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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프랑스인문학에서 유대인/유대주의의 문제 고찰 - 블랑쇼, 레비나스, 데리다를 중심으로 -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현대프랑스인문학에서 유대인/유대주의의 문제 고찰 - 블랑쇼, 레비나스, 데리다를 중심으로 - | 2006 년 | 박규현(성균관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01094
선정년도 2006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08년 04월 30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08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반유대주의의 상징은 바로 나치의 홀로코스트이다. 이는 결코 우발적인 사건이 아니라 수백 년 동안 유럽과 독일 사회에서 끈질기게 이어져 왔던 반유대 정서의 극단적인 표출이었다. 독일은 천 년 가까이 유대인을 억압하고 탄압하였으며 히틀러는 이러한 독일인들의 정서를 하나로 모았을 뿐이다. 특정 인종과 집단에 대한 편견과 멸시는 지난 수세기 인류 역사가 남긴 부끄러운 유산임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여전히 만연하고 있는 인종 간의 갈등과 대립, 그리고 전쟁은 우리에게 커다란 숙제로 남겨져 있다. 이러한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했던 이들로 본 연구는 블랑쇼, 레비나스, 데리다를 택하였다.
    블랑쇼는 전쟁 전에는 반유대주의를 표방했던 사람들과 가까웠다. 이는 극단적인 비교이기는 하나 가끔 나치에 협력한 하이데거와 비교되기도 한다. 블랑쇼와 레비나스가 상당한 영향을 받은 하이데거가 나치에 협력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이는 지금까지는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 것으로 그만큼 하이데거가 20세기 철학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기도 하다. 박찬국의 『하이데거와 나치즘』은 하이데거의 나치활동, 하이데거 철학과 나치즘의 유사성, 하이데거가 과연 나치즘을 극복했는지 그리고 우리는 그의 철학을 어떻게 수용해야 할지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전후 유대주의자로서의 블랑쇼를 대변해주는 것은 60여년이 넘는 레비나스와의 오랜 우정이다. 블랑쇼는 600여 페이지가 넘는 자신의 저서 『무한한 대화 L'entretien infini』를 레비나스에게 바친다. 이 책 속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바로 ‘비-현전으로서의 책’의 문제로 일종의 끝없는 질문과도 같은 글쓰기는 바로 그것에 연관된다. 이 ‘책’, ‘글쓰기’의 문제는 레비나스나 데리다가 모두 공유하는 사유이다. 비-현전으로서의 책 즉 책의 부재는 최초의 보이지 않는 글쓰기를 나타내는 것으로 한편으로는 신의 부재를 가리킨다. 글쓰기로 인한 책의 부재의 경험, 모든 것이 사라지는 경험, 작품의 경험, 탈-시간성의 경험은 바로 신의 부재 속에서의 끝없는 방황과도 같은 것으로, 블랑쇼는 이를 유대인들이 사막에서 겪는 무한한 방황에 비유한다. 그는 신의 말에 복종한 민족인 유대인과 근원적인 말의 체험에 수동적으로 자신을 내맡긴 작가가 공통의 길을 가는 것으로 여겼던 것이다. 글쓰기가 끝이 없는 작업임은 바로 유대인이 아우슈비츠 이후에도 살아남았던 것과도 같다. 여기서 유대인은 단지 유대민족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 자신이다.
    블랑쇼는 자신이 2차 대전 당시 나치에 의해 총살당할 뻔 했던 경험을 일종의 자서전적인 글 『나의 죽음의 순간 L'instant de ma mort』에서 묘사한다. 블랑쇼에게 있어서 죽음의 순간은 그의 고유한 죽음난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그가 겪은 2차 대전 중 아우슈비츠에서의 유대인들의 죽음을 기억하는 것이기도 하다. 한편 그의 가장 주요한 저서로 평가되는 『재난의 글쓰기 L'écriture du désastre』는 아우슈비츠라는 이름으로 귀결된다. 그에게 재난의 글쓰기가 가지는 정치성은 글쓰기라는 행위 속에서 나의, 유대인의, 인류의, 타자의 죽음의 순간 속에 끊임없이 반복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데리다는 그러한 블랑쇼의 글쓰기를 ‘오토비오-타나토그라피 autubio-thanagraphie’라고 부른다.
    레비나스와 블랑쇼의 우정은 프랑스지성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블랑쇼는 독일 점령기에 레비나스의 아내와 딸을 구해주었으며,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 때문에 68사태의 동지들과 단절할 만큼 친유대교적 성향을 보였다. 그는 나치의 박해로 인해 유대인들이 우리의 형제라는 사실, 유대교란 단순한 하나의 문화 혹은 종교 이상이며 우리가 타인과 맺는 관계의 근본이 된다는 사실을 레비나스와 공유한다. 유대인으로서의 레비나스에 대해서는 상당한 연구들이 나와 있다. 이는 그의 『다섯 개의 새로운 탈무드 읽기 Cinq nouvelles lectures talmudiques』에서 알 수 있듯 유대주의적 사유를 스스럼없이 드러냈으며, 유대인 공동체와도 지속적인 유대를 맺었기 때문이다. 레비나스 철학의 중심점은 스스로를 타인에게 향하도록 의무지우는 극단적 휴머니즘으로 이는 그의 유대주의적 사유에서 비롯되고 또한 그것을 극복하면서 생겨난 것이다.
