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개화기에서 일제 강점기에 이르는 약 80년간, 일본인들에 의해 진행된 한국어 연구의 동향을 조사‧분석하여 데이터베이스화 하고 그 특징을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최종적으로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앞으로 관련 연구들의 기초자료 이용할 수 ...
본 연구는 개화기에서 일제 강점기에 이르는 약 80년간, 일본인들에 의해 진행된 한국어 연구의 동향을 조사‧분석하여 데이터베이스화 하고 그 특징을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최종적으로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앞으로 관련 연구들의 기초자료 이용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 것이다.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인에 의한 한국어 연구문헌 자료는, 일본의 동아시아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그 제국주의적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해당 자료의 전모를 알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전무하다고 할 수 있다. 설령 자료명을 알고 있는 경우라 하더라도 그 자료가 어디에 소장되어 있는지, 그 자료는 어느 분야에 해당하는지, 자료의 내용은 무엇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조차 알 수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개화기‧일제강점기 한국어 연구문헌 자료 목록집》을 편찬할 것을 목표로, 우선 선행연구인 스에마쓰(末松,1980)의『朝鮮研究文献目録』과 사쿠라이(桜井,1979)의 『朝鮮研究文献誌』를 토대로 일차적 단행본과 잡지의 두 항목으로 나누어 목록을 작성, 이후 한국과 일본 주요 도서관 및 검색 시스템을 이용하여 일본인의 한국어 연구에 관한 문헌을 조사하여 신규 자료의 수집에 힘썼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단행본의 경우, 일본인 한국어 관련 연구자명을 추출하여 일본 국회 도서관 및 도쿄(東京)대학, 와세다(早稲田)대학의 도서관 웹사이트를 이용, 각각의 연구자들의 다른 단행본들이 있는지를 역추적 하였다. 이러한 과정 중에 시마이 히로시(島井浩)의 日語会話(일어회화) 등 다수의 신규 자료를 찾을 수 있었다. 또한 한국어 관련 연구의 중심적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오구라 신페이(小倉進平)의 경우, 그의 제자들이 중심이 되어 간행한 단행본에 오구라의 저서 목록이 실려 있어 이것을 토대로 실제 단행본들이 실려 있는 책을 직접 찾아 확인하였다.
잡지의 경우, 선행 연구인 『일제강점기 일본어 잡지 자료집』을 기본으로 하여, 거기에 실려 있는 각 잡지 내용을 검토하여 일본인들에 의한 한국어 연구에 관한 것으로 보이는 자료를 목록화하였다. 그리고 신규 자료의 목록화를 위해 일본 국회 도서관 및 도쿄대학, 와세다 대학 등 일본 주요 도서관 웹사이트에서 조선 관련 잡지를 검색, 이를 리스트화 한 후, 리스트 상의 잡지가 본 조사의 성격과 부합하는지를 확인하였다. 이를 완료한 후, 해당 잡지에 어떠한 자료들이 실려 있는지 확인해 보기 위하여 목차 및 내용을 세밀하게 검토 한 후, 이를 목록화하여 정리 하였다. 또한 잡지의 경우, 그 잡지가 발행되기 전년도까지 기존에 발표된 논문을 리스트화 하여 정리해 놓은 목록이 실려 있는 것들이 있었는데, 이에 이것을 토대로 실제로 이러한 논문들이 실려 있는지 확인해 보았다. 대부분 정확히 잘 정리되어 있었으나, 리스트와 약간의 상이점이 보이는 자료들도 발견되어 새롭게 정리하였다. 이렇게 수집한 자료들을 가지고 2006년 12월《일본인의 한국어연구 자료집》을 간행하게 되었다. 그 결과, 단행본의 경우 총 5분야로 분류, 언어사가 28종, 음운문자가 21종, 사전류가 15종, 어휘가 19종, 문법이 8종, 학습서 및 회화서가 97종, 방언이 34종, 기타가 22종으로, 총 244개의 자료를 수집 할 수 있었다. 특히 선행 연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규 자료도 발견 할 수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언어사가 4종, 음운문자가 4종, 언어사가 4종, 음운문자가 4종, 어휘가 1종, 학습서 및 회화서가 2종, 기타가 2종으로, 총 13종이 이에 해당한다. 잡지의 경우, 조선어 관련 논문은 일본 국내에서 발행된 잡지와 조선에서 발행된 잡지가 그 주를 이루고 있었는데, 『朝鮮彙報』, 『朝鮮敎育』 등과 같은 조선에서 간행된 잡지 13종에 조선어 연구에 관련된 논문이 다수 실려 있었으며, 기존의 선행 연구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9종의 새로운 자료들을 찾을 수 있었다. 또한『方言』,『東京人類學會雜誌』,『史学雑誌』등과 같이 일본에서 발간된 잡지의 경우, 15종의 잡지를 찾을 수 있었으며, 해당 자료 전부 신규 자료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