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무역 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직무군에 관계없이 무역 분야의 종사자 전반에서 핵심으로 요구된다고 인식하는 역량과 개별 직무군에서 요구되는 역량에 대해 총체적인 확인을 시도하였다는 점에 의의를 둘 수 있다. 또한 기존의 역량 관련 연구에서 나타났던 ...
본 연구는 무역 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직무군에 관계없이 무역 분야의 종사자 전반에서 핵심으로 요구된다고 인식하는 역량과 개별 직무군에서 요구되는 역량에 대해 총체적인 확인을 시도하였다는 점에 의의를 둘 수 있다. 또한 기존의 역량 관련 연구에서 나타났던 통계적 유의성과 실제적 유의성 사이의 괴리로 인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응분석 기법을 적용하여 도출된 역량의 필요도에 관한 해석상에서 보다 실질적 의미를 얻고자 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본 연구의 구성은 제1장에서 연구배경 및 목적, 연구방법 및 구성을 설명하였다. 제2장에서는 무역인력 및 무역인력 역량에 대하여 정의하고 무역인력 역량, 프로세스, 수급, 교육에 관한 선행연구를 검토하였다. 제3장에서는 무역인력의 기대불일치 현상을 통하여 무역인력 역량연구의 중요성을 입증하였다. 제4장은 무역인력의 성장경로 분석을 통해 경로이탈 인력의 역량재충전 필요성을 입증하였다. 제5장은 무역인력의 핵심역량 조사분석 결과를 제시하고 핵심역량의 선행요인과 핵심역량이 조직몰입, 직무만족, 직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회귀분석과 구조방정식을 통해 실증분석하였다. 제6장은 무역인력 양성 로드맵과 대학 교과과정의 개선방안에 대하여 실증분석 결과를 중심으로 논의하였다. 마지막으로 제7장에서 본 연구의 결론과 시사점을 제시하고, 향후 연구방향을 제안하였다.
무역인력은 '수출입정보 수집, 거래상담 및 계약 체결 등 무역업무를 수행하거나 해외시장 개척, 무역금융ㆍ외환, 물류 및 통관, 관세, 분쟁해결, 무역전시회 등 수출입을 직접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인력'으로 정의될 수 있지만 우리나라가 FTA 허브국가를 지향하며 FTA 협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감에 따라 인력이동, 산업구조 재편이 수반될 것으로 전망되며, 무역인력의 개념과 인력수급에서도 단기적ㆍ중장기적 변화가 예상된다.
무역인력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새롭게 요구되는 필요역량을 충족시킬 수 있는 무역인력 양성방안이 마련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인력양성 주체의 확대 및 교육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이 수반되어야 한다. 최근의 세계화 추세와 무역인력의 국가간 이동성 증가에 발맞춰 무역인력 가용자원으로 해외인력의 적극적인 활용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이들 해외인력의 활용은 해외지역전문가 양성과도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무역범주 확대와 정보화 급진전에 따라 특정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전 산업에 걸쳐 이루어지는 무역 패러다임의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생활무역인력 양성을 위한 정책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이 요구된다.
본 연구에서는 무역인력 500명에 대한 조사분석을 통하여 무역실무에 대한 이해, 해외시장과 타문화에 대한 이해, 외국어 의사소통 능력, 컴퓨터 및 전자무역 활용 능력, 비즈니스 매너와 해외출장 적응성, 해외 거래선과의 커뮤니케이션, 갈등해소 능력, 제품 관련 기술적 지식과 스킬이 무역인력의 핵심역량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중회귀분석 결과 무역인력 핵심역량 수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개인과 조직의 무역업무 연관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출신대학의 교육 수준과 직무훈련 수준은 무역인력의 역량수준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핵심역량의 향상은 지속적인 무역관련 경력개발과 경력이탈 방지를 통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직무적합성이 높은 인재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업무 목표가 명확하고, 성공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필요한 기술과 교육, 훈련을 통한 성과 달성에 더욱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공분산구조분석을 통해 무역인력 핵심역량 수준은 조직몰입, 직무만족, 직무성과에 고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즉 핵심역량 수준이 높은 무역인력은 개인의 만족뿐만 아니라 조직의 구성원에 대한 핵심역량 개발활동이 직무의 만족향상과 더불어 조직에 대한 몰입정도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인력 양성에 대한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역인력의 역량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역인력의 역량에 대한 사회적 불일치가 존재하고, 현재 대학교육을 비롯한 양성체계의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이를 위해서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시급한 과제는 무역학 교과과정의 개편을 추진하는 것이다. 무역학교과과정의 개편은 1)실용주의, 2)세계주의, 3)과학주의, 4)인본주의 정신에 입각하여 무역학교육의 기본철학을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결과물이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도록 구성 운영되어야 한다.