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학문적 기대효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프랑스어 학자의 시각에서 이 지역을 바라봄으로써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된 중동 학자들과 다른 관점의 연구를 할 수 있었다. 이는 결국 마그레브의 프랑스어권 지역, 알제리를 지중해 문명권이라는 큰 틀로 확대 ...
본 연구의 학문적 기대효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프랑스어 학자의 시각에서 이 지역을 바라봄으로써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된 중동 학자들과 다른 관점의 연구를 할 수 있었다. 이는 결국 마그레브의 프랑스어권 지역, 알제리를 지중해 문명권이라는 큰 틀로 확대하여 연구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프랑스어 연구자들의 관심을 유도하여 사무엘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이라는 대결구도나 국내 중동학자들이 서구에 대항하는 개념으로 이슬람권 국가를 이해하는 것, 다시 말해 종교적 관점에서의 서양과 동양의 문제라는 단순 틀에서 벗어나 보다 거시적인 지중해 문명권에 대한 학문적 후속연구를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다.
2) 프랑스어 사용을 통해 본 이 지역을 연구함으로써 우리는 이 지역 내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내어 ‘학문적 담론효과’를 유발할 것이다. 예를 들어, 교육, 여성의 지위, 전통적 가치관, 세계화와 프랑스어, 알제리 내 소수민족 (베르베르)의 문화적 정체성과 독자성, 프랑스어와 관련한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출현 배경과 활동, 자본주의와 이슬람 등외에도 지질과 기후, 생태, 문학, 건축, 미술, 음악 등의 문제는 우리가 이 지역을 프랑스와 관련하여 지속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연구 분야이다.
3) 영어는 영어의 세계화에 힘입어 그 자체로 막강한 위상을 확보하였지만, 프랑스어는 프랑스와 인접 유럽국가, 혹은 캐나다에 국한되어 갈수록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런 점에서도 알제리는 프랑스어를 프랑스 이외 국가 중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고, 최근에는 엄청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프랑스적 가치관이 어떻게 이 지역에서 잔존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일은 프랑스어 전공자들이 보다 폭넓은 학문영역을 연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4) 이와 같은 연구가 단순히 프랑스어 연구자들의 시각에서만 연구된다면 큰 의미가 없으며, 이슬람 학자들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연구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연구자는 외대 아프리카연구소를 비롯하여 경희대 아프리카연구소, 부산외대 지중해지역원, 한국프랑스학회를 통해 꾸준히 논문을 발표했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향후 공동 연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알제리는 최근 우리와의 관계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어떤 지역보다 영어보다 프랑스어를 모든 분야에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기업인들의 진출에 가장 큰 어려움으로 남아 있다. 이슬람 학자들과 마찬가지로 프랑스어 전공자들도 이 지역을 단순히 아프리카의 위험한 지역으로 생각하여 이 지역에서 연구 활동을 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연구자의 경험으로 볼 때, 우리는 여전히 서구세계가 고안해 낸 근대적 사고방식, 즉 서양/동양의 관점에서 이 지역을 보는데 익숙해 있고, 충분한 학문적 효과가 나오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다. 이 지역은 유럽이나 미국보다 아시아 국가들, 특히 한국을 배우려는 의지가 대단하여, 알제리에 연구과제를 최대한 활용하여 파급효과를 극대화시킬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알제리에서의 한국외교의 목표는 궁극적으로 ‘한국의 안보를 위한 국제무대에서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과 ‘알제리 경제발전을 위해 전 분야에서 한국 모델을 전적으로 이식시키는 것’으로 요약된다 (『알제리 개황』, 외교통상부, 2006). 하지만 정치나 경제도 장기적으로 학문적인 교류와 학문을 통한 상호 간의 이해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과 알제리의 관계는 멀어질 수 있다. 본 연구가 추구했던 목표도 결국 상호 간의 이해를 도모하고, 본 연구를 최대한 양국 교류 증진을 위해 활용하고자 함이다. 따라서 알제리에 진출하고자 하는 많은 기업인들과 연구자들에게 알제리에 대한 이해를 극대화시키고, 이슬람에 의해서만 소개된 알제리를 프랑스어권 국가 혹은 지중해 문명국으로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
본 연구 결과가 교육과의 연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제 3세계지역을 이해하는 전문가, 전세계를 누비는 우리 국민들이 제 3세계에서 문제해결능력을 갖지 못한다. 이런 점에서 교육과의 연계는 필수적이다. 현재 국내 프랑스어문학과에서 이 지역은 거의 다루어지지 않고 있다. 단지 연구자의 대학 프랑스어 문화학과와 마그레브연구소에서 이 지역에 대한 연구, 강의와 학생교류를 추진하고 있는 것, 국내 대학의 아랍어과에서 부분적으로 소개되는 것 이외 거의 교육적 관점에서 구체적으로 이 지역 전문가를 키우기 위한 교육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갈수록 이 지역에 진출하려는 기업과 전문가들이 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이 지역 전문가를 키우는 일은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