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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현대소설에 나타난 이국주의exotisme - 미셀 투르니에와 르 클레지오를 중심으로 -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프랑스 현대소설에 나타난 이국주의exotisme - 미셀 투르니에와 르 클레지오를 중심으로 - | 2007 년 | 박아르마(건양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00771
선정년도 2007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09년 05월 21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09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논문의 목적은 프랑스 현대소설에 나타난 ‘이국정서exotisme’의 양상과 존재 의미를 밝히는 것이다. 장 마르크 무라에 따르면, 이국정서는 ‘이국étranger’에 대한 유럽인들의 정신적 태도를 의미하며 대게 여행이라는 수단을 통해 다루어졌다. 다만 이국에 대한 관심은, 세갈렌이 지적했듯이, 여행자나 민속학자의 시각처럼 이국의 풍물이나 풍속, 인종 자체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우리는 현대의 이국정서를 연구함에 있어 미셀 투르니에의 『황금 물방울』(1986)과 르 클레지오『사막』(1980)에 나타난 이국정서의 양상과 의미를 분석하였다. 두 작가는 거의 동일한 시기에 모두 ‘사막’을 소재로 한 작품을 썼다는 점에서 연구 대상이 된 것이다.
    투르니에와 르 클레지오는, 18세기 철학자들이 자신을 들여다보는 창으로 이국을 이용했듯이, 사막에서 온 등장인물들의 시각을 통해 도시문명을 보고 있으며 원시자연과 이미지의 세계를 교차, 대립시킨다. 말하자면 그들은 타자와의 ‘거리’와 ‘차이’를 드러내는 ‘이타성의 글쓰기l'écriture de l'altérité’를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이국에 관한 작품을 쓰면서 독자로 하여금 이국정서를 느끼게 하기 위해 이국적 색채가 드러나는 어휘를 사용한다. 또한 그는 동시대의 독자들이 이국에 대해 지니고 있는 사회적, 정서적 공모관계에 주목하여 ‘이국적인 것’을 만들어낸다. ‘클리쉐’와 ‘스테레오타입’이 바로 그것이다. 투르니에는 유럽인들이 사막의 세계에 대해 품고 있는 스테레오타입을 의도적으로 부각시킴으로써 그들의 믿음이 거짓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우리는 이 논문에서 ‘이국정서’를 말하면서도 20세기 이후 가속화된 ‘이국정서의 쇠퇴’라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즉 국가 간의 거리가 단축되고 공간이 협소해짐에 따라 이국을 향한 꿈도 축소된 것이다. 세갈렌은 이국으로서의 중국을 다룸에 있어 현실의 공간이 아닌 역사 속의 중국을 다루었다. 르 클레지오가 다루고 있는 이국, 즉 사막 역시 현실의 공간이면서도 인간의 역사와 거리를 두고 있는 신화적인 공간으로서 기능한다. 즉 그의 등장인물은 사막에 살았던 조상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고 그들과 정신적 연대의식을 가짐으로써 구원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오늘날 전시대적 의미의 이국정서의 추구는 더 이상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투르니에와 르 클레지오는 탐험과 신비화의 대상으로서가 아닌 이타성을 발견하고 주관적 의식을 투영시키기 위한 대상으로서 이국을 다루었다. 오늘날에 있어서도 다른 것에 대한 호기심과 이타성의 발견을 통한 자기탐구의 욕구가 멈추지 않는 한 이국정서의 추구도 계속될 것이다.
