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아랍인들 의식 속의 정령에 대한 관념은 오랜 세월 동안 민간신앙과 이슬람 교리가 융합되어 형성되었다. 본 연구는 민간신앙에서 나타난 정령관과 이슬람 교리에서 보는 정령관을 비교 분석하여 이를 토대로 실제 아랍인들의 삶 속에서 추구되는 정령신앙을 추적 ...

오늘날 아랍인들 의식 속의 정령에 대한 관념은 오랜 세월 동안 민간신앙과 이슬람 교리가 융합되어 형성되었다. 본 연구는 민간신앙에서 나타난 정령관과 이슬람 교리에서 보는 정령관을 비교 분석하여 이를 토대로 실제 아랍인들의 삶 속에서 추구되는 정령신앙을 추적하고자 한다.
아랍인들이 믿는 초자연체에는 진,이프리트,굴,이블리스,마리드 등의 정령을 비롯하여 천사와 사탄이 있다. 진(Jinn)은 하나님에 의해 연기가 나지 않는 불로 창조되었으며 인간보다 먼저 이 세상에 존재하기 시작했다. 진의 가장 큰 특징은 자유자재로 변신이 가능하고 힘이 세다는 것이다. 진의 사회는 인간사회처럼 남녀로 나뉘고 선한 부류와 악한 부류로 구별되며 무슬림과 비무슬림으로 나뉜다. 또한 진은 인간과 자유롭게 결혼하여 자손을 번성시킬 수 있다. 이프리트('Ifrīt)는 진의 한 종류로서 거칠고 악하고 단순한 속성을 지니고 있어서 마신으로 불린다. 변신 능력이 약해서 다른 피조물로 변신하긴 어렵지만 연기로 변신하는 것은 쉬워서 자신을 숨기거나 인간을 속이려고 할 때에 회색 연기로 변해서 램프나 호리병 속에 숨는다. 이 때문에 간혹 마법사에게 이용당해 하인 역할을 맡는다. 굴(Ghūl)은 진이나 이프리트보다 훨씬 사악하고 잔인해서 악귀로 불리운다. 그러나 인간이 그것을 선량하게 대하고 감동을 주면 쉽게 유순해져서 인간을 돕기도 한다. 특히 여자 굴은 모성애가 강해서 인간이 그의 젖을 빨면 자식처럼 돌보며 보살펴준다. 마리드(Mārid)의 명칭은 ‘거칠다,과격하다’라는 어원에서 출발했으며, 폭풍을 막아낼 만큼 몸체가 크고 힘이 세서 인간 세계와 진의 세계에서 문지기 역할을 많이 한다. 이블리스(Iblīs)의 근본 출신에 대해 민속학자들은 두 가지 상반된 견해를 피력한다. 첫째는, 이블리스가 원래 천사장이었으나 아담에게 엎드려 절하라는 알라의 명령을 거부하고 불신자가 되어 사탄으로 전락했다는 것이고 둘째는, 이블리스가 원래 진의 한 부류였으므로 아담에게 절하라는 알라의 명령을 거부했다는 것이다. 오늘날 두 번째 견해 즉, 이블리스가 원래 진의 한 부류였다는 견해가 지배적인데 그것을 뒷받침하는 점으로서 이블리스가 자손을 낳아 번성시킨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천사는 성의 구별이 없고 자손을 낳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령의 각 유형들의 속성과 사회적 기능을 고찰한 결과, 아무리 사악한 정령이라 할지라도 인간이 그것에게 선행을 베풀거나 도움을 청하면 유순해지고 유익한 존재로 바뀌는 점을 파악했으며, 정령신앙은 권선징악의 교훈을 근본으로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슬람교적 관점에서 보면 다양한 정령의 유형은 진으로 통칭되고 있으며 쿠란은 진의 창조와 속성, 그리고 사회적 역할에 관한 내용을 명시하고 있다. 하나님은 인간보다 먼저 진을 창조했으며, 인간이 흙에서 만들어진 반면 진은 연기가 없는 불에서 만들어진 것임을 밝히고 있다. 진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신앙심이 깊고 정직한 부류, 어리석은 부류, 불신자 부류로 구분되며 이 가운데 불신자 부류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음이 나타나 있다. 진 가운데 불신자로서 타락한 부류는 사탄이 되며, 사탄의 대표적 유형은 이블리스임이 설명된다. 그리고 진의 능력은 인간보다 뛰어나서 이로 말미암아 인간이 진을 숭배하는 현상이 있고 쿠란은 이를 경고하고 있다. 한편 일부 이슬람 학자들은 진이 정령적 존재가 아니라 비아랍족, 즉 유태인이거나 솔로몬 휘하의 노동자들로 해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상의 연구 결과, 아랍인들은 이슬람교 신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도 민간신앙에서 비롯된 초자연체들의 존재를 믿고 있음을 확인했다. 아랍인들이 매우 다양한 종류의 정령의 존재를 믿는 현상은 빈번한 전쟁과 기근 등의 척박한 환경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유추된다. 이와 아울러 섬세한 감성과 풍부한 상상력이 발달한 민족적 특성의 영향도 큰 것으로 판단한다.

The concept of the supernatural beings in Arab's consciousness in these days has been formed through the fusion of popular belief and Islamic creeds. This study aims at the Arab's thought of the supernatural beings by comparing and analizing the conce ...

The concept of the supernatural beings in Arab's consciousness in these days has been formed through the fusion of popular belief and Islamic creeds. This study aims at the Arab's thought of the supernatural beings by comparing and analizing the concepts between popular belief and Islamic creeds.
