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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극 이론의 관점에서 본 한국역사극의 특성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역사극 이론의 관점에서 본 한국역사극의 특성 | 2006 년 | 김용수(서강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G00099
선정년도 2006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08년 04월 28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08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역사극은 과거를 표현하고 해석하는 나름대로의 독특한 방식이 있으며, 그것을 ‘연극적 전환(dramatic turn)’이라 이름 할만 하다. 역사극은 연극적인 방식으로 과거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시각에서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한다. ① 역사극을 분석하기 위한 이론적 틀은 무엇인가 ② 그와 같은 이론적 틀에 의해 한국역사극을 분석했을 때 어떤 특성이 나타나는가
    역사극 고찰은 이론적으로 세 가지 차원에서 논의될 수 있다. 그것은 ① 사료 선택의 문제, ② 사료의 연극적 재구성, ③ 연극적 재구성의 사회적 효과이다. 과거의 극화는 먼저 사료의 선택으로부터 시작하여, 그 사료가 연극적으로 가공되는 과정을 거친다. 그래서 과거사건이 어떤 연극형식과 플롯양식에 의해 재조직되고, 어떤 기억 이미지를 불러일으키며, 어떤 역사관에서 조명되는지가 중요하다. 역사극의 분석은 이와 같은 역사극의 특수한 측면을 고려해야 하며, 그 효과를 사회적 차원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 역사극이 불러일으키는 과거에 관한 특별한 감각은 집단적 정체성을 암암리에 규정하는 것이다.
    위와 같은 이론적 틀에서 보았을 때 <사육신>과 <태>는 같은 과거사건을 상이한 연극적 재구성을 통해 각각 다르게 의미화 시키고 있다. 먼저 사료선택에서 <사육신>이 사육신의 실패한 의거계획에 초점을 둔다면, <태>는 세조의 왕위찬탈에 따른 탯줄(명맥) 잇기의 위기를 다룬다. 이처럼 과거를 의미화 시키는 첫 단계인 사료선택은 ‘의미의 영역’을 설정한다. 이와 같은 ‘의미의 영역’은 연극형식과 플롯양식을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모양이 잡힌다. 그래서 <사육신>의 실패한 의거는 멜로드라마 형식을 통해 재구성되어 악의에 찬 세상의 탓으로 돌린다. 이와 같은 역사해석은 대안적 해석의 가능성을 차단하는 단선적 인과율의 플롯양식에 의해 강화된다. 이에 반해 <태>는 연극형식과 플롯양식에서 사실주의를 탈피한 에피소드 구성을 통해 심미적으로 재구성되어, 왕위찬탈에 따라 정신분열적 파열을 겪는 세상을 그렸다. 그와 같은 정신분열적 세계는 원령이 세상사에 개입하는 ‘무속형식’으로도 표현되어 특별한 역사해석을 드러낸다. 즉, 역사는 원한의 과거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연극적 재구성은 역사적 관점의 개입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육신>의 의거실패는 정치사의 영웅 만들기 역사관에 의해 미화되고 정당화된다. <태>도 기본적으로는 정치사의 관점에서 과거를 의미화 시킨다. 그러나 하인 같이 힘없는 민중의 입장을 대변한 ‘아래로부터의 접근법’이 가미되어 과거에 대해 복합적 관점을 취하게 한다. 이런 복합적 관점에 무속적 관점과 유교적 관점이 가세하여 과거를 복고주의적 시각에서 조망한다. 그 결과는 과거에 대한 현재 시점의 부재로, <사육신>처럼 현재와 과거의 대화를 꾀하는 ‘역사적 유추법’이 불가능하다.
    이미지의 차원에서도 <사육신>과 <태>는 눈물과 칼부림의 이미지를 통해 과거를 각각 상이하게 기억한다. 그래서 <사육신>에서의 과거는 도덕적 순수함의 징표인 눈물에 의해 미화된 실패의 역사라면, <태>의 과거는 금기를 위반한 칼부림(폭력)의 역사이며 그에 따른 죄의식에 사로잡힌 역사이다.
    위와 같은 연극적 재구성을 통해 <사육신>과 <태>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우리의 집단적 정체성을 규정하면서 사회적 효과를 발생시킨다. <사육신>이 본 우리의 정체성은 악의에 찬 세상에서 실패를 겪는 역사이며, 순교의 미덕과 도덕적 순수함에 의해 미화된 실패의 역사이기도 하다. 반면 <태>가 제시한 우리의 정체성은 칼부림에 의해 명맥이 위협받으면서 정신분열적 파열에 빠진 역사이며, 금기위반에 따른 죄의식에 고통 받는 역사이다.
  • 영문
  • History drama has a specific way of expressing and interpreting the past which may be called ‘dramatic turn.’ In oder word, history drama intends to understand and describe the past dramatically. Based upon this assumption, this study deals with the following research questions: ① what is the theoretical frame proper for the analysis of history drama ② what are the features of Korean history drama when it is analyzed under that theoretical frame
    History drama can be discussed in three dimensions: ① the selection of historical material, ② the reconstruction of selected historical material, ③ the social effect of dramatic reconstruction. The dramatization of the past begins with selecting a specific historical material, and then proceeds to remake it dramatically and aesthetically. Accordingly we have to pay attention to the ways of remaking the past dramatically, that is, the use of specific dramatic and plot forms, the evoked memory-image, and the historical viewpoint adopted. The resulting dramatization of the past may cause a social effect, suggesting a certain collective identity by evoking a special sense of the past.
