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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지 문제와 행위자 원인론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자유의지 문제와 행위자 원인론 | 2007 년 | 홍지호(성균관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00242
선정년도 2007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09년 05월 29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09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일반적으로 자유의지에 대한 형이상학적 논쟁은 인과적 결정론과 자유의지의 양립가능성에 관한 논의에서 출발한다. 인과적 결정론과 자유의지가 양립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두 진영으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인과적 결정론을 참으로 받아들이면서 자유를 부정하려는 쪽이다. 다른 하나는 인과적 비결정론을 수용하면서 자유를 해명하려는 쪽이다. 후자의 입장은 보통 자유론으로 불린다. 이러한 자유론에 대한 가장 기본적이고도 강력한 반론은 바로 비결정론은 자유를 해명하는 것을 도와주기보다는 방해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자유의지를 적극적으로 해명하려는 시도는 다음과 같은 딜레마 상황에 처하게 된다.

    P1. 행위자의 모든 행위는 결정론적이거나 비결정론적이다.
    P2. 행위자의 행위가 결정론적이라면, 그것에는 대안적 가능성이 없다.
    P3. 행위자의 행위가 비결정론적이라면, 그것은 무작위적이다.
    P4. 행위자의 행위에 대안적 가능성이 없다면, 그것은 자유로운 것이 아니다.
    P5. 행위자의 행위가 무작위적이라면, 그것은 자유로운 것이 아니다.
    C. 행위자의 행위는 자유로운 것이 아니다.

    이 논변은 비결정성에 기대어 자유를 해명하려는 자유론자의 시도가 성공하기 위해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잘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바로 P3를 설득력 있게 부정하는 것이다. 어떤 행위자가 어떤 행위를 자유롭게 행한다면, 그 행위자는 그 행위에 대해 통제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어떤 사건이 무작위적으로 발생한다면, 그것은 어떤 것에 의해 통제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비결정적 사건이 무작위적인 것이라면, 비결정론에 기대어 있는 자유론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행위자 원인론이 개입하는 곳이 바로 이 지점이다.
    행위자 원인론에 따르면, 방금 언급된 행위자의 통제력을 해명하기 위해서는 행위자 원인을 도입해야 한다. 행위자 원인론의 기본적인 주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실체로서의 행위자가 행위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둘째, 실체로서의 행위자는 어떤 다른 사건의 결과가 아니다. 셋째, 이러한 실체-사건 인과관계는 사건-사건 인과관계로 환원될 수 없다. 이러한 행위자 원인론은 존재론적으로 큰 부담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과관계는 사건들의 관계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행위자의 통제력을 해명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면 행위자 원인론은 큰 매력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행위자의 자유를 해명하는 문제는 중요하기 때문이다. 행위자 원인론은 실제로 그러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듯이 보인다. 실체로서의 행위자가 어떤 행위의 원인이라면, 그 행위가 무작위성의 산물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또한 행위자는 어떤 사건의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행위자가 야기한 행위는 인과적 결정론의 지배를 받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행위자의 행위는 비결정적이긴 하지만 무작위적이지는 않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행위자 원인론에 따를 경우 P3를 자연스럽게 부정할 수 있게 되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나는 이 글을 통해 이러한 행위자 원인론의 매력은 겉보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을 위해 나는 오코너와 클락이 제시한 현대적 형태의 행위자 원인론에 대해 고찰하면서, 행위자 원인론이 P3를 해결하는 데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 핵심적인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 어떤 행위가 무작위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서는 그 사건에 대한 이유 설명이 필요한데, 실체로서의 행위자 원인은 그러한 이유 설명을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오코너에 대한 반론). 둘째, 행위자 원인론을 보완하기 위해 정신적 사건에 의한 이유 설명을 끌어들일 경우, 행위자 원인은 무작위성을 제거하는 데 있어 어떠한 역할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클락에 대한 반론). 이러한 이유로 나는 행위자 원인을 끌어들이지 않고 인과적 비결정론만을 가지고 P3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물론 이 방안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행위자 원인론이 가지는 존재론적 부담을 염두에 두면, 인과적 비결정론만을 가지고 P3를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 영문
  • Most metaphysical debates over free will start with the problem of compatibility of causal determinism and free will. Philosophers who hold that causal determinism and free will are incompatible fall into two camps: hard determinism that denies Free Will and libertarianism that attempts to account for Free Will by means of causal indeterminism. The most powerful critique of libertarianism is that appealing to indeterminism rather impede than help to resolve the problem. To be more precise, anyone who argues for the freedom of actions of an agent faces dilemma as follows.

