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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과 ‘국가인’의 경계에서 선 가오싱젠(高行健) - 가오싱젠의 망명 이후 희곡을 중심으로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이방인’과 ‘국가인’의 경계에서 선 가오싱젠& #40;高行健& #41; - 가오싱젠의 망명 이후 희곡을 중심으로 | 2006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이정인(동국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00112
선정년도 2006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08년 02월 18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08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지금은 유목민의 시대이자 정주성(定住性)의 유토피아가 공존하고 있는 시대이다. 중심주의, 귀속주의, 종착주의와 반대의 길을 걷고 있는 노마디즘은 포스트 콜로니얼 문학이 보편주의와 토착주의를 모두 거부하며 고정적인 아이덴티티에 묶이지 않고 끝없는 이동에 의해 아이덴티티라는 개념 그 자체를 유동화시켜 가는 것과 그 맥을 같이 한다. 스튜어트 홀(Stuart Hall)은 문화 정체성에 대해 두 가지 개념으로 정의하면서 문화 정체성은 ‘존재(being)’의 문제뿐만 아니라 ‘생성(becoming)’의 문제라고 이야기한다.
    고향과 조국을 떠난 이들은 자신의 삶과 존재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배제와 동화의 시스템이 내재되어 있는 ‘국가’란 제도 속에서 배제된 많은 이들은 유랑하고 방랑하는 무리들을 형성하게 된다. 유목민 즉 노마드 중에서 하이퍼노마드들, 즉 예술가, 창의적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집단적 여행보다는 개인적 여행을, 지리적 여행보다는 영혼의 여행을 한다. 이렇게 유랑하고 정착지가 없는 디아스포라이자 노마드들인 그들은 자신들을 증명해 줄 ‘고향’ ‘조국’과 떨어진 채 어떻게 스스로를 증명해 낼 것인가 이들의 문화 정체성은 고향상실로 인한 정체성의 상실이 아니며 그 상태 그대로 자신의 실존을 생성하고 증명하는 장소로 받아들인다. ‘생명’ 그 자체가 이들에게 자신의 실존을 생성하고 증명할 수 있는 장소이다. 가오싱젠 역시 이 세상에 아직도 가치 있는 것이 있다면 생명, 그 자체라고 하였다. 가오싱젠에게 자신의 존재와 생명을 증명하는 방법은 ‘창작’이다. 그는 "글쓰기 또는 창작은 저에게 제가 살아있다는 것을 충분히 느끼게 해 줍니다. 글쓰기는 자구(自救)의 방식입니다. 내가 글을 쓰는 것은 자신을 위함이며 타인을 기쁘게 하려는 것도 세상과 타인을 변화시키려는 것도 아닙니다."라고 말한다. 그의 존재의 생성과 삶의 증명은 바로 그의 글쓰기로부터 시작된다.
    자신의 존재만으로 스스로를 증명해 내기 위해 그는 마치 자신의 눈 한쪽을 떼어내 멀리 바라보는 괴물처럼 그의 시선을 여러 방향으로 분리시킨다. 특히 자신의 눈을 떼어내 그 눈이 자신을 향하도록 만든다. 그 시선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현실과 현실 저 너머를 향해 있으며 또한 자신이 둘러싸고 있는 자신의 내면을 향해 있다. 이렇게 한 인물이 여러 인물로 분리되기도 하지만 한 명의 인물이 등장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타인의 이야기인 듯 말하기도 한다. 주인공 배우는 자신의 이야기를 ‘나(我)’란 인칭 대신 ‘너’ 또는 ‘그, 그녀’를 사용하여 관객들에게 들려준다. 이렇게 스스로를 타자로 만들기도 하고 시선을 여러 방향으로 분리시켜 자신을 바라보게 만든다. 그리고 질문한다. 통일된 자아, 통일된 존재가 존재할 수 있는가
    무대 위 그의 작품은 인간의 삶이 우리가 인지한 대로 과연 선형적인가 라고 질문하는 듯 하다. 그의 작품은『서유기』의 81장처럼 어디서부터 읽더라도 크게 상관이 없다. 퍼즐처럼 순서대로 맞춰갈 필요도 없으며 씨줄과 날줄처럼 서로 교차하기 때문에 한 방향으로만 읽을 수도, 또는 무대 위에 펼쳐낼 수도 없다. 따라서 그의 글과 무대는 선형적이지 않다. 사건의 단편들, 의식의 파편들이 정지된 화면처럼, 관객들이 시선을 돌릴 때마다 변해 있다. 선형적 구조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그의 글과 무대는 낯설다.
    결국 가오싱젠은 작가이자 연극인이며 예술가이다. 자신의 사유를 표현하는데 사람의 내면, 감수성을 표현하고자 하며 정말 진실이 존재할까 하는 끊임없는 호기심으로 내면의 여행을 한다. 그리고 아직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생명이자 삶임을 토로한다. 또한 이는 현실과 상상의 경계도, 동양과 서양의 경계도, 타인과 자아의 경계도 없는 보편적인 것임을 말하고 있다.
