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정이나 학교에서 아동의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에 대한 진단, 원인, 치료 등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이 연구되고 있다. ADHD에 관심이 증가하는 이유는 ADHD가 정신지체나 정서장애와 같은 장애아동은 물론 일반 아동들에 ...
최근 가정이나 학교에서 아동의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에 대한 진단, 원인, 치료 등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이 연구되고 있다. ADHD에 관심이 증가하는 이유는 ADHD가 정신지체나 정서장애와 같은 장애아동은 물론 일반 아동들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부적응행동이며, 최근 교육현장에서 교사들이 당면한 어려운 문제 중의 하나로서 학생들의 주의력이 계속 낮아지고 있고 크게 산만해지고 있는 현상을 꼽고 있기 때문이다. ADHD 아동들을 대상으로 음악을 사용한 연구는 1980년대에 들어와서 활발하게 이루어졌는데, 다양한 음악활동이 ADHD 아동의 부적절한 행동을 감소시키고 집중력을 증진했는지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들을 제시하였다(Cripe, 1986; Jackson, 2003; Montello & Coons, 1998) ADHD 아동들의 경우 환경에서 제공되는 정보의 전경과 배경(figure and ground)을 구분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작은 자극에도 주의력이 분산되어 과제 작업에 한계가 있다(신민섭, 오경자, 홍강의, 1995). 이러한 이론에 근거하여 음악활동을 이용함으로써 소리의 시간적 배열을 그룹핑하고 여러 소리정보 중에서 선율의 흐름을 인식할 수 있는 인지기술 훈련을 통해 선택적 주의력을 강화한 실험을 통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주었다(Madsen, 1981; Morton, Kershner, & Siegel, 1990; Pratt, Abel & Skidmore, 1995; Sloboda, 1985). 여기서 선택적 주의란 전경과 배경을 구분하는 것으로 수많은 정보 중에서 필요한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의미한다. 정현주(2005)는 템포(빠르기)를 비롯한 리듬관련 요소들 뿐 아니라 음고로 구성된 선율 구조와 형식은 소리의 전경과 배경으로 이루어져 있음으로 선택적 집중력을 강화시켜준다고 하였다. 이러한 이론에 추가되어 연구된 이론이 음악게쉬탈드(music gestalt)이론이다(Sloboda, 1985). 음악적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소리 하나 하나를 듣는 것이 아니라 음들이 모여서 구성된 역동성을 인식하고 전체를 구성하는 청각적 게쉬탈트(gestalt)를 이해하는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음악정보처리와 관련된 음악인지기술훈련을 통해 ADHD 아동들의 음악인지기술의 향상되는지와 이에 따른 주의집중력의 변화가 있는지를 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서울 시내 초등학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아동 중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을 보이는 학생들을 각 반 담임교사와 학교 상담교사로부터 모두 38명의 아동들을 추천받았다. 모두 23 명이 실험에 참여하였으며 이 중 11명은 통제집단으로 분류하고 12명은 실험집단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연구도구로는 FAIR 주의집중력 검사와 음악지각인지기술 검사(MPCST)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 실시된 음악인지훈련 프로그램은 총 16주 동안 주 2회 실시되었으며 세션은 45분으로 구성되었다. 각 세션은 음악적 과제 수행을 통해 타 학습 영역에 전이될 수 있는 인지기술 및 집중력을 강화하는 활동으로 구성되었다. 주 활동으로 제시된 음악과제는 발달적으로 8-10세의 연령에 적합한 인지기능에 맞는 음악 과제를 구성하였는데 구체적으로는 리듬 및 선율 구성과 전개의 난이도, 그리고 음악활동의 시간적 길이를 단계적으로 체계화하여 다음과 같이 구성하였다. 음악 프로그램은 모두 4단계로 구성되었으며 각 단계는 4주 동안 적용되었다.
연구결과, 음악인지기술검사는 실험처치 전후에 실시되었으며 통제집단에도 시기적으로 동시에 실시되었다. 검사는 개별적으로 시행되었으며 사전사후 검사조건을 동일하게 제시하였다. 연구 결과, 통제집단의 경우 리듬과제 및 선율과제에서도 사전사후 검사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으나 실험집단의 경우는 리듬과제(p=.017)와 선율과제(p=.043) 모두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FAIR 주의력겸사에서는 통제 집단과 실험집단의 사전사후 검사 점수를 분석한 결과, 통제집단에서는 사전사후검사 결과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던 반면 실험집단에서는 집중한 작업량인 P 치수와(p=.002), 작업의 정확도을 의미하는 Q 치수(p=.019), 그리고 집중의 지속성을 의미하는 C 치수(p=.014) 모두에 각각 통계적인 유의미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실험처치를 통해 통제집단과 실험집단간에 주의집중력 변화에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는지를 분석한 결과 선택능력치수인 P 값(p=.007) 과 C 값(.041)에만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