    P1. Every action of an agent is either deterministic or indeterministic.
    P2. If actions of an agent are deterministic, there is no alternative possibilities in them.
    P3. If an action of an agent is indeterministic, then it is random.
    P4. If an agent has no alternative possibilities in his actions, then his or her actions are not free.
    P5. If actions of an agent are random, then his or her actions are not free.
    C. Actions of an agent are not free.

    This argument shows that what a libertarian who attempts to account for free will by means of indeterminism should do. A libertarian should persuasively deny (4). It is obvious that, if an agent freely acts, he or she must control his or her actions. However, if an event randomly occurs, it is not controlled by anything. Accordingly, it seems that libertarianism relying upon indeterminism cannot be successful.
    Some philosophers suggest the theory of agent causation to make the libertarian approach successful. According to them, the notion of agent causation is required to resolve the problem of an agent's control of his or her actions, which I mentioned above. The basic idea of the agent causation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an agent as a substance is the direct cause of his or her actions. Second, an agent as a substance cannot be the effect of other events. Third, such entity-event causal relations are not reducible to event-event relations. Such theory of agent causation has ontological burden, because generally causal relations are regarded as those between events. Despite such ontological burden, if it is conducive to explicate an agent's control, the theory has attraction. This is because it is very important to explicate the freedom of an agent. The theory of agent causation apparently has such attraction. If an agent as a substance is the cause of his or her actions, it is not reasonable that they are produced by randomness. Moreover, actions caused by an agent are not governed by causal determinism, because an agent is not an effect caused by an event. If so, it can be said that actions of an agent are indeterministic but non-random. Accordingly, it seems that, if one accepts the theory of agent causation, he or she can reasonably deny P3.
    In this paper, however, I argue that the theory of agent causation fails to deny P3. To do so, I explore the theories of agent causation proposed by O’conner and Clark, concluding that it is no use of denying P3. As for O’conner, agent causes cannot provide any appropriate reason-explanation of events as actions, which is required to show that the actions of an agent are not random. As for Clark, if he invoke reason-explanation in terms of mental events to complement the theory of agent causation, agent causes have no role in eliminating randomness. Instead, I suggest a way to deny P3 without appealing to the notion of agent causation. Of course, it is not that there are no problems in my approach. However, I argue that such approach is at least better than appealing to the notion of agent causation, in that the ontological burden of the theory of agent causation is too great to carry.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일반적으로 자유의지에 대한 형이상학적 논쟁은 인과적 결정론과 자유의지의 양립가능성에 관한 논의에서 출발한다. 인과적 결정론과 자유의지가 양립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두 진영으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인과적 결정론을 참으로 받아들이면서 자유를 부정하려는 쪽이다. 다른 하나는 인과적 비결정론을 수용하면서 자유를 해명하려는 쪽이다. 후자의 입장은 보통 자유론으로 불린다. 이러한 자유론에 대한 가장 기본적이고도 강력한 반론은 바로 비결정론은 자유를 해명하는 것을 도와주기보다는 방해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자유의지를 적극적으로 해명하려는 시도는 다음과 같은 딜레마 상황에 처하게 된다.

    P1. 행위자의 모든 행위는 결정론적이거나 비결정론적이다.
    P2. 행위자의 행위가 결정론적이라면, 그것에는 대안적 가능성이 없다.
    P3. 행위자의 행위가 비결정론적이라면, 그것은 무작위적이다.
    P4. 행위자의 행위에 대안적 가능성이 없다면, 그것은 자유로운 것이 아니다.
    P5. 행위자의 행위가 무작위적이라면, 그것은 자유로운 것이 아니다.
    C. 행위자의 행위는 자유로운 것이 아니다.