    Using the above theoretical frame, this study attempts to analyze two Korean plays dramatizing the usurpation of the throne by King Sejo. In the selection of historical material, <Sayukcin> focuses on the failed revolt against King Sejo, while <Tae> depicts the crisis of succeeding the pedigree caused by the usurpation of the throne. The failed revolt of <Sayukcin> is aesthetically reconstructed by the adoption of melodrama and linear plot, thus accusing the sinister world for its failure. <Tae> tries to reconstruct the past aesthetically, using the episodic form departing from realism in oder to depict the schizophrenic rupture caused by the usurpation of the throne.
    The failed revolt of <Sayukcin> is also glorified by the historical view of hero who undergoes the martyrdom. The schizophrenic world depicted in <Tae>, on the other hand, is signified by the reactionary view of history such as shamanist and Confucian ways of thinking. The result is the absence of ‘historical analogies’ comparing the past with the present. <Tae>, like <Sayukcin>, remains as an old story that hardly helps to understand the present. The memory-image evoked by <Sayukcin> is ‘the flood of tear,’ the symbol of moral purity. This image justifies the failed history aesthetically. The memory-image of <Tae> is the bloodshed violating the moral norm and the ensuing history haunted by a sense of sin.
    <Sayukcin> and <Tae> generate the social effect, defining our collective identity in each own way. The collective identity suggested in <Sayukcin> is the history suffering failure owing to the evil of the world, and the failed history justified aesthetically by the virtue of martyrdom and moral purity. The collective identity alluded in <Tae> is the schizophrenic history attended by the bloodshed threatening the succession of pedigree, and the history suffering a sense of guilty.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역사극은 과거를 표현하고 해석하는 나름대로의 독특한 방식이 있으며, 그것을 ‘연극적 전환(dramatic turn)’이라 이름 할만 하다. 역사극은 연극적인 방식으로 과거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시각에서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한다. ① 역사극을 분석하기 위한 이론적 틀은 무엇인가 ② 그와 같은 이론적 틀에 의해 한국역사극을 분석했을 때 어떤 특성이 나타나는가
    역사극 고찰은 이론적으로 세 가지 차원에서 논의될 수 있다. 그것은 ① 사료 선택의 문제, ② 사료의 연극적 재구성, ③ 연극적 재구성의 사회적 효과이다. 과거의 극화는 먼저 사료의 선택으로부터 시작하여, 그 사료가 연극적으로 가공되는 과정을 거친다. 그래서 과거사건이 어떤 연극형식과 플롯양식에 의해 재조직되고, 어떤 기억 이미지를 불러일으키며, 어떤 역사관에서 조명되는지가 중요하다. 역사극의 분석은 이와 같은 역사극의 특수한 측면을 고려해야 하며, 그 효과를 사회적 차원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 역사극이 불러일으키는 과거에 관한 특별한 감각은 집단적 정체성을 암암리에 규정하는 것이다.
    유치진의 <사육신>과 오태석의 <태>를 역사극의 이론적 틀 아래 분석한 결과 몇 가지 특성이 주목된다. 우선 한국역사극은 사료의 선택에서부터 다분히 고정관념에 빠져 있다. 그것은 <사육신>이나 <태>처럼 국가나 왕권의 위기와 멸망에 집중되어 있다. 이는 민족적 정체성을 수난의 역사에서 찾으려는 태도가 아닐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역사극은 대체로 과거를 국가나 민족 단위에서 접근하는 정치사의 관점을 취하여, 삶의 현장에서 역사를 구체적으로 체험하는 ‘힘없는 사람들의 시각’을 배제하였다. 그렇게 해서 표현된 과거는 권력층의 흥망성쇠와 관련된 이야기일 뿐이다. 이렇게 제한된 역사인식은 심미적 방식에서도 나타난다. 과거를 심미적으로 재구성함에 있어 한국역사극은 <사육신>이나 <태>의 경우처럼 과거를 현재와 연결시키려는 ‘역사적 유추법’을 극히 미약하게 사용한다. 이 작품들에서 다루는 과거는 과거일 뿐이거나, 복고주의적 역사관으로 재조명된 과거로서 현재와의 관련성이 적극 개진되어 있지 않다. 이럴 때 역사극은 그야말로 ‘옛날이야기’로 머물고 만다. 이와 같은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적합한 연극적 재구성이 필요하다. 즉, 연극형식 자체가 과거를 현재의 관점에서, 현재를 과거의 시각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만큼 역사극은 형식적 실험에 개방되어 있을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사육신>은 진부한 연극형식을 사용한 문제가 있다. 그런 형식 자체가 진부한 역사해설로 귀착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형식실험은 <태>의 경우처럼 실험을 위한 실험으로 머물러서는 곤란하다. 역사극의 일차적인 목적은 연극형식의 실험이 아닌, 역사에 관한 새로운 이해에 있는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는 역사극 분석의 이론적 틀을 체계적으로 모색함으로써 이 분야의 진일보한 연구를 모색하였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는 후속 연구를 통해 더욱 확대되고 발전할 것이며, 연극 뿐 아니라 역사영화와 TV 사극분야를 포함하는 연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본 연구의 결과는 대학원 수업의 자료로 활용할 것이다.
  • 색인어
  • 역사극(historical drama), 사회적 에너지(social energy), 심미적 해석(aesthetic interpretation), 역사적 유추법(historical analogies), 역사관(historical viewpoint), 역사기술(historiography), 기억 이미지(memory-image), 집단적 정체성(collective identity), 선형적 플롯(linear plot), 공간적 플롯(spatial plot), 디스토리(DIStory), 역사기술(historiography), 위로부터의 접근법(from above), 아래로부터의 접근법(from below), 문화적 매체(cultural media), 과거에 대한 감각(a sense of the past), 멜로드라마(melodrama), 파편화(fragmen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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