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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현대문학자의 패전의식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경우를 중심으로-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일본현대문학자의 패전의식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경우를 중심으로- | 2006 년 | 정향재(한국외국어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00911
선정년도 2006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08년 04월 30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08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전후에 대한 연구는 ‘고전회귀’에 의한 일본 고전과 전통미를 구가하는 방향으로 전개된다고 규정되고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가와바타가 고전회귀를 선언하고, 일본의 전통미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은 ‘패전’이라는 상황과 그에 의한 내적 표현인 <패전의식>이 촉발제가 되고 있음을 규명하고 그것이 작품에는 어떤 양상으로 드러나는지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가와바타 연구에 있어서 현재까지의 전후는 위의 규정대로 주로 일본회귀와 전통미의 구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는데, 1945년부터 1952년에 이르는 작품들에서는 이제까지 간과되어왔던 패전으로 인한 절망이 적나라하게 표현된 것들이 다수 존재한다. 일본회귀를 선언했다고 거명되는 작품들 속에서도 일본회귀의 이유로서 일본이 패한 것에 대한 절망과 충격, 그리고 그로인해 자신이 죽은 사람이라고 하는 의식이 자리하고 있음을 지적할 수 있다. 패전 직후에 쓰여진 「생명의 나무」에서는 죽은 특공대원의 연인의 감정을 빌어 전쟁으로 죽은 자에 대한 만가, 진혼가로서의 의미를 읽어낼 수 있다.
    「재회」 「무희」에서는 전쟁 이후의 일본의 사회적 혼란상을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으며, 또한 내면적 혼란함으로 망국민의식․전쟁공포증으로 패전의식을 표현하고 있다. 「재회」에서는 주인공 유조와 후지코의 두 사람의 관계가 패전의 참상을 보며 걷는 중 복원되어 가는 것으로 그려지는데, 이것은 전쟁 이전의 자아, 전전의 국가적 상태의 부활을 기원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무희」는 전후의 다양한 사회상 및 가와바타 문학의 양상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 전전의 소재였던 무용의 종언을 알림과 동시에 무용비판을 통하여 전후에 추구하는 미의식인 정신적 세계와 영원성을 제시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또한 가와바타는 일본회귀를 선언후 일본 전통미를 구가하는 작품을 발표하는데, 「무희」는 여러 측면에서 패전기의 가와바타의 전체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었다. 즉, 새로운 문학적 소재 및 주제의 제시, 작품의 사회적 배경을 통한 패전 직후의 상황과 야기의 것으로 대표되는 전쟁에 대한 절망감, 그리고 다시 올 전쟁에 대한 공포 등을 통합하는 ‘패전의식’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즉, 「무희」는 무용의 주제에서 마계에 이르는 가와바타 문학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는 텍스트이다.
    고전회귀 선언이 가와바타에게 일본풍의 전통, 고전주의로 경도하게 했던 것이라면, 패전 직후의 일련의 작품에서 보이는 ‘패전의식’은 가와바타의 전후문학의 출발점으로서 ‘고전회귀’의 표출 전단계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전쟁] ⇒ [패전기 문학] ⇒ [일본전통미 구가] ⇒ [마계]로 그 흐름을 잡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때, 패전기 문학의 내면적 바탕이 되고 있는 ‘패전의식’은 결국 가와바타 전후 문학의 출발점으로서 위치 지워져야 할 것이다.
  • 영문
  • The study of Kawabata Yasunari on postwar has been prescribed that it had been developed in the direction of glorifying the Japanese classics and traditional beauty by 'back to the classics'. This present study has aimed at examining the fact closely that Kawabata's announcement 'back to the classics' and his going back to the traditional Japanese beauty had been triggered off by the situation of 'war defeat' and his inner expression called an 'awareness of war defeat' and investigating how it affected his works.
    Kawabata's postbellum works focused on the realization of return to the Japanese literary styles and traditional beauty. And there are a number of writings which expressed explicitly despair resulted from the previously overlooked defeat from the World War II, in his works covering from 1945 to 1952. His works point out the despairs and shocks from the war defeat as the reasons of returning to the Japanese literary styles, thereby revealing his feeling that he was a living dead person. <The Tree of Life> which was written right after the war defeat could be read as a requiem for the war victims by borrowing the emotions from the sweetheart of the commando. <Reunion> and <Maihime> well portrayed the postwar social confusion in Japan, and expressed an awareness of war defeat by the inner confusion, civil awareness of the defeated nation, and war phobia.
