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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설야 소설에 나타난 여성표상 연구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한설야 소설에 나타난 여성표상 연구 | 2007 년 | 이경재(세종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00440
선정년도 2007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09년 04월 02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09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한설야는 카프의 중심인물이었으며, 해방 이후에도 북한 문단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였다. 이러한 한설야의 이력은 그의 문학을 이해하는 데 기본 전제로서 작용해 왔다. 80년대 월북 작가의 해금 이후 활발하게 이루어진 한설야 소설에 대한 연구는, 작품 분석의 방법으로 리얼리즘 미학을 사용하거나, 그의 문학을 당대 프로문학과의 관련성 속에서 이해하는 것이었다. 지금 한설야 연구에 있어 필요한 것은 연구의 시각을 다양화하고 심화시키는 것이다. 그러한 방법 중에 하나로서, 이 글은 한설야 소설에서 여성이 표상되는 방식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여성이 한설야 문학에서 중요한 이유는, 그가 여성 인물을 주요 인물로 내세우고 있으며, 그의 장편소설이 대부분 그러한 여성인물의 연애서사를 바탕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카프 시기 한설야 소설에서 자주 사용되는 구성 방식은 도제구조이다. 도제구조로 되어 있는 소설에서 성장의 주체는 모두 여성이다. 문제는 이러한 도제 관계가 거의 항상 남녀관계와 중첩되어 있다는 점이다. 여성인물의 의식화 과정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남성인물과의 관계를 매개로 해서 이루어진다. 긍정적 도제 구조에서의 조력자나 부정적 도제 구조에서의 적대자가 모두 남성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러한 위계화 된 관계를 보여주는 소재가 바로 ‘책’이다. 카프 해산 이후 여성인물을 중심으로 한 도제구조의 남녀 관계는 ‘오빠-누이’의 구조로 변모된다. 30년대 후반에 이르면, 여성인물을 성장으로 이끌어주는 조력자는 오빠로, 여성인물은 누이로서 변화된다. 이것은 도제구조의 하위유형인 동시에, 변모된 시대적·문학적 환경에 맞서 자신의 신념을 유지하는 하나의 방책이다. 제국과 자본의 식민주의적 오이디푸스 구조에 편입된 아버지와 반대되는 위치에 서 있는 오빠의 존재를 통해 한설야는 자신의 변치 않는 저항적 신념을 일관되게 드러내고 있다.
    도제구조를 바탕으로 한 한설야의 소설에서 모든 여성인물이 남자의 매개를 통해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황혼≫의 정님이나 ≪탑≫의 게섬과 같이 성별화 된 성장의 구조에 균열을 내는 여성 인물들이 존재한다. 정님과 게섬은 여타의 여성 인물과 달리 남성에 의해 매개되지 않은 자율적인 욕망을 지니고 있다. ≪황혼≫에서 정님이 초점인물 중 하나인 준식에 의하여 부정적으로 지정되는데 반해, ≪탑≫에서 게섬은 서술자나 초점자의 어떠한 단정적 규정으로부터도 벗어나 있다. 게섬이 보여준 침묵의 광기 속에는, 위계화 된 남녀 관계의 규칙성에서 벗어난 개체의 단독성이 놓여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북한소설에서 성장의 서사는 더욱더 완고한 이념적 성격을 보여준다. 식민지 시기 이념성을 완화시켜주던 연애관계는 거의 사라지게 된다. 때로 도제의 구성과 연애관계가 중첩되어 있는 경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이 때의 연애관계는 이념적 위계에 의하여 선규정된 원인에 따른 결과에 불과하다. 또한 북한에서 창작된 한설야의 소설에서 여성은 이전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점순과 상락의 관계나 순이와 남진 부부의 관계에서 드러나듯이 이전 소설에서 보이는 남녀의 성별구분이 역전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미군 점령하의 현장을 누비는 점순이가 남장을 하는 모습이나 순이의 역할이 ‘양육’이라는 전통적인 여성의 역할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점에서 볼 때, 그 한계를 논할 수 있다.
  • 영문
  • After removing the ban on writers who went to North Korea, the studies on Han Seol Ya literature have put most of their focus on their themes and ideology. They were based on realistic aesthetics, they found the writer's views on the world. The main characteristic of Han Seol Ya's literature is the ideological consistency. He put his ideological beliefs into his works through utilizing narrative techniques that were closely related to different social environment.
