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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아빈 문화의 전개과정 연구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베트남 호아빈 문화의 전개과정 연구 | 2006 년 | 이선복(서울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00018
선정년도 2006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07년 11월 19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07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서울대학교 조사단은 북위 20°50′07″, 동경 105°39′08″에 위치한 항쪼 유적에서 2006년 12월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조사는 2002년 이래 호아빈문화의 성격 파악을 위해 호아빈 성 일원에서 실시한 조사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 것으로서, 항쪼 동굴의 호아빈 문화층이 종래 생각했던 연대보다 훨씬 앞서 2만 년 전 이전에 호아빈 형성되었음을 확인하였다. 전형적인 카르스트지대의 석회암 용동에 만들어진 항쪼 유적은 동굴 상면이나 벽에 붙어 있는 고화 패각층이 말해 주듯 현재의 동굴 형태는 하천 수면의 상하운동에 따른 복잡한 동굴지형 형성과정의 결과로서, 1만년 이상의 장기간에 걸쳐 패각층과 문화층이 주기적이며 반복적으로 퇴적되었다. 조사에서는 호아빈 문화의 개시연대와 종식 및 대체과정의 이해를 파악하기 위해 플라이스토세 최말기의 1만년 가까운 시간에 걸친 유물군 구성의 변화양상과 적응양식의 변화를 말해 줄 수 있는 새로운 자료의 획득 및 기존 발굴면 아래에 또 다른 문화층이 존재하는가의 여부 확인을 중요한 목표로 설정하였다. 조사 결과, 2004년도에 확인한 13개의 호아빈 문화층 하부에 새로 3개의 문화층이 형성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 이 16개의 층이 침식된 다음 쌓인 것으로 추정되는 D1에서 D6에 이르는 6개의 층을 확인하였다. 이 층들은 층서에 있어 16개 문화층보다 후대의 것임이 확실하지만, 층 내에서 채취한 시료에서는 이른 시기의 절대연대 측정치가 얻어졌다. 이것은 이른 시기 퇴적층을 구성하던 물질이 후대의 층에 다시 쌓였기 때문이라 여겨지는데, 앞으로의 연구에서는 이 층의 퇴적과정을 설명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의 하나로 남게 되었다. 또한 16개 문화층의 바닥면을 이루고 있는 석회마루 하에서는 이 층이 쌓이기 시작한 시점보다 훨씬 이전인 약 3만 년 전 무렵에 형성되었다고 보이는 문화층의 부존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이 층이 위의 층들보다 이른 시기의 것임은 둘 사이에 석회마루가 놓여 있기 때문에 의심의 여지가 없으나, 아직 석회마루를 사방 20cm 정도 크기로 파내려가 확인한 것에 불과하고 단 하나의 연대측정치만을 얻었기 때문에, 석회마루 하층의 성격이나 연대를 밝히는 과제가 새로이 대두되었다. 만약 이 층의 나이가 3만년 정도임이 밝혀진다면, 이것은 호아빈 문화의 성립과 관계되어 매우 획기적인 자료를 확보한 셈이다. 발굴에서는 2004년도와 비교해 미미한 양의 석기 자료가 수습되었다. 따라서 시간의 흐름에 따른 석기군 구성의 변화 연구는 장차의 과제로 남게 되었다. 한편, 발굴갱 D의 교란층 내에서 수습한 다량의 뜻밖의 석기는 과거 어느 조사단이 고의적으로 유기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장차 호아빈 석기의 형식학적 연구에 도움을 주는 자료로서 그 형태적 특징은 장차 보다 정밀하게 분석되어야 한다. 동물 및 식물유존체 시료의 분석에서는 단편적인 자료들만이 얻어져, 유적 점유 기간 동안의 생태 환경이나 적응 양식의 변화에 대한 계량적 분석은 불가능하였다. 자료 획득의 어려움은 유적 주요 부분이 심하게 파괴되었을 뿐만 아니라 여건상 제한된 범위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인데, 앞으로의 발굴조사에서는 관련자료 확보를 위해서는 새로운 조사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퇴적층에 대형 포유동물을 중심으로 어떠한 주요 동물종이 포함되어 있는가를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이것은 문화진화와 환경변화의 상관관계를 연구함에 기초적인 자료를 얻게 되었다. 2006년도 조사에서 얻은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성과는 호아빈 문화의 개시연대를 다시 1만년 가까이 소급해 볼 수 있는 단서를 확보했으며, 이 유적의 형성과정에 대한 새로운 증거를 얻을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성과라고 할 수 있겠다. 이것은 학계에서 일반적으로 생각해 오던 연대보다 약 1만5천년 정도 앞선 시기에 호아빈 문화가 등장했음을 밝힌 것으로서, 해당분야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를 제공한 셈이라고 할 수 있다.앞으로의 조사에서는 플라이스토세 말 1~2만년에 걸친 문화변화와 환경변화 사이의 관계를 해명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겠다.
