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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연주의와 주체의 계보-21세기 문화 이해를 위한 사고모형 연구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기연주의와 주체의 계보-21세기 문화 이해를 위한 사고모형 연구 | 2007 년 | 문창옥(연세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00038
선정년도 2007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09년 01월 31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09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연구는 서양 근대철학의 기연주의에서 비롯된 주체의 기연적 사고모형을 현대사상의 맥락에서 재조명함으로써 그 생산적 의의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데카르트의 심신이원론의 난점을 해소하기 위해 착안된 근대의 기연주의는 괼링크스와 말브랑슈 등에 의해 인간과 세계의 모든 의지적 활동성의 궁극 원인이 신에게서 비롯된다는 입장에서 출발한다. 그후 버클리, 흄에 의해 주체성의 문제와 연관하여 주관적 사유의 형식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낭만주의에 와서 기연주의 담론은 부활하였고 주관화된 기연주의로 변형되었다. 이때 기연적 사고는 세계의 질서를 개념적으로 파악하려는 태도가 아니라 세계는 단지 주체의 비인과적 구성작용을 위한 계기로서만 존재한다. 기연주의는 인과적 사고방식의 해체라는 점에서 현대의 해체론적 사고의 맹아가 있다. 여기서 니체, 루만, 푸코, 라캉의 탈주체적 해체론적 성찰은 기연주의의 관점에서 재해석될 가능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연구는 문화적 삶의 주체에 유의미한 사유모델인 기연주의를 계보학적으로 추적하고 기억 속에 불러내어 현재적인 것으로 재생시키고자 하였다.

    여기서 기연은 필연적 원인과 대비되는 개념으로서 기인, 기회, 우연을 의미한다. 원인 개념이 자연적 필연성을 함의한다면 기연이라 우연적 원인을 뜻한다. 그래서 기연은 주체가 사물, 사태, 세계를 창조적 활동의 단순한 계기나 기회로 삼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정의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기연주의에 대한 정의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첫째, 근대 초기의 기연주의에서 낭만주의에 이르는 일련의 흐름에 내재한 기연적 사유와 주체의 기본 성격을 추적하였다. 둘째, 탈근대의 담론공간을 제공한 니체에서 라캉에 이르는 현대 유럽철학의 맥락에서 기연주의의 발상을 추적하고 탈근대의 문화영역에서 적실성을 갖춘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주체 개념을 정립하고자 하였다. 셋째, 현대의 매체문화에서 기연적 사유와 기연적 주체의 생산적 의의를 밝히고자 하였다.
  • 영문
  • Das Ziel dieses Forschungsprojekts besteht darin, den Occasionalismus aus der Fruehen Neuzeit philosophiegeschichtlich zurueckzufolgen, dessen historische Verwandlung zu ueberblicken, und schliesslich ihm in Zusammenhang mit der Subjekt-Problematik der Philosophie der Gegenwart eine neue Perspektive zu verleihen. Dabei handelt es sich um die Theorie der Kausalitaet im europaeischen Denken ueberhaupt.

    Der Occasionalismus, der fast vergessen ist und nicht mehr als ein bedeutendes philosophisches Thema behandelt wird, war eigentlich aus der Diskussion um das Leib-Seele Problem entstanden, d. h. aus der Unzufriedenheit mit dem Cartesischen Dualismus. Descartes naemlich versucht das Kausalitaetsproblem durch das Ursache-Wirkung-Schema zu erfassen und dabei zweigleisig zu loesen: einerseits ist es der Wille Gottes, Leib und Seele beim Menschen zu verbinden, aber andererseits dem menschlichen Geist wohnt die Kraft inne, den Koerper mechanisch zu bewegen. Gegen diese Unklarkeit und Verwirrung der cartesischen Theorie entsteht der Occasionalismus, dessen Vertreter, um einige Namen zu nennen, N. Malebranche, A. Geulincx, de Cordemoy sind. Der Schluesselbegriff occasio impliziert je nach dem Kontext die Bedeutungen wie Anlass, Gelegenheit und Zufall und ist der Gegenbegriff zu causa, der notwendigen Ursache.