The Arab believe the supernatural beings like Jinn, Ifrit, Ghul, Iblis, Marid. Jinn were created by Allah from the pure flame before creating of human beings. The most important feature of Jinn is transformation of themselves into another beings and their great power. Their society resembles human society, so they are devided into male and female, good-natured ones and ill-natured ones, muslim and non muslim. And they can get married with the human beings and give birth to the children. Ifrit is a kind of Jinn and it is called by demon because it is wiched and violent and simple. It's capacity of transformation is weak, so it is difficult to be changed into another beings except smoke. It can conceal itself in a gourd bottle or a lamp in the shape of gray smoke and serves the magicians as their servant .Ghul is called by malicious Satan because it is more cruel and evil than Jinn or Ifrit. But it helps the human beings when they treat it mildly and show the kindness to it. Especially female Ghul takes care of human beings if they suck the breast of it because it has strong maternity. Marid has the meaning of 'radical and rude' in its name, and it often takes a role of doorman in the world of Jinn or human beings as it has strong power as to hold the the storm. There are two opinions about the origin of Iblis. One is that Iblis was a head of angels but it didn't obey the order of Allah to make a bow to Adam, so it degraded into Satan. Oher is that Iblis was a kind of Jinn, so it denied the order of Allah. The second opinion is more dominant today because Iblis gives birth to a baby. As for the angels, they have no gender and they can't give birth to a baby. After study of the features of supernatural beings and their social functions, I found that they became mild and gentle even if they were originally brutal and wicked when the human beings treated them gently and asked them help. The concept of the supernatural beings is on the base of instruction of encouraging the good and punishing the evil.
In the viewpoint of Islam, the numerous supernatural beings are commonly called as Jinn. Quran describes the creation of Jinn and their characters and their social roles. Quran expresses that Allah created Jinn before creating the human being, and the former is made from the flame while the latter is made from the soil. It is said that Jinn are devided into the faithful ones, and foolish ones and non believers. Non believers amomg Jinn became Satan, and the representative Satan is Iblis. In addition to that, Quran warns that the human beings worship Jinn taking excellent power. And some of Islamic scholars express that Jinn mean the Jews or the labors working under the Solomon.