    연극은 가상과 현실의 놀이이다. 무대는 가상이다. 관객은 눈앞에 펼쳐지는 저 죽음과 상상이 이야기임을, 그리고 자신들이 앉아 있는 객석이 현실임을 안다. 그런데 무대 위에 비친 상은, 마치 거울이 그러한 것처럼 현실의 모습, 보이지 않는 그림자일지도 모른다. 터부시된 존재인 ‘죽음’을 가오싱젠은 무대 위로 끄집어내어 현실-삶에서 보이지 않는 이면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삶과 내면의 모습을 응시하도록 만든다. 응시한 당신은 무엇을 보았는가 죽음 역시 우리가 상상하지 않는가, 지극히 구체적인 현실과 지극히 추상적인 죽음 중 어느 것이 진실이고 허구인가 진실과 허구, 그 경계는 무엇인가 지극히 구체적인 현실과 지극히 추상적인 죽음 중 어느 것이 진실이고 허구인가 진실과 허구, 그 경계는 무엇인가 우리의 상상은 마치 죽음과 지옥처럼 우리의 현실적이고 정신적인 삶을 직관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힘이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 경계가 허물어지는지도......
  • 영문
  • Gao, XingJian, on the between life and death

    This is a nomad's age against essentialism and ethnicity. 'Nomadism' is connected with the post-colonial literature and culture, which deny universality and aboriginality and define 'identity' itself as not fixed but fluid.
    With the same view, 'Diaspora' was originally defined as the scattered Jews after the destruction of Jerusalem, but has now expanded to include any expelled person or ethnic group.
    These two terms are related with 'Nation'. Anation has the inherent value of exclusion and assimilation, and therefore generates the excluded.(Jacques Attali, 2005). Stuart Hall(2003) defined 'cultural identity'as 'the politics of position', which 'cultural identity' is not essential but situates itself related with the past. He explained that the collectively uniformedidentity hardly exists because of discontinuance and differences in the group. Gao(the exiled Chinese)also criticized blind patriotism, "Patriotism is the biggest obstacle for Chinese to convince the individual value."(2001)
    But hyper-nomad or diaspora do not refuse related with society, rather they face the trouble of how to related to their past. Gao says "Individuals have communal life. Individuals can not exist after leaving their community."(2001)
    However their relations are not for tying up lineage to preserve their cultural blood identity, but oppositely for resisting and interchanging them. Therefore they must intensely self-examine themselves.
    This paper studies Gao's late works after his exiliein 1987. He is Chinese and French, and he intended to locate himself between the East and West.
    'Diaspora', 'Nomadism', these two terms rose to the surfaceand naturally questions occur, such as does fixed cultural identity really exist in this era and what are diasporic writings.
    Thus this paper considered Chinese and French, the exiled Gao's plays with these two conception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지금은 유목민의 시대이자 정주성(定住性)의 유토피아가 공존하고 있는 시대이다. 중심주의, 귀속주의, 종착주의와 반대의 길을 걷고 있는 노마디즘은 포스트 콜로니얼 문학이 보편주의와 토착주의를 모두 거부하며 고정적인 아이덴티티에 묶이지 않고 끝없는 이동에 의해 아이덴티티라는 개념 그 자체를 유동화시켜 가는 것과 그 맥을 같이 한다. 스튜어트 홀(Stuart Hall)은 문화 정체성에 대해 두 가지 개념으로 정의하면서 그 중 탈식민주의에서 언급하는 문화 정체성이란 집단의 유사성 뿐만 아니라 집단을 구성하는 차이들을 중시하며 집단적 경험에 근거한 하나의 정체성은 집단 내에 존재하는 불연속성과 차이를 설명하지 못한다고 언급한다. 따라서 이 두 번째 개념의 문화 정체성은 ‘존재(being)’의 문제뿐만 아니라 ‘생성(becoming)’의 문제라고 이야기한다.
    가오싱젠은 자유로운 글쓰기를 위하여 프랑스로 망명했다. 그러므로 소위 망명 작가, 디아스포라 지식인이란 수식어가 붙게 된다. 가오싱젠은 중국인이자 프랑스인이며 화교이자 이방인이다. 그는 관계맺음, 즉 타인과 자아와의 관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어디에 두려고 하는가 고향과 조국을 떠난 이들은 자신의 삶과 존재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배제와 동화의 시스템이 내재되어 있는 ‘국가’란 제도 속에서 배제된 많은 이들은 유랑하고 방랑하는 무리들을 형성하게 된다. 유목민 즉 노마드 중에서 하이퍼노마드들, 즉 예술가, 창의적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집단적 여행보다는 개인적 여행을, 지리적 여행보다는 영혼의 여행을 한다. 이렇게 유랑과 이산의 현실에서 생겨난 디아스포라와 노마디즘에 대한 다양한 논의는 초반의 식민지-피식민지 관계에서 점점 개인과 국가와의 관계로 확대된다.