    이 논변은 비결정성에 기대어 자유를 해명하려는 자유론자의 시도가 성공하기 위해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잘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바로 P3를 설득력 있게 부정하는 것이다. 어떤 행위자가 어떤 행위를 자유롭게 행한다면, 그 행위자는 그 행위에 대해 통제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어떤 사건이 무작위적으로 발생한다면, 그것은 어떤 것에 의해 통제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비결정적 사건이 무작위적인 것이라면, 비결정론에 기대어 있는 자유론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행위자 원인론이 개입하는 곳이 바로 이 지점이다.
    행위자 원인론에 따르면, 방금 언급된 행위자의 통제력을 해명하기 위해서는 행위자 원인을 도입해야 한다. 행위자 원인론의 기본적인 주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실체로서의 행위자가 행위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둘째, 실체로서의 행위자는 어떤 다른 사건의 결과가 아니다. 셋째, 이러한 실체-사건 인과관계는 사건-사건 인과관계로 환원될 수 없다. 이러한 행위자 원인론은 존재론적으로 큰 부담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과관계는 사건들의 관계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행위자의 통제력을 해명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면 행위자 원인론은 큰 매력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행위자의 자유를 해명하는 문제는 중요하기 때문이다. 행위자 원인론은 실제로 그러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듯이 보인다. 실체로서의 행위자가 어떤 행위의 원인이라면, 그 행위가 무작위성의 산물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또한 행위자는 어떤 사건의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행위자가 야기한 행위는 인과적 결정론의 지배를 받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행위자의 행위는 비결정적이긴 하지만 무작위적이지는 않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행위자 원인론에 따를 경우 P3를 자연스럽게 부정할 수 있게 되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나는 이 글을 통해 이러한 행위자 원인론의 매력은 겉보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을 위해 나는 오코너와 클락이 제시한 현대적 형태의 행위자 원인론에 대해 고찰하면서, 행위자 원인론이 P3를 해결하는 데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 핵심적인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 어떤 행위가 무작위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서는 그 사건에 대한 이유 설명이 필요한데, 실체로서의 행위자 원인은 그러한 이유 설명을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오코너에 대한 반론). 둘째, 행위자 원인론을 보완하기 위해 정신적 사건에 의한 이유 설명을 끌어들일 경우, 행위자 원인은 무작위성을 제거하는 데 있어 어떠한 역할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클락에 대한 반론). 이러한 이유로 나는 행위자 원인을 끌어들이지 않고 인과적 비결정론만을 가지고 P3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물론 이 방안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행위자 원인론이 가지는 존재론적 부담을 염두에 두면, 인과적 비결정론만을 가지고 P3를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의 결과물은 국내 학계에서는 아직까지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지 않은 행위자 원인론과 자유의지, 그리고 물리주의의 관계에 관한 하나의 논문으로 완성되어 등재학술지에 기고될 예정이다. 연구결과의 핵심적인 주장은 실체로서의 행위자 원인을 도입하는 행위자 원인론은 자유의지 문제를 해명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리주의 입장에서는 큰 부담을 덜게 된 셈이다. 어떤 사건의 결과도 아니고 사건 원인으로 환원될 수도 없는 행위자 원인과 물리주의를 조화시키기는 사실상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사건 원인론을 받아들이는 물리주의 입장에서도 행위자가 행위의 원인이라는 상식적인 생각을 설득력 있게 구제해야 한다. 물론 그러한 작업에 행위자 원인은 포함되어서는 안 된다. 본 연구의 결과물은 그러한 작업으로 마무리된다. 그 마무리 작업은 최종연구결과물(등재학술지 게재 논문)을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제시될 것이다.
    향후 본 연구의 결과물은 자유의지 문제에 관한 체계적인 저서의 한 부분으로 활용될 수 있다. 지금까지 자유의지 문제를 다루고 있는 국내의 저서들에는 행위자 원인에 관한 내용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연구결과에 비추어 보면 자유의지 문제와 행위자 원인에 대한 우리의 상식을 보존하는 문제는 매우 긴밀한 연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존재론적 부담을 알고 있으면서도 실체로서의 행위자를 도입하려는 시도는 그러한 이유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이러한 연관관계를 염두에 둘 때, 행위자 원인에 관한 논의에 소홀한 국내의 모습은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다. 본 연구의 결과물은 바로 이러한 모습을 교정하는 데 도움을 주리라 예상할 수 있다.
  • 색인어
  • 자유의지(free will), 행위자의 자유(freedom of agent), 행위자 원인(agent causes), 사건 원인(event causes), 행위자 원인론(theory of agent causation), 행운원리(principle of luck), 행위자 배제 문제(agent-exclusion problem), 자유론(libertarianism), 양립가능론(compatibilism), 양립불가론(incompatibilism), 오코너(O'Connor), 클락(Clarke), 인과적 결정론(causal determinism), 인과적 비결정론(causal indeterminism), 무작위성(randomness), 이유 설명(reason-explanation), 통제력(control), 마인드 논변(Mind argu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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