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등학생들의 지적능력에 대한 신념과 유의미한 상관을 보이는 변인들이 지적능력에 대한 신념을 얼마나 설명해주는지를 탐색하기 위해 학교급별로 단계적 방법을 사용한 위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1단계에는 가정환경 특성 중 지적능력에 대 ...
초․중․고등학생들의 지적능력에 대한 신념과 유의미한 상관을 보이는 변인들이 지적능력에 대한 신념을 얼마나 설명해주는지를 탐색하기 위해 학교급별로 단계적 방법을 사용한 위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1단계에는 가정환경 특성 중 지적능력에 대한 신념과 유의미한 상관을 보이는 하위 요인들을, 그리고 2단계에서는 학교환경 특성 중 지적능력에 대한 신념과 유의미한 상관을 보이는 하위 요인들을 회귀식에 투입하였다. 이에 따른 회귀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초등학생의 경우(<표 3> 참조), 1단계에 투입된 가정환경 특성 중 가정의 심리적 환경의 ‘개인적 성장’ 요인(ΔR2=.134)과 부모의 자율성 지지 요인(ΔR2=.032), 그리고 부모의 자녀 교육관의 ‘과정지향’ 요인(ΔR2=.009)이 지적능력에 대한 신념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요인들은 지적능력에 대한 신념의 전체 변량 중 17.5%를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F[3,421]=29.77, p<.001). 학교 환경 특성 중 지적능력에 대한 신념과 유의미한 상관을 보인 하위요인들을 2단계 회귀식에 투입한 결과, 학교자본의 ‘교수적’ 요인(ΔR2=.038)이 지적능력에 대한 신념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적능력에 대한 신념의 설명력을 21.3%로 증가시켰다(F[4,420]=28.47, p<.001).
중학생들의 경우(<표 4> 참조), 1단계에 투입된 가정환경 중 부모의 자율성 지지 요인(ΔR2=.171)과 가정의 심리적 환경의 ‘대인 관계’ 요인(ΔR2=.019), 그리고 부모의 자녀교육관의 ‘과정지향’ 요인(ΔR2=.007)이 지적능력에 대한 신념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적능력에 대한 신념의 전체 변량 중 19.7%를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F[3,440]=36.06, p<.001). 그러나 학교환경 특성 중 지적능력에 대한 신념과 유의미한 상관을 보인 학교자본의 모든 하위요인들과 학습환경 요인을 2단계 회귀식에 투입한 결과, 지적능력에 대한 신념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즉, 중학생들의 경우, 부모가 비강압적이고 민주적으로 이들을 훈육하고, 또한 이들과 가족 구성원들과의 관계가 원만할수록, 그리고 부모가 성취결과보다는 학습과정의 중요성을 이들에게 주지시킬수록 자신의 지적능력은 향상가능하다고 하는 믿음이 강하게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고등학생들의 경우(<표 5> 참조), 1단계에 투입된 가정환경 중 부모의 자녀교육관의 ‘과정지향’ 요인(ΔR2=.058)과 부모의 자율성 지지 요인(ΔR2=.009)이 지적능력에 대한 신념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적능력에 대한 신념의 전체 변량 중 6.8%를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F[2,515]=18.65, p<.05).
학교환경 특성 중 지적능력에 대한 신념과 유의미한 상관을 보인 학교자본의 ‘교수적’ 요인을 2단계 회귀식에 투입한 결과, ‘교수적’ 요인(ΔR2=.009)은 지적능력에 대한 신념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적능력에 대한 신념의 설명력을 7.6%로 증가시켰다(F[3,514]=14.17, p<.001). 즉, 고등학생들의 경우, 가정에서는 부모가 성취결과보다는 학습과정의 가치를 중요시하고 이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할수록, 그리고 학교에서는 교사가 수업을 짜임새있게 잘 가르칠수록 자신의 지적능력은 향상가능하다고 하는 믿음이 강하게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볼 때,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의 지적능력의 향상가능성에 대한 신념을 형성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부모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부분 크게 차지한다. 구체적으로 학교급별에 관계없이 부모의 과정지향 교육관과 자녀에 대한 부모의 자율성 지지는 자녀들의 지적능력의 향상가능성에 대한 신념을 형성하게 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끼치므로, 부모들은 이에 대해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 또한 학교급별에 따라 차별화된 가정환경 특성이 요구되기도 하는데, 특히 초등학교 시기에는 아이들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개인적 성장을 꾀할 수 있는 기회를 보다 많이 제공해 주는 것이 이들의 지적능력의 향상가능성에 대한 신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자녀가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도록 독려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지적능력에 대한 신념은 여러 연구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학업성취 및 성취행동에 영향을 주는 매우 중요한 변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적능력에 대한 신념에 어떠한 환경적 특성 변인들이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총체적으로 다룬 연구가 매우 드문 상태이다. 따라서 학습자의 지적능력에 대한 신념형성에 가정 및 학교환경 특성이 미치는 영향력을 학교급별로 밝혀낸 본 연구결과는 부모교육 및 교사교육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