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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 리얼리즘 시의 비동일성 연구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한국 현대 리얼리즘 시의 비동일성 연구 | 2007 년 | 오윤정(서강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00464
선정년도 2007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09년 05월 15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09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의 목적은 1950~60년대 한국 현대 리얼리즘 시를 대상으로 시작詩作 원리의 비동일성을 연구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리얼리즘 시는 확신의 어조와 자기 동일성의 시학을 드러내는 것으로 논의되어 왔다. 여기에서 리얼리즘 시의 자기 동일성이란 과거와 현재, 자아와 세계, 그리고 작가와 독자 등이 긴밀하고 총체적으로 관련됨을 전제한다. 본고의 목적은 리얼리즘 시가 가진 필연적이고 보편적인 자기 동일성 속에서, 우연적이고 일시적인 특성을 찾아내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이름하여 ‘비동일성disidentification'이라 칭명하였다. 이는 리얼리즘 미학이 현재까지 구성해 온 자기 폐쇄적 일관성을 침식하는, 비동일성이나 이질적 특성을 발견하고자 하는 것이며, 이와 같은 연구는 사소하고 부분적이며 이질적인 것을 주목하는 해체적 읽기를 전제한다.
    자기동일성이란 그 자체의 맥락 안에서 내적으로 일관된 모습을 의미한다. 그것은 그 경계 너머에 놓여 있는 사유될 수 없는 것, 즉 생각되지 않은 것 혹은 말해지지 않은 것을 봉쇄하고 억압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지금까지의 리얼리즘 시에 관한 연구는 늘상 ‘전형’이나 ‘서사성’이라는 코드로 접근되었다. 작가의 정신사적인 부분이나 주제론적 측면을 부각하고, 시인의 자기동일적 시학의 실현이라는 관점에서 텍스트의 언술을 믿을 만한 것이거나 투명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분석했다. 그래서 논자들은 리얼리즘 시가 명백한 자기 주제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며 리얼리즘 시의 언어는 ‘뼈다귀’처럼 너무도 분명해서 누구나 알 수 있는, 그래서 심지어 비시적(非詩的)인 것으로까지 평가되었다. 동일성의 미학은 이와 같이 시적 주체를 권위적이고 믿을 만한 언술의 주체로 상정한다. 그것은 궁극적으로 자기동일적 언술 안에 내재해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배제해 낸다. 이는 자기동일적 원리를 기반으로 한 담론 구성의 이데올로기에서도 찾을 수 있다.
    리얼리즘 미학은 자기 동일성이라는 원칙 아래 특징적인 정전을 선택하고-혹은 다른 특성을 배제하며 자기만의 담론을 구축하려는 욕망을 드러낸다. 즉 담론 형성 과정의 정치적 행위를 답습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연구는 실제의 텍스트에 내재해 있을 지도 모르는 이질적 요소를 간과했다. 이러한 봉쇄적 전략은 일정한 텍스트만을 중심으로 논의하거나, 각 시대의 리얼리즘 시도 동일한 원리 속에 생성된 것이라고 가정하는 오류를 범한다. 기존 연구자들은 리얼리즘 시가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여러 이질적 요소들을, 동일성이란 기준을 통해 단선적으로 잘라냄으로써 리얼리즘 시의 미학적 원리를 구축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는 하나의 단순화와 유형화의 도식성을 면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다.
    1950~60년대 리얼리즘 시에는 다양한 모습이 혼합되어 드러난다. 이 시기의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은 그 경계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도 없을 뿐더러 더 나아가 동일한 미학적 기반 위에서 생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우리 문학사가 반복적이고 단순하게 제시한 일반론을 거부하고 조금만 더 상세히 텍스트에 주목한다면 1950~60년대 리얼리즘 시 텍스트의 의미가 불명확하며, 문법적 파괴 또한 심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당시의 리얼리스트로 거론되는 박봉우, 신동엽, 신동문, 김수영 등의 텍스트는 리얼리즘, 모더니즘, 그리고 낭만성이나 서정성, 혹은 사실성의 잣대로 꿸 수 없는 복합적 양상을 드러낸다. 한편으로는 근대적 분열양상과 기표들의 물질성, 언술 상황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언술행위의 주체가 강조되면서 일정한 의미나 주제의식은 미끄러지거나 달아난다.
    본고는 리얼리즘 시의 ‘비동일성’을 살펴보기 위해 문법의 파괴나 비동일적 수사, 그리고 서술의 이질성을 살펴보았다. 또한 이러한 이질성을 통합하고 봉합하는 방법에 관하여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현실표지의 시어나 관습적 상징어 등은 시의 의미를 고정하고 독자들의 독서과정을 통제하는 기능을 한다. 독자들이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알레고리와 이미 제시된 전형들을 인유하는 방식 등의 수사적 측면 또한 대표적인 리얼리즘의 수사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리얼리즘 미학은 고정된 것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이질성과 다양성 속에서 형식적으로 구성된 것이다.