This study found that Arab believe the supernatural beings originated from popular belief in the same time they observe Islam. The fact that Arab believe the various supernatural beings has been influenced by their historical and environmental background characterized by frequent wars and famine as well as being influenced by their delicate emotion and vigorous imagination.

오늘날 아랍인들 의식 속의 정령에 대한 관념은 오랜 세월 동안 민간신앙과 이슬람 교리가 융합되어 형성되었다. 본 연구는 민간신앙에서 나타난 정령관과 이슬람 교리에서 보는 정령관을 비교 분석하여 이를 토대로 실제 아랍인들의 삶 속에서 추구되는 정령신앙을 추적 ...

오늘날 아랍인들 의식 속의 정령에 대한 관념은 오랜 세월 동안 민간신앙과 이슬람 교리가 융합되어 형성되었다. 본 연구는 민간신앙에서 나타난 정령관과 이슬람 교리에서 보는 정령관을 비교 분석하여 이를 토대로 실제 아랍인들의 삶 속에서 추구되는 정령신앙을 추적하고자 한다.
아랍인들이 믿는 초자연체에는 진,이프리트,굴,이블리스,마리드 등의 정령을 비롯하여 천사와 사탄이 있다. 진(Jinn)은 하나님에 의해 연기가 나지 않는 불로 창조되었으며 인간보다 먼저 이 세상에 존재하기 시작했다. 진의 가장 큰 특징은 자유자재로 변신이 가능하고 힘이 세다는 것이다. 진의 사회는 인간사회처럼 남녀로 나뉘고 선한 부류와 악한 부류로 구별되며 무슬림과 비무슬림으로 나뉜다. 또한 진은 인간과 자유롭게 결혼하여 자손을 번성시킬 수 있다. 이프리트('Ifrīt)는 진의 한 종류로서 거칠고 악하고 단순한 속성을 지니고 있어서 마신으로 불린다. 변신 능력이 약해서 다른 피조물로 변신하긴 어렵지만 연기로 변신하는 것은 쉬워서 자신을 숨기거나 인간을 속이려고 할 때에 회색 연기로 변해서 램프나 호리병 속에 숨는다. 이 때문에 간혹 마법사에게 이용당해 하인 역할을 맡는다. 굴(Ghūl)은 진이나 이프리트보다 훨씬 사악하고 잔인해서 악귀로 불리운다. 그러나 인간이 그것을 선량하게 대하고 감동을 주면 쉽게 유순해져서 인간을 돕기도 한다. 특히 여자 굴은 모성애가 강해서 인간이 그의 젖을 빨면 자식처럼 돌보며 보살펴준다. 마리드(Mārid)의 명칭은 ‘거칠다,과격하다’라는 어원에서 출발했으며, 폭풍을 막아낼 만큼 몸체가 크고 힘이 세서 인간 세계와 진의 세계에서 문지기 역할을 많이 한다. 이블리스(Iblīs)의 근본 출신에 대해 민속학자들은 두 가지 상반된 견해를 피력한다. 첫째는, 이블리스가 원래 천사장이었으나 아담에게 엎드려 절하라는 알라의 명령을 거부하고 불신자가 되어 사탄으로 전락했다는 것이고 둘째는, 이블리스가 원래 진의 한 부류였으므로 아담에게 절하라는 알라의 명령을 거부했다는 것이다. 오늘날 두 번째 견해 즉, 이블리스가 원래 진의 한 부류였다는 견해가 지배적인데 그것을 뒷받침하는 점으로서 이블리스가 자손을 낳아 번성시킨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천사는 성의 구별이 없고 자손을 낳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령의 각 유형들의 속성과 사회적 기능을 고찰한 결과, 아무리 사악한 정령이라 할지라도 인간이 그것에게 선행을 베풀거나 도움을 청하면 유순해지고 유익한 존재로 바뀌는 점을 파악했으며, 정령신앙은 권선징악의 교훈을 근본으로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슬람교적 관점에서 보면 다양한 정령의 유형은 진으로 통칭되고 있으며 쿠란은 진의 창조와 속성, 그리고 사회적 역할에 관한 내용을 명시하고 있다. 하나님은 인간보다 먼저 진을 창조했으며, 인간이 흙에서 만들어진 반면 진은 연기가 없는 불에서 만들어진 것임을 밝히고 있다. 진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신앙심이 깊고 정직한 부류, 어리석은 부류, 불신자 부류로 구분되며 이 가운데 불신자 부류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음이 나타나 있다. 진 가운데 불신자로서 타락한 부류는 사탄이 되며, 사탄의 대표적 유형은 이블리스임이 설명된다. 