  • 영문
  • La quête de l'exotisme dans la littérature française moderne
    - autour de Michel Tournier et Le Clézio -
    Dans la littérature occidentale, l'exotisme signifie la rêverie et la quête mentale de l'espace étranger. Jean-Marc Moura propose la définition de l'exotisme dans Lire l'exotisme : "Elle(l'inspiration exotique) suppose une certaine attitude mentale envers l'étranger, une sensibilité particulière, développée dans le contexte d'un voyage." Mais l'exotisme ne doit pas se caractériser par le goût ou la curiosité mêmes pour la nature et les moeurs de l'étranger comme l'exprime Victor Segalen : "Le(le terrain) dépouiller de tous ses oripeaux ; le palmier et le chameau ; casque de colonial ; peaux noires et soleil jaune." On a étudié les aspects et le sens de l'exotisme dans La goutte d'or(1986) de Michel Tournier et Désert(1980) de J.M.G. Le Clézio. Car ils ont écrit, à travers le même thème du désert, les deux oeuvres. Michel Tournier et Le Clézio font voir la civilisation occidentale avec les yeux de ses personnages qui viennent du désert Saharien comme l'ont fait les philosophes des Lumières. C'est-à-dire qu‘ils nous montrent 'l'écriture de l'altérité' qui "décrit ce qui est l'autre de la culture europénne". Les écrivains emploient l'artifice lexical, noms propres et noms de lieux pour assurer le lecteur de la couleur exotique dans ses oeuvres ; ils créent les figures exotiques ainsi que le désert vierge et intacte avec la complicité de la croyance de ses lecteurs contemporains. Quant à Tournier, dans La goutte d'or, il utilise avec intention des stéréotypes pour éveiller la croyance naïve et exagérée du contemporain au monde Saharien.
    Même si on étudie l'exotisme dans la littérature française moderne, on ne pourra pas échapper à notre réalité actuelle : "la dégradation du divers" C'est-à-dire que l'on n'a plus l'espace exotique à découvrir et il n'existe que l'exotisme stéréotypé. Aussi Segalen ne pourrait-il trouver la Chine que dans son histoire : la Chine républicaine n'était plus le territoire exotique. Dans Désert de J.M.G. Le Clézio, le désert réel se situe dans l'espace contemporain, mais l'écrivain retourne sans cesse à l'espace mythique et primitif à travers la mémoire de son personnage : Lalla qui vit au désert Saharien part pour la ville de France. Elle perd son identité dans la civilisation matérielle, monde de l'image. Elle ne peut sortir du danger de l'image que quand elle rencontre, à un moment donné, l'histoire de ses ancêtres qui étaient le propriétaire du désert.
    Aujourd'hui, la quête de l'exotisme, ainsi que celui que ont recheré les écrivains de 18 et 19 siècle, sera impossible. La quête de l'exotisme n'est pas donc celle de la nature et les moeurs exotiques dans les romans de Michel Tournier et de J.M.G. Le Clézio. Mais elle peut apparaître dans l'écriture de l'altérité qui vise à aboutir à la connaissance de soi. De l'écriture de l'altérité, Jean-Marc Moura évoque encore : "L'extrême attention à l'autre aboutit à ce qu‘il nomme 《le voyage à l'intérieur de soi-même》." Maintenant, on ne pourra pas nier l'influence de l'occidentalisation et du cosmopolitisme. Mais on ne cessera pas de désirer la rêverie du lointain, si on n'abandonne pas le désir de la connaissance de soi.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서구문학에서 ‘이국정서exotisme’는 자신과 다른 공간과 시간에 속한 것에 대한 정신적 추구를 의미한다. 장 마르크 무라는 이국정서의 추구는 여행을 통한 단순한 공간의 이동보다는 이국에 대한 정신적 태도로 나타난다고 보았다. 빅토르 세갈렌 역시 이국정서 연구에 있어 다른 것에 대한 ‘차이’와 ‘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강조 하였다.
    우리의 연구는 무라와 세갈렌의 ‘이국정서’에 관한 연구 성과에 토대로 미셀 투르니에Michel Tournier의 『황금 물방울La goutte d'or』과 르 클레지오Le Clézio의 『사막Désert』에 나타난 ‘이국’의 형태와 의미를 분석하는 것이다. 특히 우리의 연구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20세기에 들어서 국가 간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서구문명이 확장됨에 따라 나타난 ‘세계주의cosmopolitisme’ 시대에 있어서의 이국정서 연구의 위상과 의미이다.
