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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해체 양상과 서정에 대한 반성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프랑스와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해체 양상과 서정에 대한 반성 | 2007 년 | 정선아(홍익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00778
선정년도 2007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0년 05월 31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0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현대사회의 다양성에 직면하여, 서구 전통 사유의 기반이었던 형이상학적 이분법은 당위성을 상실한다. 복잡다단한 현대 삶을 충분히 해명하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그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해체 개념이다. 데리다J. Derrida의 해체담론과 미국의 포스트모더니즘운동에 힘입어 전세계로 확산된 해체 개념은 이분법에 기초한 전통 사유의 순환 고리를 끊고 또 다른 출구를 제시하면서 사회ㆍ문화 전반에 걸쳐 유효한 개념으로 인식된다. 그것은 주체와 객체, 의미와 무의미의 이분법적 사유를 전복하고 다원성을 부각시킨다.
    현대시의 경우, 해체 개념은 시대의 징후 이상의 가치를 갖는다. 해체 개념은 본래 시의 본질에 내재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대시는 기존언어 해체와 새로운 언어 발견의 필요성을 절감하며 그것을 전위적인 양상들로 표현한다. 1960년대 이후의 프랑스시와 1980년대 이후의 한국시가 드러내는 극단적인 언어표현양상들은 그 주목할 만한 경우다. 텅 빈 표상의 시, 비대상시, 전도된 비가elegie inverse, 백색 글쓰기, 축어시poesie litterale는 해체 글쓰기들의 주요 양태들이다. 우리는 이 두 시의 해체 양상을 통해 드러나는 각각의 특수성들과 보편성에 대해 성찰한다.
    한편 언어를 극단적으로 해체한 결과, 오늘날의 시는 때로 스스로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만든다. 몇몇 시들이 보여주는 부조리성과 비가독성은 의미가능성의 한계를 문제시하게 된다. 해체 양상의 그와 같은 부정적 이면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본 연구는 오늘날 거듭되는 신서정 논의에 대한 성찰에 이르게 된다. 시의 위기가 곧 서정의 위기이며, 시는 삶의 경험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성찰을 통해 본 연구는 현대시의 현실태를 진단하고 그로부터 가능한 전망을 모색한다.
  • 영문
  • Face a la diversite du monde moderne, le dualisme metaphysique perd son authenticite et se revele insuffisant pour repondre a toute l’exigence de la vie contemporaine, fort complexe. L’idee de deconstruction propose une issue pour rompre ce cercle. Elle contribue a renverser la division entre sujet et objet, sens et non-sens, et privilegie le pluralisme. Pour la poesie contemporaine, cette negativite moderne est pourtant plus qu’un simple symptome d’une epoque. Elle est immanente a la poesie. Ce besoin vital de defaire la convention ecrite et de trouver une langue, la poesie contemporaine l’exprime dans ses aspects les plus avant-gardistes. Ces aspects touchent autant la poesie francaise depuis 1960 que la poesie coreenne depuis 1980, deux poesies pourtant tres eloignees l’une de l’autre a tous egards. A partir de leurs aspects deconstructifs, la