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 결과, 우수 선수와 지도자들이 내면화하고 있는 암묵적인 재능발달 요인은 다차원적인 특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체격, 체형 등과 관련된 신체조건, 근력, 지구력, 유연성, 순발력, 민첩성과 관련된 체력, 성실성 등과 관련된 인성요인, 적성/소질 ...
본 연구 결과, 우수 선수와 지도자들이 내면화하고 있는 암묵적인 재능발달 요인은 다차원적인 특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체격, 체형 등과 관련된 신체조건, 근력, 지구력, 유연성, 순발력, 민첩성과 관련된 체력, 성실성 등과 관련된 인성요인, 적성/소질, 운동감각을 포함하는 감각운동 적성, 분석지능과 학습능력을 포함하는 인지능력, 재미, 노력, 유능감 등의 운동동기 요인, 자신감, 승부욕, 근성, 집중력 등을 포함하는 정신력 요인과 더불어 훌륭한 지도자의 만남, 주요타자 관계, 부모지원 등의 사회적 지지 요인과 과학적 훈련과 훈련환경 등의 구조적 요인이 탁월한 스포츠 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재능발달 요인으로 발견되었다. 이와 같은 10개 범주에 포함된 하위 주제들은 개념적으로 초기 스포츠 재능탐지 모형들에서 제안된 생리적, 인체측정적, 기술적, 심리적 요인을 포괄하며, 특히 후기 스포츠 재능발달에 대한 질적 접근들에서 발견된 동기, 정신력, 가족의 지원, 교사나 코치의 영향, 훈련프로그램, 시설 등의 요인을 동일하게 상정하고 있다.
발달적 관점에서 탁월한 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재능을 찾으려는 서구의 노력에 비추어볼 때 국내의 경우에는 어떤 시도도 발견되고 있지 않다. 비록 엘리트 선수의 심리적 특성을 찾으려는 연구들이 재능연구의 패러다임과 맥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지만 숙련성 연구들 역시 스포츠 재능발달과 관련된 연구를 반영할 때 보다 이해가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한국적 문화 토양에서 스포츠 지도자와 선수들이 내면화하고 있는 재능발달 요소를 구체화하는 본 연구는 스포츠 재능 탐색적 연구와 담론 형성에 계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전통적으로 스포츠 재능은 타고나는 것으로 믿어져 왔다. 그러나 최근 재능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들은 각 영역에서 탁월한 수행에 기초가 되는 재능이 안정적인 특성이 아니라 시간적 변화 특성을 갖는다고 제시하고 있다. 이는 연령에 따라 수행을 예측할 수 있는 변인이 다름을 의미하며, 선수의 수행을 예측하거나 검사하는데 활용되어야 하는 소위 ‘재능’의 전형화 된 능력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스포츠 재능에 대한 최근의 발달적 시각의 타당성을 확인함으로써 스포츠 재능에 대한 이론적 이해에 경험적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아울러 지도자와 선수들이 내면화하고 있는 스포츠 재능에 대한 인식은 개인들의 행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즉, 스포츠에서 재능 요소가 무엇이며, 이러한 재능이 유전적인지 아니면 학습을 통해 변화하는지 등과 관련된 지도자와 선수들의 인식은 훈련 행동이나 지도 방식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지도자의 경우 선수 선발이나 지도 방식 및 선수들의 재능 계발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선수들 경우에는 훈련 행동이나 목표설정 등 동기적 행동과 관련될 수 있다. 따라서 선수와 지도자들이 지각하는 스포츠 재능을 탐색하는 본 결과는 지도자의 재능 지도와 진로 지도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며, 나아가 스포츠 재능 계발 프로그램 제작에 기초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본 연구는 재능발달의 요인을 탐색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어 향후 재능발달 요인에 내재된 개념적 구조를 확인하거나 각 발달단계별로 재능을 판별할 수 있는 준거 연구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