    우선 투르니에와 르 클레지오는 ‘사막’을 소재로 다룬 두 작품에서 사막과 도시문명을 대립시키고 도시 밖의 세계에 속한 사람의 눈을 통해 이미지의 세계를 들여다봄으로써 ‘이타성의 글쓰기’를 보여주었다. 또한 두 작가는 ‘이국정서’ 혹은 ‘이국적 환상’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사막의 세계를 나타내는 지명, 인명, 풍속 관련 어휘 등을 사용하였다. 그들은 그와 같은 어휘를 토대로 동시대의 독자들이 지니고 있는 문화적, 정서적 ‘클리쉐’ 및 ‘스테레오타입’과 공모하거나 풍자하는 방식으로 현대적 이국정서를 형성하였다.
    세갈렌의 경우, 그는 20세기 초의 중국에 발을 딛고 있으면서도 ‘이국’을 발견하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역사 속의 중국과 만날 수밖에 없었다. 미셀 투르니에와 르 클레지오 역시 등장인물들로 하여금 사막과 관련된 조상의 기억과 만나게 하는 것으로써 이국적 공간을 드러내었고 과거의 기억과 역사로서의 사막을 선택하였다. 그들은 서구인들의 잃어버린 꿈으로서의, 문명 이전의 시간에 대한 기억으로서의 사막을 되살린 것이다.
    오늘날 전시대적 의미의 이국정서의 추구는 불가능하지만 자신과의 ‘차이’와 ‘다른 것’에 대한 호기심, ‘자기 내부의 것’에 대한 앎의 의지가 존재하는 한 이국에 대한 관심도 계속될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미셀 투르니에와 르 클레지오는 『황금 물방울』과 『사막』에서 사막을 떠나 프랑스로 건너가 도시문명을 보고 느끼는 등장인물들의 체험담을 다루고 있다. 두 작가는 소설에서 도시와 사막에 속한 삶의 대비, 이미지와 기호의 대립, 서구문명과 사막의 역사와의 만남 등을 통해 서로 다른 두 개의 가치를 교차, 비교, 대립시키는 ‘이타성의 글쓰기’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미셀 투르니에는 『황금 물방울』에서 서구인들이 사막에 대해 품고 있는 관습적인 태도 혹은 문화적인 공모를 희화화하여 드러냄으로써 그들의 믿음이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는 현대 도시문명이 실체가 없는 이미지의 세계에 기반을 두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역설적으로 ‘스테레오타입’을 부각시키고 있다. 투르니에와 르 클레지오가 동양의 우화, 전설, 신화 등을 작품에 도입하는 것과 이야기꾼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진행하는 방식 역시 사막과 그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신적 색채를 만들어내고 ‘이국정서’를 형성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그런데 엄밀한 의미에서 보면 두 작가가 묘사하고 있는 이국은 현실의 공간이 아니며 실제 원주민의 삶의 터전과도 거리가 있다. 그들이 말하고 있는 사막은 "창조의 첫 번째 날과 같이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공간이거나 "인간의 역사에서 벗어난 시간 밖에" 존재하는 세계이다. 결국 두 작가에게 있어서 사막이라는 이국의 공간은, 완전한 의미의 이국정서가 불가능한 시대에, 글을 쓰기 위한 허구적이고 이상화된 공간으로 볼 수 있다. 즉 우리는 발견해야할 이국이 사라지고 이국자체가 신비로운 대상이 아닐수록 작가들이 이국을 다루는 방식 또한 변하고 있음을 본다. 그들은 이국의 현실이 객관화되어 나타날수록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기보다는 오히려 자기 자신을 투영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삼고 있다.
    서구문학에서 ‘이국정서’는 중세 이후 20세기까지 지속적으로 나타난 문학의 중요한 주제이다. ‘이국정서’에 관한 연구는 대부분 18, 19세기의 작품을 대상으로 삼고 있다. 반면 ‘세계주의’ 시대에 있어 ‘이국정서’는 전시대의 문학에서와는 다른 의미를 지닌다. 우리는 프랑스 현대문학에 나타난 ‘자기탐색’의 수단으로서의 이타성과 이국에 대한 연구를 투르니에와 르 클레지오 이외의 다른 현대 작가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문학사 연구에 있어서도 ‘이국정서’의 변모 양상을 주요 정리방법의 하나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이국정서(exotisme), 세계주의(cosmopolitisme), 미셀 투르니에(Michel Tournier), 르 클레지오(Le Clézio), 사막(désert), 이국(étranger), 추구(quê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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