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요약문]
아동기 우울과 학업적-사회적-행동적 유능성의 관계를 검증하기 위하여, 초등학교 6학년 329명과 그들의 부모에게 6개월 간격을 두고 2차례(2008학년도 1학기말, 2학기말)에 걸쳐 자기-보고와 부모-보고 질문지를 실시하여 수집한 자료를 분석하였다. 아 ...
[연구 요약문]
아동기 우울과 학업적-사회적-행동적 유능성의 관계를 검증하기 위하여, 초등학교 6학년 329명과 그들의 부모에게 6개월 간격을 두고 2차례(2008학년도 1학기말, 2학기말)에 걸쳐 자기-보고와 부모-보고 질문지를 실시하여 수집한 자료를 분석하였다. 아동기 우울과 유능성 사이에 동시적 상관관계가 존재하는지 혹은 종단적 선후관계가 존재하는지를 밝히기 위하여, 다음의 3가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동일시기에 측정한 아동기 우울과 영역별 유능성이 상관관계를 이루는가 둘째, 영역별 유능성의 결핍이 우울에 선행하는가 셋째, 영역별 유능성의 결핍이 우울의 결과인가 동일시기에 측정한 우울과 영역별 유능성의 관계는 단순상관 분석으로 검증하였으며, 우울과 영역별 유능성의 종단적 관계는 위계적 회귀분석을 사용하여 검증하였다. 우울 수준과 지각된 유능성의 일부 영역에서 성차가 유의하므로, 위계적 회귀분석에서 성별을 통제변인으로 추가하였다. 첫째, 단순상관 분석의 결과, 각 시기에 측정한 우울 수준이 높을수록 학업적, 사회적, 행동적 유능성 각각의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위계적 회귀분석의 결과, 성별과 1차시기의 우울을 통제한 후에도 1차시기의 학업적, 사회적, 행동적 유능성이 6개월 후에 측정한 우울을 유의하게 예언하였다. 셋째, 성별과 1차시기에 측정한 유능성을 통제한 후에도 1차시기의 우울이 6개월 후 학업적 유능성과 행동적 유능성을 유의하게 예언했지만, 사회적 유능성을 예언하지는 못하였다. 즉 학업적 유능성이나 행동적 유능성의 결핍은 우울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지만, 사회적 유능성의 결핍은 우울로 인한 결과가 아니라 우울을 초래하는 원인 또는 선행변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Cole의 ‘아동기 우울의 유능성-기반 모형(competence-based model of childhood depression)’을 전면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반면, 우울로 인해 유능성에 대한 부정적 지각 또는 유능성 결핍이 발생한다는 Lewinsohn의 ‘상처 가설(scar hypothesis)'을 사회적 유능성의 영역에서는 지지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아동의 우울을 감소시키거나 예방하기 위한 상담을 할 때, 우선 학업, 사회적 관계, 품행의 영역에서 아동의 유능성을 증진시키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하다. 한편, 우울이 6개월 후 사회적 유능성 결핍을 예언하지 못하였으므로, 우울을 감소시킨 후 사회적 유능성의 상승을 기대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추측된다. 이 연구의 결과에 기초하여, 우울이나 유능성 부족의 문제를 겪고 있는 아동상담의 실제에 관하여 논의하였다.
*주제어 : 우울, 유능성, 단기종단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