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어 구어 자료를 분석하여 구어 문법 모형을 개발하고, 개발된 문법 모형을 국어학에 인접한 학문 분야에 적용함으로써, 한국어 구어에 대한 분석적이고 실용적 연구를 수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의 1년차와 2년차의 초기에서는 우선 ...
본 연구는 한국어 구어 자료를 분석하여 구어 문법 모형을 개발하고, 개발된 문법 모형을 국어학에 인접한 학문 분야에 적용함으로써, 한국어 구어에 대한 분석적이고 실용적 연구를 수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의 1년차와 2년차의 초기에서는 우선 계획하였던 자료를 데이터베이스의 형태로 구축하였다. 구체적으로 구축된 자료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초중등 화자의 발화 자료로서 자료의 수집은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초등학교 화자의 발화는 초등학교 1, 3, 6학년 아동 각 18명(남 9명, 여 9명)씩 총 54명분의 자료를 수집하였고, 중고등학생 발화는 중학교 2학년 21명(남 12명, 여 9명)과 고등학교 2학년 21명(남 12명, 여 9명), 총 42명의 자료를 수집하였다. 둘째, 방송 토론 및 인터뷰 자료 DB 구축으로서, 구어의 다양한 자료의 비교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토론 자료를 구축하였다. 셋째, 말하기와 글쓰기의 차이를 보여주는 DB를 구축하였다. 대학 신입생 50명과 3․4학년 50명, 대학원생 30명을 대상으로 말하기와 글쓰기의 차이를 보일 수 있는 자료 수집 프로토콜을 작성한 후에 DB를 구축하였다. 넷째, 13권의 문법서를 대상으로 문법서 예문을 정리하였다. 조사한 목록은 총 8,711개이다.
본 연구의 2년차에서는 1년차 연구에서 구축된 기초 연구 자료를 토대로 구어 문법의 모형을 개발하여, 이를 국어학 및 인접 학문 분야에 적용해보았다.
구어 문법 모형 개발에서는 첫째, 구어의 발화 단위 설정을 위해서 구어 코퍼스를 음성학적으로 세밀하게 분석하여 발화 단위에 유의미한 음성학적 정보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자 하였다.
둘째, 말실수를 단순 오류로 처리하지 않기 위해, 문법성 판단 기준을 객관화하고 말실수와 구어적 특성 간의 상관성을 연구하였다. 셋째, 구어의 문법적 형태소들을 담화 전략과 관련하여 형태소 변이형의 선택 조건 등을 세밀히 고찰하였다. 넷째, 구어에 나타난 문형을 구조화하여 이론적으로 체계화하고자 하였다. 다섯째, 담화 표지의 문법적 처리에 대한 효율적 방안을 검토해보고, 이들의 의미, 담화적 기능을 연구하였다.
본 연구에서 정립된 구어 문법 모형을 바탕으로 언어 병리학, 한국어 교육, 한국어 정보 처리에서의 활용 방안을 연구하였다.
언어 병리학에서는 언어 진단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정상 발화의 구어 특성을 반영하여 문법 능력을 측정하는 항목의 평가 방법을 마련해보았다. 또한, 유아 및 아동의 문법 발달 단계 연구를 위해 구어 문법의 항목이 각 발달 단계에서 어떻게 습득되고 나타나는지 살펴보았다.
한국어 교육에서는 한국어 회화 교재의 내용을 검토하여 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어 구어 문법 모형을 한국어 교육 특히 회화 교육에 적용하는 방법을 연구하였다.
한국어 정보 처리에서는 음성 자료의 단위화를 위해 녹음된 음성을 분석하여 구어의 발화 단위로 구분하고, 텍스트로 변환된 구어 자료를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