lecture de ces poesies nous amene a reflechir sur leurs singularites et leurs lieux communs. Poesie de representation vide, poesie de non-objet, elegie inverse, ecriture blanche, poesie litterale participent de cette demarche poetique qui se veut deconstructive. A trop tirer la langue, la poesie d'aujourd'hui risque pourtant sa propre vie. L’absurdite et l’illisibilite de certaines sont problematiques. Par la meme, notre reflexion porte autant sur ces revers des aspects deconstructifs que sur les debats incessants autour du nouveau lyrisme. Puisque la crise de la poesie n'est autre que celle du lyrisme et que la poesie est partie liee a l'experience de la vie. Cette triple reflexion sur la poesie contemporaine permettra l'etat des lieux de la poesie d'aujourd'hui et des perspectives qui en decoulent.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연구 목표> 본 연구는 1960년대 이후의 프랑스 현대시와 1980년대 이후의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시의 의미/형식상 해체 양상들을 통해 서로 다른 두 문화의 시가 갖는 특수성과 시적 보편성을 고찰한다. 그와 동시에 해체 개념의 몇몇 문제점들, 예를 들어 과거의 전면적 부정, 해체를 위한 해체라는 자가당착적이고 소모적인 측면을 검토ㆍ반성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해체 양상의 반성과 더불어 그것들과 서정 개념의 관계를 고찰함으로써 프랑스와 한국현대시의 현재를 진단하고 앞날을 전망한다. //

    <연구의 필요성> 프랑스와 한국현대시는 현대사회에서 시 쓰기가 자기 정체성 위기를, 세계와 자아와 언어의 이타성을 끊임없이 확인하는 작업이자 과정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텍스트의 여백 배치, 산문화 경향, 기존문법의 의미/통사구조 파괴는 그 주요 양상들이다. 해체 개념은 현대시가 처한 이러한 정황을 해명할 수 있는 적절한 준거라고 판단된다. 그것은 더 나아가 현대의 삶과 문학의 긴밀한 관계를 가늠케 하는 유용한 개념이다. 한편 이 시적 실험들이 시의 전통을 전복시키고 변혁을 꾀하는 나머지 시의 본질마저 상실케 하지는 않는가? 그 물음에 답하는 과정에서 해체 개념에 대한 검토와 반성이 요청된다. 아울러 현대시를 중심으로 한 신서정 논의에 대한 검토와 반성이 절실한 것은 서정이 시의 본질인 까닭이다. //

    <연구의 독창성> 본 연구는 지난 1980년대 이후 한국 문단과 문화계를 지배했던 해체 담론을 반성한다는 점, 그리고 한국 내에 미처 소개되지 않은 1960년대 이후 프랑스축어시에서 한국 해체시와 유사한 경향을 주목하고 다양한 현대시들의 시적 보편성을 추출해내고자 한다는 점에서 독창적이다. 이때 시적 보편성이란 현대 시인들이 작품을 통해 표현하는 세계와 인간의 관계, 인간과 내면 자아의 관계, 인간과 언어표현의 유기적 관계, 다시 말해 시적 경험과 연결된다. 우리는 두 문화의 현대시를 단순히 전통비교문학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대신, 그러한 글쓰기 형태와 그것을 낳은 사회 문화 배경의 관계를 살펴봄으로써 삶과 언어의 관계를 재조명한다.//

    <연구 방법론> 본 연구는 메를로-퐁티의 지각현상학과 하이데거의 비지각태 현상학에 기대어 현대시 읽기를 시도한다. 이들의 현상학적 시각은 존재의 이분법적 사유를 탈피하여 사물의 총체적 인식을 가능케 함으로써 시적 경험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시각을 제공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연구 1년차 연구결과물 : 「프랑스와 한국현대시에 나타난 해체의 계보와 양상」, '프랑스문화예술연구' 봄호(제27집 게재 완료), 프랑스문화예술학회, 2009, p. 465-523(59p)./ 해체는 현대의 삶에 내재한 존재론적 불안을 표현하는 한 방식이다. 기존 가치와 사고방식을 거부하는 그 자세는 오늘날의 삶의 양식이며 예술양식이다. 1960년대 이후의 프랑스 시는 본격적으로 해체의 징후를 드러낸다. 1980년대 한국 해체시와 2000년대 이후 한국 시문단에서 또한 그와 유사한 흐름을 볼 수 있다. 그 계보와 양상을 검토 정리하는 과정에서 현대시문학에서 해체 개념이 제시하는 쟁점들을 해명한다.//