    In his novels, the structure of apprenticeship is a main characteristic of their composition. The structure deals with the growth of intellectuals connected with love-relationships, which we can see throughout the works of Han Seol Ya. The subject of growth is always a woman. The awakening of woman is intermediated through relationship of man. The material to show that relationship is the book. A man-woman relationship in the structure of apprenticeship after the disorganization of KAPF turn into the structure of brother and sister. This is a regression in that it deals with original and psychological aspects of growth. However, under such atrocious period, this was a way to make a implosion of the distortion of society.
    Jung-nim in ≪Dusk≫ and Ge-sum in ≪Pagoda≫ are characters to cleave the structure of apprenticeship. They have independent desire not to be mediated by man in a different way. Jung-nim in ≪Dusk≫ is prescribed negatively by Jun-sik. But Ge-sum in ≪Pagoda≫ is not prescribed by narrator and focalizer.
    The structure of growth in the novels written after liberation shows obviously ideological quality. Love relation to mitigate ideological character. The women in his novels written after liberation act more vigorously than before. The role of man and woman goes into reverse. But Jum sun in ≪Dae-Dong-Gang≫ who disguise herself as a man and Sun yi in ≪Brothers≫ who bring up a war orphan show the writer's limitatio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한설야는 카프의 중심인물이었으며, 해방 이후에도 북한 문단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였다. 이러한 한설야의 이력은 그의 문학을 이해하는 데 기본 전제로서 작용해 왔다. 80년대 월북 작가의 해금 이후 활발하게 이루어진 한설야 소설에 대한 연구는, 작품 분석의 방법으로 리얼리즘 미학을 사용하거나, 그의 문학을 당대 프로문학과의 관련성 속에서 이해하는 것이었다. 지금 한설야 연구에 있어 필요한 것은 연구의 시각을 다양화하고 심화시키는 것이다. 그러한 방법 중에 하나로서, 이 글은 한설야 소설에서 여성이 표상되는 방식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여성이 한설야 문학에서 중요한 이유는, 그가 여성 인물을 주요 인물로 내세우고 있으며, 그의 장편소설이 대부분 그러한 여성인물의 연애서사를 바탕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카프 시기 한설야 소설에서 자주 사용되는 구성 방식은 도제구조이다. 도제구조로 되어 있는 소설에서 성장의 주체는 모두 여성이다. 문제는 이러한 도제 관계가 거의 항상 남녀관계와 중첩되어 있다는 점이다. 여성인물의 의식화 과정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남성인물과의 관계를 매개로 해서 이루어진다. 긍정적 도제 구조에서의 조력자나 부정적 도제 구조에서의 적대자가 모두 남성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러한 위계화 된 관계를 보여주는 소재가 바로 ‘책’이다. 카프 해산 이후 여성인물을 중심으로 한 도제구조의 남녀 관계는 ‘오빠-누이’의 구조로 변모된다. 30년대 후반에 이르면, 여성인물을 성장으로 이끌어주는 조력자는 오빠로, 여성인물은 누이로서 변화된다. 이것은 도제구조의 하위유형인 동시에, 변모된 시대적·문학적 환경에 맞서 자신의 신념을 유지하는 하나의 방책이다. 제국과 자본의 식민주의적 오이디푸스 구조에 편입된 아버지와 반대되는 위치에 서 있는 오빠의 존재를 통해 한설야는 자신의 변치 않는 저항적 신념을 일관되게 드러내고 있다.
