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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신화에 내재된 민간신앙과 동방정교의 문화적 융합 양상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루마니아 신화에 내재된 민간신앙과 동방정교의 문화적 융합 양상 | 2007 년 | 이호창(한국외국어대학교& #40;글로벌캠퍼스& #41;)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00900
선정년도 2007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09년 05월 24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09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네벨레이지스(Nebeleizis)로 불리기도 한 제벨레이지스(Gebeleizis)는 트라키아의 가장 높은 신들 중의 하나로 그리스의 제우스(Zeus) 신 또는 헬리오스(Helios) 신에 해당되는 신이라고도 볼 수 있다. 긴 턱수염을 가진 건장한 남성으로 묘사되는 그는 번개와 천둥을 다스리는 신이며 폭풍우의 신이다. 때로는 근엄하게 왕좌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표현되기도 하고, 왼 손에 명궁을 들고 준마 위에 올라타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그가 타고 있는 준마의 머리 위에는 갈기 대신 뱀이 올라타 있다. 그의 옆에는 뿔이 달린 독수리가 동행한다. 독수리의 부리에는 물고기 한 마리가 물려 있고 발톱에는 토끼가 붙잡혀 있다. 제벨레이지스는 때로 사냥개를 동반한 기마 군인의 복장으로, 달리는 말 위에서 멧돼지에게 창을 던지고 있는 모습으로도 묘사 된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제벨레이지스는 일반 농민들 보다는 전사들이나 군부 귀족들 사이에서 주로 숭배 되었던 신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말 탄 모습으로 등장하는 제벨레이지스는 나중에 카발레룰 트락(Cavalerul Trac)으로 이름 붙여진 후대의 신에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때로는 전사와 사냥꾼의 모습 외에도 말 위에 탄 채로 횃불을 들고 있거나 풍요를 상징하는 원뿔을 들고 있는 평화로운 기수의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오른손 손가락 세 개를 하늘로 치켜들고 사람들에게 은총을 베푸는 자비로운 신의 모습으로 표현 될 때도 있으며, 하나의 몸에 세 개의 얼굴을 가진 신으로 이야기 될 때도 있다. 고대의 농부들은 자연 재해를 두려워했으므로 천둥과 번개를 주관하는 신이 무서운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고 자비로운 모습으로 나타나기를 기원했을 것이다. 그런 이유로 전사의 신인 제벨레이지스가 자비로운 풍요의 신의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했을 것이다. 고대에는 종종 폭풍우의 신이 풍요의 신이기도 했다. 고대 가나안의 신 바알이 그 좋은 예이다.
    헤로도토스는 󰡔역사󰡕 제 IV권 94장에 "제토-다치아 사람들 중의 일부는 잘목시스를 제벨레이지스와 동일한 신으로 믿고 있었다."는 기록을 남겼다. 이 기록 때문에 많은 신화학자들은 제벨레이지스가 잘목시스의 또 다른 이명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루마니아에서는 이 기록은 헤로도토스가 다치아의 신화를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기 때문에 저지른 실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한 제벨레이지스는, 잘목시스 신앙이 생겨나기 훨씬 오래 전인, 원시시대부터 숭배 되어왔던 빛과 번개의 신이었다는 가설이 더욱 신빙성 있어 보인다.

    미르체아 엘리아데에 의하면 고대의 신화들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단지 그 모습만을 감추고 있기 때문에 보이지 않을 뿐이라고 한다. 신화는 중세 이후의 보편종교, 철학, 과학 등에 의해 철저하게 파괴되어 버린 듯 보이지만 실상은 그들의 뒤편에서 공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크리스트교에 의해 고대의 신화와 이교도 신앙들은 모두 배척을 받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고대의 신들은 아직까지도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루마니아의 예를 들자면, 불멸을 가르쳤던 다치아의 잘목시스는 영원한 생명과 구원을 약속한 예수로, 벤디스 여신은 성모 마리아로, 천둥과 번개의 신이었던 트라키아의 제벨레이지스는 성 엘리야로, 카발레룰 트락은 성 게오르게로, 동물들을 다스렸던 이름 모를 신은 성 베드로로 그 모습을 바꾸었다. 그러나 트라키아의 신들은 크리스트교 성인들의 이름 뒤편에 숨었을 뿐이지, 아직까지도 그 힘을 고스란히 발산하고 있다. 루마니아의 거의 모든 문화 양식이 외면적으로는 크리스트교화 되었지만, 내면적으로는 고대의 민간 신앙을 계승한 신화-의례적인 민속들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 영문
  • Gebeleizis, or Nebeleizis, was the Thracians' Supreme Divinity lightning constituting only one of the "weapons" that this he was said to have used. He was represented through the shape of a handsome sculptural male, occasionally wearing a beard. Gebeleizis provoked thunder and lightning. In some representations, he appears seated on a majestic throne, while in others on horseback, holding an arch in his left hand. A snake is seen coming down versus the horse's head. He is also accompanied, at times, by a one-horned vulture. The