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秦更修田律木牘』,『睡虎地雲夢秦簡』, 『龍崗秦簡』, 『二年律令』, 그리고 곧 공개될 張家山漢336號墓에 포함된 율령문서는 시기적으로 秦 統一 以前, 秦 統一 後, 前漢初期, 前漢中期로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이들 출토문서 가운데 특히 「田律」을 중심으로 한 위의 연구의 학문적 의의는 단순히 수전제도의 실상과 그 변화에 ...
『秦更修田律木牘』,『睡虎地雲夢秦簡』, 『龍崗秦簡』, 『二年律令』, 그리고 곧 공개될 張家山漢336號墓에 포함된 율령문서는 시기적으로 秦 統一 以前, 秦 統一 後, 前漢初期, 前漢中期로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이들 출토문서 가운데 특히 「田律」을 중심으로 한 위의 연구의 학문적 의의는 단순히 수전제도의 실상과 그 변화에 대한 이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하여 무엇보다도 ‘전국시대(睡虎地雲夢秦簡)→秦의 통일 및 말기(龍崗秦簡)→前漢 初期(二年律令)→文帝 13년 刑制改革’으로 이어지는 진한시기 법률체제의 변화 및 사회발전과정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점을 거론할 수 있다. 최근 국내외에 걸친 二年律令과 『奏讞書』에 대한 집중적 연구를 통하여 전국시대 후기에서 한대까지의 법률의 변화상에 대한 계기적 연구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법률이외의 정치 사회 경제 문화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보다 더 심도 있는 진한사회에 대한 연구의 진행이 가능하게 되었다.
『秦更修田律木牘』, 『睡虎地雲夢秦簡』, 『龍崗秦簡』, 『里耶秦簡』, 『奏讞書』, 『二年律令』, 『算數書』, 『鄭里廩簿』와 같은 출토문헌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이를 이용한 연구는 아직 극히 일부만 공개되고 있는 『里耶秦簡』이나 그 내용이 일부 공개되고 있고 곧 출판될 예정인 『張家山336號墓竹簡』에 대한 본격적 연구의 튼튼한 기초가 될 것이다.
이러한 출토자료에 기초한 연구의 심화는 자연스럽게 출토자료에 대한 접근의 용이성을 제공하기 때문에 학제간 연구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종래 출토문헌에 기초한 연구의 경우, 사료에 대한 접근의 어려움으로 전문 고대사 연구자만의 점유물이 되었지만, 출토사료를 기초로 한 충실한 연구의 진행은 궁극적으로 다양한 학문 간의 의사소통을 가능케 하여 보다 객관적이고 심도 있는 연구결과의 도출을 유도할 것이다. 또 간독문서가 일본이나 한국에서 출토되고 있기 때문에 진한시대의 출토사료에 기초한 연구의 심화는 고대 중국사회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고대 동아시아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의 수준을 제고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다. 출토자료에 의해 제시된 고대 중국사회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틀은 종래 문헌자료를 중심으로 전개된 역사인식의 한계를 동아시아사에 대한 인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종래 중국고대사 연구 및 강의는 史記, 漢書 등과 같은 문헌사료를 중심으로 진행하였다. 그러나 최근 지속적으로 발굴, 정리 및 발간되는 簡牘과 帛書 등의 출토문헌은 기존 문헌사료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새로운 ‘이야기’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학문연구 동향에 대한 이해의 제고이다. 고대사회에 대한 연구의 중심이 문헌자료에서 출토문헌으로 이동하고 있는 최근의 연구동향을 본 논문을 통해서 습득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Web-Site에 발표된 논문의 경향을 확인하면 더욱 분명해진다. 비단 고대 역사분야 만이 아니라 사상, 문화, 문자 등에 이르는 인문학 전반에 걸친 출토문헌에 대한 중요성의 반영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출토자료의 특성이 생생한 현실을 반영한 ‘當代’에 작성한 자료이기 때문에 후속학문세대에게 고대사회의 연구가 단순한 ‘과거’ 사실에 대한 연구가 아니라 오늘날 현실과도 매우 밀접한 현실적 역사인식을 강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본 논문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본적인 인문학의 소양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한다. 즉 한문을 해독하는 능력은 물론이고 고문자 및 고대 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요구된다. 따라서 본 논문은 단순히 『靑川縣出土秦更修田律木牘』, 『睡虎地雲夢秦簡』, 『龍崗秦簡』, 『里耶秦簡』, 『奏讞書』, 『二年律令』, 『算數書』, 그리고 곧 공개될 張家山漢336號墓에 포함된 율령문서, 『里耶發掘報告』에 보이는 戶籍簡, 鳳凰山漢墓出土簡의 「鄭里廩簿」, 『居延漢簡』의 戶籍簡 등의 출토문헌 기초로 수전제도 및 그 변화 만을 논하는 것이 아니고, 이를 통해 秦·漢 시기 법률체제의 변화 및 사회발전과정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니라 인문학도를 양성하고 이를 활성화하는 교육프로그램으로서도 충분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