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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와 모델 마이너리티를 넘어서: <네이티브 스피커>와 <제스처 인생>에 나타난 디아스포라적 주체의 가능성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스파이와 모델 마이너리티를 넘어서: & lt;네이티브 스피커& gt;와 & lt;제스처 인생& gt;에 나타난 디아스포라적 주체의 가능성 | 2006 년 | 이숙희(신라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01005
선정년도 2006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08년 04월 30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08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창래의 두 소설 Native Speaker와 Gesture Life는 인종주의 담론이 주체형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극화한 작품이다. 우선 Native Speaker의 주인공이자 화자인 헨리는 직업 스파이이며, 많은 마이너리티 주체처럼 ‘double consciousness'의 분열된 주체를 구성한다. 이러한 주체의 내적 분열을 극복하기 위해 헨리는 완벽한 영어, 백인여성과의 결혼, 백인중산층 미덕 습득 등 전형적인 동화모델을 추구하며 그 결과 심리적 분열에서 벗어난 ‘통합된 자아’를 확보할 수 있으리라는 판타지에 경도된다. 그러나 루잔과의 만남, 존 강의 몰락, 그리고 아들 미트의 죽음은 헨리를 다시 판타지에서 현실로 눈을 돌리게 만들게 된다. 헨리는 이들의 파멸이 자신의 몰정치적이고 안전지향적인 동화 전략과 무관하지 않음을 각성하게 되는데, 이러한 자각은 한국계 미국문학의 새로운 주체 형성 방식을 예고하는 것이다.
    Gesture Life의 하타 역시 헨리처럼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미국 주류 사회 속에 제 자리를 갖기를 간절히 욕망하는 인물이다. 전형적인 백인중산층 교외 주택지에서 높은 인지도와 존경 속에 살고 있는 하타는 더 이상 외부침입자(스파이)가 아니라 한 명의 훌륭한 미국 시민 즉 모델 마이너리티이다. 그러나 이러한 모범시민으로서의 아시아계 스테레오타입 역시 80년대 이후 부상하는 아시아계의 경제적 힘을 정치세력화하는 것을 사전봉쇄하려는 인종주의적 언어작용에 불과하다. 하타는 이러한 모델마이너리티로 주체 설정을 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자신의 민족적 과거를 폭력적으로 억압한다. 헨리와 하타의 삶은 한국계 마이너리티가 동화모델에 입각한 주체 형성을 시도할 때 어떻게 몰역사적이고 허약한 주체를 반복 생산할 수 밖에 없는가를 보여준다.
    디아스포라 주체는 이러한 마이너리티적 한계를 획기적으로 벗어날 수 있는 사유의 틀인데, Native Speaker와 Gesture Life에는 비록 미약하게나마 이러한 새로운 디아스포라 주체를 예고하는 두 인물이 있다. 첫째, 존 강이다. 존 강은 post-ethnic era를 대변할 수 있는 획기적인 인물이다. 강은 뉴욕 시장 후보자로서, 그 동안 사적(personal)이고 수동적이며 비정치적인 인종으로 간주되었던 아시아계의 이미지를 넘어서고 있다. 강은 다양한 뉴욕의 인종들과 교류하며, ethnicity를 넘어서는 미국 사회를 새롭게 건설하려고 하는 희망을 품고 있다. 강의 sensibility는 여러 ethnicity들의 물질적 맥락들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정치적으로 해결해 줌으로써, 백인중심적인 미국 민주주의를 post-ethnic 민주주의로 재생산해내는 것이다. 둘째, 써니이다. 써니는 모델 마이너리티로서의 하타의 안정된 세계에 균열을 가하여 그 신화의 허구성을 환기시키는 존재로서 일차적으로 의미가 있다. 하지만 써니는 신화 해체 이상의 존재이다. 써니는 무엇보다도 하타나 헨리가 그토록 열망해 온 백인 사회로의 동화(assimilation)를 정면 거부한다. 써니는 아직 한국계 미국문학이 본격적으로 가 본 적이 없는 어떤 미지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인물이다. 거기에는 한국계가 늘 두려워해 온 것들, 예를 들면 흑인 혹은 다른 유색인들과의 공동체, 가난, 노동자계급, 모호한 성성(sexuality), 아버지가 없는 가족 등이 득실거리고 있다. 한국계는 여기서 자신들이 동화주의 속에서 오랫동안 타자화했던 다양한 형태의 삶의 국면을 바라보게 된다.
  • 영문
  • Native Speaker and Gesture Life dramatize how American racial ideology affect an ethnic minority subject. Henry works for an information service company as a spy, which suits the main stream assumption that Asian-Americans are unreliable, incomprehensible "aliens" who can never be a legitimate member of American "inner dike." Longing to be received in such inner dike of white society and constantly realizing his material position as a Korean minority, Henry constitutes a typical minority subject split in "double consciousness." He misunderstandingly thinks his mental pain of incompleteness and anxiety results from "double consciousness" and perfect assimilation into white middle class ideology will guarantee the wholeness of his subject. However, it turns out even his marriage with a white woman and total assimilation into white ideology do not eradicate his signifier as a Asian minority as well as his historical materiality.
    Hata in Gesture Life is another Asian American stereotype, a "model minority." Different from "aliens," "model minorities" are signifiers to encourage Asians' wisdom, education, self-reliance not only physically but also emotionally, and most of all social virtues. Embodying all these signified, Hata looks completely assimilated into a white suburb community. Hata's assimilation and social reputation as a model citizen, however, turns out the result of violent denial or oppression of his material history. Hata's painful memory of his past shows not even sophisticatedly signified subject can never successfully deny real history and materiality.
