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 목적은 조기 진단 및 효과적인 조기 중재를 위한 자폐 범주성 장애 아동의 초기 사회적 의사소통 특성을 종단적으로 파악하는 것으로, 1차 년도의 연구 내용은 자폐 아동, 발달지체 아동, 일반 아동의 18개월과 24개월에 보이는 사회적 의사소통 특성을 조사하여 ...
이 연구 목적은 조기 진단 및 효과적인 조기 중재를 위한 자폐 범주성 장애 아동의 초기 사회적 의사소통 특성을 종단적으로 파악하는 것으로, 1차 년도의 연구 내용은 자폐 아동, 발달지체 아동, 일반 아동의 18개월과 24개월에 보이는 사회적 의사소통 특성을 조사하여 집단간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하는 것이었다. 계획과 동일한 목적으로 연구가 진행되었으나 방법적인 면에서는 대상 선정에 많이 어려움이 따라서 계획에 비해 다소 일정이 지연되었다. 아직 진단을 받지는 않았지만 정상 발달에 비해 지체 또는 일탈을 보이는 장애 위험 아동들의 경우 부모의 거부 등으로 인해 참여자의 모집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계획 보다 다소 늦게 1차 검사가 진행되었다. 또한 연구 진행 중에 추가로 연구에 참여하는 사례가 있어서 해당 개월의 검사 기간이 길어지게 되었다.
관련 인터넷 싸이트와 장애 영유아 기관, 또는 병원 및 복지관내 심리검사실에 의뢰하여 대상자를 모집한 결과 1차 검사에는 총54명이 참여하였다. 부모에게 연구의 목적을 설명하여 자발적으로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경우에만 대상자로 포함을 하였다. 지원 부모들을 대상으로 개별 면담을 실시하고 CSBS DP 검사의 결과에서 하위 10%의 수행을 보이는 경우에 이 시기에 의사소통 지체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여 자폐 및 발달지체 집단으로 임시 분류하고 CSBS DP에서 상위 25%의 수행을 보이는 아동들은 일반 아동으로 임시 분류하였다. 이러한 분류에 근거하여, 일반 아동 37명과 자폐 및 발달지체 가능 아동 17명이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연구 대상자의 지역별 특성은 서울 24명, 경기 21명, 인천 3명, 대전6명이다.
검사 실시 이전에 3명의 검사자에 대한 훈련을 실시하였다. 검사 도구의 매뉴얼을 충분히 숙지하고 검사 도구 사용 설명 비디오를 시청하고 상호 시뮬레이션을 통해 평가 절차 및 방법을 훈련하였다.
1차 검사는 대상자가 18개월이 되는 2008년 3월부터 2009년 7월까지 진행되었으며 2차 검사는 대상자가 24개월이 되는 2008년 9월부터 2009년 1월까지 진행되었다. 1차 검사에서는 ① CSBS DP검사(infant-toddler checklist + behavior sample), ② K-SIB-R 검사, ③ SELSI 검사를 실시하였고, 2차 검사에서는 ① CSBS DP검사(infant-toddler checklist + behavior sample), ② E-CLAC 검사, ③ SELSI 검사를 실시하였다. 대상자가 유아이므로 모든 검사는 개별 대상자의 가정에서 이루어졌다. 모든 검사 결과는 요약 정리하여 자료를 원하는 부모들에게 개별적으로 통보를 하였다.
이 연구의 주된 도구인 CSBS DP는 발달지체 또는 장애 위험 아동을 판별하기 위해 선별 도구로 활용될 수 있으며, 사회적 의사소통, 표현 언어, 상징적 기능수행에서 지체를 평가할 수 있고 아동의 행동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사정하는데 도움이 되는 도구이다. CSBS DP는 영유아검목표(infant-toddler checklist), 양육자질문지(caregiver questionnaire), 행동샘플(behavior sample)로 구성되어 있다. 영유아검목표는 아동의 양육자가 기록하는 것으로 24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소요시간이 대략 5-10분 걸린다. 행동샘플 과정은 평가자와 아동이 친숙해지는 시간 10분을 포함하여 40분 정도 소요된다. 이 검사를 통해 7가지의 언어 예측요인(정서와 눈응시, 의사소통, 몸짓, 발성, 단어, 이해, 사물의 사용)이 판별하여 원점수를 표준점수로 환산하여 기록하였다.
1, 2, 3차 검사에 모두 참여한 대상자 48명을 다양한 검사를 통해 분류한 결과, 일반발달 29명, ASD 위험(at-risk) 11명, 발달지체 8명으로 구분되었다. 이러한 구분에 따라 18개월에 실시한 CSBS DP상에서의 차이를 살펴보았다. ASD 위험아동의 경우 일반아동과 비교하여 CSBS DP의 예측인자인 사회적 특징, 구어적 특징, 상징적 특징 모두에서 차이를 보였다. 자폐위험이 없는 발달지체 아동과 비교해서는 구어적 특징과 상징적 특징에서는 차이가 없었으나 사회적 특징에서 차이가 나타났고, 특히, 눈응시 전환, 눈응시 이동, 의사소통의 비율, 공동주의집중, 사회적 관습에 기초한 몸짓에서 차이를 보였다. 이는 24개월 이전에 자폐 위험이 있는 아동을 선별할 수 있는 좋은 예측인자라 할 수 있다. 이 연구에서 나타나 결과에 근거하여 자폐 범주성 장애 아동 조기 진단의 가능성 및 방안을 보다 구체적으로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