    <Maihime> tells us about the variety of the postwar societies and the aspects of the changes in Kawabata's literature. We might grasp that it notified the end of the dance which was one of the prewar materials and presented the mental world and its eternity, the postwar pursuits of beauty recognition through the critical comments on the dancing at the same time. And Kawabata published the works with the traditional Japanese beauty after announcing his return to the Japanese literary styles, and <Maihime> could be said to have portrayed the entire profiles of Kawabata during the war defeat era in many aspects. In other words, he presented new literary materials and subjects, the sense of despair on war that was represented by the situations and the stories right after the defeat through the social background of the work, and the integrated 'awareness of war defeat' including the fear for another war to come.
    If the back-to-the-classics announcement made Kawabata concentrate on the Japanese-styled tradition and classicism, the 'awareness of war defeat' shown in a series of his postwar works could be placed as the starting point of Kawabata's postwar literature and the previous stage of expressing his 'back-to-the-classics'. In other words, the flow started from the war to works in the war defeat era to those with the traditional Japanese beauty. At this time, the 'awareness of war defeat', the basis of the works in the war defeat era, has to be placed as the starting point of Kawabata's postwar literatur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일본현대문학의 출발점으로 쇼와(1926년) 출발과 패전 이후를 보는 두 견해가 일반적인데, 전쟁을 통하여 가치관의 굴절을 겪어내며, 패전으로 인하여 완전한 소멸과 새로운 출발이라는 의미에서는 전쟁 이후로 보는 시점이 타당하리라 여겨진다.
    가와바타에 있어서 새로운 출발로서의 전후를 논의할 때, 그 시점으로 제시되는 것은 시마키 켄사쿠(島木健作)의 장례식 조사(弔辭)(1945.11)와 「여수」(1947)에서의 이른바 ‘일본회귀 선언’을 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와바타는 이 글들에서 <일본의 고래의 슬픔으로 돌아갈 뿐> <일본의 전통미가 아닌 것은 한 줄도 쓰지 않겠다>고 표명한다. 그 배경으로 전쟁 중에 고전문학에 심취했던 것과 결부시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즉, 전쟁 중에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를 재독하고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그것을 낭독하며 빠져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경험은 전후 문학의 달성이라고 일컬어지는 「천우학(千羽鶴)」「산소리(山の音)」 등의 일본 전통미와 일본 문화의 미덕을 살린 작품으로 연결된다는 논리이다. 그렇다면, 1945년부터 대략 1952년 직후에 걸친 작품들에서 보이는 패전에 의한 좌절․절망감, 망국민으로서의 슬픔, 전쟁에 대한 공포, 그와 동시에 나타나는 옛것에 대한 재평가와 동경 등은 가와바타 문학에서 어떻게 처리하고, 위치 지워져야되는 것일까를 이 연구의 문제제기와 출발점으로 삼았다.
    본 연구에서는 가와바타가 전쟁을 어떻게 받아들였으며, 전쟁 이후에는 어떠한 심리적 굴절을 겪게 되는지, 또한 그것은 가와바타의 전후문학에 어떻게 반영되며 영향을 끼지는지를 분석 종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그 대상 자료로서는 우선 패전의식에 관하여 직접적으로 언급되어 있는 문장들을 그 재료로 삼았다. 「주위의 문답(めぐる問答)」(1947.9),「최근의 일(近事)」(1949.1),「애수(哀愁)」(1947.10),「흘러 나오는 것(流れ出るもの)」(1948.10),「도쿄 재판의 노인들(東京裁判の老人達)」(1948.11),「평화를 지키기 위하여(平和を守るために)」(1949.4),「도쿄재판 판결의 날(東京裁判判決の日)」(1949.11) 등의 평론 및 문장에서 패전 후의 감정, 특히 절망감을 절실하게 드러내고 있으며, 전쟁을 바라보는 시각과 그것이 정리되는 시점에서 표출된 가와바타의 패전의식의 표현에 대한 객관적 자료가 되어주었다.
    소설로는 「생명의 나무」(1946.7)「굽은 다리」(1948.10)「재회」(1946.2~7)「무희」(1950~51)를 분석대상 작품으로 삼았다. 「생명의 나무」는 1945년 4월 오키나와의 해군특공대 기지에 한 달 동안 종군하였던 것이 기초가 된 소설로, 종전 후 발표된 소설이다. 취재와 발표 시점이 전쟁과 전후라는 측면에서 가와바타의 전쟁에 대한 심적 추이를 밝혀낼 수 있을 것이다. 「재회」는 전쟁후의 파괴와 혼란상, 그 안에서의 인간 군상들의 모습의 묘사가 뛰어나, 당시의 생생한 전후 상황을 가와바타의 감각으로 읽어낼 수 있었다.