    Diasporic subject can be a subject model for a minority to be able to escape the dilemma of assimilation-dissimilation dichotomy. Fortunately, two characters in Native Speaker and Gesture Life show the possibility of Korean diasporic subject, though they are not strong enough yet. First, John Kang is a remarkable Korean American who represents post-ethnic era. Kang fairly goes beyond the typical image of Asians as passive and unpolitical. He associates with different ethnic people and dreams to build a new social paradigm transcending ethnicity. Second promising character is Sunny in Gesture Life. She is an important character not only in her role to fissure Hata's superficially stable middle class life and reveal its artificiality but in her building of Korean subjectivity. The subject that Sunny chooses represents all the "others" that Korean-Americans have been long scared of and thus constantly excluded in their subject formation: poverty, blacks, blue color class, single parent, free sex, and obscure sexuality. Sunny shows a strong possibility for Korean diasporas to be able to reflect all the different factors global as well as domestic to locate them in a certain social positio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창래의 소설 두 편(Native Speaker, Gesture Life)은 한국계 미국 문학의 현실과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텍스트이다. 이 작품들이 중요한 이유는 이들이 한국계 미국문학, 나아가 한국계 미국인들과 관련된 문제들을 풍부하게 논의할 수 있는 많은 내부적 공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텍스트의 인물들을 구성하고 있는 사회적 맥락들, 그것이 미치는 심리적 영향, 그리고 이런 텍스트를 발생시킨 사회적 여건들 등은 물론이거니와, 텍스트 속에 여전히 억압되어 있거나 텍스트 외부에 여전히 소외되어 있는 것들을 밝혀내게 되면 이들 작품의 의미는 보다 넓은 지평으로 확대될 수가 있다.
    본 연구는 이창래의 소설들에 내재된 이러한 잠재적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이들을 자세히 읽어내었다. 본 연구가 특별히 개입하는 영역은 이창래라는 작가가 갖는 어떤 특정한 위치, 즉 모국과의 연결고리가 아득하게 사라져버린 이민 2세의 위치가 갖는 결핍이나 부재의 영역이다. 이 공간이 중요한 이유는 이것이 한국계 미국인/문학의 현재와 미래에 결정적으로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 이러한 공간을 디아스포라적 관점과 연결하고 있다.
    90년대 LA 폭동 이후 한국인들은 "모델 마이너리티"로서의 한계를 절감하였으며, 한국계 미국문학 역시 종래의 마이너리티 문학들이 지향하였던 "동화 모델"이나 "모범시민" 모델과는 다른 새로운 주체 형성 문제를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많은 이견에도 불구하고 디아스포라 운동은 이제 미국의 마이너리티들이 자기들의 목소리를 발전시키고 강화하는 중요한 문화적 흐름으로 정착한 것처럼 보인다. 이들은 디아스포라 속에서 고국과 거주국을 영원히 양분하던 망명 문학(exile literature)과 이민 문학(immigration literature)의 이분법 을 극복하고 자아를 보다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비전을 보고 있다. 이 연구는 이창래의 두 작품 속에서 동화 모델과 모범시민 모델에 대한 반성적 사유를 추출하고 그것이 어떻게 디아스포라적 관점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 미래지향적으로 살펴보았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이창래의 문학을 동화모델과 모범시민 모델로부터 디아스포라의 장으로 이끌어내고자 한 이 연구는 다음과 같은 기대효과를 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한국계 미국 문학에 대한 민족적 관심을 촉발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동안 한국계 미국문학은 자신의 엄연한 민족적 영토를 구축하지 못하고 아시아계 미국문학의 넓은 범주 속에 몰개성적으로 끼여 있었다. 이 연구는 한국계 미국 문학이 독자적인 영토를 구축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자신의 독특한 역사적 물질적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한국계 미국문학에 주체적 관점을 도입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한국계 미국 문학을 미국 문학의 범주로부터 디아스포라의 지평으로 내보내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디아스포라는 세계화라는 현실 속에서 소수 그룹이 자신의 물리적 경계를 떠나 보다 넓고 역동적인 맥락 속에서 주체를 형성하고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다. 디아스포라 속에서 한국계는 자신을 미국의 맥락 뿐만 아니라 한국의 맥락, 그리고 그들의 상호작용의 맥락 가운데 인지하게 된다. 여기서 발생하는 주체는 주류 미국 사회가 오랫동안 호명해 온 아시아계의 스테레오타입과는 거리가 먼, 보다 복합적이고 구체적이며 현실적으로 작동가능한 주체이다. 디아스포라적 주체는 이 시대에 있어서 두 가지 점에서 특히 중요하다. 첫째는, 한국계 미국 문학이 기존의 이민 문학에서 반복적으로 제시되었던 동화와 이화(dissimilation)라는 이항 분리를 벗어나 보다 새롭고 미래지향적인 문학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그러하며, 둘째는, 이민 2세로부터 3세로 이어지면서 실적 실체(vector)를 부단히 환기함으로써 한국계 미국 문학과 한국 간에 담론 생산 레 싹트고 있는 이러한 디아스포라적 관심을 적극적으로 끌어냄으로써 이 연구는 한국계 미국 문학과 한국 간의 디아스포라적 연대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 색인어
  • 이창래 모델마이너리티 네이티브 스피커 제스처인생 동화 디아스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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