    Unsere Forschung wird hauptsaechlich in folgenden dreierlei Richtungen durchgefuehrt: 1. Dem Ursprung und der Entwicklung des Occasionalismus in der Fruehen Neuzeit bezueglich der Philosophie von Descartes, Malbranche, Leibniz, Hume usw. genauer nachzugehen, den historischen Hintergrund dieses Begriffes und den Drehpunkt der Debatte um die Wechselwirkung zwischen Geist und Koerper einzufangen und zu analysieren. 2. Den Grundcharakter des occasionalen Denkens und Subjekts, der in der Romantik wiederzuerkennen und wiederzuentdecken ist, zu verdeutlichen. Der philosophische Moment der Kausalitaet, der im Occasionalismus herauszufinden ist, gewinnt in der Romantik einen neuen Sinn. Die Allmaechtigkeit des Gottes im Occasionalismus von Malebranche z. B. verliert nun ihre Geltung, und die Funktion der hoechsten Instanz, die bei der Gelegenheit bzw. anlaesslich des Zufalls in den Weltprozess eingreift und diesen steuert, uebernimmt in der Romantik das menschliche Subjekt. Die Allmaechtigkeit des Ichs tritt an Stelle der des Gottes.
    3. Den Kernpunkt des Kausalitaetsproblem, der sich im Occasionalismus befindet, in Zusammenhang mit der erkenntnis- und subjektstheoretischen Thematik der Gegenwartsphilosophie von Nietzsche, Lacan, Foucault, Luhmann u.a. zu bringen. Dabei geht es um das non-kausale, non-mechanische Denkmodell, das auf der Rechtfertigung des Zufalls gruendet und dadurch als Vernunftkritik gelten kann. In diesem Kontext kann der Occasionalismus auch in unserem 21. Jh. fuer die Gestaltung des neuen, schoepferischen, kulturellen Subjekbegriffs eine ueberzeugende Bedeutung biete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연구는 서양 근대철학에서 본격적으로 출발한 기연주의와 그 현대적 의의를 밝히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특히 주체성의 관점에서 기연주의를 재해석함으로써, 인과적 사유 주체와 이에 대한 해체론적 비판을 고려하는 가운데 새로운 주체의 문제를 정립하려고 시도하였다. 우리의 논의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다음과 같이 전개되었다. 첫째, 근대초기의 기연주의에서 낭만주의에 이르는 일련의 사유에 내재한 기연적 사유와 주체의 기본 성격을 추적하였다. 둘째, 탈근대의 공간을 제공한 니체에서 라캉에 이르는 사유 문맥에서 기연주의적 발상을 추적하고 이로부터 탈근대의 문화영역에서 적실성을 갖춘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주체 개념을 정립하려고 시도하였다. 그리고 셋째, 이렇게 정립된 기연적 사유와 기연적 주체 개념이 현대의 문화시장이 지배하는 현대사회를 이해하고 설명하는 데 설득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이 연구는 우선 데카르트에서 흄에 이르는 근대철학사에서 기연주의의 원형을 놓고 그 가능성과 한계를 추적하면서 시작한다. 특히 말브랑슈를 중심으로 한 기연주의는 정신과 육체, 자연사물, 사물과 정신 간의 자연적 인과관계를 신과 세계의 관계로 치환하였다. 그러나 흄은 신과 세계와의 인과적 관계를 해체함으로써 모든 자연사건 간의 관계를 우연성으로 돌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그래서 지각에 주어지는 임의의 사물(인상)은 인간의 상상력으로 하여금 다른 사물을 불러일으키는 계기, 곧 기연적 원인(occasional cause)에 불과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흄은 인간의 자연적 성향이라는 기제를 동원하여 인과관계의 필연성을 회복하려 하는 가운데 기연적 사유의 잠재적 역량을 억압하고 말았다. 이후 한 동안의 잠복기를 거친 후 기연적 사유는 낭만주의에서 변형되어 복원된다. 프리드리히 슐레겔과 노발리스, 그리고 후기낭만주의의 경우 사물에 내재하는 인과법칙이나 주체와 사물 간의 인과적 결합의 필연성은 해체되고 세계나 사물로서 대상과의 관계는 철저하게 우연의 영역으로 분류된다. 이런 문맥 속에서 칼 슈미트는 기연주의를 신적 전능함이 아니라 낭만주의가 말하는 자아의 전능함과 연관시켜 해석한다. 우리는 이 일련의 논의를 추적하면서 비판적으로 검토하고자 하였다.