그리고 진의 능력은 인간보다 뛰어나서 이로 말미암아 인간이 진을 숭배하는 현상이 있고 쿠란은 이를 경고하고 있다. 한편 일부 이슬람 학자들은 진이 정령적 존재가 아니라 비아랍족, 즉 유태인이거나 솔로몬 휘하의 노동자들로 해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상의 연구 결과, 아랍인들은 이슬람교 신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도 민간신앙에서 비롯된 초자연체들의 존재를 믿고 있음을 확인했다. 아랍인들이 매우 다양한 종류의 정령의 존재를 믿는 현상은 빈번한 전쟁과 기근 등의 척박한 환경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유추된다. 이와 아울러 섬세한 감성과 풍부한 상상력이 발달한 민족적 특성의 영향도 큰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는 아랍인의 정령관을 세부적 정령 유형 분류 및 출신계통과 상호 관련성에 대한 학문적 이론을 근거로 추적하는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아울러 민간설화 텍스트를 통하여 민간신앙에 나타난 정령의 사회적 기능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는 점은 기존 ...

본 연구는 아랍인의 정령관을 세부적 정령 유형 분류 및 출신계통과 상호 관련성에 대한 학문적 이론을 근거로 추적하는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아울러 민간설화 텍스트를 통하여 민간신앙에 나타난 정령의 사회적 기능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는 점은 기존 이론의 인용에 의존했던 일부 선행연구를 한층 발전시키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아랍이슬람 문화가 인류문화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서 아랍이슬람 문화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아직 기대에 못미치고 있으며 연구분야도 다양하게 확대되어 있지 못한 실정이다. 종래의 아랍이슬람학 연구는 정치학과 현대아랍어문학, 그리고 이슬람 종파 및 이슬람 운동에 치중하여 이루어졌다. 반면에 아랍이슬람 사회의 종교문화 및 사회문화 연구는 다소 소홀했던 측면이 있다. 본 연구는 아랍문화에 대한 사회문화적 고찰을 시도함으로써 철저한 종교사회인 아랍사회의 기저에 흐르는 사상적 다양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현재까지 소외되어왔던 아랍민속학 연구와 민간설화 연구에도 새 지평을 열어줄 것이다. 또한 이슬람세계의 중추세력인 아랍사회에 대한 연구는 중동 및 이슬람사회 연구의 토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아울러 본 연구는 아랍이슬람학을 전공하거나 이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엄격한 유일신 신봉 사회인 아랍사회에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다양한 우주관이 존재한다는 점을 확인시켜줌으로써 새로운 흥미를 유발하고 아랍이슬람 문화를 보는 광범위한 시각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철저한 율법으로 특징지워지는 이슬람교가 토속적 민간신앙을 폭넓게 수용하여 발전시킨 점은 이슬람교의 포용성과 유연성을 발견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본 연구의 최종결과물은 국내 등재(후보) 학술지에 게재할 예정이며, 본 연구결과물을 토대로 문화사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교육현장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학부 교양 강좌인 ‘중동사회와 문화’ ‘이슬람 문화의 이해’ 등의 교재 개발에 본 연구결과를 포함시킬 것이며, 전공강좌인 ‘아랍문학의 이해’ ‘아랍문화사’ 등의 강의에 주요 참고자료로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