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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rm.or.kr/krmts/link.html?dbGubun=SD&m201_id=10016514&local_id=10020036
성 정체성의 기입과 수행: 멜빌의 남성성 쓰기
Reports NRF is supported by Research Projects( 성 정체성의 기입과 수행: 멜빌의 남성성 쓰기 | 2007 Year | 윤조원(고려대학교) ) data is submitted to the NRF Project Results
Researcher who has been awarded a research grant by Humanities and Social Studies Support Program of NRF has to submit an end product within 6 months(* depend on the form of business)
  • Researchers have entered the information directly to the NRF of Korea research support system
Project Number A00684
Year(selected) 2007 Year
the present condition of Project 종료
State of proposition 재단승인
Completion Date 2009년 05월 28일
Year type 결과보고
Year(final report) 2009년
Research Summary
  • Korean
  • 『피에르』는 이상화된 가정(domesticity)에 대한 19세기 초 미국의 논의들이 젠더 정체성 및 욕망을 규정하는 방식을 매우 흥미로운 관점에서 조명한다. 다소 봉건적이면서 목가적인 분위기의 새들 메도우(Saddle Meadow)에서의 이른바 ‘이상적’인 가정생활과 현대적 도시 뉴욕에서의 궁핍하고 ‘일탈적’인 가정생활을 작품의 전후반부에서 대비시키면서, 『피에르』는 피에르 글렌디닝(Pierre Glendinning)의 남성성이 규정되고 표현되는 방식을 역사화된 공간 배경 속에서 해부한다. 물론 ‘이상적’인 가정에 대한 작품 전반부의 묘사는, 지나치게 강조된 인물들 간의 유대, 전형화된 표현들의 과장된 사용 등을 통하여『피에르』에서 멜빌이 보여주는 특유의 풍자적 어조를 감안하여 이해하여야 한다. 아버지의 죄를 씻기 위해 과거로부터 스스로를 단절한 피에르는 뉴욕으로 가서 창고와 사무실들로 둘러싸인 건물 안의 아파트에서 불도 때지 못하고 살아간다. 그가 마련한 새 보금자리의 공간적, 물리적 특성이 작품 전반부에서 제시된 ‘이상적’인 가정의 특성들과 얼마나 다른지는 자명하다. 더욱이 작품의 후반부에서 피에르가 이복누이로 추정되는 이자벨(Isabel)과 결혼하고 약혼녀 루시(Lucy)가 그의 누이로 행세하면서 함께 산다는 점에서 보면, 피에르가 형성하는 ‘가정’이란 공간적 특성에서뿐 아니라 여러 차원에서 비정상적, 일탈적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피에르』의 후반부에서 제시되는 새로운 형태의 가정 및 가족관계가 피에르의 남성적 주체성 형성 (혹은 파괴)와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를 면밀히 살펴야 할 것이다.
    불모의 서재에 스스로를 가둔 채로 실패로 돌아갈 텍스트를 집필하는 데 몰두하는 뉴욕의 피에르는, 창이 막힌 건물 속에서 의미 없는 텍스트를 필사하는 작업에 지쳐가는 「필경사 바틀비」("Bartleby, the Scrivener")의 바틀비와 닮은 점이 있다. 바틀비가 콘크리트 건물 속 사무실 한 구석에 마련한 그 나름의 ‘가정’은 의미 없는 글쓰기 행위를 매개로 삼아 미약하게나마 형성된 사무실 동료들과의 유대관계를 현실적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러므로 의미 없는 글쓰기를 거부하면서 동료들과의 관계가 단절되자 바틀비는 자신의 공간을 잃게 되고, 돌아갈 공간이 없어진 뒤에는 주인 없는 편지가 소멸되듯 결국 감옥에서 숨을 거둔다. 피에르의 종말 역시 그가 생산한 텍스트의 실패와 병치되어 있으며, (감옥에 갇히는 이유는 물론 다르지만) 피에르도 바틀비처럼 감옥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피에르의 비극이 여성적 가정 공간으로부터의 소외에 기인한다고 보는 견해도 있지만, 『피에르』의 전반부가 글렌디닝 부인을 남근적 모성(phallic mother)의 현신처럼 그리면서 여성적 공간으로서의 가정 역시 문제시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피에르』의 후반부에서 여성적 가정 공간에 대한 향수나 낭만화를 내포한다고 말하기 어려운 것이다. 『피에르』뿐만 아니라 「필경사 바틀비」도 남성화된 도시의 영역, 산업화와 경제활동의 공간에서 오히려 실패하고 마는 남성들의 이야기라면, 멜빌의 텍스트가 제기하는 문제는 어쩌면 여성적 가정 공간의 부재나 그로부터의 소외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성적으로 이원화된 공간 구분이 고착되는 현상 자체일 것이다.