    패전의식과 가와바타 문학을 논함에 있어서 가장 주목해야할 작품은 「무희」이다. 등장하는 무희 세 명을 통하여 예술에 있어서의 전쟁의 의미를 파악해볼 수 있었다. 또한 나미코의 남편인 야기(矢木)에 주목하였는데, 그는 패전에 관한 굴욕감과 전쟁에 대한 공포, 일본 고전에 대한 심취, 골동품 취미 등 그 당시의 가와바타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되어있는 존재이다. 이 작품을 통하여 반드시 읽어내야 할 것은, 전쟁 직후 가와바타의 내적 세계의 하나로 ‘패전의식’이 존재하였음이었을 밝혀내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 연구결과
    현대문학자로서 가와바타 문학에 있어서의 전쟁과의 관련성, 특히 패전 이후의 상황이 정리되는 과정에 관한 연구는 아직 미흡한 상태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하여 가와바타 문학에 있어서의 전후 문학의 위치 및 의미의 재정립이 가능했다. 본 연구는 일본현대문학에 있어서의 ‘전쟁’의 상흔을 한 작가의 ‘패전의식’으로 표현, 반영된 부분에 관해 고찰함을 그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써 구체적으로 아래와 같은 연구결과를 도출하였다.
    1. 일본현대문학사에 있어서 전쟁 직후의 상황을 논의할 때, <패전>이라는 일본의 특수한 상황이 반영된 문학자의 ‘패전의식’을 규명하여, 이제까지 일본문학사를 바라보는 시각이었던 전쟁 이후 일정기의 문학을 ‘전후문학’으로 규정하였던 시각에, 그것을 세분하여 새로운 카테고리를 설정하여 개인과 전체를 조명할 수 있다는 일본문학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였다.
    2. 가와바타 문학의 시대및 문학특성 규정의 세분 및 재편성하였다. 가와바타의 전후는 일률적으로 ‘전통미’ 혹은 ‘일본회귀’로 규정지어지는데, 그연구의 틀을 <전쟁> <패전기: 패전의식> <전후:일본회귀>로 규정지어 재편할 수 있었다.
    3.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에서 터부시 되었던 ‘패전의식’에 관해 고찰해봄으로써 가와바타 문학의 전쟁 후반기와 패전 직후의 작품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함과 동시에 가와바타 문학의 공백(패전 직후)을 메울 수 있을 것이다.
    4. 이제까지 가와바타의 ‘고전회기’를 전쟁 중에 심취한 고전문학에서 그 연원을 찾던 것에서, 패전으로 인한 망국민으로서의 의식과 그로인한 일본정신으로의 회기의 요구라는 새로운 방향성과 문학 향방의 도정을 도출하였다.
    5. ‘일본의 전통미’를 그린 작가라고 한국에 알려진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패전 직후의 실제상에 관한 연구를 통하여, 작가의 다양한 문학세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고 할 수 있다.


    ** 활용방안

    1. 일본문학사의 서술 중에 공백기로 남아있는 전쟁 직후(패전기)의 각 작가들의 패전의식을 규명해내어 일본 현대문학에서 도외시되고 있는 부분에 대한 타자로서의 시각을 제시하여 전후 일본인의 정신세계를 파악하는 지표로 삼는다.
    2. 일본 현대문학을 연구, 혹은 학습함에 있어서 <전쟁과 문학>의 범주를 확산시켜 ‘패전’이라는 독특한 상황과 그것과 문학의 관계를 조명하는 근현대문학 연구방법과 새로운 테마를 제공한다. (테마별 연구 및 수업)
    3. 전쟁과 문학, 문화를 접목한 연구로 타학문과의 연계에 의한 공동 연구회의 조직, 개최를 통하여 연구의 범위와 방법을 확장시켜나갈 수 있다.
    4. 타국의 전쟁과 문학의 경우와의 교류를 통하여 사회현상과 문학의 관련상의 보편성과 일본사회와 문학의 특수성을 고찰해 나가는 계기와 자료로 삼는다.
  • 색인어
  •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 패전, 일본현대문학, 종전, 전쟁과 문학, 일본회귀, 「무희」, 재회, 생명의 나무, 일본전통미, 고전심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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