    자크 데리다는 20세기 후반기 프랑스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철학자로 꼽힌다. 그는 철학과 더불어 문학, 예술, 문화비평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새로운 문제와 시각을 제기하였다. ‘해체론’ 혹은 ‘차이의 철학’이라
  • 영문
  • L'écriture du désastre, publié en 1980, est considéré comme le dernier livre de Blanchot par ses spécialistes et lui-même, même s'il écrira d'autres livres plus tard. 'Le dernier livre' désigne la forme et le contenu qu'atteint finalement l'écriture de Blanchot. Pour la forme, Blanchot propose l'écriture fragmentaire qui se rapporte à la rupture initiale, à la fragmentation originelle par l'expérience du désastre, plus précisément, le contact immédiat d'un passé immémorial. Pour le contenu, il souligne le don de l'écriture, lié à la passivité du mourir, à la responsabilité sur l'autre. Noutre étude vise donc à examiner la pensée singulière et finale de Blanchot à travers L'écriture du désastre.
    Nous avons traité d'un rapport entre désastre et pensée. Nous pouvons supposer qu'en mourant et en oubliant, c'est-à-dire dans la perte de soi, l'écrivain devenu 'le on anonyme' vit le processus de la pensée qui plonge dans l'abîme le plus profond, arrrive enfin à l'impossibilité de la pensée. Finalement, nous constatons que L'écriture blanchotienne est considérée comme autobio-thanatographie par le fait que l'écrivain vit constamment l'instant de sa mort, s'ouvre vers l'Autre, qui est le sujet principale de Levinas.
    L'ecriture blanchotienne comme expérience du désastre marque un caractère indispensable du témoignage qui n'est autre que livre comme non-présence, témoignage perpétuel sur Auschewitz. A partir de cette etude, nous allons traverser la pensee de Levinas et Derrida.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최근 한국에는 프랑스문화에 관련된 책들이 상당히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때 이러한 현상이 순수문학이나 철학 등을 도외시하는 학문의 유행성이라 비판 받기도 했으나 문화에 대한 이해는 이제 시대를 거스를 수 없는 요청이 되었다. 본 연구는 인문학사나 종교를 포함한 정신사에 관련된 프랑스문화를 소개하는 데 있어서 유대인/유대주의의 문제가 간과되었음에 주목하였다. 우리는 한 작가를 연구하는 데 있어서 그의 출생이나 자라난 환경, 성장과정 등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임을 알고 있다. 그와 같이 현재 프랑스인문학을 이해하려면 그 배경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세계적으로 20세기 인문학을 지배했다고도 볼 수 있는 프랑스인문학의 배경에 유대인/유대주의의 문제도 한 쪽에 자리한다는 점을 고찰해보고자 하였다.
    세계대전의 영향으로 이후 실존주의가 탄생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카뮈, 사르트르와 더불어 그 이전의 키에르케고르와 야스퍼스까지 포함시키는 실존주의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데리다나 레비나스와 같은 철학자들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해체론의 선구자 혹은 현상학을 윤리학의 경지로 올려놓은 철학자로 이해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 철학의 배경에는 실존주의보다도 더 극명하게 2차 대전의 경험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들 자신이 유대인이었다는 점이 자리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본 연구는 블랑쇼, 레비나스, 데리다에 국한되어 연구를 진행하지만 궁극적으로 그들이 품고 가는 공통된 역사로서 유대인/유대주의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자 하였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는 현재 논문을 집필 중으로, 위 세사람의 연구를 진행시키며 그들 사유의 유사점과 차이점, 유대주의적 사유와의 관계, 유대주의의 역사와의 관계 등을 하나의 결론으로 도출하려 하고 있다.
    본 연구를 토대로 앞으로 더 할 수 있는 작업으로는, 우선 위 세 사람들에게서 유대주의적 사유와의 공통점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제 유대주의적 사유의 극복 및 그것과의 차이점에 대해 연구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며, 다음으로는 위 세 사람 외 그 영향을 받은 프랑스 인문학자들이 일종의 새로운 인류공동체에 대해 모색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점을 차후 연구의 숙제로 남겨두고자 한다.
  • 색인어
  • 데리다(Derrida), 블랑쇼(Blanchot), 레비나스(Levinas), 타자(Autre), 환대(Hospitalite), 윤리학(Ethique), 유대주의(Judaisme), 유대인(Juif), 프랑스(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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