  • 영문
  • Excavation at Hang Cho site in 2006 was made between December 9 and 28. Located at 20°50′07″ N and 105°39′08″ E, the site is about 40km southwest of Hanoi. Initial reconnaissance surveys made in 2002 and 2003 and the testing in 2004 provided secure chronostratigraphic evidence that the initial occupation of the site began at least by 19,000 BP and continued into ca. 9,000 BP. As a joint effort between Korean and Vietnamese institutions, the former focused on identifying still earlier evidence while the latter attempted to complete excavation of the unit previously tested in 2004, the Pit B. For Korean team, securing additional lithic and other data was also important as data recovered in 2004 and stored at the local museum were discarded. For the testing, Pit A of 2004 were expanded and lowered, while additional unit of Pit C was set into the area where presumably a testing was made in 1920s and 80s. Pit D was set to connect these two to see their stratigraphic relationship.
    While the previous excavation revealed 13 stratigraphic units, three more units of Layer 14 to 16 were revealed below them. Although no absolutes dates were obtained, the lowermost layer should be much older than 20 KYA. In addition, six more redeposited units were also obtained despite C-14 dates. While artifacts were rarely found from newly found undisturbed layers, Pit D produced several hundred 'typical' Hoabinhian tools of every kind. They appear to be abandoned (and so-called reburied 'in situ') artifacts by previous researchers. Faunal remains were similarly fragmentary and poorly preserved for undisturbed layers. In addition to diverse bird, fish and shell remains, there are mammalian species of Cervidae, Bovidae, Suidae, Ursidae, and Hystricidae for as well as Stegodon sp. and Trionychidae. For macro floral fossils, scanty remains of Compositae and Hypericaceae were identified from newly-found undisturbed stratigraphic units.
    In sum, the current testing succeeded in revealing layers earlier than 20 KYA. It is expected that future researches will not clarify the timing of the occupation of the site but also reveal the changing pattern in adaptive strategy during the period of extreme climatic change adopted by habitants of highland sub-tropical regio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서울대학교 고고학 조사단은 학술진흥재단의 후원으로 베트남 연구진과 함께 2006년 12월 베트남 북부 호아빈(Hoa Binh)성 렁선(Luong Son)구 까오람(Cao Ram)촌의 항쪼(Hang Cho) 유적에서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수도 하노이에서 서남쪽으로 직선거리로 약 40㎞ 떨어져 있는 항쪼 유적은 전형적인 카르스트지대에 발달한 석회암 용동으로서, 2002년에서 3년에 실시한 조사를 통해 적어도 1만년 이상의 장기간에 걸쳐 형성되었음이 밝혀졌다. 2006년도 조사는 기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항쪼 동굴 유적에서 호아빈 문화의 전반적 전개과정을 파악하고자 함에 목적을 두었으며, 전체적인 퇴적 양상을 확인하고 과거 실시되었던 발굴 구역을 정리하였다. 조사 결과, 조사단이 기존에 확인한 13개 문화층에 앞서 퇴적된 14~16층 및 이보다 뒤에 쌓인 D1~6층이 확인되었으며, 16층 아래에는 석회마루가 놓여 있고 다시 또 그 아래에 문화층이 부존함을 확인하였다. 문화층에서는 대체로 19000 BP에서 8400 BP 사이에 이르는 연대측정치가 얻어졌으며, 석회마루 하층에서는 29100 BP 정도의 연대가 얻어졌다. 이러한 자료는 호아빈 문화가 흔히 3만 년 전 무렵에 이미 존재했을 가능성을 시사해주고 있다. 조사에서는 모두 578점의 석기 자료가 수습되었다. 석기는 대형석기, 소형석기와 박편 등 버리는 석재, 사용/가공석재로 나눌 수 있으나, 특별히 형식을 설정할 필요가 있는 석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동물 유존체는 모든 문화층에서 발견되었으나, 석회마루 하부층에서 수습된 자료는 심하게 파쇄되어 동정이 어려웠으며, 전체적인 수량은 그리 많지 않다. 2층에서는 불에 탄 포유류 유존체 1점이 발견되었는데, 종과 부위의 동정은 불가능하다. 3층에서는 포유류의 늑골과 치아, 중족골, 지골 등이 발견되었다. 7층에서는 소과 동물로 추정되는 개체의 대구치가 발견되었으며, 7층 하부의 집석층에서는 사슴, 비버, 곰의 유해가 수습되었다. 15층에서는 포유류와 자라의 등껍질과 같은 파충류가 다수 발견되었다. 16층에서는 포유류, 파충류, 조류, 어류 유존체가 출토되었다. 