    나아가 이 연구는 니체와 루만의 사상을 기연주의의 또 다른 변용으로 분석하였다. 적어도 낭만주의적 주체가 기연적 주체로 이해될 수 있는 한, 니체와 루만의 주체 개념 또한 기연적 사유주체로 치환 분석될 수 있다. 니체와 루만의 주체 개념은 자기동일적 주체/객체 패러다임을 벗어난다. 특히 이들에게서 주체는 세계나 대상을 고정된 형식으로 ‘인식하는 주체’라기보다는 어떤 우연이나 계기를 통해 주체 자신과의 관계 속에서 다시 자신의 세계를 변화시키고 새로이 형성해나가는 ‘창조하는 주체'라는 점에서 기연적 성격을 지닌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이어서 이 연구는 라캉과 푸코에서 그려진 주체의 새로운 의미와의 관련 속에서 기연적 사고의 의미와 성격을 해명함으로써 21세기 문화적 주체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현대사회는 실재의 재현과 결별한 기호의 생산과 소비가 중심이 된 사회이다. 그래서 문화적 삶의 주체는 더 이상 사물의 내재적 특성이나 사물들 간의 그 질서를 파악하거나 재현하는 것은 관심사일 수 없다. 이런 점에서 탈근대의 동일적 주체의 해체는 여전히 의미가 있다. 문화의 주체는 동일률과 인과적 모델을 근간으로 하는 사유로는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바로 이 점에서 이 연구는 새로운 주체와 사유의 대안이 기연적 주체, 기연적 사유임을 보여주고자 할 것이다. 기연적 주체는 실재의 인과적 재현과 질서의 발견을 뛰어넘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더구나 현대문화의 영역에서 각종 매체가 전파하는 이미지나 기호는 단순히 동일적 인식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의 정신적 활동의 계기이거나 기회로 간주되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이런 정신활동의 궁극 목적은 다른 이해, 창조적 사유로 나아가는 동기로서 작용한다는 점, 따라서 이때의 사유 주체는 사물과 일직선적 인과적으로 얽매일 수 없는 주체이어야 할 것이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기연적 주체 개념은 충분한 설득력을 갖춘 개념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이 연구는 서양 근대와 현대의 주체성 이론을 근본적으로 다른 시각에서 파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것은 철학사에서 거의 주목받지 못했던 개념들을 발굴하여 정리하고 그것을 현대사회와 문화의 의미와 가치를 규명하는데 적용했다는 점에서 시의에 맞는 재조명의 선례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인과적 사유뿐만 아니라 우연에 입각한 기연적 사유 역시 합리성과 무관한 개념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힘으로써 현대 문화를 ‘기연적 합리성’의 관점에서 폭넓게 조명하는 계기도 갖게 될 것이다. 이 연구는 무엇보다도 서양에서 비롯된 문제의식을 우리의 문맥에서 가공하고 적용하려는 노력에 일조하고 문화산업의 배후에 작용하는 철학적 문제를 정당화하는 방향으로 더욱 심화 연구되기를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이 연구는 인간 주체가 과연 궁극적 작용인인가 라는 형이상학적 물음과 심리철학적 논의뿐만 아니라 인문사회과학의 전 영역에, 무엇보다도 현대의 매체문화론, 해석학, 주체성 이론 등에 심층적인 후속 연구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색인어
  • 국문: 괼링크스, 기연, 기연적 주체, 기연적 사고, 기연적 합리성, 기연주의, 노발리스, 니체, 데카르트, 라이프니츠, 라캉, 루만, 말브랑슈, 무의식, 버클리, 칼 슈미트, 프리드리히 슐레겔, 우연, 원인, 주체, 칸트, 푸코, 피히테, 흄 영문: Berkeley, causation, Descartes, Fichte, Foucault, Gelinx, Hume, Kant, Lacan, Leibniz, Luhmann, Malebrache, Nietzsche, Novalis, occasion, occasional rationality, occasional subject, occasionalism, occasional thinking, F. Schleg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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