    이러한 연구는 리얼리즘 시에 관한 논의를 진척시키고, 1950~60년대의 문학적 성과를 다양하게 읽어내며, 현대시의 색다른 지형을 볼 수 있는 눈을 열어 놓을 것이다.
  • 영문
  • A Study on Disidentificaion of Korean Realism Poetry
    O. Yoon Jeong

    In this study, I’d like to focus on differences of principle of writing poetry, which target is a realism poetry in modern Korea throughout 1950’s and 1960’s. It has been usually known that the realism in poetry represents confident tone and identification. The identification in realism poetry assumes that the past and the present, the self and the world, and the writers and the readers are intimately related to each other.
    Realism poets are using various kinds of rhetoric in order to form a totality or identification. For example, stereotype or narrative are one of the skills, which have been regarded as key points of realism.
    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find non-intentional and temporary characteristics in inevitable but general aspects of identification that the realism poetry represents. It is called disidentification. In other words, it is to find differentiation and disidentification which have overlapped the secure consistency which the realism has been made up with so far. This study is premised when reading with focused on trivial, partial and altered base.
    It will be reviewed here that the features of disidentified and disintegrated speaking of the literature in 1950’s and 1960’s which had been formed under the influence of modernism. It would make improvement of the discussion about realism poetry and it could make it able to translate the accomplishments in literature of 1950’s and 1960’s. Also, we can learn about the new factor in modern poetry.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의 목적은 1950~60년대 한국 현대 리얼리즘 시를 대상으로 시작詩作 원리의 비동일성을 연구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리얼리즘 시는 확신의 어조와 자기 동일성의 시학을 드러내는 것으로 논의되어 왔다. 여기에서 리얼리즘 시의 자기 동일성이란 과거와 현재, 자아와 세계, 그리고 작가와 독자 등이 긴밀하고 총체적으로 관련됨을 전제한다. 리얼리즘 시인들은 이와 같은 자기 동일성 내지 총체성을 구성하기 위해 다양한 통합의 수사를 사용하는데 지금까지 리얼리즘 논의의 핵심이 되어 왔던 ‘전형’과 ‘서사’ 등이 그러한 전략 가운데 하나이다. 본고의 목적은 리얼리즘 시가 가진 필연적이고 보편적인 자기 동일성 속에서, 우연적이고 일시적인 특성을 찾아내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이름하여 ‘비동일성disidentification'이라 칭명하였다. 이는 리얼리즘 미학이 현재까지 구성해 온 자기 폐쇄적 일관성을 침식하는 비동일성과 이질성을 발견하고자 하는 것이며, 이와 같은 연구는 사소하고 부분적이며 이질적인 것을 주목하는 해체적 읽기를 전제한다.
    근대에 대한 경험은 시기마다 달랐을 것이고 근대적 서정과 리얼리즘 양식의 만남은 1950~60년대 리얼리즘 시의 독특한 특성이 되었을 것이다. 당시의 리얼리스트로 거론되는 박봉우, 신동엽, 신동문, 김수영 등의 텍스트는 리얼리즘, 모더니즘, 그리고 낭만성이나 서정성, 혹은 사실성의 잣대로 꿸 수 없는 복합적 양상을 드러낸다. 본고의 논의는 근대성에 관한 논의와 모더니즘의 영향 아래 형성된 1950~60년대 문학의 비동일적이고 분열적 언술의 특성을 살피는 것과, 주제와 사상 속으로 재영토화하는 봉합의 테크닉이라는 양식적 연구 로 전개된다. 이러한 연구는 리얼리즘 시에 관한 논의를 진척시키고 1950~60년대의 문학적 성과를 다양하게 독해하며, 현대시의 색다른 지형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v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고는 ‘미학적 근대’와 관련된 1950~60년대의 담론적 특성과 함께 동일성의 시학이라는 리얼리즘 미학과 어긋나는, 전후 리얼리즘 시의 특성을 살펴 보았다. 이러한 이질성에 대한 인식, 그 추가의 제스처는 시의 리얼리즘을 재정의하게 할 것이다. 그것은 폭넓고 다양하며 변화하는 현실미학으로서의 리얼리즘에 관한 것이다. 이질성에 주목하는 것은 리얼리즘 미학이나 담론에 의해 억압되었던 어떤 것을 회복하고자 하는 것이다.