vulture holds a fish in its beak symbolizing the named Divinity by itself, and also has a rabbit entrapped within its claws. This God embodies the Absolute Master upon Heaven and Earth, the Patron of military aristocracy. He might possess, though, some Uranian- Solar attributes. The Supreme God, the Great God Gebeleizis is also known under the nicknames of Derzelas, Derzis or the Thracian Knight (others consider "THE THRACIAN KNIGHT" as being a later apparition of some Hero, and not of a God). Other times, the God shows up in the hypostasis of a warrior horseman, accompanied by a faithful hound. He holds a spear as an insignia of power, which is ready to be thrown upon a wild boar from the horse's gallop. When not being shown under a warrior or hunter's appearance, he appears as a peaceful horseman, carrying either a torch or a cornu copia. Sometimes, he is presented as having three heads (Tricephalus), alike the accompanying hound, while othertimes as a blessing God, having his right hand's first three fingers risen or opened, the rest being tightened towards the upper palm.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그리스나 로마 신화에 익숙한 우리는 흔히 신화란 다양한 이름과 능력을 지닌 많은 신들이 출현하는 신비로운 이야기라고만 알고 있다. 그러나 신화란 단지 신들이 등장하는 환상적인 이야기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문화 공동체의 모든 일원들을 결속시키고, 그들의 윤리관과 가치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신성한 이야기이면 그것 역시 신화의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연구를 위해 소개하고 있는 루마니아의 창세 신화와 초자연적인 존재들에 관한 몇 가지 이야기들은 그런 의미에서 모두 신화의 범주에 속해 있다. 또한 참고적으로 설명되고 있는 악령들, 요정들, 귀신들은 루마니아 사람들의 민속과 일상에 어떤 방식으로든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존재들이라는 점에서 모두 신화적 존재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원시적이든 혹은 현대적인 형태이든 간에 반드시 종교적 행위를 해왔고, 종교가 다양해짐에 따라 문화도 다원화 되었다. 그러한 인간의 종교적 행위들에는 신화가 정신적 원천으로 함께 했다. 신화는 신앙으로 성화되는 데 있어서 근본적인 요소가 되었던 초자연적인 사건들에 대한 해설이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은, 모호하고 순간적이며 예측 불가능한 여러 현상들에는 신비스러운 어떤 태초의 힘이 아직도 존재한다고 믿어 왔고, 그러한 믿음을 신화로 전승하였던 것이다. 따라서 신화는 신과 자연과 인간이 함께 어우러져 질서를 이루어 살도록 가르쳐주던 그 예전의 ‘신성한 역사’였다. 이러한 신화는 어떠한 실체에 대한 근원적 의미, 즉 성스러움을 드러내 보이는 이야기로서, 인간에게 그 해당 실체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이며 궁극적인 관념과 형상에 다가설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은연중에 담당해 왔다.

    그러나 보편 종교인 크리스트교의 영향력과 과학적 합리주의와 실용적이고 논리적인 정신의 지배하에 있는 문화권의 대부분에서는 신화가 단지 고대인들의 영지적(靈智的) 직관력의 지속적인 작용에 의해 상상으로 만들어진 허황된 이야기이며 열등한 사고의 산물로만 치부되어 그 기능을 적절하게 발휘하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그 결과 물질적인 풍요와 현세적 삶의 편리함을 얻었지만, 도리어 인간의 내면에 억압되어 있던 무섭고 파괴적인 비이성의 폐해 역시 경험해야만 했다. 하지만 인간이 대자연의 주인이 아니라 그 일부임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자연을 경외하며 사는 사람들에게 신화는 아직도 인간 존재가 진정한 우주적 신성성에 참여할 수 있는 참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루마니아는 오랜 세월동안 정교회 신앙의 영향을 받은 전통적인 크리스트교 국가 중의 하나이다. 현재의 루마니아 사람들은 대다수가 동방정교(Ortodox)의 신자들이며, 탄생, 결혼, 죽음 등, 인생 전반에 걸친 통과 의례들이나, 연례적인 명절과 세시 풍속들을 지키는 데 있어서도, 역시 거의 모두 정교회의 영향을 받으며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루마니아 땅에 보편 종교인 크리스트교가 전파된 것은 지금부터 약 1600여 년 전의 일이다. 대부분의 경우 크리스트교의 영향력이 강한 지역에서는 크리스트교의 교리에 의해 민간전승 신화들은 그 내용 자체가 거의 다 소멸되거나 또는 성경의 이야기들로 완전히 대치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루마니아에서는 크리스트교의 전통이 오래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민간전승의 신화가 소멸되지 않고 그 내용을 거의 그대로 유지한 채 단지 등장인물들만 성경의 인물들로 대치되는 경우가 많아 보인다. 이러한 이유는 루마니아 민중들에게는 고대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신화들이 성경의 이야기보다 더욱 가깝고 진실 되게 느껴졌기 때문이었을 지도 모른다.