    2) 연구 2년차 연구내용 : 「해체의 양상으로서 여백 - 프랑스와 한국현대시에서」, '불어불문학연구' 가을호(제83집 게재 확정), 한국불어불문학회, 2010. /현대시에서 여백은 의미부재태가 아닌, 의미 가능태로 인식된다. 여백은 의미 가능태를 향해 열릴 때, 의미와 연결된다. 중요한 것은 글쓰기의 자세이다. 새로운 문법의 글쓰기는 새로운 독법을, 새로운 각도의 읽기를 요청한다. 그것은 관계 맺는 방식을 보여주는 글쓰기이며, 분리, 절단, 삭제, 반복, 분절은 모국어 해체를 시도하는 그 글쓰기의 주요양태들이다. 푸르카드, 루아에-주르누, 신해욱, 조연호가 제시하는 글쓰기는 그 단적인 예다. 여백의 자리에서 전망 과잉과 존재 결핍은, 삶의 모호함과 투명함은 하나로 읽힌다. 소통의 부재와 자폐성을 문제시하는 일부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시는 관계 단절을 통해 무수한 관계에 열린 상태에서 새로운 소통 방식을 보여준다.//
    3) 「해체 시대의 서정 -프랑스와 한국현대시의 서정 논의를 중심으로」, '프랑스문화예술연구' 제33집, 프랑스문화예술학회, 2010년 8월 25일 출판 예정. / 서정이 시의 본질이라는 사실은 20세기 전반에 문학사조의 소멸이후 기존 시 형식과 내용의 해체를 거듭 겪으면서 더욱 굳어져왔다. 프랑스와 한국현대시에서 서정의 복원 움직임과 신서정 논의 활성화 현상은 두 문화에서 해체 논의가 일었던 바로 그 자리에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1960년대 이후의 프랑스현대시와 1980년대 이후의 한국 현대시에서 각각 새로운 서정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된 것은 바로 그와 때를 같이 한다. 두 문화의 시가 보여주는 해체 양상들은 역설적으로 해체와 서정이라는 개념의 연결 가능성에 주목케 한다. 본 연구는 해체 시대에 서정의 개념의 유효성 문제를 진단하고, 전통 서정과 해체시를 아우르는 대안의 시각을 모색한다. 시가 시학의 틀에서 벗어나 ‘시적 윤리poéthique’를 향해 나아갈 때, 시는 비로소 세계의 시적 경험을 고스란히 담아낼 수 있다는 팽송J.-Cl. Pinson의 견해에서 해체주의 시대에 서정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찾는다. //
    <연구결과 활용계획> 본 연구는 초현실주의가 쇠퇴한 1950년대를 기점으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프랑스시문학계의 주요 시인 및 시작품을 연구대상으로 한다. 해당 연구 결과물들은 학술논문으로 출간되고, 더 나아가 연구자가 준비중에 있는 현대 프랑스시 관련 단행본에 일부 소개될 예정이다. 그 연구결과물들이 교육과 토론의 장에서 적극 활용된다면, 국내의 관련 연구 및 교육현장에 미처 소개가 미비한 1950년대 이후의 새로운 프랑스시문학 동향을 전달하고 후속 연구들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겠다. 한편 해당 주제에 대한 반성과 성찰은 프랑스와 한국 현대시 분야에서 활발히 논의되는 관심사이다. 그런 맥락에서 본 연구가 외국문학과 우리 문학 연구가 공감대를 구축하고 상호교류에 대한 논의 활성화에 하나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
  • 색인어
  • 프랑스현대시/ 한국현대시/ 해체/ 축어시/ 무의미시/ 미래파/ 여백/ 서정/ 신서정/ 시적 윤리/ 클로드 루아에-주르누/ 도미니크 푸르카드/ 크리스티앙 프리장/ 장-클로드 팽송/ 신해욱/ 조연호 po&eacute;sie fran&ccedil;aise contemporaine/ po&eacute;sie cor&eacute;enne contemporaine/ d&eacute;construction/ po&eacute;sie litt&eacute;rale/ po&eacute;sie de non-sens/ futuristes/ blanc/ lyrisme/ nouveau lyrisme/ n&eacute;o-lyrique/ po&eacute;thique/ Claude Royet-Journoud/ Dominique Fourcade/ Christian Prigent/ Jean-Claude Pinson/ Sin, Hae-uk/ Jo, Yeo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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