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단면 역학연구로서 한국인의 골밀도를 미국의 백인,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계, 그리고 카리브 연안의 토바고 흑인 및 홍콩 중국인 등과 비교하고 관련 요인을 파악하고자 실시되었다. 65-78세 남성의 대퇴골두, 골반부, 요추 부위 골밀도 비교를 위해 Osteopo ...
본 연구는 단면 역학연구로서 한국인의 골밀도를 미국의 백인,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계, 그리고 카리브 연안의 토바고 흑인 및 홍콩 중국인 등과 비교하고 관련 요인을 파악하고자 실시되었다. 65-78세 남성의 대퇴골두, 골반부, 요추 부위 골밀도 비교를 위해 Osteoporotic Fractures in Men (MrOS) study(미국의 비히스패닉 백인 4074명, 흑인 208명, 히스패닉 116명, 그리고 아시아계 157명), Tobago Bone Health Study(카리브 흑인 422명), MrOS Hong Kong study(홍콩 중국인 1747명), 그리고 Namwon Study(한국인 1116명) 등으로부터 골밀도과 주요 골다공증 위험요인 변수들이 포함된 분석자료를 수집하였다. 골밀도 측정치는 모든 측정기들에 대해 상호 보정되었다. 인종군간의 골밀도 평균의 비교를 위해 다변인 일반선형회귀 모형을 적용하였으며, 미국 백인 골밀도로 부터 각군의 골밀도가 차이나는 정도를 백분율로 제시하였다.
연령보정후 미국 백인과 비교시 한국인의 대퇴골두, 골반부, 요추 부위 골밀도는 각각 -15.4, -25.4 and -17.6% (p<0.001 for all)의 차이를 보였다. 토바고 흑인의 경우 미국 백인에 비해 대퇴골두, 골반부, 요추 부위 연령보정 골밀도가 각각 11.6 (p<0.001), 7.9 (p<0.001) and 1.0% (p>0.1) 높았으며, 미국 흑인의 경우도 각각 11.3, 7.3 and 6.1% (p<0.001 for all) 높았다. 미국 히스패닉의 경우 미국 백인에 비해 대퇴골두, 골반부, 요추 부위 연령보정 골밀도가 각각 1.8, 0.3 and -2.9% (p>0.05 for all), 미국 아시안의 경우 각각 -3.5 (p=0.055), -4.9 (p<0.001) and -2.9% (p>0.1)의 차이를 보였다. 홍콩 중국인의 경우 미국 백인에 비해 대퇴골두, 골반부, 요추 부위 연령보정 골밀도가 각각 -6.8, -7.5 and -10.1% (p<0.001 for all)로 한국인 다음으로 낮은 골밀도를 보였다. 신체크기를 나타내는 신장과 체중을 보정한 결과 미국 백인과 아시아인(한국인, 홍콩중국인, 미국 아시아계) 사이의 골밀도 차이가 현저히 감소하였으나 미국 백인과 한국인 간의 두드러진 차이는 여전하였다. 조사 당시의 높은 흡연 및 음주율, 낮은 칼슘 섭취량 등도 유의한 기여요인이었지만 한국인과 미국인의 골밀도 차이에 대한 기여도는 신장 및 체중의 기여도에 비해서는 매우 작았다. 조사대상 한국인들은 8-22세 기간에 한국전쟁을 경험하였는데, 이시기의 영양결핍등의 요인이 낮은 골밀도에 기여하였을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