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 벤처부문의 지식 스필오버의 참여행위자(벤처기업, 시장, 정부 등) 모두 포함하며, 그들이 맞는 인센티브 등을 총체적으로 분석하여, 한국 벤처부문에서 현재 작동하고 있는 ‘지식 스필오버 메커니즘’을 구체적으로 해부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
본 연구는 한국 벤처부문의 지식 스필오버의 참여행위자(벤처기업, 시장, 정부 등) 모두 포함하며, 그들이 맞는 인센티브 등을 총체적으로 분석하여, 한국 벤처부문에서 현재 작동하고 있는 ‘지식 스필오버 메커니즘’을 구체적으로 해부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첫째, 지식을 창출하는 단계에서부터 어떤 지식창조기관("teacher"조직, 주로 대학/출연연구기관/기업연구소/대기업 등)에서 어떤 유형의 지식이 공급되는지 여부를 포함하는 분석이다. 이는 ‘지식이 벤처의 성과를 높일 것이다’라는 기존 논리를 넘어서, ‘어떤 원천에서 나오는 어떤 지식이 어떻게 지식성과를 산출하는지’로서 쟁점을 확대하고 구체화하기 때문에 지식스필오버에 대한 이해를 높일 것이다. 구체적으로, 지식유형(type), 지식원천(source), 지식유산(legacy)별로 구분하여 정확한 지식 스필오버 메커니즘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둘째, 지식을 이전받는 벤처기업("student"조직)의 역할에 대한 분석도 필요하다. 외부에서 전수받은 지식을 활용하는 역량은 기업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소위 기업의 ‘흡수능력(absorptive capacity)’이 지식성과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규명이다. 셋째, 지식성과를 높이도록 촉발시키는(혹은 저해시키는) 인센티브 체계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과학적 규명도 필요하다. 한국의 벤처부문을 지배하는 인센티브는 크게 두 가지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시장’이며, 다른 하나는 ‘정부’이다. ‘시장’을 대표하는 것은 벤처캐피탈(VC)이며, ‘정부’는 정책지원 영역이다. 이 벤처캐피탈과 정부지원이 과연 어떤 방식으로 지식이전에 대한 성과를 촉발시키는지 혹은 저해시키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지난 10년 한국 벤처역사에서 ‘벤처정책’과 ‘벤처캐피탈’에 대한 부분적인 성과평가라는 의미를 가지며, 향후 한국벤처산업의 성장을 위해서 어떤 인센티브가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실증적 시사점을 도출한다.
본 연구가 사용한 문헌데이터(archival data) 원천은 다음과 같다.
1) 중소기업청이 공표하는 벤처기업에 대한 기초 통계자료(국회보고자료 포함)
2) 과학기술정책연구원 혁신조사
3) 정부부처에서 발표하는 벤처기업별 정책지원금액 자료
4)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 DB
5) 특허정보원(특허청)에서 발표하는 공식 특허정보 DB
6) KIS-value(한국신용평가)의 회계 및 재무 데이터 DB
7) 코스닥(KOSDAQ)시장 DB
각 DB와 데이터원천 별 공통적으로 측정되는 벤처기업들이 분석샘플이 된다. 2006년도 말 벤처기업수 일만이천개 중에서 분석 샘플은 1,862개였다. 여러 데이터 원천의 공집합이었기에 전체 모집단에서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분석의 신뢰도를 갖추기에는 충분한 숫자로 판단된다.
특허수 분포로 볼 때, 제조업과 IT 분야가 가장 높으며 바이오 분야가 다음 순서에 해당한다. 또한 벤처인증 3유형 중에서 R&D유형이 가장 높으며, 신기술유형과 VC투자유형의 순서를 보인다. 한편 기존 연구들이 입증했던 특허에 대한 R&D 효과도 역시 확실하게 입증되었다. 한국 벤처기업을 샘플로 한 인관관계 분석에서도 특허를 결정하는 가장 결정적인 변수가 바로 R&D심도(intensity)였다. 또한 자본심도(capital intensity) 변수의 특허에 대한 영향도 정(+)의 방향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결과들을 토대로 한국 벤처부문의 지식흐름과 혁신 조성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