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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문명의 사회사: 1920년대 독일 노동자 주택의 부엌 합리화를 중심으로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주거문명의 사회사: 1920년대 독일 노동자 주택의 부엌 합리화를 중심으로 | 2006 년 | 이병철(연세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00313
선정년도 2006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08년 04월 28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08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건축공간과 사회공간과의 상관성을 고찰하는 이 연구는 독일의 사회학자 노르베르트 엘리아스(Norbert Elias)의 "문명화과정"(the Civilizing Process) 테제에서 출발하여 현대로 확대하여 적용한 것이다. 이 논문의 시대적 배경인 독일의 1920년대는 유럽에서 토지귀족의 지배가 종식되는 시기로서, 일반시민과 민중들의 주택공간이 사회적 공간으로서 부각되는 때이다.
    이 점에서 이 연구는 1920년대 노동자 계층의 주거구조, 특히 부엌을 분석의 대상으로 좁힌다. 상류사회의 저택에서 부엌은 여성과 하인의 영역으로 간주되어 그 중요성이 매우 간과되었던 공간이다. 이와 달리 가사노동뿐 아니라 경제활동까지 담당해야했던 노동자 계층의 부인들에게 부엌은 매우 중요한 노동현장이며 생활영역이었다.
    엘리아스는 문명화과정에서 계층 간의 상향적 모방을 주목하였다. 즉 귀족들이 왕실의 문화적 행태를 모방하고, 부르주아가 귀족들을 모방한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는 모방의 방향성이 역으로도 일어나는 것에 주목을 한다. 하향적 모방을 가능하게 하는 계층적 특수성이 있었다.
    부엌은 바로 이 계층적 특수성이 가장 잘 반영된 주거공간이다. 노동자 계층의 부엌이 점점 전체 계층의 주거구조에 영향을 끼친 것이다. 그것은 두 가지의 과정을 거친다. 하나는 노동자 계층의 가옥에서 전개된 현대화의 과정이다. 노동자 부인들의 가사노동을 줄이기 위한 부엌의 합리화 작업이 노동자들의 주택단지에서 진행되었다. 다른 하나는 점차 상류층의 여성들에게도 부엌이 중요한 주거공간으로 간주된 것이다. 상류층의 부엌에서 일하던 하인들이 산업화의 물결로 공장으로 일자리를 움직이는 가운데, 결국 그들의 여주인이 부엌에서의 가사노동을 맡게 되는 결과가 야기되었다.
    여기에 중심적인 역할을 한 여류 건축가가 쉬테-리호츠키(Schütte-Lihotzky)이다. 그녀는 하층의 여성들이 부엌에서 움직이는 거리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오늘날의 붙박이장(싱크대)을 고안하였다. "프랑크부르트식 부엌"(Frankfurt-kitchen)이라고 불린 이 새로운 부엌은, 점점 가사활동을 하기 시작하는 부르주아 및 상류층의 여성들에게도 도입되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하여 엘리아스의 문명화과정 이론은 현대의 건축공간에서 "주거문명화"(dwelling-civilization) 테제로 적용될 수 있다.
  • 영문
  • Social History of the dwellings-civilization: The kitchen-rationalization in the housing area for the working class in the 1920s in Germany

    The following research on the correlation between architectural space and social space extends on the thesis of German sociologist Norbert Elias, "The Civilizing Process," in the modern sense. Germany in the 1920s, on which this thesis focuses on, was a period in Europe where the rule by traditional landlords were coming to an end, and where the residential spaces of civilians and the public were coming into the limelight as a main stage for social activity.
    In this aspect, the thesis narrows its analytical focus on the residential structure of the labor class in the 1920s, and particularly on the kitchen. In the households of the upper class, the kitchen was dismissed of its importance as it was deemed to be the domain of women and servants. However, to the wives of the labor class, the kitchen was a main stage of labor and activity where all their household affairs and even economic activities took place.
    Elias focused on the bottom-up imitation between classes following the civilizing process. In other words, in the common sense, the aristocrats imitate the cultural behavior of the royal family, who are in turn imitated by the bourgeois; yet this research notes that imitation can occur in the opposite direction. There was a unique attribute in the social stratum that enabled a top-down imitation.
    The kitchen is a residential space in which such distinctive class trait is well reflected. The kitchens of the labor class gradually took influence over the entire residential structure of all classes. It occurred in two processes. One was the modernization of the homes of the labor class: as wives sought to reduce their housework, a rationalizing of the kitchen took place in the homes of the labor class. Another was the eventual reevaluation of the kitchen by the women of the upper class as an important residential space. As household servants who had previously worked in the homes of the upper class migrated to factories on the wave of industrialization, their matriarchs were left to undertake the kitchen work themselves.
    A major female architect who played a central role in such trend is Schütte-Lihotzky. She devised the built-in sink of today in order to minimize the lower class women’s movement in the kitchen. Such kitchens, called Frankfurt-kitchen, began to be implemented in the homes of the bourgeois and upper class women who were starting to get involved in housework. In such a way, the civilizing process held by Elias can be applied to the modern architectural space as a thesis of "dwelling-civilizatio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건축공간과 사회공간과의 상관성을 고찰하는 이 연구는 독일의 사회학자 노르베르트 엘리아스(Norbert Elias)의 "문명화과정" 테제에서 출발하여 현대로 확대하여 적용한 것이다. 이 논문의 시대적 배경인 독일의 1920년대는 유럽에서 토지귀족의 지배가 종식되는 시기로서, 일반시민과 민중들의 주택공간이 사회적 공간으로서 부각되는 때이다.