    이렇게 유랑하고 정착지가 없는 디아스포라이자 노마드들인 그들은 자신들을 증명해 줄 ‘고향’ ‘조국’과 떨어진 채 어떻게 스스로를 증명해 낼 것인가 이들의 문화 정체성은 고향상실로 인한 정체성의 상실이 아니며 그 상태 그대로 자신의 실존을 생성하고 증명하는 장소로 받아들인다. ‘생명’ 그 자체가 이들에게 자신의 실존을 생성하고 증명할 수 있는 장소이다. 가오싱젠 역시 이 세상에 아직도 가치 있는 것이 있다면 생명, 그 자체라고 하였다. 가오싱젠에게 자신의 존재와 생명을 증명하는 방법은 ‘창작’이다. 그는 "글쓰기 또는 창작은 저에게 제가 살아있다는 것을 충분히 느끼게 해 줍니다. 글쓰기는 자구(自救)의 방식입니다. 내가 글을 쓰는 것은 자신을 위함이며 타인을 기쁘게 하려는 것도 세상과 타인을 변화시키려는 것도 아닙니다."라고 말한다. 그의 존재의 생성과 삶의 증명은 바로 그의 글쓰기로부터 시작된다.
    따라서 그의 망명한 이후의 희곡 작품들을 살펴보며 그가 글쓰기를 통해 어떻게 그의 존재를 '생성'해 가는지, 그리고 그의 위치를 어떻게 '생성'해 나가는지를 살펴보았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국내에서 가오싱젠에 대한 연구는 미진한 수준이다. 작가에 대한 소개에 그치거나 아니면 소설 작품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가오싱젠은 소설가이기도 하지만 희곡 작가이기도 하다. 가오싱젠은 앞으로 가장 풀기 어려운 숙제 중의 하나인 동서양의 이분법, 이를 어떻게 뛰어 넘어야 할지에 대해 깊이 있는 사유과 문학적 실험의식까지 제공하고 있는 작가이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가 그에게 주목하고 있음에도 아직 우리는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한 꼼꼼한 고찰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오싱젠의 작품과 문학 세계를 고찰하고 그의 디아스포라적 지식인으로서의 면모를 살핌과 동시에 나아가 동서양의 문화적 상호 보완성을 위한 지식인의 역할을 고민하는 것은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시작된 본 연구는 중국인이자 프랑스로 망명한 그의 작품을 통해 가오싱젠이 말한대로 민족성과 전통을 넘어 그가 찾은 문화적 정체성은 무엇인지 탐색하고자 했다. 먼저 그가 두 국가의 경계선 위에서 어떻게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지를 살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여전히 논의되고 있는 ‘문화적 정체성’의 문제를 좀 더 심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중국의 근대사를 휩쓸었던 독재적인 환경을 경험했던 그는 정신적으로 자유롭기 위해서는 개인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도망’이며 이에 가오싱젠은 실제로도 중국에서 프랑스로 도망쳐서 사회의 주변, 프랑스와 중국의 경계에서 냉철하게 두 사회를 모두 바라본다.
    이렇게 특수성과 보편성을 상호보완적으로 활용하는 작가 가오싱젠의 문화적 정체성, 그의 문화적 위치를 살피고자 하였으며 이는 그가 "글쓰기는 자구의 방식으로 나 자신을 위해서 쓴다."고 했듯이 고스란히 그의 고민들과 사유가 드러난다. 이는 비록 한 작가의 망명 이후 작품들을 살펴보는 것이기도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논의되어지는 단일 민족으로서의 자부심에서 다양화 사회로 넘어가는 민족과 국민, 그 사이의 간극들을 한번 더 사유하도록 만든다.
    가오싱젠은 중국인이란 것을 부정하지 않으며 적극 수용하면서도 이를 이용하여 자신을 팔 생각은 없다고도 단호하게 이야기한다. 망명 작가로서 또는 유목민으로서 그는 주류사회의 편입을 원치 않으며 중국과 프랑스, 동양과 서양의 그 경계에 서 있기를 자처한다. 그리고 그 경계에서 그 경계 너머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삶의 그 무엇인가를 찾아가고자 한다. 따라서 연구하는 동안 디아스포라, 문화 정체성 등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하면서도 그가 경계했던 특정한 이데올로기 또는 틀에 맞추려 하는 것을 또한 경계할 수 밖에 없었다.
    본 연구는 아직까지 소개 수준에 그치고 있던 가오싱젠의 희곡 작품에 대해 사람들에게 조금 더 폭 넓게 소개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유목민, 노마디즘, 디아스포라, 가오싱젠, 고행건, 문화 정체성, 망명작가, 화교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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