    동방정교에서는 사제의 설교가 없는데다가, 예전의 대부분의 루마니아 농민들은 글을 읽을 줄 몰랐기 때문에 성경이나 교리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했으며, 단지 창조주 하나님이 계시고, 예수님의 부활로 인간에게도 구원의 가능성이 열렸다는 사실 정도만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을 뿐이었다는 사실도 그 이유가 될 수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루마니아에서 크리스트교의 전래 역사가 오래 되었다고 해서 고대의 민간 신앙이나 그것과 연관된 다양한 민속 전통들까지 모두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크리스트교의 종교체계 아래로 흡수되어 그 자취를 완전히 감추어 버린 것은 아니었다. 루마니아에서는 오히려 현재까지도 고대의 신앙과 풍습에서 비롯되었다고 추정되는 여러 속신, 미신 등의 민속 문화들이 원형에 가깝게 보존되고 있다.
    루마니아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자신들을 ‘숲의 형제’라고 불렀으며, 대도시를 건설하기 보다는 자연 속에 자리 잡은 시골 마을들을 운명적 삶의 터전으로 여기고 자연과 더불어 소박하게 살아왔다. 이러한 루마니아 시골 마을의 사람들에게 있어, 크리스트교로의 개종은 기존의 민간 신앙과 크리스트교를 공존하고 융합하게 했을 뿐이며, 그 결과 문화적으로 새로운 양상의 민속들을 양산하기도 하였다. 일례로 크리스트교 성인의 날과 고대 신앙의 축일이 혼합되어 명절로 지켜지는 경우가 빈번함을 들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루마니아의 거의 모든 문화 양식은 외면적으로는 크리스트교화 되었지만, 내면적으로는 기존의 민간 신앙을 계승한 신화-의례적인 민속들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는, 크리스트교가 초월적인 삶의 문제는 해결해 주었지만 현세적인 삶의 문제는 거의 해결해 주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크리스트교는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인간의 원죄를 대속할 것을 약속했고, 예수의 재림을 통해 인간에게 영생을 줄 것을 약속하는 등, 영적인 근본 문제들에 대해서 해결책을 제시하기는 했지만, 인간들이 현세에서 겪는 소소한 질병이나 수시로 변하는 육체적 불만, 기후의 변화에 따른 불안감 등을 해결하는 방안은 개인적인 기도 외에는 딱히 제시하지 못했다.
    하지만 민간 신앙과 민속 의례들은 주술이라는 방법을 통해 소소한 질병들을 치유하거나 육체적 불만을 위무하는 가능성을 제시했고, 기우제나 희생제의 등을 통해 기후 변화에 따른 불안을 진정시키고 풍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는 등의 기능을 수행하였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초월적이고 영적인 문제에 관여하는 보편 종교와 현세적이고 육체적인 문제에 관여하는 민속 신앙은 서로를 보완하면서 융합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루마니아 인들의 이와 같은 삶의 방식은 루마니아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신화들의 내용 속에서도 거의 그대로 반영되어 나타나고 있다.
    즉, 신화들의 내용을 살펴보면 그 속에 보편 종교인 동방정교의 영향 뿐 아니라 민간 신앙의 영향이 강하게 융합되어 있음이 드러난다.

    본 보고서에는 루마니아에서 가장 많이 전승되고 있는 창세신화들의 내용을 번역하였고 간단한 해설들을 덧붙였다. 그리고 루마니아 사람들의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초자연적이고 신비한 존재들 중 대표적인 것들만을 선별하여 민속과의 관련성을 중심으로 설명해 놓았다.
    루마니아에서는 신화의 범주에 속하는 이야기들이 엄청나게 많다. 또한 신비하고 초자연적인 이야기들도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넘쳐난다. 루마니아의 대표적인 신화 채록자 Tudor Pamfile (투도르 팜필레)가 엮어 놓은 󰡔Mitologia poporului român 루마니아 민족의 신화󰡕는 글씨체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800쪽에 달할 정도이다.
    그러나 루마니아에서 신화라고 분류되어 있는 많은 이야기들 중에 어떤 것들은 신화라고 하기에는 너무 내용이 평범하고 식상한 것들도 있다. 예를 들어 귀신이 나타났는데 무서워서 문을 꼭 잠그고 있었더니 귀신이 못 들어왔다. 그러다가 새벽닭이 울어서 귀신이 도망갔다. 뭐 이런 식이다. 그런 재미없는 이야기들은 굳이 이 보고서에서는 소개하지 않기로 하였다.
    하지만 루마니아에는 이 보고서에 미처 소개되지 못한 다양한 신화들이 전승되고 있으며, 무수히 많은 신화적 존재들이 사람들 곁을 맴돌고 있음을 거듭 밝힌다.
  • 색인어
  • 루마니아, 창세신화, 민간신앙, 동방정교, 이원론, 보고밀, 스트리고이, 프르타트, 네프르타트, 잠수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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