    피에르의 남성성은 또 글쓰기라는 행위와 결부되어 있다. 뉴욕에서 피에르는 새들 메도우에서 쓰던 것과 같은 감상적 서정시에서 탈피하여, 미국의 미국성을 체현하는 역작을 쓰겠다는 야심에 찬 기획으로 글쓰기를 자신의 생업으로 삼는다. 고향인 새들 메도우의 감상적 낭만성, 그리고 고향의 집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어머니의 영향력으로부터 과감히 단절을 시도한 피에르의 집필 작업은, 글쓰기라는 행위 자체를 여성적 영역으로부터 끌어내어 남성적 활동으로서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를 암시한다. 그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글쓰기 작업을 주거공간인 가정 내에서 수행하여야 하지만, 사적인 일들과 관계들이 펼쳐지는 가정 내의 다른 공간으로부터 자신의 작업실을 철저히 구분하고자 한다. 『피에르』의 서술자는 이러한 구분이 암시하는 인위적 단절과 소외가 심각한 정서적, 물리적 고통을 야기한다는 점을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그 고통과 비참함을 무릅쓰고 대작을 생산하고자 하는 피에르의 기획 자체를 조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여성성, 여성적 글쓰기, 또 그와 연관하여 감상주의나 선정주의 문학에 길들여진 대중의 욕구 등으로부터 의식적으로 거리를 두기 위해 기획된 피에르의 글쓰기가 서술 속에서 조소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결국 실패로 돌아간다는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 English
  • This project focuses on Herman Melville's novel _Pierre_ and some of his short stories, with an objective to explicate the significance and implications of Melville's exploration of different modes of "masculine" self-representation. Melville appropriates the then-popular plot and tones of sentimental novels, but it is my contention that he does not do so necessarily to take part in the popular circulation of the sentimental plot but rather to experiment with alternative possibilities of inscribing masculinity. Throughout his writing, descriptions of various kinds of spatial arrangement intersect with stylistic engagements with different literary generic tradition, and this intersection embodies for Melville the position of a masculine subject who finds himself on the threshold of a new epoch where the public and the private overlap.
    As this research project has not been completed yet, the possible implications of Melville's engagements with notions and modalities of masculinity will be furthre elaborated in the final outcome.
Research result report
  • Abstract
  • 허먼 멜빌의 『피에르』는 ‘고딕’스러운 기괴함, 감상주의 소설이 전형화한 과장된 감성, 고전주의의 고양된 언어를 기묘하게 혼합시킨 매우 독특한 소설이다. 『모비딕』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장르적 특성의 다양함, 문체의 다변성, 소재의 무한함, 기존의 문학전통과 지적전통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무수한 인유(allusion) 등을 생각하면, 『피에르』의 복합적인 성격이 그다지 놀랄 만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모비딕』과 달리 『피에르』는 유난히 이상한 작품이라거나 ‘실패한’ 서술이라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피에르』가 실패한 서술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여러 관점에서 다른 결론이 나올 수 있겠지만, 『피에르』가 19세기 중반 미국의 여러 문화적, 문학적 특성들에 대한 작가 멜빌의 반응이라는 점에서는 문제적이고 흥미로운 작품임에 틀림없다. 저작으로서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논의를 떠나서, 필자는 일견 혼란스럽게 복합되어 있는 『피에르』의 다양한 요소들이 모두 19세기 미국사회에서 지배적이던 대중문학의 특성, 시장의 흐름, 성 정치학의 구도에 대한 사유의 산물임을 인식하고 그 사유의 갈래들을 풀어보고자 시도한다. 무엇보다도, 『피에르』의 플롯의 고딕 요소들, 감상성과 가정 공간의 문제, 이와 더불어 ‘글쓰기’의 문제들이 각각 다른 층위의 의미들을 가리키는 동시에 함께 작용하면서 19세기 중반 미국이 남성성을 규정하고 실천하는 방식들에 연루되어 있음을 밝힌다.
  • Research result and Utilization method
  • 구체적으로 이 연구는 『피에르』(Pierre, or the Ambiguities)를 비롯한 멜빌의 작품들에서 남성 인물이 주체화되는 과정과 남성성이 수행적으로 발현되는 양식들, 그리고 그의 남성적 주체 구성이 좌절되는 원인들을 검토한다. 그럼으로써 멜빌에게 남성성이라는 개념과 정체성이 어떠한 함의를 지니고 있었는지를 규명하는 것이다. 특히 『피에르』가 고딕 전통과 19세기 가정 이데올로기의 여러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차용하고 수정함으로써 그러한 요소들의 기저에 있는 성 차이와 주체화의 이념들을 표면화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고딕 전통과 가정 이데올로기는 『피에르』에서 교묘히 교차하면서, 주체가 스스로의 젠더를 수행적으로 정립하고 서술이 그것을 텍스트로 기입하는 과정에서 국가와 개인, 가족과 타인, 텍스트와 몸, 여성과 남성을 분리하는 관습적인 경계선들을 허물고 재구성하는데 중심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이 연구는 멜빌의 텍스트에서 고딕 장르의 특성들이 19세기 가정 이데올로기가 지시하는 성 역할과 정체성의 규범을 비판적으로 점검하고 특히 남성성의 유동적 경계선을 새롭게 제시하기 위한 발판으로 쓰인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해명한다는 점에서 독창성을 지니며, 그러한 점에서 멜빌의 작품을 재조명함으로써 19세기미국문학 연구와 교육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데 쓰일 수 있다.
  • Index terms
  • 멜빌, 모비딕, 피에르, 고딕 전통, 감상주의, 남성성, 가정, 대중문학, 글쓰기, 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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