    도제구조를 바탕으로 한 한설야의 소설에서 모든 여성인물이 남자의 매개를 통해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황혼≫의 정님이나 ≪탑≫의 게섬과 같이 성별화 된 성장의 구조에 균열을 내는 여성 인물들이 존재한다. 정님과 게섬은 여타의 여성 인물과 달리 남성에 의해 매개되지 않은 자율적인 욕망을 지니고 있다. ≪황혼≫에서 정님이 초점인물 중 하나인 준식에 의하여 부정적으로 지정되는데 반해, ≪탑≫에서 게섬은 서술자나 초점자의 어떠한 단정적 규정으로부터도 벗어나 있다. 게섬이 보여준 침묵의 광기 속에는, 위계화 된 남녀 관계의 규칙성에서 벗어난 개체의 단독성이 놓여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북한소설에서 성장의 서사는 더욱더 완고한 이념적 성격을 보여준다. 식민지 시기 이념성을 완화시켜주던 연애관계는 거의 사라지게 된다. 때로 도제의 구성과 연애관계가 중첩되어 있는 경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이 때의 연애관계는 이념적 위계에 의하여 선규정된 원인에 따른 결과에 불과하다. 또한 북한에서 창작된 한설야의 소설에서 여성은 이전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점순과 상락의 관계나 순이와 남진 부부의 관계에서 드러나듯이 이전 소설에서 보이는 남녀의 성별구분이 역전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미군 점령하의 현장을 누비는 점순이가 남장을 하는 모습이나 순이의 역할이 ‘양육’이라는 전통적인 여성의 역할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점에서 볼 때, 그 한계를 논할 수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연구결과 : 카프 시기 한설야 소설에서 자주 사용되는 구성 방식은 도제구조이다. 도제구조로 되어 있는 소설에서 성장의 주체는 모두 여성이다. 문제는 이러한 도제 관계가 거의 항상 남녀관계와 중첩되어 있다는 점이다. 여성인물의 의식화 과정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남성인물과의 관계를 매개로 해서 이루어진다. 긍정적 도제 구조에서의 조력자나 부정적 도제 구조에서의 적대자가 모두 남성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러한 위계화 된 관계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소재가 바로 ‘책’이다. 카프 해산 이후 여성인물을 중심으로 한 도제구조의 남녀 관계는 ‘오빠-누이’의 구조로 변모된다. 30년대 후반에 이르면, 여성인물을 성장으로 이끌어주는 조력자는 오빠로, 여성인물은 누이로서 변화된다. 이것은 도제구조의 하위유형인 동시에, 변모된 시대적·문학적 환경에 맞서 자신의 신념을 유지하는 하나의 방책이다. 제국과 자본의 식민주의적 오이디푸스 구조에 편입된 아버지와 반대되는 위치에 서 있는 오빠의 존재를 통해 한설야는 자신의 변치 않는 저항적 신념을 일관되게 드러내는 것이다.
    도제구조를 바탕으로 한 한설야의 소설에서 모든 여성인물이 남자의 매개를 통해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황혼≫의 정님이나 ≪탑≫의 게섬과 같이 성별화 된 성장의 구조에 균열을 내는 여성 인물들이 존재한다. 정님과 게섬은 여타의 여성 인물과 달리 남성에 의해 매개되지 않은 자율적인 욕망을 지니고 있다. ≪황혼≫에서 정님이 초점인물 중 하나인 준식에 의하여 부정적으로 지정되는데 반해, ≪탑≫에서 게섬은 서술자나 초점자의 어떠한 단정적 규정으로부터도 벗어나 있다. 게섬이 보여준 침묵의 광기 속에는, 위계화 된 남녀 관계의 규칙성에서 벗어난 개체의 단독성이 놓여 있다.
    북한소설에서 성장의 서사는 더욱더 완고한 이념적 성격을 보여준다. 식민지 시기 이념성을 완화시켜주던 연애관계는 거의 사라지게 된다. 때로 도제의 구성과 연애관계가 중첩되어 있는 경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이 때의 연애관계는 이념적 위계에 의하여 선규정된 원인에 따른 결과에 불과하다. 또한 북한에서 창작된 한설야의 소설에서 여성은 이전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점순과 상락의 관계나 순이와 남진 부부의 관계에서 드러나듯이 이전 소설에서 보이는 남녀의 성별구분이 역전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미군 점령하의 현장을 누비는 점순이가 남장을 하는 모습이나 순이의 역할이 ‘양육’이라는 전통적인 여성의 역할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점에서 볼 때, 그 한계를 논할 수 있다.

    활용방안 : 카프 소설을 여성주의적인 관점에서 연구하는 것은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시도된 바 없다. 이 논문은 카프를 대표하는 문인 중 한 명인 한설야 문학에 나타난 여성 표상을 고찰해 보았다. 이를 통해 계급담론이 여성을 바라보는 하나의 시각을 밝힐 수 있었다. 이러한 방법론은 여타 카프 작가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으며, 이것은 카프 문학 연구를 심화시킬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나아가 한국의 사회주의 일반이 지닌 인식론의 한 측면을 밝힐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또한 이 논문은 한설야 문학의 전체를 다루어보았다. 한설야의 '경향소설-전향소설-북한소설' 모두를 대상으로 하여 그 미묘한 변별점을 밝히는데도 중점을 두었다. 이 연구를 통하여 한설야 소설이 지닌 시기별 연속성과 차이점을 해명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의 시각은 여타의 카프 작가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으며, 이기영이나 김남천과 같은 작가들에 대한 통시적 연구도 이루어졌을 때, 한국의 근대문학에 대한 연구는 보다 입체적인 모습으로 재조명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한설야, 여성 표상, 도제구조, 오빠-누이 구조, 젠더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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