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를 연구하는데 있어서 크게 심동적 영역, 인지적 영역, 정의적 영역으로 분류할 수 있다. 신체적 구조와 근육 신경계의 발달 등을 포함하여 전 생애에 걸쳐 일어나는 모든 신체적 변화를 연구하는 심동적 영역과 정신과 신체의 기능적 관계를 포함하는 움직임을 연 ...
스포츠를 연구하는데 있어서 크게 심동적 영역, 인지적 영역, 정의적 영역으로 분류할 수 있다. 신체적 구조와 근육 신경계의 발달 등을 포함하여 전 생애에 걸쳐 일어나는 모든 신체적 변화를 연구하는 심동적 영역과 정신과 신체의 기능적 관계를 포함하는 움직임을 연구하는 인지적 영역은 주된 연구의 대상이 되어왔다. 그러나 움직임을 통하여 느끼게 되는 다양한 감정과 이러한 감정을 통하여 발생되는 움직임을 연구하는 정의적 영역은 스포츠를 구성하는 큰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고, 다뤄봐야 주로 인지적 영역의 연구 중 일부로 다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수의 목적은 이번 연수의 주 연구과제로 삼은 개인 적정 기능역(Individual Zone of Optimal, IZOF) 모형을 이용하여 정서와 운동수행과의 관계를 규명함으로써 정의적 영역의 새로운 연구모형을 제시하고자 하며, IZOF 모형을 이용하여 사회문화적 환경이 서로 다른 국내외의 운동선수가 운동을 수행하는데 정서가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 비교문화적인 관점에서 그 차이와 공통점을 밝혀 나아가서는 정의적 영역의 연구가 확대될 수 있도록 근거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다.
□ IZOF 모형의 적용 및 응용
IZOF 모형을 이용한 연구를 통해 1) 정서 경험의 다차원성, 2) 정서의 구성요인, 3) 적정 기능역 원칙, 4) 운동수행에 대한 정서의 영향력에 대한 기능적 해석 등을 설명하여 모형의 구체적인 활용 및 응용을 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연구는 정서의 구성요인과 경험강도, 그리고 적정 기능역 원칙 등을 검증하는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어왔으며(Syrjä, 2000), 개인내 혹은 집단내 비교에 중점을 두었다. 상대적으로, 개인이 아닌 일정한 특성을 지닌 다양한 구성원간의 집단간 비교와 운동수행을 예측할 수 있는 영향력(impact)에 대해서는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고, 더구나 국내 연구에서는 최영준(2005)의 연구 외에는 전무한 실정이다. 또한 국외에서도 최근에 들어서야 비로소 효과적인 운동수행을 하는데 있어서 정서의 영향력을 고려하는 연구(Robazza, Bortoli, & Hanin, 2006)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 IZOF 모형의 일반화 탐색
초기 스포츠 심리학에서 정서에 대한 연구는 운동수행에 대한 정서의 영향을 조사하는 관점으로 접근하였고, 전통적으로 너무 과도한 정서의 경험은 운동수행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여겨왔다. 스포츠 심리학에서의 연구는 대부분 스트레스(stress), 각성(arousal) 그리고 불안(anxiety) 등의 개념을 사용하여 정서와 운동수행의 관계를 밝히는데 중점을 두었다(Cox, 1994; Gould & Krane, 1992; Lazarus, 1993; Wrisberg, 1994). 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서 미국과 유럽의 여러 학자에 의해 이러한 개념이 바뀌어가고 있는 추세이고(Cox, 1994; Gould & Krane, 1992; Hanin, 1997a; Jones & Hardy, 1989; Morgan, 1997; Raglin, 1992), 연구자들에 의해 불안이 단일차원이라기 보다는 다차원적이라고 주장이 되면서 정서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게 되었다(Burton, 1988; Gould, Petlichkoff, Simons, & Vevera, 1987; Martens, Vealey, & Burton, 1990).
정서의 본질에 대한 연구와 운동수행에 미치는 영향력 등에 대한 이러한 연구는 국내의 연구에 비해 진일보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최근에 들어서야 정서와 운동수행과의 관계에 관심을 갖은 국내의 연구와는 학문적·시간적 차이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본 연수를 통해 연구자는 그 한계를 극복해 보고자 한다.
특히 본 연구에서 다루고 있는 IZOF 모형은 기존의 이론중심 모형이라기보다는 현장에서 바로 활용이 가능한 현장중심의 모형으로 최근의 학문트렌드에 가장 부합하는 모형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연수는 운동수행과 정서와의 관계를 규명하는 학문적 업적을 달성하는 동시에 그 결과를 토대로 이와 관련된 국내 연구를 활성화시키는 측면에서 매우 효율적인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