    이 점에서 이 연구는 1920년대 노동자 계층의 주거구조, 특히 부엌을 분석의 대상으로 좁힌다. 상류사회의 저택에서 부엌은 여성과 하인의 영역으로 간주되어 그 중요성이 매우 간과되었던 공간이다. 이와 달리 가사노동뿐 아니라 경제활동까지 담당해야했던 노동자 계층의 부인들에게 부엌은 매우 중요한 노동현장이며 생활영역이었다.
    엘리아스는 문명화과정에서 계층 간의 상향적 모방을 주목하였다. 즉 귀족들이 왕실의 문화적 행태를 모방하고, 부르주아가 귀족들을 모방한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는 모방의 방향성이 역으로도 일어나는 것에 주목을 한다. 하향적 모방을 가능하게 하는 계층적 특수성이 있었다.
    부엌은 바로 이 계층적 특수성이 가장 잘 반영된 주거공간이다. 노동자 계층의 부엌이 점점 전체 계층의 주거구조에 영향을 끼친 것이다. 그것은 두 가지의 과정을 거친다. 하나는 노동자 계층의 가옥에서 전개된 현대화의 과정이다. 노동자 부인들의 가사노동을 줄이기 위한 부엌의 합리화 작업이 노동자들의 주택단지에서 진행되었다. 다른 하나는 점차 상류층의 여성들에게도 부엌이 중요한 주거공간으로 간주된 것이다. 상류층의 부엌에서 일하던 하인들이 산업화의 물결로 공장으로 일자리를 움직이는 가운데, 결국 그들의 여주인이 부엌에서의 가사노동을 맡게 되는 결과가 야기되었다.
    여기에 중심적인 역할을 한 여류 건축가가 쉬테-리호츠키(Schütte-Lihotzky)이다. 그녀는 하층의 여성들이 부엌에서 움직이는 거리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오늘날의 붙박이장(싱크대)을 고안하였다. "프랑크부르트식 부엌"(Frankfurter Küche)이라고 불린 이 새로운 부엌은, 점점 가사활동을 하기 시작하는 부르주아 및 상류층의 여성들에게도 도입되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하여 엘리아스의 문명화과정 이론은 현대의 건축공간에서 "주거문명화" 테제로 적용될 수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이 연구는 오늘날의 역사학이 추구하는 "아래로부터의 역사"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다. 연구의 주제와 대상으로 삼은 주거공간, 부엌, 노동자, 여성 등은 모두 "아래"에 속하는 대상들이었다. 노동자 부인의 주거공간으로서 부엌은 적어도 우리나라의 사학계에서 연구되지 않은 영역이다. 그러므로 우선 이 연구는 새로운 영역의 연구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학문적으로 기여하는 바가 있다.
    이 연구가 인문학의 작업이라는 점에서 사회과학이나 자연과학과 같은 직접적이며 가시적인 사회적 결과를 낳는 것을 기대할 수는 없다. 인문학은 그 특성상 사회적 기여에서 간접적이며 암시적인 특성을 갖는다. 우선 이 연구에서는 사회의 각 계층 간의 관계를 계급투쟁적인 정치적 대립관계로서보다 문화적으로 사회적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동화되는 관계로 접근한다. 역사의 과정에서 어떻게 계층 상호 간에 상관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지를 보이는 것은 사회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특히 사회적·문화적 영향이라는 것이 대체로 위에서 아래로, 힘 있는 자들의 지배권력에 의해 일방적으로 행해지는 것으로 알기 쉬운데, 이 연구는 그 영향력의 방향이 반대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노동자들의 계층 특수적인 문화행태가 부르주아에게로 확산된 과정을 아는 것은 사회를 보다 넓은 시각에서 다원적 차원에서 볼 수 있게 해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이 연구는 한 여성 건축가의 특별한 업적을 밝힌다. 여기에서 실제로 여성으로서 인류와 역사에 기여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실증적으로 볼 수 있다. 이것은 사회적 의미와 더불어 교육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마가레테 쉬테-리호츠키라는 여성이 가졌던 문제의식, 그의 탁월한 전문성과 능력은 첫 세대 여성 건축가로서 가히 개척자의 전범이 된다. 그는 특히 여성으로서 여성의 삶의 조건의 개선을 이룬 자이다. 여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자는 여성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 연구는 여성의 바람직한 역할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고 여성들을 적극적인 도전으로 자극하는 데 충분히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이 연구는 오늘날 역사학의 큰 과제로 거론되는 "역사학의 대중화"와 "대중의 역사화"의 교육적 도구가 될 것이다.
  • 색인어
  • 문명화 과정, 엘리아스, 궁정사회, 주거문명화, 노동자주택, 바이마르공화국, 프랑크푸르트식 부엌, 쉬테-리호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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