기, 장대곡예, 추천, 빙희 등이 거론되고 있었다.
두 번째는 상형기 분야로 어룡, 사자춤, 한선, 등희, 매화포 등이 발견되고 있었다. 상형기 중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궁정의 燈戱와 梅花砲였다.
세 번째는 환술과 관련된 기사들로 다른 분야에 비해 기사의 분량이 가장 많을 뿐만 아니라 묘사 내용도 대단히 세밀하다.
네 번째는 동물놀음에 대한 기사로 앵무새·납취조·원숭이·개·양·기린·코끼리·호랑이·곰 등의 재주가 언급되고 있다.
다섯 번째는 공연상황에 대한 자료로 공연의 계기나 공연 장소, 관중의 반응, 영업방식 등과 관련된 정보를 다양하게 포함하고 있었다.
여섯 번째 연행록의 기사에는 청과 조선 연희를 비교연구할 수 있는 자료들이 적지 않게 포함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