    ‘비동일성’은 리얼리즘 시의 언술이 자기 동일성을 가지고 있으며 언어가 투명한 의미를 드러낸다는 기존의 주장이 허구적인 것임을 폭로한다. 그거은 리얼리즘 시의 자기동일성을 인정하면서도, 그 동일화의 확고한 규정을 거부한다. 본고는 리얼리즘 시의 ‘비동일성’을 살펴보기 위해 문법의 파괴나 비동일적 수사, 그리고 서술의 이질성을 살펴보았다.
    또한 이러한 이질성을 통합하고 봉합하는 방법에 관하여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현실표지의 시어나 관습적 상징어 등은 시의 의미를 고정하고 독자들의 독서과정을 통제하는 기능을 한다. 독자들이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알레고리와 이미 제시된 전형들을 인유하는 방식 등의 수사적 측면, 그리고 시론과의 상호텍스트성 또한 대표적인 리얼리즘의 수사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리얼리즘 미학은 고정된 것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이질성과 다양성 속에서 형식적으로 구성된 것이다.
    이러한 연구는 첫째, 이 연구결과의 학문적, 사회적 기여도와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연구는 리얼리즘 시의 정의를 확장하고 그 구성 원리를 살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지금까지의 리얼리즘 시에 관한 논의는 전형과 서사성이라는 시적 원리나 주제의식, 시인정신 등에 초점을 두고 있었다. 리얼리즘의 자기동일적 미학 이면에 드러나는 다양한 비동일적 요소를 고찰함으로써 리얼리즘의 동일성과 총체성을 재고하고 담론과 깊은 영향 관계를 형성하며 다양하게 변화하고 재창조되는 형식미학으로 리얼리즘을 재정의하려는 것이다. ‘리얼리즘 시’에 초점을 맞춘 정밀한 논의는 텍스트와 담론 모두에 기반하여 이루어질 것이며 이는 작가나 독자, 생산과 독서의 의미생성 모두를 살펴보는 과정이 될 것이다.
    둘째, 1950-60년대 전후의 문예사조나 지배담론에 대한 연구는 리얼리즘 시 텍스트를 통해 시대적 특성 및 근대성의 유입과정과 지배적 담론을 살핌으로써 전후문학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본고에서는 이 시기를 다양한 담론이 중첩되거나 교차하는 시기로 상정한다.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근대가 도입, 실현되는 시기이고 새로운 자주국가가 시작되는 시기이며 분단과 국가재건이라는 다양한 시대적 요구가 중첩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근대의 도입은 문예사조와 선진적 서구이론을 매개했으며 동질의 아우라를 지닌 것으로 인식됐다. 무엇보다 텍스트에 밀착한 담론 연구는 담론과 문학을 인과적이고 일방향적인 것 대신 상호전제하는 것으로 인식하게 한다.
    셋째, 현대시 전반에 있어서도 다양하고 미시적인 문학 연구를 통해 지형도를 넓히는 의의를 가진다. 본고의 연구방법은 총체적 인식을 가로지르는 비동일성과 이질적 균열에 관한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의 논의된 리얼리즘 미학을 해체하고 그 텍스트적 본질과 특성으로 다가서려는 목적을 갖는다. 리얼리즘 시의 해체적 읽기는 1950-60년대 리얼리즘 시의 다양한 결들을 읽는 데 기여할 것이다. 또한 해체적 읽기가 가진 다양한 방법론을 논의할 수 있다는 의의를 갖는다.
    넷째, 문학과 현실의 관계를 단선적이고 반영적인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이질성과 비동일성이 통합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실적 담론이 문학을 형성하는 한편 문학은 다시 현실을 규정한다. 이는 문학과 현실의 관계를 보다 체계적이고 폭넓게 사유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교육과의 연계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리얼리즘 시의 다양한 특성을 연구함으로써 리얼리즘 미학적 본질에 접근하는 시각을 열어 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부수적이고 이질적이며 특징적인 요소가 시의 미학적 측면을 더욱 부각하고 문학적 본질을 보다 분명하게 특징화시킨다는 것이다. 리얼리즘 미학이 단순히 주제론적인 것이 아니며 텍스트의 표면, 즉 기표의 물질성을 통해 이루어지는 형식미학이라는 인식적 전환을 드러내며, 단선적이고 인과적이며 보편적으로 규정되는 기존의 미학 대신에 다양한 내적, 외적 요소들이 결집하고 교차하며 변화하는 가운데 생성되는 다질성의 미학임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
  • 색인어
  • 리얼리즘 시, 비동일성, 이질성, 자기동일성, 총체성, 수사학, 알레고리, 상호텍스트성, 현실모방, 역사의식, 시대정신, 모더니즘, 현실표지의 시어, 관습적 상징어, 다인적 서사, 비문법성, 봉합의 방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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