각 층에서 보이는 차이에도 불구하고, 자라나 거북목에 속하는 파충류가 거의 모든 층에서 확인되었는데 이들은 퇴적층의 주요한 성분을 이루고 있는 권패류와 더불어 식용으로 이용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함께 발견된 갑각류, 어류, 조류도 식용자원으로서 이용되었을 수 있다고 보인다. 유적 형성기간 동안의 환경과 식물자원 이용양식의 특징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에서는 식물 유체 분석을 실시하였다. 시료는 수동식 부유법으로 처리하였으며, 이로부터 387g의 자료를 얻어 실험실에서 식물고고학의 표준 분석법을 따라 정밀 분석하였다. 그 결과, 노지라 여겨진 유구에서는 상당수의 탄화 식물유체가 확인되었지만, 동정이 가능한 식물 종자의 종류는 비교적 단순하고 양도 그리 많지 않다. 발굴갱 C와 D에서는 완형 내지 완형에 가까워 그 개체를 셀 수 있는 종자 160립과 파손이 심해 그 수를 셀 수 없는 종자 48립을 확인하였는데, 이들은 모두 화본과, 국화과, 물풀레나무과 및 삭과(capsule)에 속한다, 종자 이외에도, 괴경(corm)편과 잔뿌리로 추정되는 구근류와 식물의 뿌리 또는 줄기 유체도 발견되었다. 유적에서 확인된 화본과, 국화과, 물풀레나무과에 속하는 종은 인간이 교란시킨 환경에 잘 서식하는 잡초류로서, 주변에 서식하던 개체가 유적형성과정 중에 우연하게 퇴적층에 남겨진 것이라고 추정된다, D4 및 D5층에서 동물뼈와 함께 발견된 식물 줄기와 뿌리는 연료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인다. 결론적으로, 2006년도 항쪼 유적 발굴조사는 호아빈 문화의 개시연대를 다시 1만년 가까이 소급해 볼 수 있는 단서를 확보했으며, 이 유적의 형성과정에 대한 새로운 증거를 얻을 수 있었다. 따라서 1~2만년의 긴 세월 동안 이 동굴을 생활거점으로 삼던 사람들의 생활양식이 플라이스토세 말의 환경 변화와 어떠한 관계를 맺으며 변화했는가를 밝히는 것이 장차 연구의 중요한 과제라고 하겠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호아빈 문화는 인류문화사에서 큰 의미를 지니는 것이며, 본 연구진이 거둔 기존의 성과는 이미 관계분야 전문가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2006년도 심화연구 단계에서 얻어진 성과는 기존의 성과를 뛰어넘어 호아빈 문화에 대한 질적으로 새로운 이해를 가능하게 해 주는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또한 본 연구는 한국 고고학계의 지평을 넓히고 세계 고고학계에 위상을 정립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 고고학계에서는 이제까지 주로 한반도의 선사 및 역사 시대에 대한 연구에 치중해 왔다. 최근 들어 일본, 중국, 연해주 등 한반도와 인접한 지역에 대한 연구로 관심을 넓혀가고 있으나 이도 한민족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직접적인 연관성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을 뿐, 순수한 외국 지역에 대한 고고학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다. 인근 일본 고고학계가 일찍이 세계 여러 지역의 고고학 연구에 많은 관심을 보여 왔던 것과는 큰 대조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 학계에 한국 고고학의 위상을 제대로 정립하기 위해서는 한반도 내의 자료를 토대로 이루어진 고고학 연구 결과를 널리 알리는 방법 외에도 세계 여러 지역을 대상으로 고고학 연구의 지평을 넓혀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한국 고고학계에서 외국 지역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하는 몇몇 안 되는 사례가 될 것이며 이를 기점으로 다양한 지역에 대한 고고학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는 궁극적으로 한국-베트남 간의 학문적, 문화적 교류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0여 년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베트남 간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교류에 비하여 학문적 교류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실정이다. 본 연구는 베트남 고고학계에서 절실하게 필요한 연대 측정에 대하여 실질적인 도움을 줄 뿐 만 아니라, 그 결과를 토대로 베트남 호아빈 문화를 이해하는 데 공동 연구를 추진함으로써 한국과의 학문적 교류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키리라 생각된다.
    선행연구 시 연구보조원으로 참가하였던 하노이 베트남국립대학교 고고학과 졸업생 1인은 2005년 9월부터 본 연구진 소속 대학 석사과정에 입학하여 수학하고 있다. 본 연구를 통해 이러한 인적 교류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국 고고학계에서 베트남 고고학 전문가가 양성되는 계기도 마련될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에 참여하는 학생 가운데 베트남 고고학 연구에 관심을 보이는 인력이 있을 경우 베트남어 교육을 비롯하여 기초부터 베트남 고고학 전문가로서 필요한 소양과 지식을 축적하는 데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잠시 언급한 바와 같이 인근 일본의 고고학계에는 일본외의 세계 여러 지역 전문가가 다량으로 확보된 상태인데 한국 고고학계에는 아직 외국 고고학 전문가가 중국, 일본, 연해주 등 한국과 관련된 인근 지역에 한정된 실정이다. 본 연구는 한국 내에서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고고학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중심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된다.
  • 색인어
  • 베트남, 호아빈 문화, 항쪼 유적, 구석기, AMS 연대측정, 후빙기 적응 양식, 생계 경제, 석기군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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